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린이 바나나 막걸리 만들어봄

주류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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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강원랜드 다녀온 만화 작성자 : ㅇㅇ

주린이 바나나 막걸리 만들어봄앱에서 작성

르름

2020.07.03 14:41:14

조회 3513 추천 66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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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자두 담금주를 담갔거든

그거 담그니까 재밌어서 다른걸 만들어 볼 순 없을까하고 검색하다가

막걸리 만드는 법을 보게됐는데 뭔가 나도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해보고 싶은 기분도 들어서 일단 누룩 주문함ㅋㅋ

일단 난 주류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어...

그래서 인터넷이랑 유튜브에 나와있는 레시피 보고 대충 따라만들었음

쌀 백세

깨-끗

고두밥

바나나를 넣으면 바나나 맛이 날 것 같아서 중간에 바나나를 넣고 같이 쪄줬음

고두밥에 누룩 넣고

조물조물해준 다음에 넣었어

지금보니까 좀 더 조물조물 했어야 했을 것 같긴한데

위에서 말했다시피 난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생초짜라서

저정도만 해도 되는 줄 알고 저만큼만 함

집에 있는 생수 넣고 키친타올 올린 후에 뚜껑 닫았음

2틀간은 소독한 숟가락으로 뒤적뒤적 해주다가

그 다음부턴 랩으로 막고 그냥 가만히 뒀음

혹시 온도 높아서 식초될까봐 에어컨 바로 앞에 놔뒀었음ㅋㅋ

나보다 얘가 더 에어컨 바람 많이 쐰듯

5일 정도 후에 거르려고 랩 벗겼음

지금보니까 하루정도 더 숙성했으면 더 나았을 것 같긴 한데

내가 성격이 조금 급해서ㅠ

집에 있던 면보 크린콜로 소독한 다음에 짜줬움

막걸리 만드는 일련의 과정 중에서

내가 힘이 없어서 그런지 이게 제일 힘들었던 것 같음

꽉 짜지도 못해서 맑은 부분만 많이 짜진 것 같다ㅠ

짜고 나서 병입하기 전 마셔봤는데

솔직히 성공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했었거든

사실 성공할거라는 확신도 없었고...

근데 진짜로 막걸리 맛이 나더라 ㄹㅇ존나 신기;;;

저만큼만 마셔보고 나머지는 냉장고에 넣어서 저온숙성으로 2일 정도 뒀음

최종 결과물

아빠가 마침 돈까스 사오셔서 같이 먹었어

막걸리 향이 진짜 좋더라

맛은 먹을만 한 정도? 사실 내가 막걸리를 많이 마셔본 편이 아니라

뭐가 맛있는건지 뭐가 맛없는건지 잘 모르겠어

일단 난 꿀꺽꿀꺽 잘 마셨음

아빠가 드셔보시더니 진짜 막걸리라고 신기해하시더라

나도 신기하긴 햌ㅅ음ㅋㅋㅋ

파는 막걸리 느낌보단 어렸을 때 시골에서 마셔본 양조장 막걸리 느낌이 많이 난다고 하시더라

바나나 넣으면 바나나 맛이 날 것 같았는데

바나나 맛은 하나도 안나서 실망했음

파는 건 향료를 넣는건가?

다시 해보고 싶긴 한데 발효시키는 과정이 너무 길어서 엄두가 안난다...

아 그리고 술지게미로 피부 팩했었는데 ㄹㅇ 보들보들해지더라

술지게미 때문이라도 또 만들어보고싶네..

고정닉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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