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표기자 칼럼] 통일교 파문과 '명청대전' 그리고 전재수 리스크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12.14 14:20:39
조회 1014 추천 18 댓글 10


이재훈 CEONEWS 대표기자


[CEONEWS=이재훈 대표기자] 윤영호 게이트로 촉발된 사정 정국은 이제 단순한 종교 비리 의혹의 차원을 넘어섰다. 통일교, 여당, 그리고 권력 핵심을 잇는 금전의 흐름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고 있다.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꺼내든 '통일교 해산'이라는 초강수는 정국의 물길을 단번에 바꿔놓았다. 정의 구현이라는 명분은 강렬했지만, 그 타이밍만큼은 정치적으로 지나치게 정확했다.

종교와 정치의 유착을 뿌리 뽑겠다는 선언은 국민적 박수를 받을 만하다. 그러나 정치는 언제나 맥락의 예술이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입에서 무엇이 더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던져진 해산 카드가 과연 '단죄'인지, 아니면 '차단'인지를 두고 의구심이 커지는 이유다. 이 발언은 통일교를 향한 경고이자, 동시에 여권 전체를 보호하는 방패처럼 기능하고 있다.

문제는 이 방패가 완벽하지 않다는 데 있다. 오히려 내부를 향해선 균열을 증폭시키는 촉매로 작동하고 있다. 집권 여당은 지금 '명청(明淸)대전'이라는 이름의 내전을 치르고 있다. 친이재명 주류와 정청래 라인의 충돌은 개혁 노선의 차이가 아니라, 노골적인 권력 재편 경쟁이다. 그 종착지는 명확하다. 내년 6월 지방선거 공천권이다.

지방선거는 정권 중반의 민심 성적표다. 공천권은 곧 차기 권력의 씨앗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는 레임덕을 차단할 친정 체제 구축이 절실하고, 정청래 라인에겐 '충성파'에서 '독자 세력'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다. 원팀은 해체됐고, 남은 것은 숫자와 자리다.

그러나 여권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변수는 따로 있다. 부산시장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던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연루됐다는 의혹이다. 아직 사법적 판단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치적 파장은 이미 치명적이다. 전재수 장관은 여당이 공들여 키운 '부산 카드'였다. 험지 부산에서 승부를 걸 수 있는 몇 안 되는 현역 장관급 인사이자, PK 탈환의 상징적 존재였다.

그 전재수가 흔들리자, 여당의 계산표는 단숨에 꼬였다. 통일교 해산이라는 대형 이슈로 방어선을 구축하려 했던 전략은, 오히려 내부 인사 리스크라는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종교 비리를 단죄하겠다고 외친 정권의 핵심 인사가 같은 의혹의 그늘에 서게 된다면, 명분은 급격히 퇴색된다. 정의의 칼이 선택적으로 휘둘러진다는 인상을 주는 순간, 민심은 등을 돌린다.

이 지점에서 '명청대전'은 더욱 날카로워진다. 전재수 리스크는 단순한 개인 문제가 아니다. 부산 공천 지형, 나아가 전국 지방선거 전략 전체를 흔드는 변수다. 누가 이 책임을 질 것인가. 누가 대안을 쥘 것인가. 계파 간 신경전은 더 격화될 수밖에 없다. 통일교 이슈로 외부를 향해 정의를 외치는 동안, 내부에선 공천 지도를 다시 그리는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결국 지금 정국의 본질은 명확하다. 통일교도, 명청대전도, 전재수 논란도 모두 하나로 수렴된다. 공천권이다. 누가 살아남고, 누가 배제될 것인가를 둘러싼 권력의 재편 싸움이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국민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는 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에게도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통일교 해산이라는 카드를 정치적 방패로만 활용한다면, 그 순간 이 카드는 정의의 상징이 아니라 권력 유지의 도구로 기록될 것이다. 전재수 장관을 포함한 모든 의혹에 대해 성역 없는 수사를 보장하고, 당내 공천 전쟁에서 한 발 물러나지 않는다면 '공정'이라는 단어는 더 이상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정치는 결국 심판받는다. 내년 6월, 공천장은 계파의 전리품이 아니라 민심의 위임장이어야 한다. 지금 여의도가 싸우고 있는 그 자리에서, 과연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통일교 파문도 명청대전도 모두 하나의 결론으로 귀결될 것이다. 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 [CEONEWS 폴리코노미 26] 이재명 대통령의 초강수, 통일교 해산 가능할까?



추천 비추천

18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내 며느리, 사위로 만나면 부담스러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6/03/09 - -
626 [핫이슈] ‘노란봉투법’ 시행, 한국 산업구조의 변곡점 [5]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47 498 1
625 [CEONEWS 이재훈의 X파일 14화] '이부진 6연임'에 쏠린 성난 주주들의 시선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2 8 0
624 [포커스] 4차 오일쇼크 판단 기준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20 0
623 오일쇼크 현실화…미·이란 전쟁에 국제유가 100달러 돌파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110 0
622 [기업이슈] 'K-배터리'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 'BK동영테크'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8 86 0
621 [포커스] 주식투자자 관점의 미-이란전쟁 관전 포인트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14 0
620 [대표기자 칼럼] 1,500원 환율 공포, 대한민국 경제 강타 [6]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5 678 14
619 [김종수의 격의 리더십 4] 대한민국 교육의 민낯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15 0
618 [CEONEWS 월드아이 특집 28] 봉쇄된 호르무즈 해협 앞에 선 한국 경제 딜레마 [3]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4 711 1
617 [프리뷰] 미-이란 6개월 전쟁 시, 한국 증시 섹터별 전망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1044 3
616 [포커스] 전쟁의 그림자, 경제의 격랑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3 35 0
615 [포커스] 쿠팡 정보유출 사고 3개월 후 시장 흐름 분석 [2]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7 524 0
614 하나은행, 수출기업에 3년간 '5조원' 수혈... 무역보험공사와 맞손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30 0
613 [포커스] 한은, 기준금리 2.5%로 6연속 동결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34 0
612 [손진기의 시사칼럼 40] 단 한사람 만을 위한 장갑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28 0
611 [대표기자 칼럼] 코스피 6000시대 안착과 부동산 '5.9 뇌관'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6 34 0
610 코스피 6000시대 개막...장중 5000 달성 한달 만에 [1]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5 230 2
609 [기업 이슈] 장학금을 '투자'로… 청년 지원의 새 패러다임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7 0
608 [포커스] 트럼프의 글로벌 관세 발효...10%로 시작해 15%로 올릴 전망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7 0
607 [논설주간 칼럼] 엄금희의 문학으로 바라본 경제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24 0
606 기업 경기전망 4년 만에 긍정 전환...비제조업은 여전히 부정적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34 0
605 [의학칼럼] 아나필락시스 바로 알기   [5]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4 1256 5
604 [포커스] 관세청, 대미 수출기업 관세환급 지원 [1]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3 646 3
603 [손진기의 시사칼럼 39] 피해자가 감형해준 재판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32 0
602 [신간 소개] 《김포시 대전환: 어렵지만 가야 하는 길》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2 34 0
601 [핫이슈] 美 대법원, “트럼프 ‘상호관세’는 위법”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1 56 0
600 [프리뷰] 배임죄 개선될까?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20 148 0
599 [김성제의 안전경영칼럼 34] 권리를 위한 투쟁보다 안전인성으로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9 325 1
598 [대표기자 칼럼] 부동산 '正常化'의 승부수 통할까?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5 42 0
597 [히스토리] 한국 CEO들의 스포츠 후원 역사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125 0
596 [손진기의 시사칼럼 38] 바보들의 행진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3 0
595 재계, 설 앞두고 8.1조원 규모 협력사 납품 대금 조기 지급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3 36 0
594 [CEONEWS 월드아이 27] 에릭 트럼프의 하남 행보, K-컬처 투자 VS 정치적 메시지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36 0
593 [기업 이슈] 삼성전자, 세계 최초 업계 최고 성능의 HBM4 양산 출하 [5]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601 48
592 [포커스] 코스피 5000이 초래한 위기 불감증 [9]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770 6
591 "카톡 개편 통했다" 카카오, 매출 8조·영업익 7320억 '사상 최대' [12]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2 1166 2
590 우리금융, 금융권 최초 '국민성장펀드' 2천억 투입... 미래산업 마중물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1 949 0
589 [대표기자 칼럼] CEONEWS 재창간 10주년을 맞이하며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10 34 0
588 [CEONEWS 레전드 CEO 1화] 함영주, '영업사원 1호'의 4조 클럽 신화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4 34 0
587 [인물 탐구] 미국 연준 의장 후보 케빈 워시는 어떤 사람인가?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31 50 0
586 [기업이슈] 현대차, 지난해 매출 186조 2,545억원(+6.2%) 영업이익 11조 4,679원(-19.5%) [1]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501 1
585 [단독 인터뷰] 이차전지의 '샛별' BK동영테크 이기홍 대표이사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9 42 0
584 [CEONEWS 뉴스팝콘 61]강남 집값, 이번엔 진짜 꺾일까?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8 40 0
583 [신년기획 | 이재훈의 심층리포트 17]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 진단 [1]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365 0
582 [CEONEWS 뉴스팝콘 60] 함영주, 하나금융의 운명을 건 1월의 승부수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39 0
581 [금융 기획] '지능화되는 보이스피싱' 예방이 우선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44 0
580 [신년기획 | 이코노미 플러스 19 ] 2026 비트코인 변동성 줄고 우상향 전망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112 0
579 [김성제의 안전경영칼럼 33] 안나카레니나 법칙에서 찾는 'Safe Korea'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7 44 0
578 [논설주간 칼럼] 엄금희의 문학으로 바라본 경제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46 0
577 경제 8단체, 조속하고 조건없는 배임죄 전면 개편 호소 [4] ceonews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26 818 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