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손실의 일부를 보전하고 파격적인 소득공제를 제공하는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가 출시 첫날부터 유례없는 매진 행렬을 기록하며 금융 시장의 뜨거운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총 6000억 원 한도로 판매를 시작한 국민성장펀드는 온라인 물량이 판매 개시 10분 만에 동난 데 이어 대형 증권사들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BNK부산 등 주요 은행의 배정 한도가 당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모두 소진됐다.
금융권은 일부 은행 창구의 극소액 대면 한도마저 다음 영업일인 25일 중 완전 소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가입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금융당국은 즉각 2차 물량을 투입하기 위한 공급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이 같은 이례적인 흥행의 배경으로는 강력한 세제 혜택과 안정적인 펀드 구조가 꼽힌다. 해당 상품은 투자 금액에 따라 최대 40%의 소득공제율이 적용되어 7000만 원을 투자할 경우 최대 한도인 1800만 원까지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고소득자의 경우 가입 자체만으로 10% 이상의 수익률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와 함께 배당소득 9% 분리과세 혜택이 주어지며, 정부 재정이 후순위로 참여해 투자 손실의 20%까지 선제적으로 방어해 주는 구조를 갖췄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개인이 개별적으로 투자하기 힘든 첨단 전략산업의 비상장기업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사에 분산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 역시 자산가 자녀 등 젊은 투자층을 대거 끌어모았다.
그러나 자산이 장기간 묶일 수 있는 만큼 가입 전 유의 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국민성장펀드는 만기 5년의 환매금지형 구조로 중도해지가 불가능하다.
펀드 설정 이후 거래소에 상장해 매도하는 방안이 있으나 거래량이 적어 기준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될 리스크가 존재한다. 세제 혜택을 전제로 한 상품이기에 3년 이내에 매도할 경우 감면받은 세금을 다시 반납해야 하는 페널티도 있다.
아울러 정부가 손실을 우선 분담하는 것은 전체 투자금 기준 20% 한도일 뿐 개인별 원금을 무조건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손실 폭이 20%를 넘어가면 투자자 역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직전 3개년 중 한 번이라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제한된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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