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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지난 1월 후타바에 올라왔던 어떤 사람의 썰이 재조명됨

안티세룰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02 16:32:22
조회 7317 추천 115 댓글 16
														

지난 1월 24일, 후타바의 일상 생활에서 있던 일을 하소연하는 “その神経がわからん (그 신경이 모르겠어)”라는 게시판에 애니 업체 다니다가 퇴직했다는 누군가가 올린 썰이 새삼스럽게 재주목 받기 시작함ㅇㅇ


https://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47733750/


의 139번 투고자의 하소연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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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9: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5:29 ID:uR4.28.ud

사장 아들 머저리색퀴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


나는 좀 전까지 영화계의 제작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중소기업이었고, 딱히 재미있거나 유명한 작품을 만들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예전부터 동료들과 일하면서 취미를 즐기는 일상은 나름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장 아들내미 (명함만 화려한 놈) 녀석이, 술자리 친구로부터 소개받았다면서
어떤 유명한 시리즈의 속편 제작 의뢰를 가져왔다.
“에? 그 작품을? 정말로???” 라고 모두들 경악했다.
애초에 우리는 지금까지 하청 위주의 작업을 해왔고, 원청을 받은 것은 사소한 작업 위주였기에
그런 인기 시리즈를 어째서 우리 회사가....라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곧 알게 되었다.
사실 그 안건은, 나름 자주 있는 일인, 인기 시리즈를 만든 메인 업체가 높으신 분들 사정으로 퇴출되고
다른 회사가 이어서 만든다는, 그런 류의 것이었고 거기에 돌아온게 우리 회사라는 거였다.
무엇보다도 그러는 편이 원래 제작회사에게 계속해서 맡기는 것 보다 돈이 덜 들거라나 뭐라나.
특히 예산 분배라던지.

사장 아들 머저리 색퀴가 신이 나서 날뛰었지만, 우리들은 당연히도 결사 반대했다.
나도 한번 봤기 때문에 그 시리즈를 알기도 했거니와, 얼핏 보기엔 단순해보여도 사실 제법 독특한 제작기법을
구사했다던지, 업계에서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참가했다던지 해서 보면서 부러웠긴 했지만,
우리 회사 수준으로는 절대로 못만들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그건 회사 식구들 모두 같은 의견이라서 우리 회사는 그런거 만들 리 없잖아,
애초에 인기 시리즈의 속편 따위 너무 짐이 무겁기도 하고, 현재 우리 인원수도 부족한 감도 있는데 어쩌자는거야?
라고 회사 내부에서도 많은 수의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결국 사장 아들놈 병신색퀴의 일갈로
술자리 친구 (사실 그럭저럭 높으신 놈이라고 카더라)로부터 소개받았다는 프로젝트를 억지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140: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7:49 ID:uR4.28.ud ×
프로젝트는 당연하게도 난항을 거듭했다. 뭐 노하우도 인력도 부족했었으니.
육상으로 비유하자면, 50미터 100미터 단거리 경험 정도 있는 팀 더러
느닷없이 2km 장거리 뛰라고 시키는 꼬라지였다.
사장 아들 색퀴도 책임감을 느꼈는지, 나름 경력 있는 스탭을 스카웃해 왔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일해도 일해도 작업이 전혀 끝나지도 않았고, 막차는 커녕 철야하는 일도 잦았다.
그것만 해도 힘든데, 불난데 기름을 붓는 높으신 것들이었다.

사장 아들 색퀴의 술자리 친구라는 프로젝트 총괄 리더격의 양반이 이것 저것 방침을 정해서 현장에 전파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조령모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바꾸다, 즉 결정을 자주 뒤집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격이라서

요전주에 지시한 일이 다음주에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던지 하는 일이 당연시하게 일어났다.

높으신 것들 사이에서도 왈가왈부 하면서 다투는 일이 일어났고, 꼭 결정해야만 하는 일들이 결정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만히 있었도 빡빡한 스케쥴이 더더욱 늦어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났던건, 성과물을 제출해도 반응이 없었다는 거였다.

제출을 해도 OK라고도 NG라고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GO 사인은 언제까지도 나오지 않으니깐

결과를 물어봐도 함흥차사. 결국 이쪽에서 시행착오를 해 가면서 여러번 리테이크해가며 간신히 OK가 나오는 꼬라지였다.

어째서 아무 말도 없는게냐!? 다들 열받아 했었지만, 높으신 것들에게 잘못보였다가 예전 제작사 처럼

짤리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회사의 명운이 걸렸기에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는 우리는 끝장이었다....

모두들 눈물을 삼키며 작업을 계속했다.


그래도, 그런걸로 현장이 돌아갈 리가 없지. 작업의 고통과 보이지 않는 미래를 버티지 못하고

지금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사표를 내기 시작했다....



141: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8:40 ID:uR4.28.ud ×

나는 그래도 혹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대단한 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인기 시리즈에 참여하다니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는 생각에

불합리한 일이 있어도 힘내자면서 필사적으로 싸웠다.....하지만 그래도 무리였다.

어느 날, 높으신 분들의 한마디로 인해, 안그래도 짧은 납기일이 수개월 앞으로 앞당겨졌다.

사장 아들 병신색퀴는 그걸 냅죽 받아들이고는 우리들 보고는 “아무튼 힘내줘!” 라면서 격려랍시고 떠들었다.

캠페인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추가로 작업이 늘기까지 했었다.

과연 이건 무리라고 해서 결국 작업을 외주로 돌리게 되었다.

직원모집할 때에 그런 예산은 없었는데 대체 어디서 돈이 났는지....

필사적으로 만들었던 성과물은 차츰 폐기되고, 얼굴도 모르는 제3국의 누군가가 만든

퀄리티도 영 구린 물건으로 대체되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것 같아서, 눈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지만, 농담이 아닌게 집에 돌아가자 바로 쓰러져버린 나는,

한계를 느끼고 도망치듯 사표를 던졌다.



142: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9:50 ID:uR4.28.ud ×

그 이후로 아직까지 나는 재취업도 안하고 집에 틀여박혀있다.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관련했었던 영상작품을 포함해서, 그런 종류의 영상들에 거부반응이 생길 정도였다.

평범히 외출도 하기 싫어졌다. 정신상담은 받고는 있지만,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상담비 지출도 빠듯하다.

몇번은 면접을 받아는 봤지만, 젊은 시절부터 한우물을 파오던 나로서는, 영상 이외의 직업은 문외한일 수 밖에 없었고,

간혹 면접에서 “자네, 그것 밖에 할줄 모르나?”라는 비웃음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나의 인생은 망가졌다.

앞서 그만뒀던 옛 동료들과 몇번 연락을 했었지만, 역시 나와 비슷하게 재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그 중에는 심지어 연락조차 되지 않는 녀석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자신의 손으로 인생을 끝내버린까 하는 생각조차 하면서, 멍하니 옛날 신문을 읽고 무위도식하다 자는 것 뿐.


가볍게 위험한 일을 가져와서 현장을 박살낸 사장 아들 머저리 색퀴도
하찮은 판단과 무언NG로 현장을 꼬아버린 높으신 것들도 용서할 수 없고,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글러먹은건 나 자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곤란한 일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맡기로 결정된 시점에서 도망쳤으면 차라리 나았다. 먼저 그만둔 녀석들 처럼.
판단력이 없이 꿈만 꾼 결과, 스스로 인생을 망쳐버린 나 자신의 영문을 모르는 이야기다.

나처럼 되기 싫다면 좉되었다라는 느낌이 오면 바로 때려치우는게 좋다.
그 누구도 너 자신의 인생을 책임 져주지 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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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이 최근 니코동에서 재발굴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음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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