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역다수

바닐라 : 제가 속한... 부족의 상황이요?
리스캄 : 무례하게 들린다면 미안해.
바닐라 : 별거 아니에요. 리스캄 선배, 궁금해요?
리스캄 : 그래, 실은...... 조사를 하고 있어.
바닐라 : 저의 부족과 관련된 일인가요?
바닐라 : 하지만 저는...... 우리가 누구와 관계가 있었는지 기억나지 않아요.
바닐라 : 집을 떠날 때, 여행길에 오르는 용병과 상인조차 드물었어요. 가뜩이나 스스로 멀리하는 다른 부족은 더 말할 것도 없죠.
리스캄 : 내가 알고 싶은 건 바닐라, 네가 뷔브르 연맹의 관할구역 밖에서 생활한 이야기야.
리스캄 : 문헌의 기록은 매우 제한적이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각 부족의 이야기를 들어보기 어려워...
리스캄 : 바닐라, 너의 말처럼 부족들은 세상과 단절된 삶을 살고 있어.
바닐라 : 저는 상관없지만...
바닐라 : 리스캄 선배가 왜? 관심을 가지나 싶어서요.
바닐라 : 떠오르는 건 끝없이 펼쳐진 사막과 건조함, 굶주림, 살기 위한 생존 기술뿐인데요.
리스캄 : 그건 나를 도와주기도 했어.
리스캄 : 난, 음, 악의는 없어.
리스캄 : 그저 뷔브르와 관련된 모든 것을 기록하고 조사할 뿐이야.
바닐라 : 설마... 선배는 돌아갈 건가요?
리스캄 : 아직은 그럴 생각이 없어.
리스캄 : 미래에는......
리스캄 : 아무튼 부족의 식습관과 조리법, 훈련법, 사육방식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줘.

제시카 : ......아!
제시카 : 미안해, 미안해. 아프지 않았지...
바닐라 : 괜찮아요. 저 튼튼하니까요.
바닐라 : 어? 제시카 선배.
제시카 : 응... 바닐라.
바닐라 : 선배, 바쁘신가요?
제시카 : 다른 일은 없어. 그냥...
제시카 : 리스캄 선배에게 빌린 책을 돌려주러 가는데...
바닐라 : 책?
바닐라 : 부러워요, 제시카 선배와 리스캄 선배님은 책을 많이 보셨죠.
바닐라 : 저는 아직도 글이 많은 건 읽기가 힘들어요...
바닐라 : 제시카 선배는 어떤 책을 보셨어요?
제시카 : 뷔브르에 관한 책.
바닐라 : 뷔브르? 어떤 내용인데요?
바닐라 : 아, 이거 고대부터 전해져 온 '뷔브르식 농사법'인가요?
제시카 : 김빠지게 했네...
제시카 : 내가 본 건, 뷔브르 전쟁 시기의 연애 소설이야.
바닐라 : 뷔브르의... 연애소설?
제시카 : 응.
제시카 : 전쟁의 불길이 치솟고... 전황이 교착되어 있다...
제시카 : 용병 조직끼리 부딪히는 혼돈의 시대, 여주인공은 사랑을 위해 연인의 용병부대에 들어가 대장에게 사랑의 도피를 승낙해 달라고 애걸한다.
바닐라 : 실화인가요? 어느 용병 부대인데요?
제시카 : 아마... 소재만 따온 것 같아.
바닐라 : 드무네요. 모두들 뷔브르는 덩치 큰 용병이라고 생각하잖아요.
바닐라 : 다들 뷔브르에 관심없는 줄 알았어요.
제시카 : 하하.... 나는 이 책을 잘 썼다고 생각해.
제시카 : 기회가 된다면 뷔브르에 가보고 싶어.
제시카 : 바닐라, 뷔브르 여행에 주의할 게 있어?
바닐라 : 뷔브르에 가시게요?
제시카 : ......이상해?
바닐라 : 제시카 선배가 '지옥'을 경험하고 싶은 거라면 저는 '보호'해드릴 수는 있어요.
제시카 : 무, 무서운 곳이야?
바닐라 : 제가 사는 곳에는 '화장실', '욕실', '주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고 밑도 끝도 없이 황막했어요.
제시카 : 히익! 그, 그런 생활은... 나는 좀......
바닐라 : 뭐, 리스캄 선배는 뷔브르 연맹의 관할구역 내 출신이지만요. 아마 소설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더 가까울 걸요.
바닐라 : 제가 사는 곳은 단순히 자연이 적일 뿐이지만 거긴 더 혼란스러워요.
제시카 : 관할구역이 외부보다 더 혼잡하다니… 소설에는 없는 풍경이야.
바닐라 : 솔직히 저도 관할구역에서 어떤 경험을 하는지 몰라요.
바닐라 : 전에 리스캄 선배와 고향 이야기를 할 때도 "평화롭지는 않다."고만 했어요.
바닐라 : 비록 저는 어린 시절을 부족에서 보냈고 매번 생사를 오갔지만, 그거 말고는 자유로워요.
바닐라 : 어른들도 지금의 뷔브르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고 했지만요.
바닐라 : 음......자세한 건 저도 몰라요. 이런 일은 역시 리스캄 선배에게 물어보세요.
바닐라 : 얼마 전에도 저에게 부족에 대해 말해달라고 했어요.
제시카 : 어, 그래?
바닐라 : 아마 리스캄 선배는 저보다 더 잘 설명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바닐라 : 다만, '사랑'에 관한 부분은....
바닐라 : 기회가 된다면 저에게도 말해주세요.
제시카 : 너도 관심있다면...... 얼마든지.
제시카 : (지금은 소설의 뒷내용이 너무 궁금해.)
제시카 : (하지만, 바닐라는 뷔브르를 그렇게 보고있구나....)
제시카 : (들어보니 소설에서 묘사하는 것보다 훨씬 잔혹해.)
제시카 : (리스캄 선배는 고향은 어떻게 보실까...)

제시카 : 실례합니다. 리스캄 선배, 제시카에요.
리스캄 : ......
제시카 : 리스캄 선배?
리스캄 : 있어, 그냥 들어 와.
리스캄 : 머리를 말릴 동안 잠시만 기다려.
제시카 : 네.
제시카 : (와...... 지난번에 왔을 때보다 책이 더 쌓였어.)
제시카 : (보고서가 이렇게 많다니).
제시카 : (리스캄 선배는 전투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지식의 양도 헤아릴 수 없으시지, 게다가 항상 진지하시고...)
제시카 : 어? 이 보고서는...
제시카 : '뷔브르 연맹의 관할구역 내 다양한 용병 단체들의 인지도와 그들이 미치는 바람'?
제시카 : 이건... '뷔브르 지역 내 각 부족의 개황'...... 찾았다!
리스캄 : 뭐 찾아?
제시카 : 으앗! 미, 미안해요. 리스캄 선배, 멋대로...
리스캄 : 후... 방금까지 운동하고 샤워했어.
리스캄 : 제시카가 여기 온 건, 내 기억으로는...
제시카 : 저는...... 전에 빌려주신 소설을 돌려드리러 왔어요.
리스캄 : 책상 위에 놓으면 돼, 내가 정리할게.
제시카 : 네.
리스캄 : 어? 이건...
제시카 : 무, 무슨 문제가 생겼나요?
리스캄 : ..... 음... 아니, 내가 잘못 봤나 봐.
리스캄 : 제시카가 나한테서 빌렸다가 돌려준 거라면 문제없어.
제시카 : 우으, 선배님 감사합니다.
제시카 : ......
제시카 : 그건...
리스캄 : ......더 궁금한 거 있어?
제시카 : 저는.... 음....
리스캄 : 옆에 꼿꼿이 서 있지 말고 앉아.
리스캄 : 여기는 블랙스틸이 아니니 나에게 그렇게 예의바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어.
리스캄 : 어쨌든 우리는 친구인 셈이지.
제시카 : 리스캄 선배.....
제시카 : ......
리스캄 : 과연, 내 말은 믿을 수 없나보네...
제시카 : 아니에요, 저, 저는 믿어요!
리스캄 : 후
리스캄 : 제시카의 성격은 여전하네.
제시카 : 저는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리스캄 : 제시카가 과거에 비해 강해졌다는 거 알아.
리스캄 : 그런데...
리스캄 : 겁에 질려도 조건 반사적으로 '털 튀김'을 하는 건 여전하네.
제시카 : 우으, 어쩌다 리스캄 선배가 프란카 선배랑 똑같아졌지...
리스캄 : 나는 그렇게 못돼먹지 않았는데...
제시카 : 네.... 아니요, 아닙니다!
제시카 : 프란카 선배도 못돼먹은 건 아니지만, 워낙 장난이 훅 들어와서.
리스캄 : 심지어... 농담도 냉랭하지.
제시카 : ......
리스캄 : ......흠, 좋아, 이 이야기는 그만 할게. 그렇지 않으면 넌 제대로 대답할 수 없으니까.
리스캄 : 그래서 어떤 책에 관심이 있어?
제시카 : 어떤 책이라기 보다는.... 뷔브르에 대해 알고 싶어요.
리스캄 : 뷔브르를?
제시카 : 이 소설을 읽고 나서 뷔브르가 어떤지 궁금해졌어요.
제시카 : 리스캄 선배는 뷔브르 지역과 뷔브르의 조직에 대해 관심 많으시잖아요?
리스캄 : 어? 니가 어떻게...
제시카 : 죄송하지만, 탁자 위의 보고서 제목을 봤어요.
제시카 : 그리고... 듣기로는....
리스캄 : .... 특별한 자료는 아니야.
리스캄 : 그냥 내 개인적인 습관이야....
리스캄 : 어쨌건 나는 뷔브르에서 태어났고
리스캄 : 고향을 떠난 후에서야 비로소 고향의 상황을 이해했어. 그게 외부인에게 어떤 의미인지도.
리스캄 : 다만, 난 지금의 뷔브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어.
리스캄 : 능력껏 조사하고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수밖에 없어.
제시카 : 리스캄 선배가 블랙스틸에 있을 때, 이야기 해줬어요.
제시카 : 뷔브르에는 특별한 보안업체가 필요하다고.
리스캄 :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의 나는 참 어설프고 순진했었어.
제시카 : 저는, 저는 엄청 멋진 이상이라고 생각해요!
제시카 : 아무튼, 리스캄 선배는 장비 부서에 있는 저를 찾아와 프란카 선배 팀에 들어오게 해줬잖아요.
제시카 : 선배의 조언으로 로도스 아일랜드를 오게 됐고, 저는 많이 변했어요.
제시카 : 꿈은커녕 털어놓을 친구 하나 갖기 힘들었는데...
제시카 : 저는 항상 선배님들께 감사하고 있어요. 바, 바닐라는 프란카 선배에게 들켰지만요.
리스캄 : 바닐라도 프란카에 의해 신병란에서 발굴됐지.
리스캄 : 블랙스틸의 인재풀이 좋았을 뿐이야.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었어.
리스캄 : 장비 테스트 부서에서 인재가 썩고 있던 건 아쉽지만.
리스캄 : .......
제시카 : .......
제시카 : 지난 날도 추억의 일부죠... 네.
리스캄 : 지금 돌이켜 보면 여전히 너무 순진했어.
리스캄 : 블랙스틸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완벽히 이해하면 보안 회사를 세우는 법을 빨리 배울 수 있을 것 같았어.
리스캄 :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블랙스틸의 발전만 지켜봤어.
제시카 : 그럼, 리스캄 선배는 왜 생화학 부문에 갔어요?
리스캄 : ...... 약간의 병목현상이지.
리스캄 : 지금은 잘 보이지만, 예전에는 보지 못했어.
리스캄 : 스스로 이해하는 '평화'와 블랙스틸이 요구하는 행동이 다르다는 생각에 임무를 수행하는 걸 주저했어.
리스캄 : 만약 그때 롱펠로우 박사가 있는 생화학 부서에 가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여전히 자기모순에 빠졌을지도 몰라.
리스캄 : ......
리스캄 : 제시카, 넌....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건 어떻게 생각해?
제시카 : 매우 영광이에요!
제시카 : 리스캄 선배와 프란카 선배와도 계속 일할 수 있고, 로도스 아일랜드는 저를 많이 바꿨어요.
제시카 : 블랙스틸에 있을 때, 저는 대화할 친구가 없었어요...
제시카 : 하지만, 로도스 아일랜드에는 내 말을 들어 주려는 사람들이 있어요.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제시카 :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건 저한테 엄청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리스캄 : 음.... 그거면 돼.
제시카 : 선배는요? 프란카 선배와 함께 로도스 아일랜드에 가장 먼저 온 블랙스틸의 멤버잖아요.
리스캄 : 크흠...
리스캄 : 아, 아, 그때...
제시카 : 그때 작별인사도 없이 갑작스럽게 가서 저는 매우 긴장했어요.
제시카 : 리스캄 선배가 우리를 두고 간 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제시카 : 알고 보니 리스캄 선배도 프란카 선배와 마찬가지로 로도스 아일랜드로 전출 갔다고.
리스캄 : 어쩔 수 없어, 내 유일한 파트너니까......
리스캄 : 그때도 난 블랙스틸을 이해하지 못해서 너보다 더 막막했었어.
리스캄 : 그 이상도...... 한동안 묵혀두었지.
제시카 : 설마, 블랙스틸에 알려지지 않은 것이 있을까요...!
리스캄 : 블랙스틸은 좋은 조직이라고 생각해.
리스캄 : 그냥... 언제 마음이 바뀌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어.
리스캄 : 블랙스틸의 이념은 다른 용병 조직과 차이가 있어. 뷔브르의 흩어진 용병들을 모으고 그들의 생활 조건을 개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는데
리스캄 : 하지만, 신념과 현실은 별개야. 원칙과 행동도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아.
제시카 : 저,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제시카 : 블랙스틸이 있어 여러 지역은 평화를 유지할 수 있지만.
제시카 :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후 더 심각한 상황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리스캄 : 그렇기 때문에 그런 섣부른 구상은 쉽게 말할 수 없어.
리스캄 :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보안업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명과 책임이라고 생각해.
리스캄 : 제시카, 뷔브르가 현재 전시 상태가 교착되었고 무질서에 가깝다는 이야기 들어봤어?
제시카 : 예전에 들어 보기는 했는데... 이번에는 소설을 읽고 나서...
제시카 : 저는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요.
리스캄 : 나도 예전에는 뷔브르의 현상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도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
리스캄 : 처음 고향을 떠나 블랙스틸에 가보니 뷔브르의 열악한 생태를 아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아무도 신경 쓰지 않았지.
리스캄 : 하지만 난 고향을 안전한 곳으로 만들고 싶어.
리스캄 : 뷔브르들이 고향으로 돌아와 더 단합되고, 외부 보안업체 없이 스스로를 방어 할 수있는 능력을 갖게 하고 싶어.
제시카 : 그렇다면, 리스캄 선배가 술에 취해 "뷔브르에는 평화를 가져올 보안회사가 필요하다."고 떠든 것도 바로 그 때문이네요.
리스캄 : 허튼 소리를!
리스캄 : 뷔브르의 자료는... 최근에 정리하기 시작한 거야.
리스캄 : 나, 나는 단지 습관일 뿐, 어떤 원대한 꿈도 가지고 있지 않아!
리스캄 : ...... 웃지 마라.
제시카 : 설마요, 저는 리스캄 선배가 하고 싶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시카 : 블랙스틸에서 로도스 아일랜드까지, 제가 선배를 처음 봤을 때부터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을 본 적이 없어요.
제시카 : 로도스 아일랜드에 온 후 프란카 선배와 술 마시고 장난치는 횟수는 늘었지만요...
리스캄 : 그건 다 걔 때문이야.
리스캄 : 내가 너무 딱딱하다며 고쳐주겠다더니, 여유나 부리고...!
제시카 : 그치만, 리스캄 선배는 지금은 재밌게 지내고 있잖아요.
제시카 : 더 잘 웃게 됐어요.
제시카 : 저는, 프란카 선배님이 아주 좋은 변화를 주셨다고 생각했는데...
리스캄 : ......
리스캄 : 감염자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기 인생을 더 완벽하게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어.
리스캄 : 진지해야 할 때, 진지하고 즐겨야 할 때, 즐기지.
리스캄 : 블랙스틸은 감염된 조직원들에게 그런 대접을 해주지 않아.
리스캄 : 계속 파트너로 있는 것도...
리스캄 : 프란카는 감염자가 되더라도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할 수 있어.
리스캄 : 나는 여전히... 부족한 것이 많아.
제시카 : 하지만 리스캄 선배는 이미 목표를 찾지 않았나요.
제시카 : 고향으로 돌아가 뷔브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방법....
제시카 : 리스캄 선배라면 저보다 더 많이 생각했을 것 같아요, 저, 그렇게 생각해요!
리스캄 : 나는 아직...... 강하지 못해.
리스캄 : 지금의 나는 프란카처럼 목표가 명확하지 않아.
리스캄 : 자신의 능력으로 조직을 만들고 젊은 리더가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어.
리스캄 : 그렇더라도 내 힘으로 뷔브르의 현주소를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은 분명히 있어.
리스캄 : 나는 그렇게 생각해.
제시카 : 꼭 그래요!
제시카 : 바닐라는 뷔브르에는 외지에 사는 부족들만의 특별한 춤과 음식이 많다고 했어요. 빈곤하지만... 모든 사람은 여전히 삶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 차 있어요.
리스캄 : 제시카, 너 뷔브르에 빠졌구나.
제시카 : … 뷔브르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은 스토리와 주인공이 특별해요.
제시카 : 뷔브르의 이야기는 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할 거라고 생각해요.
제시카 : 저, 뷔브르를 여행하고 싶어요.
리스캄 : 아... 물론 내가 제시카를 호위할 시간만 있다면.
제시카 : 리스캄 선배도 그러다니...... 히잉, 뷔브르가 그렇게 무서운 곳인가요?
리스캄 : 지금으로서는 너무 위험해.
리스캄 : 강도면 몰라도 용병들끼리 분쟁이 일어나면...
제시카 : 이, 이것도...
리스캄 : 그래도 뷔브르는 꼭 제시카가 가볼 만한 곳이 될 거야.
리스캄 : 보디가드를 고용할 필요 없이 시골과 황야, 도시를 누비며 더없이 자유롭게 행동을 하게 될 거야.
리스캄 : 그렇게 만들거야......

프란카 : (하품) 하암, 리스캄, 있냐?
리스캄 : 너는 왜 멋대로 문을 여냐?——
프란카 : 너 뭐 쓰고 있어?
리스캄 : 내 보고서 멋대로 읽지 마.
프란카 : 응? 이 소설은?
리스캄 : 내 책장 함부로 만지지 마.
프란카 : '뷔브르 애정'...... 아, 이거.
리스캄 : 역시, 이거 네 물건이네.
프란카 : 이거 내가 여기에 두고 온 연애소설 아니야?
프란카 : ......마음에 안 들었나 보네
프란카 : 이 책은 정말 감동적이야. 나는 사람들과 감상을 나누고 싶어.
프란카 : 저번에 빌려줬는데 안 본 거야?
리스캄 : 읽기 전에 제시카가 빌렸다가 방금 돌려줬어.
프란카 : 그럼 제시카랑 이야기 해야겠네. 다시는 너 같은 기분 깨는 놈한테 추천 안 해.
리스캄 : 흥, 허구적인 이야기야. 볼 이유도 없어.
프란카 : 요즘 가장 핫한 여자 영웅의 사랑 서사시일까, 아니면 드물게 뷔브르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일까.
프란카 : 컬럼비아 작가들이 뷔브르 지역을 묘사한 책을 본다면 좀 이상하겠지만.
프란카 : 책 속 생태를 벗어난 부분에 대한 비판은 들어도 괜찮지 않나?
리스캄 : 적어도 네가 가장 좋아하는 편지의 왕래는 있을 수 없는 일이야.
프란카 : 쯧.
리스캄 : ...... 제시카도 소설을 읽고 뷔브르의 지명과 성 씨를 많이 알더라.
리스캄 : 게다가 뷔브르에 있었던 일을 더 궁금해하고, 연구 보고서를 빌려갔는데...
프란카 : 소설에는 이런 마력이 있구나.
리스캄 : 음, 새로운 문화 과제로서 연구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이는데....
프란카 : 역시, 너는 낭만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없구나.
리스캄 : 장르의 취향만 다를 뿐이야.
리스캄 : 공상과학 장르라면...
프란카 : 사랑은 없지.
리스캄 : ...... 무기와 장비를 연구하지 않았나?
리스캄 : 난 왜 찾았어?
프란카 : 음...... 왜 였지?
리스캄 : 하?
프란카 : 후후 놀렸다.
프란카 : 새로운 임무는 원석충의 변이에 관한 거야.
프란카 : 내 맘대로 하거나 말하지 않으면 네가 화낼 거 같아서.
리스캄 : ......
프란카 : 어때, 나랑 갈래?
리스캄 : (심호흡)
리스캄 : (내쉰다)
리스캄 : 그래.
리스캄 : 이 보고서는 방금 완성됐어.
프란카 : 좋네, 좋아.
리스캄 : 그럼——
리스캄 : 바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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