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룩(1st Look) 6월호 (2015.6.3) - 인터뷰 없음

LOVELYZ

한동안 우리 가요계는 마치 혈투가 난무하는 춘추전국시대를 보는 듯했다.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앞다퉈 앨범을 발표했고 특히 섹시 콘셉트를 내세운 걸그룹들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이와 관련한 온갖 의견과 논란이 난무하기도 했다. 자극적인 가사와 숨 가쁜 리듬의 노래, 앳된 얼굴을 배반하는 짙은 화장과 아슬아슬한 옷차림으로 설명되는 숱한 걸그룹 중에서 언제부턴가 우리의 마음속 순수한 감성을 자극하는 ‘소녀’들이 눈길을 사로잡기 시작했다. 청순하면서도 발랄한, 수줍은 듯하면서도 씩씩한 매력의 일곱 소녀들. 친근하지만 정형화되어 있지 않아 더욱 기대되는 그룹 ‘러블리즈’다. “예쁘고 실력도 뛰어난 걸그룹들이 많지만 저희는 팬들께 꾸미지 않고 친근하게 다가가는 점이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옆집 동생 같기도 친한 친구 같기도 한, 그런 여자애들이요. 그래서인지 저흰 여자 팬들이 더 많아요. 음악 방송할 때면 저희 의상이랑 비슷한 교복을 입은 팬들이 모여 응원하며 귀엽게 춤도 춰주고 ‘러블리즈!’라고 외쳐주는데, 굉장히 기쁘고 가끔 울컥하기까지 해요. 어떨 땐 무대 위에서 그렇게 사랑받고 있다는 게 실감이 안 날 때도 있어요.”

무대에서 마음껏 기량을 펼쳐 보일 수 있고,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함성 소리를 향해 활짝 웃어 보일 수 있는 지금이 무척이나 행복하다는 소녀들. 하지만 일곱 명의 멤버가 지금처럼 조화로운 화음을 만들고 귀여운 표정을 지으면서도 파워풀한 ‘칼군무’를 선보이기까지는, 분명 치열하게 깨지고 구르며 차곡차곡 쌓아온 시간들이 있었다. 5년 동안 기약 없는 연습생 생활을 묵묵히 견뎌낸 리더부터 단 하나의 목표였던 무용을 그만두면서 새로운 세계를 개척해야 했던 막내까지, 누구 하나 수월하게 이 자리에 선 사람은 없다. 숱하게 흘렸던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비로소 소녀들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의 주인공이 됐다. “저희 멤버들 모두 음악을 잠깐 하고 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부족한 점도 많지만, 각자 관심 있는 장르도 확실하고 그에 대한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어요. 저마다 이루고 싶은 목표도, 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고자 하는 의지도 확실하고요. 저희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성장해나갈 거예요.”

공교롭게도 맏언니가 24살, 막내가 18살로 7명 전부 한 살씩 터울이 진다. 덕분에 숙소 생활을 하면서 친자매들처럼 관계가 공고해졌다. 투닥투닥 ‘톰과 제리’를 방불케 하는 ‘케미’를 선보이기도 하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나누고 토닥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멤버 모두 먹는 걸 무척 좋아해서 음식으로 ‘대동단결’하고 있다고. 함께하는 날들이 더해질수록, 말로 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깊은 교감이 가능해짐을 실감하는 중이다. “힘들고 어려울 때도 있지만, 곁에 멤버들이 있어서 든든해요. 특히 이번 앨범 활동을 하면서 한층 단단해진 느낌이에요. 일곱 명 모두 저마다 달라도 ‘하나’가 되는 법을 알게 됐어요. 그 대신 팬분들에게는 일곱 색,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매 앨범마다 색다른 매력으로 찾아뵈려고요. ‘반짝 인기’를 누리고 마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사람들 가슴에 남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많은 분들이 저희 노래를 들으시면서 위로도 받고 기분도 좋아지셨으면 해요.” 언제나 밝은 에너지를 전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소녀들, 그 싱싱한 기운 뒤에는 언뜻 여려 보이지만 뜨거운 열정과 노력으로 다져진 단단한 내공이 자리하고 있었다. 이쯤 되면 이 매력적인 소녀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profile

2015 리패키지 앨범 <Hi!> 발매

2014 데뷔 앨범 <Girl’s Invasion>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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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AVE 11월호 (2015.11.4) - 인터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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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Sure) 12월호 (2015.11.18) - 인터뷰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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