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제왕 연산군>을 쓰고 있는 라구.B.파스타 입니다.

이번 주 월요일을 기해서 <경제왕 연산군>이 기존에 갤 창작으로 연재되던 '교수에게 납치당해서 왕이 됨' 의 분량을 넘어서 새 이야기가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대역갤 여러분의 성원으로 공모전 초반부터 부스트를 받아 투베에 진입했고, 이후로도 순항 중에 있습니다.

사실 연산군 시기는 대체역사물에서 소재로 인기가 큰 편은 아니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걸출한 영웅이 쏟아지는 임진왜란 전쟁 시기나 격동의 개화기 시절에 비하면, 연산군 개인의 폭정이나 가정사에 드라마가 집중되고 연산군 대는 '이 때 역사가 이렇게 바뀌었으면?' 이라는 상상을 발휘할 여지가 적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해주시는 독자분들의 반응에서 느낀 것은, 제가 경제왕 연산군에서 주로 다루려고 했던 '제도 변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변화, 그리고 국민들의 반응' 이라는 주제를 보고 싶었던 분들이 많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러 독자 분들이 '이렇게 하면 이런 부작용 나오지 않을까요? 혹은 이렇게 돌아가지 않을까요?' 라는 반응을 보여주셨는데, 이렇게까지 경제사회사에 조예가 깊으신 독자분들이 많은 것도 놀랍지만, 더더욱 놀랍게도 이미 제가 소재로 사용하려고 구상 중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보신 분들은 이미 눈치 채셨겠지만, 본 작에서는 편의적으로 '제도 도입했더니 대충 잘 되어서 국력 강해지고 참 좋다' 는 전개는 앞으로도 잘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대신 중국 속담대로 '정부에는 정책이 있으면 민에는 대책이 있다' 는 말을 끝없이 실행하는 대환장 파티가 끝없이 벌어질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식은 계속 현대에서 배웠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요. 덤으로 파이어족이 될 수 있다면 좋겠군요.

프롤로그에서 산신령-교수가 경식에게 한 질문이 있습니다.

'경식이 쓰는 역사는 무엇을 비출까?'

경식이 왕이 되어 써 내려가는 조선사는, 경식의 내면의 무엇을 비추는 거울이 될까요?

성원에 걸맞은 좋은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