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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번역] DH-1:【의외의 입선】後 -1-

20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06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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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걷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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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이봐, 아가씨, 우리가 이 도시에 온 지 벌써 며칠이나 지났어. 너는 린 씨를 찾을 생각이 전혀 없는 것 같은데.

호시구마: 넌 처음에 네가 몰래 린 씨의 앞으로 달려가서 깜짝 놀래킬 거라고 말하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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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아이스크림 먹을래?


호시구마: 그러면 3단에, 민트, 딸기, 초콜릿으로 줘.


스와이어: 살쪄도 모른다?

스와이어: 사장님. 3단, 바닐라, 딸기, 초콜릿으로 하나 주세요. 그리고 4단 하나, 제일 위에는 레몬을 더 뿌려주세요.


사장: 예입!


호시구마: 남말할 처지는 아닌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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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린 위시아는 공식적인 절차를 밟은 거야, 우린 달라. 너는 내 덕분에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었던 거라고?

스와이어: 딱 보니까, 그 녀석은 지금쯤 아직도 길거리 어딘가에 있겠지! *큰 웃음*

스와이어: 휴가는 엄청 길어. 우리도 천천히 해도 돼.

스와이어: 이 쥐새끼야, 나 몰래 이렇게 좋은 곳으로 휴가를 와? 내가 널 찾기만 하면 죽었어.


호시구마: 워, 아가씨, 네가 무슨 대가로 이번 휴가를 받았는진 잊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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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모든 연차에다가 귀국한 다음에도 한 달 동안의 모든 달디 단 휴가잖아? 별것도 아냐~


호시구마: 네가 함부러 날뛰는 것을 막기 위해서 나도 내 휴가를 버렸으니까 하나 더 달아놓은 셈이지.


스와이어: 이런, 나중에 돌아가서 갚아주면 되잖아?


호시구마: 아이고, 됐어.

호시구마: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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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하─?!


스와이어: 왜 그래, 린이라도 본 거야?


호시구마: 린 위시아 뿐만이 아니라, 더 수상한 사람을 봐버렸는데.


스와이어: 누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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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허?!


사장: 손님! 아이스크림이 떨어지겠습니다!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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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아…… 왜 이렇게 됐을까.


*달려오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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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헉…… 허억…… 드디어 여러분을 찾았네요.

에르네스토: 두 분, 쫓아가시던 것 아니셨습니까? 어쩌다가 시합장까지 가신 건가요?

에르네스토: 거리에 있는 TV에서 여러분을 보지 못했더라면, 저는 하마터면 여러분을 찾지 못했을 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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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잘못 들어갔어.


에르네스토: 그럼 어쩌죠? 두 분이 아예 팀을 꾸려서 그랑프리에 참가하는 건 어떤가요?


린 위시아: 나는 참가하고 싶어. 하지만 쟤랑 같이하고 싶진 않아.


: 이건 정말 공교롭군. 나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린 위시아: 첸 훼이제, 너는 다른 예선전에 가서 참가할 수 있어.


: 불가능하다. 이번 예선전이 마지막이었거든.


린 위시아: 아무래도 우리끼리 먼저 우열을 가려야 할 것 같네.


에르네스토: 두 분, 지금 아마도 도시의 절반쯤 되는 사람들이 스크린을 통해 보고 계실 겁니다.

에르네스토: 그리고 아무래도 두 분이서 같이 시합에 참가하시게 될 텐데, 서로 챙겨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린 위시아: ……


: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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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그럼, 저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에르네스토: 저는 두 분의 가이드로서 부임됐으니, 두 분이 출전하는 것을 알고도 제가 참가하지 않았다면, 시장님은 틀림없이 저를 처벌하실 거예요.

에르네스토: 비록 전투력은 두 분보다 못하겠지만, 저는 현지인이기 때문에 두 분을 반드시 도울 수 있을 겁니다.


: 그쪽 사람들은 한 사람을 더 데리고 가는 것을 허락하나?


에르네스토: 네. 팀의 최대 상한선은 7명입니다. 본선 전에 등록을 마칠 수 있다면 이긴 후에도 다시 팀원들을 찾아도 좋습니다.

에르네스토: 사실 이 경기는 사람의 쪽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유리하거든요.


: 한 사람이라도 많은 편이 적은 것보다 낫다. 괜찮겠나, 린 위시아?


린 위시아: 마음대로.


에르네스토: 본선까지는 아직 이틀이 남았어요. 두 분도 다시 사람을 더 찾으셔도 된답니다.


: 아니, 우리 셋이면 충분해.


직원: 저기, 실례합니다만, 두 분은 지금 스테이지에 오르실 수 있으신가요?


: 두 명에서 한 명을 더해 세 명이다.


예선전 MC: 그렇다면, 이번 예선전에서 승리한 이들에게 여러분이 보낼 수 있는 가장 큰 박수를 보내주십시오!


*환호성*


예선전 MC: 혹시 세 분은 자신들의 팀에 이름을 지어주셨나요?


린 위시아: ……네가 결정해.


: 그러면…… 《겁쟁이 쥐와 용맹한 용》팀으로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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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


: 네가 결정하라고 했으니까 난 갈란다.


린 위시아: 야, 멈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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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 MC: 어…… 좋습니다! 《겁쟁이 쥐와 용맹한 용》팀! 지금, 판초 선생님이 두 분을 위해 예선전 돌파 기념상품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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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 칸델라는 정말로 훌륭한 젊은이 두 명을 초대했군.


: 당신은, 우리를 알고 있습니까?


판초: 시장이 용문에서 젊은이 두 명을 초대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또 있겠나.

판초: 에르네스토, 손님 두 분의 대접은 제대로 했겠지?


에르네스토: 아버지, 이건 칸델라 씨가 제게 주신 임무입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판초: 그럼 됐다.


: 둘은 부자 관계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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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초: 그렇다만.

판초: 이건 상품이다. 받게.


린 위시아: 순금 조각상……


: 고작해야 예선전을 뚫었는데 이런 상품이 있다고?


판초: 그래. 이게 바로 이 도시, 도솔레스의 스타일이지.

판초: 즐겁게 놀도록 하게, 젊은이들.


: ……감사합니다.


예선전 MC: 그렇다면 《겁쟁이 쥐와 용맹한 용》의 앞으로 본선에서의 행보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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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구마: 하하하하, 풉, 하하하, 아가씨, 들었어? 《겁쟁이 쥐와 용맹한 용》라니, 큽, 푸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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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조금만 조용히 웃는 게 어때?


호시구마: 큿, 린 씨의 그 구겨진 얼굴을 봤어야 했어. 저 이름은 틀림없이 첸이 마음대로 지은 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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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아니, 그보다, 첸 훼이제, 그 *용문 욕설*은 왜 여기에 있는 거야! 걔내 둘이서 함께 시합에도 참가했잖아! 설마 그 쥐새끼가 첸이 여기에 있다는 걸 알고 온 건 아니겠지?

스와이어: 끄으윽, 린 위시아, 네가 어떻게! 이런 일까지 나도 모르게 하다니……


호시구마: 어이, 아가씨, 너무 흥분하지 마.

호시구마: 린 위시아 쪽은 웨이 장관께서 주선하셨다고 들었는데. 그 첸 훼이제가 여기 있다는 건 그것도 장관이 주선해 주셨는 게 틀림…… 없겠지.


스와이어: ……좋아, 네 말도 일리가 있네.


호시구마: 그리고, 뭐, 린 씨도 있고, 첸도 있겠다. 우리 뭐 인사라도 한 번 하러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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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흥, 나한테 더 좋은 생각이 있어.

스와이어: 걔내 둘은 같이 팀을 꾸려서 시합에 참가했잖아? 바로 그거야.

스와이어: 이 경기는 내가 보니까 전부 생방송으로 하는 거야. 우린 인사 같은 건 집어치우고, 걔들이 하는 경기를 보다가 걔들이 지면 그때 가서 비웃으러 가는 거지.


호시구마: 하, 이건 첸까지 같이 미운털이 박힌 게 돼버렸네.


스와이어: 흥. 너도 누가 우리 재끼고 몰래 놀러간다고 치면, 화 안 나?


호시구마: 어쨌든. 첸이 잘 지내고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 그리고 또 내가 그거에 기뻐하는 것도 아직 늦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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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이어: 아이고, 너랑은 말이 안 통한다니까. 차라리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하지그래?


호시구마: 뭐, 나는 지금 너의 경호원이니까. 네가 말하는 대로 하지.


스와이어: 그 정도면 합격이려나.


호시구마: 도중에 저 둘이랑 만났다가 내 탓이라고 하면 안 된다?


스와이어: 그건 그때 이야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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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분한 여성 관광객: 야, 야, 저기 좀 봐봐. 아까 전에 도그파이트 토너먼트에서 이겼던 그 두 사람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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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적인 남성 관광객: 《겁쟁이 쥐와 용맹한 용》, 힘내! 난 이미 너희한테 걸었어!


: ……


에르네스토: 그럼 제가 먼저……


: 에르네스토. 이 도시에서는 많은 사람이 군인인 것 같군.


에르네스토: 첸 씨의 감이 맞았어요. 사실, 도솔레스는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에르네스토: 휴가를 보내려면 반드시 충분한 양의 돈이 있어야 해요. 이곳에 정착하려면 그 배가 들고요.

에르네스토: 볼리바르에서 두 번째로 돈을 잘 버는 일은 바로 이 도솔레스에서 일하는 겁니다. 하지만 제일 잘 버는 일은 바로 군대에 가는 거랍니다.


: 네 아버지도 군인이지?


에르네스토: 뭐, 영감님도 예전에는 확실히 군인이셨죠. 제 기억으로는 대령까지 했던 걸로 알아요.


: 대령은…… 굉장히 높은 계급이다만.


에르네스토: 첸 씨는 왜 그런 분이 이 도시에 왔는지 묻고 싶은 거죠?


: 조금 궁금하긴 해.


에르네스토: 뭐라고 할 말도 없이 고집이 강했던 영감님은 온종일 전쟁 생각만 하는 윗사람의 비위는 전혀 맞추려 하지 않았죠. 그러고는 다른 사람에게 모함을 당하고 쫓겨났습니다.


: 괜한 걸 물어서 미안하군.


에르네스토: 에이, 그러지 마세요. 저도 영감님이 좀 미련하다고 생각해요.

에르네스토: 주먹도 별로 안 큰 주제에, 하루 종일 허리를 꼿꼿이 펴고 있는 걸 누구에게 보여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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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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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나는 네가 반박할 줄 알았어.


: 반박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아. 하지만 난 아직 도솔레스도 볼리바르도 잘 모르니까.


에르네스토: 뭐, 그래도 영감님은 이곳에 와서 많이 좋아지셨어요. 그렇지 않았더라면 저도 시장님 밑에서 일할 수도 없었겠죠.

에르네스토: 그래서 두 분이 도솔레스에 오신 지 벌써 이틀이 지났는데, 그 이틀 동안 이 도시에 대해서 무슨 생각이 드신 거라도 있으시나요?


: 부패.


린 위시아: 구린 냄새가 나.


: ……


린 위시아: ……모처럼 우리 의견이 일치하는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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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정말 이상하네요. 시장님의 손님들은 다 좋아하실 줄 알았는데.


린 위시아: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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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저요? 저는 당연히 이곳을 좋아하죠.

에르네스토: 이곳에서는 바깥 상황은 전혀 생각할 필요 없이 돈만 있으면 놀 수 있어요. 무려 낮부터 밤까지, 밤부터 낮까지 자유롭게 말이에요.

에르네스토: 저야 두 분이 용문에서 어떤 삶을 살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보다 더 멋진 삶은 없을 것 같네요.


린 위시아: 그렇구나.


: ……그건 그렇고, 이번 경기처럼 그런 도그파이트를 자주 해야 하는 건가?


에르네스토: 아, 그렇네요.

에르네스토: 여러분에게서도 비슷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이번 경기는 일정 설계상 체력 비교에 치우친 경기였어요.

에르네스토: 그렇지만 실제로 관중이 보고 싶은 것은 단순한 체력 싸움은 아니에요.

에르네스토: 이 도시에는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아요. 그런 사람들이 더 보고자 하는 것은 방금 두 사람이 보여준 것과도 같은 피 말리는 전투겠죠.


린 위시아: 즉, 우리는 도시 전체 사람을 웃기기 위해 올라간 광대가 됐다는 거네.


에르네스토: 하하하, 그렇게 말할 수도 있겠네요.


린 위시아: 이미 충분히 지루한데.


: 나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기왕 할 거라면 착실히 해야겠지. 준비를 좀 해두자.

: 에르네스토, 우리에게 경기의 구체적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줘야겠어.


에르네스토: 암요.


: 그전에 무기점이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나?


에르네스토: 알고 있습니다만. 첸 씨가 무기를 사려고요?


: 방금 전의 경기처럼 자주 싸워야만 한다면, 내가 가진 무기 한둘은 바꿔야 할 것 같다.


에르네스토: 그렇다면 두 분은 부디 저를 따라와 주세요. 마침 여기서 말하기엔 좀 어려운 주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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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두 분 모두 이쪽입니다.


*걸어오는 소리*


: 여긴 네 가게인가?


에르네스토: 그럼요. 마침 첸 씨가 원하던 무기점이었네요.

에르네스토: 저는 시내에서 이런 가게를 여럿 열어본 적이 있어요, 뭐, 일종의 수입원인 셈이죠.

에르네스토: 기본적으로 각종 무기들은 전부 구비해둔 상태입니다만. 첸 씨는 어째서 무기를 바꾸려고 하시나요?


: 내가 쓰는 검은 이런 성격의 시합에 쓸 물건으로는 그다지 적합하지 않아.


에르네스토: 음…… 솔직히 말하면, 첸 씨가 가지고 있는 그 검으로 경기에 참가해도 아무런 문제는 없을 거예요.

에르네스토: 더 심한 무기와 수단을 쓰는 사람도 많아요. 칼이라면 그렇게까지 정말로 위험한 무기군에 드는 축도 아닌 걸요.

에르네스토: 즉, 굳이 첸 씨가 쓰지 않더라도 다른 사람들은 평범하게 쓴단 뜻이죠.


: 괜찮아. 적당히 봐주는 게 서툴러서 그래.

: 사람들에게 큰 피해를 주지 않는 무기를 찾아주면 좋겠어.


에르네스토: 그렇게 된 거라면…… 이 고압 물총을 쓰도록 하죠.


: 물총?


에르네스토: 아, 이건 고압의 물폭탄을 발사할 수 있는, 비교적 특별한 무기에요. 무기로서 사람에게 큰 충격을 줄 순 있겠지만, 중상을 입히진 못하겠죠.

에르네스토: 첸 씨는 크로스보우를 사용할 줄 아시나요?


: 써본 적은 없어. 하지만 나의 사격 훈련의 성적은 그런대로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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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그럼 쓰셔도 괜찮아요.

에르네스토: 그전에 제가 먼저 두 분께 경기에 대해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에르네스토: 우선 이 대회의 정식 명칭은 "익스트림 아이언맨 그랑프리"에요.

에르네스토: 본 대회는 도시 전역에서 펼쳐질 예정이며 매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시장님은 대량의 드론과 카메라, 그리고 근접 비행체를 구입하셨어요.

에르네스토: 도시의 가장 음습한 구석도 그냥 지나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경기가 시작되면 각 팀의 전담 드론이 따라다닐 예정이죠.

에르네스토: 그때쯤이면 방송국에서도 시청자들이 원하는 팀이나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주요 무대를 달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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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 위시아: 정말 얄미울 정도로 주도면밀하네.


에르네스토: 칸델라 씨는 이런 일을 위해 항상 노력을 아끼시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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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그럼, 일단 본선을 앞두고 먼저 10일 간의 예선전, 그러니까, 두 분이 방금 참가하신 그걸 말해요.

에르네스토: 매일 2~3차례의 예선전이 도시 곳곳에서 열리죠.


린 위시아: 그것들 전부 다 아까와도 같은 도그파이트 토너먼트인가?


에르네스토: 아뇨. 운이 좋았다고 해야 할지, 나빴다고 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두 분이 난입하셨던 게 예선전에서 가장 위험한 것 중 하나였어요.

에르네스토: 예선전에는 사실 여러 가지 형식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은 푸드파이트, 마라톤, 레이싱 등등인데 개중에서 도그파이트가 가장 위험하죠.


린 위시아: 하지만 보상이 좋은 거고?


에르네스토: 맞습니다. 다른 예선전이 주는 상품은 아까 받으신 두 분의 순금 조각상만큼 푸짐하진 않을 거예요.

에르네스토: 그렇기 때문에 도그파이트 토너먼트 예선전은 위험하지만, 항상 많은 사람이 참가합니다.


: 잠깐, 방금 시합에서 다른 사람이 손을 쓸 수 있다고 했는데, 그럼 다른 예선전에서 이긴 사람은……


에르네스토: 하하, 린 씨가 방금 반응을 보였던 것과 첸 씨가 지금 반응하셨던 걸 보면 두 분은 정말 똑똑한 분이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에르네스토: 첸 씨는 이 대회가 엔터테이먼트 위주의 예선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람들에게 불공평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 거겠죠.

에르네스토: 예, 결과적으로, 불공평하답니다.

에르네스토: 아까 말씀드린 대로, 시청자들이 보고 싶은 것은 단순한 체력 싸움이 아니라 짜릿하고 아찔한 전투인 만큼 약자들은 더 큰 위협에 직면하게 되겠죠.


: ……흠.


에르네스토: 하지만 첸 씨가 크게 걱정하실 필요가 없을 거예요. 시장님은 바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시고 경기 규칙에 따로 글을 쓰셨습니다.


: 음?


에르네스토: 두 분은 또 다른 생각을 해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에르네스토: 만약 오리지늄 아츠에 제한이 없는 이상, 누군가가 오리지늄 아츠를 통해 자신의 스피드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에르네스토: ──조금 과장을 보태서, 한순간에 바로 결승점까지 도달할 수 있다니. 그런 건 정말로 사람을 허탈하게 만들지 않겠어요?


린 위시아: 나는 그런 사람은 반드시 존재한다고 생각하는데.


: 그렇지 않나? 다른 것은 몰라도 쿠란타는 원래부터 속도 면에서 다른 종족에 비해 월등히 뛰어나잖아.


에르네스토: 그런 것이 당연히 존재하는 게 사실인 만큼, 그래서 시장님은 시청자들에게 선택권을 주셨습니다.


린 위시아: 누가 진정한 승자인지 결정할 수 있는?


에르네스토: 정확히 말하면, 누가 승자가 될 자격이 없는지를 관객이 결정합니다.

에르네스토: 매 라운드가 끝난 뒤 한 차례씩 열리는 관중 투표에서 최종 승자의 명단이 완전히 바뀔 수도 있어요.

에르네스토: 멋진 방법으로 승리한 사람은 당연히 말할 것도 없겠죠?

에르네스토: 무료한 방법으로 승리한 사람은 탈락할 수 있고, 근사한 방법으로 패배한 사람은 뒤집힐 수 있습니다.

에르네스토: 물론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만.

에르네스토: 그래서 마지막 순간까지 누가 이길지 아무도 모른답니다.


: 방법은?


에르네스토: 맞습니다. 방법입니다. 단지 전투만이 아니죠.

에르네스토: 멋진 전투는 물론 가장 직접적으로 눈길을 끌겠지만, 엉뚱한 행동으로 갈채를 받을 수도 있죠.

에르네스토: 이게 바로 전투에 서툰 참가자들을 위한 규칙입니다.


린 위시아: 이건 카시미어에서 배워온 거네.


: 확실히 레이싱에도 비슷한 규칙이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에르네스토: 시장님은 카시미어에 여러 차례 다녀오신 적이 있었고, 용문과의 무역협정도 그곳에서 마무리됐다고 하죠.


: 웨이 옌우도 가봤나……


에르네스토: 어차피 강자에게 유리한 룰인 만큼 예선전 상품만 보고 나간 뒤 본선에서 기권하는 경우도 결코 적지 않아요.

에르네스토: 그래서 공식 대회 때마다 항상 팀 수가 다르죠.

에르네스토: 어쨌든 어떤 방법으로든 승리할 수 있는 무차별·무제한 경기지만 승자는 반드시 도시 전역의 관중에게 인정받아야 합니다.


: 나는 경기의 승패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어.


에르네스토: 저도 알고 있습니다. 두 분 모두 그랑프리 참가를 빌미로 칸델라 씨의 의뢰를 조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도요.


린 위시아: 처음부터 졌다면, 조사하고 싶어도 조사할 수 없을 텐데.


: 나도 알아.


에르네스토: 하하, 확실히 그렇네요. 인기에 관한 쟁탈전은 그랑프리 대회를 관통하는 것인 만큼 예선전 때부터 이미 시작됐다는 것을 두 분은 눈치채셨겠죠.

에르네스토: 가장 위험한 도그파이트 토너먼트 예선전에서 중도에 합류한 두 분은 지금 가장 주목받는 그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에르네스토: 두 분은 우승을 목적으로 경기를 즐기시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린 위시아: 상황을 볼까. 구체적인 경기 일정을 말해줘.


에르네스토: 그러죠.

에르네스토: 부디 이쪽으로, 지도에 맞춰서 두 분께 설명을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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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시합은 모두 세 라운드로 나누어집니다.

에르네스토: 1라운드, 이미 대피가 완료된 주택가에서 순금을 찾는 것.

에르네스토: 이 구역에는 순금 20개가 숨겨져 있는데, 참가팀이 최소 1장의 순금을 찾아 경기장 직원에게 전달하면 본선 진출이 가능합니다.


: 주택가에서?


에르네스토: 네. 경기 기간 동안은 이 지역의 주민은 임시로 다른 지역의 여관에서 묵게 되고, 그 비용은 시청에서 부담하게 됩니다.

에르네스토: 또 경기로 인한 주택 시설물 파손 등에 대한 지출도 도시에서 전액 부담하죠.

에르네스토: 그래서 대부분의 시민들은 참가자들이 집을 망가뜨려 공짜로 재건해 주기를 바랄 정도로 이를 반겼습니다.


: ……


린 위시아: 순금을 찾고, 싸우고, 전달하고, 흥, 싸움을 피할 순 없겠네.


에르네스토: 네. 어떤 사람은 찾고, 어떤 사람은 빼앗고, 어떤 사람은 경쟁자를 먼저 줄이는 쪽을 택하죠.

에르네스토: 모든 순금이 직원에게 전달되기 전까지는 1라운드는 끝나지 않아요.


린 위시아: 내가 잘못 짚은 게 아니라면, 순금도 상품의 일부지?


에르네스토: 맞아요. 더 많은 순금을 받으려면 자발적으로 내지 않으면 되지만 그만큼의 위험도 감수해야 합니다.


린 위시아: 만약 나 혼자 모든 순금을 다 가지고 있다면 어떻게 되는 거야?


에르네스토: 음…… 이론적으로는 확실히 가능한데 현실에서는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어서 저도 잘 모르겠네요.

에르네스토: 린 씨는 그럴 계획이신가요?


린 위시아: 딱히 흥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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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네스토: 1라운드가 끝난 뒤에는 이틀의 휴식시간이 주어집니다. 승자는 다양한 파생 프로그램에 초대되어 각종 부자들의 파티에 참석하게 됩니다.

에르네스토: 장외에서 인기를 끌기 위한 수단인 셈이죠.

에르네스토: 그다음은 2라운드. 2라운드는 두 분 모두 잘 아실 것 같은 전통적인 트라이애슬론입니다.


: 전통?


에르네스토: 전통입니다.

에르네스토: 먼저 모래사장을 따라 달리고, 자전거로 시내를 한 바퀴 돈 다음에, 마지막으로 모래사장으로 돌아오는 기점에서 수영을 시작해 종점, 바다 한가운데에 있는 유람선까지 헤엄칩니다.

에르네스토: 다만, 물론 이기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린 위시아: 달리기와 자전거 부분은 굳이 큰길로 가지 않아도 되겠지.


에르네스토: 물론입니다. 다만 시장님도 지름길에 많은 전력을 투입하셨으니, 지름길로 우회한다는 것은 무력으로 돌파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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