AI 음성 입력 기반의 차세대 타이핑 앱 Wispr Flow가 최근 3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Menlo Ventures가 주도했으며, 총 투자금은 이전 시드 및 프리-A 라운드를 포함해 5,600만 달러에 이르렀다. Wispr Flow는 단순한 음성 인식 기술이 아닌, 실제로 말소리를 내지 않아도 입 모양이나 속삭임으로 타이핑할 수 있는 ‘무음 음성 입력’ 기능을 차별점으로 내세우며 주목받고 있다.
Wispr Flow는 AI 모델을 활용해 사용자의 입술 움직임과 미세한 발화 신호를 분석, 정확한 문장을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사무실, 도서관, 회의실 등 말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조용히 대화하듯 텍스트를 입력할 수 있어, 새로운 형태의 휴먼-컴퓨터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2023년 Mac 버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앱은, 현재 Windows와 iOS 버전까지 출시되었으며, 사용자층은 빠르게 확산 중이다. Menlo Ventures는 “Wispr Flow는 실리콘밸리 VC 사이에서 이미 ‘일상 도구’처럼 쓰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사 측은 Wispr Flow의 강점을 다음 세 가지로 설명했다.
첫째, 단순한 음성-텍스트 변환이 아닌, 속삭임 기반의 인식 정확도를 AI 학습을 통해 지속 향상시킨다는 점.
둘째, 음성 입력과 함께 자동 문장 구조화 및 맞춤법 교정 기능이 포함돼, 실제 이메일 작성이나 회의 메모에도 적합하다는 점.
셋째, 음성 비서와의 통합을 통해 일정 추가, 메시지 전송, 노트 생성 등 다양한 워크플로우에 확장 가능하다는 점이다.
Wispr Flow는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다국어 모델 확장, 개인 맞춤형 음성 프로파일, 그리고 비즈니스 고객용 협업 기능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다. 특히 텍스트 기반 UI가 갖는 한계를 넘어서, AI와의 대화 중심 인터페이스로 진화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현재 이 앱은 많은 투자자와 스타트업 창업자 사이에서 ‘AI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입력 방식’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향후 장애인을 위한 대체 인터페이스, 운전 중 조작 보조 장치, AR/VR 기기와의 통합 등 다양한 확장 가능성도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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