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독자 여러분, 후퇴금지입니다.
2021년 9월 26일부터 시작된 꽤나 길다 말할만한 여정이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제가 성인이 될 때만 해도 전혀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서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유사열강, 웃음벨 국가가 2차대전에서 초강대국으로 재탄생하는 이야기, <무솔리니가 캐리하는 2차대전!> 은 저의 의문, 왜 이탈리아와 관련된 대체역사는 없는 것인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제 소설이 처음은 아닙니다. 지금은 문피아에 보이지 않지만, 예전에 한 분이 저와 비슷한 시기에 무솔리니로 빙의하는 소설을 쓴 적이 있지요 (이것 말고도 다른 시대의 소설 또한 있습니다). 아마 대역갤과 패독갤에서도 자주 보이시는 걸로 아는데 그 소설 또한 저에게 영감을 보태 주었으니, 그 소설의 작가분에게도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 소설 또한 연중되었음을 고려하면 사람들이 이탈리아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이탈리아는 분명 다른 열강 못지않은 포텐이 있고, 딱히 꿀릴 것도 없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이탈리아도 제대로 된 길을 걷기만 하면 충분히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소설을 연재했습니다. 쉽게 말하면 자급자족이죠?
처음에는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냥 이탈리아 관련 소설 중에서라도 1등을 하면 족하다고 생각했는데, 투베 1페까지 한 번 왔다 가고, 추천글도 올라오고, 온갖 출판사에서 연락이 오고.... 그런데 정작 유료화 되고 나서는 그때의 감격은 어디 가고 당연하다고만 생각했던 것 같네요.
사실 이탈리아의 강대국화라는 어려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무리수를 두었습니다.
저는 무솔리니가 그렇게 무능한 사람이라 생각지는 않지만 (실제로도 2차대전 지도자 중에서 무솔리니가 스탈린, 히틀러, 처칠, 일본보다 선량하면서 히틀러와 처칠, 일본보다는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만으로 이탈리아의 개판을 청산할 수 없다는 것은 역사가 증명합니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민주주의적 파시즘이라는 괴상한 사상을 창안하고, (말이 파시즘이지 사실상 드골주의+사민주의에 가깝습니다.) 또 국민들이 이를 비교적 쉽게 받아들이며, 열강들이 이탈리아를 약간 봐주게 만들었습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날림에 가까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 여러분들이 약간은 봐 주신 것 같아 좀 죄송합니다;
연재 도중에 느낀 점을 말씀드리자면..... 음.....
분수에 맞지 않게 참 편하게 연재했다 였습니다.
사실 이것 때문에 욕을 좀 먹기도 했습니다만, 저는 제가 필력이 대단히 뛰어나다 생각지도 않고, 고증 조사를 그렇게 열심히 하지도 않습니다. (다른 작가분들이 논문을 잔뜩 들고 올 때 저는 영문위키 보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작품에 사랑을 보내주신 독자분들이 정말 많고, 시리즈 평점도 수상할 정도로 높았으니 과분한 일입니다. 그 흔한 작가의 건강 이상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살이 빠졌으니 건강이 좋아졌다고 해야겠지요.
결국 이 모든 것은 부족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신 독자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이 보낸 성원은 저라는 한 평범한 대붕이를 ‘어엿한 작가’ 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사실 저는 작가와는 전혀 관련 없는 공과대학을 재학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대붕이인 만큼 적성에는 맞지 않고, 역사학과를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었습니다. 아마 문피아의 낮은 진입 장벽이 아니었다면 지금도 전공과목 욕을 하면서 소설을 읽고만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의 성공은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된 것 같습니다. 저는 드디어 제 적성과 관련된 일을 찾았고, 앞으로 웹소설이라는 길을 놓고 싶지가 않네요. 부담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즐겁게 돈을 번다는 것이 이런 거구나 싶었습니다.
이 길이 제 주된 직업이 될지는 알 수 없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작품 활동은 하고 싶습니다. 생각해둔 시나리오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거든요. 독자 여러분의 사랑에 보답하는 방법은 역시 더 나아진 실력으로 이것들을 선보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이 나온 김에 차기작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아직 언제 연재할지를 모르겠습니다. 지금 제 나이가 21세이고, 내년에 군대에 가야만 합니다.
이미 차기작의 플롯은 구상했고 지금이라도 써볼 수는 있겠으나, 군대에 가면 분명 중간에 연재가 끊길 것입니다. 군대에서 수익 창출을 허락한다면 그냥 군대에서 써도 좋은데 (폰으로 쓰면 되니까) 아직 대한민국 군대에서 그런 진보를 할 것 같지는 않네요.
생각해보면 좀 억울합니다, 군대 가는 거야 좋은데, 군인들이 돈 버는게 군대에 해가 되는 것도 아니고 군대 내에서만 하면 괜찮지 않나... 아니면 월급이라도 더 주던가.
뭐, 어쨌든 제가 검머머급의 대성공을 거둘 수 있다면 군대를 당연히 미루겠지만, 저 같은 하꼬가 그럴 리가 없으니 이 부분은 더 상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 안되면 그냥 1년 6개월 연중을 각오로 연재하고, 법에 명시적으로 군인 수익창출이 금지된 부분은 없으니 미친척하고 사단장 같은 분한테 들이박기라도 해보려고요.
어디서 보았는지는 모르겠는데,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딱 하츠 오브 아이언 하던 놈이 ’어? 이렇게 쓰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써본 글.’
좋은 뜻으로 하신 말씀은 아니겠지만, 저는 이 말에 동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패러독스사의 게임과 역사를 사랑하는 한 대붕이였을 뿐이고, 여기서 뭐라도 해보자는 생각과 아이디어로 말 그대로 ‘한 번 써본’ 글이 과분한 사랑을 받아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제 그런 글에서 벗어나, 여러분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의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독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저는 다음 작품으로 돌아오겠습니다. 앞으로 독자 분들도 좋은 소설을 많이 볼 수 있길, 나아가 본인의 아이디어를 저처럼 대체역사 소설로서 표현함으로서 이 장르에 번영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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