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을 읽으면서 저티스가 뭐 이상한 말 했다고 했잖아요. 그냥 넘어가려고 했어요. 그런데 제 글을 읽고 2nd_prototype님이 분석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유저분들이 분석이라도 할 수 있게 저티스와 글렌 일행의 대화를 부분의 해석본을 올리겠습니다. 참고로 오역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읽을 수 있게 해석했으며 그리고 절대로 저티스가 무슨 말을 하는 거지라는 해석 제대로 한 거 맞냐?라는 말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있는 그대로 해석했으며 저도 저티스가 무슨 소리 하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저티스: 그 정도야?

그 말을 글렌은 조롱이나 모욕으로 받아들였다.

글렌: 치... 알게 뭐냐. 네 녀석의 그 사기 마법 앞에서는 어떤 마술과 기술도 어린애 장난에 불과하지만...

하지만

저티스: 아니야. 그게 아니야.

저티스가 글렌의 말을 확실히 부정했다.

저티스: 아니야. 아니지. 글렌. 아니잖아? 너의 힘은 정의는 그 정도일 리 없어! 그 정도가 아닐 거야!!!

글렌: !?

지금 보면 저티스는 그 전신에 격렬한 분노를 조용히 일으키며 글렌을 찌를 듯이 노려보고 있었다.

저티스: 확실히 시스티나, 루미아, 리엘은 휼륭하다. 뭐, 내 정의의 발밑에도 미치지 않겠지만 내가 쓰러뜨릴 가치가 있다. 그 만큼의 힘과 정의가 있다.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글렌 너는 도대체 언제가 되어야 진심을 낼 거지? 언제가 되어야 나의 정의를 진지하게 마주할 거지!? 여기까지 왔는데 나를 실망시키는 것은 그만뒀으면 하는데? 네가 그런 꼴이라면.... 나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5억 년의 시간을 쏟아 여기까지 온 거지? 여기까지 왔으면서 나를 실망시키는 건 그만뒀으면 좋겠는데?

글렌: 대체 무슨 영문 모를 소리를 지껄이는 거야? 네 녀석은!!!

글렌이 격앙했다.

글렌: 나는 언제라도 전심전력이다. 나 같은 삼류 마술사에게 네 녀석은 도대체 무얼 요구하는 거냐!? 애초에 네 녀석의 알아들 수 있는 정의따위 아무래도 좋아. 바보야.(원문은 보케 멍청한 말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그냥 바보라고 번역했습니다.) 나는 세라의 원수인 네 녀석을 쓰러뜨리면 그걸로 좋아. 그리고 내 학생들이나 동료들이 있는 세계를 네 녀석으로부터 지킬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아! 그 이외의 것들 따위 몰라. 알게 뭐냐. 그것 뿐이야.

그러자 저티스는 눈을 부릅뜨고 마치 뜻밖이라는 듯이 신음한다.

저티스: 너는 진심으로 말하는 거냐? 정말로 그 정도야? 너의 힘은 정의는 그 정도인 거야?

글렌: 진심이든 거짓말이든 나는 옛날도 지금도 삼류 마술사다. 지금은 세리카의 힘을 분수에 맞지 않게 일시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을 분이야! 나는 나야. 그 이외엔 무엇도 아니야!

그런 글렌의 초조한 외침에

저티스:..........

저티스는 속으로 경악한 표정으로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

저티스: 실망했다. 글렌. 진심으로 실망했다. 네가 그 정도였다니. 너만은... 너만큼은 다르다고, 온갖 어리석은 자들과는 다르다고.... 그렇게 믿었는데....

그렇게 애처롭게 중얼거리고,. 저티스는 모자를 깊게 덮는다. 그러자 그런 저티스에게 시스티나 일행이 어깨를 들썩이며 반론을 시작한다.

시스티나: 당신은 도대체 무얼 말하고 있는 거예요! 마음대로 선생님을 기대했으면서 마음대로 실망하지 마세요!

루미아: 당신은 선생님에 대해 무얼 알고 있다는 거예요?

리엘: 응. 글렌을 바보취급한다면 용서하지 않아!

하지만 저티스는 그런 시스티나 일행의 분노에도 치아에도 걸리지 않고 어깨를 움츠리고 머리를 흔들 뿐이다. 그런 저티스에게 남루스도 초조한 듯이 물어뜯는다.

남루스: 혹시.... 설마, 당신. 무구한 어둠을 말하고 있는 거야? 흥. 무구한 어둠을 물리치고 이 차원수의 모든 세계를 구할 생각인가 본데? 맞지? 하지만 글렌이 구하는 것은 글렌의 세계뿐이야. 그 정도면, 자신이 우위이기 때문에 바보취급하는 거지? 아니야?

저티스: 아니야. 아니야. 전혀 아니야. 이야기가 틀려. 하하하. 이래서 인외적인 존재는 인간이라는 걸 전혀 몰라.

저티스는 깨끗이 받아 넘긴다.

저티스: 까놓고 말하지. 1을 버려도 9를 구한다. 9를 버려도 1을 구한다. 너는 너희들은 어느 쪽이 더 상위의 정의라고 생각해.

시스티나: 그, 그건....

저티스의 질문의 의도를 추측하면서 시스티나가 대답한다.

시스티나: 그, 그 둘 중 하나라면 어디까지나 객관적으로는 9를 위해 1을 버리죠.

저티스: 땡.

저티스가 히죽히죽 웃는다.

루미아" 그럼.... 9를 버려도 1을 구한다라는 쪽이 정의라고 말하고 싶습니까?

루미아가 그렇게 이어갔지만

저티스: 그것도 땡.

인상을 써서 노려보는 시스티나와 루미아에게 저티스는 즐거운 듯이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저티스: 아하하하! 미안미안, 그런 얼굴로 노려보지마 너희. 이런 건 단순한 말장난이잖아. 그래. 그 두가지 중에 정답이 있을 리가 없잖아. 전자는 9에 대한 절대 정의이고, 후자는 1에 대한 절대 정의. 어느 쪽도, 확실한 정의가 존재하는 이상 그 정의에 우열이 붙을 리 없어. 뭐, 일반사회에서 전자가 존중받는 경향이 있는 건 단순히 공공의 최대공약수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한 합리적인 판단일 뿐이야. 그게 정의라서가 아니야. 너희들도 알베르트 프레이저라는 남자를 알고 있을 거야. 그가 자신의 행위를 정의라고 주장한 적이 지금까지 한 번이라도 있었나? 그래, 그 두가지 선택을 넘는 정의는 그야말로 그저 구한다 정도야. 절대로 무리겠지만 말이야.

시스티나: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예요?

초조함을 감추려 하지 않고 시스티나가 소리친다.

시스티나: 대체로 그렇다면 당신의 정의와도 모순되짆아요! 뭐가 뭔지 모르겠네요. 위협 때문에 우리 세상을 망치려고 하는 주제에!

저티스: 비유하자면 애초에 나의 정의는 누군가를 구하는 것이니 지키는 것이니 전혀 상관없는 거야. 그냥 뭐.... 힌트는 주지. 무언가를 하는 사람은 계속 걷는 우자이지만 위대한 사람은 걸음을 멈춘 현자다.

저티스는 그런 말을 중얼거린다.

시스티나, 루미아: 그, 그 말은........

시스티나와 루미아가 깜짝 놀랐다.

저티스: 뭐, 이 세계의 마술사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글렌, 너의 스승..... 세리카 아르포네아의 격어. 유명하기 때문에 교과서에도 실려 있다. 그리고 이 말이 글렌 숙적인 너에게 보내는 마지막 기회다.

글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저티스: 글렌, 너는 열심히 했어. 너의 한결같은 삶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었을 거야. 그러니까 지금은 네 안에서도 사실은 너 자신을 알고 있을 거야. 너는 계속 남에게 뭔가를 줬으니까. 그러니까.... 슬슬 너는 그 뭔가를 자기 자신에게도 줘도 괜찮지 않을까?

글렌: 그러니까, 네가 말하고 있는 게 무슨 의미인지....!

저티스: 그리고 이걸 들었어도 네 눈이 뜨지 않는 거라면 이제 나에게 있어서 너는 가치가 없어. 슬프네. 나는 진작에 너를 뛰어넘은 것 같아. 높은 곳을 목표로 오로지 우직하게 매진하는 건 의외로 이런 어이없는 것이었다니..... 뭐, 이 이상, 너와 내가 싸울 의미도 없어. 끝내자.

과연 저티스는 글렌의 무얼 눈치챈 걸까요? 확실한 건 2nd_prototype님이 말한 글렌의 심리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한 말인 것도 있겠죠. 유저분들은 저티스가 무슨 말을 하는 것 같습니까? 작가가 말하길 여기서 초특대 복선이 있다고 하는데 즉 저티스의 말을 깊게 분석해야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오역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