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지난 1월 후타바에 올라왔던 어떤 사람의 썰이 재조명됨

안티세룰리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4.02 16:32:22
조회 7239 추천 114 댓글 16
														

지난 1월 24일, 후타바의 일상 생활에서 있던 일을 하소연하는 “その神経がわからん (그 신경이 모르겠어)”라는 게시판에 애니 업체 다니다가 퇴직했다는 누군가가 올린 썰이 새삼스럽게 재주목 받기 시작함ㅇㅇ


https://kohada.open2ch.net/test/read.cgi/kankon/1547733750/


의 139번 투고자의 하소연인데...

----


139: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5:29 ID:uR4.28.ud

사장 아들 머저리색퀴 때문에 인생이 망가졌다...


나는 좀 전까지 영화계의 제작회사에 다니고 있었다.

중소기업이었고, 딱히 재미있거나 유명한 작품을 만들었다고는 말하기 힘들지만,

예전부터 동료들과 일하면서 취미를 즐기는 일상은 나름 재미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장 아들내미 (명함만 화려한 놈) 녀석이, 술자리 친구로부터 소개받았다면서
어떤 유명한 시리즈의 속편 제작 의뢰를 가져왔다.
“에? 그 작품을? 정말로???” 라고 모두들 경악했다.
애초에 우리는 지금까지 하청 위주의 작업을 해왔고, 원청을 받은 것은 사소한 작업 위주였기에
그런 인기 시리즈를 어째서 우리 회사가....라고 생각했지만, 이유는 곧 알게 되었다.
사실 그 안건은, 나름 자주 있는 일인, 인기 시리즈를 만든 메인 업체가 높으신 분들 사정으로 퇴출되고
다른 회사가 이어서 만든다는, 그런 류의 것이었고 거기에 돌아온게 우리 회사라는 거였다.
무엇보다도 그러는 편이 원래 제작회사에게 계속해서 맡기는 것 보다 돈이 덜 들거라나 뭐라나.
특히 예산 분배라던지.

사장 아들 머저리 색퀴가 신이 나서 날뛰었지만, 우리들은 당연히도 결사 반대했다.
나도 한번 봤기 때문에 그 시리즈를 알기도 했거니와, 얼핏 보기엔 단순해보여도 사실 제법 독특한 제작기법을
구사했다던지, 업계에서 기술이 있는 사람들이 참가했다던지 해서 보면서 부러웠긴 했지만,
우리 회사 수준으로는 절대로 못만들겠지 하는 생각을 했었고,
그건 회사 식구들 모두 같은 의견이라서 우리 회사는 그런거 만들 리 없잖아,
애초에 인기 시리즈의 속편 따위 너무 짐이 무겁기도 하고, 현재 우리 인원수도 부족한 감도 있는데 어쩌자는거야?
라고 회사 내부에서도 많은 수의 직원들이 반대했지만, 결국 사장 아들놈 병신색퀴의 일갈로
술자리 친구 (사실 그럭저럭 높으신 놈이라고 카더라)로부터 소개받았다는 프로젝트를 억지로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140: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7:49 ID:uR4.28.ud ×
프로젝트는 당연하게도 난항을 거듭했다. 뭐 노하우도 인력도 부족했었으니.
육상으로 비유하자면, 50미터 100미터 단거리 경험 정도 있는 팀 더러
느닷없이 2km 장거리 뛰라고 시키는 꼬라지였다.
사장 아들 색퀴도 책임감을 느꼈는지, 나름 경력 있는 스탭을 스카웃해 왔지만, 언 발에 오줌누기였다.
일해도 일해도 작업이 전혀 끝나지도 않았고, 막차는 커녕 철야하는 일도 잦았다.
그것만 해도 힘든데, 불난데 기름을 붓는 높으신 것들이었다.

사장 아들 색퀴의 술자리 친구라는 프로젝트 총괄 리더격의 양반이 이것 저것 방침을 정해서 현장에 전파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조령모개 (아침에 내린 명령을 저녁에 바꾸다, 즉 결정을 자주 뒤집다라는 뜻의 사자성어) 격이라서

요전주에 지시한 일이 다음주에는 전혀 다른 내용으로 바뀌었다던지 하는 일이 당연시하게 일어났다.

높으신 것들 사이에서도 왈가왈부 하면서 다투는 일이 일어났고, 꼭 결정해야만 하는 일들이 결정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가만히 있었도 빡빡한 스케쥴이 더더욱 늦어지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장 짜증났던건, 성과물을 제출해도 반응이 없었다는 거였다.

제출을 해도 OK라고도 NG라고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최종적으로 GO 사인은 언제까지도 나오지 않으니깐

결과를 물어봐도 함흥차사. 결국 이쪽에서 시행착오를 해 가면서 여러번 리테이크해가며 간신히 OK가 나오는 꼬라지였다.

어째서 아무 말도 없는게냐!? 다들 열받아 했었지만, 높으신 것들에게 잘못보였다가 예전 제작사 처럼

짤리게 된다면 그것이야말로 회사의 명운이 걸렸기에 프로젝트에 매달려 있는 우리는 끝장이었다....

모두들 눈물을 삼키며 작업을 계속했다.


그래도, 그런걸로 현장이 돌아갈 리가 없지. 작업의 고통과 보이지 않는 미래를 버티지 못하고

지금까지 같이 일하던 동료들이 하나 둘씩 사표를 내기 시작했다....



141: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8:40 ID:uR4.28.ud ×

나는 그래도 혹시 이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대단한 일이 될 지도 모른다는, 인기 시리즈에 참여하다니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는 생각에

불합리한 일이 있어도 힘내자면서 필사적으로 싸웠다.....하지만 그래도 무리였다.

어느 날, 높으신 분들의 한마디로 인해, 안그래도 짧은 납기일이 수개월 앞으로 앞당겨졌다.

사장 아들 병신색퀴는 그걸 냅죽 받아들이고는 우리들 보고는 “아무튼 힘내줘!” 라면서 격려랍시고 떠들었다.

캠페인도 같이 해야 한다면서 추가로 작업이 늘기까지 했었다.

과연 이건 무리라고 해서 결국 작업을 외주로 돌리게 되었다.

직원모집할 때에 그런 예산은 없었는데 대체 어디서 돈이 났는지....

필사적으로 만들었던 성과물은 차츰 폐기되고, 얼굴도 모르는 제3국의 누군가가 만든

퀄리티도 영 구린 물건으로 대체되었다.

지금까지의 모든 것을 부정당한 것 같아서, 눈 앞이 캄캄해지는 기분이었지만, 농담이 아닌게 집에 돌아가자 바로 쓰러져버린 나는,

한계를 느끼고 도망치듯 사표를 던졌다.



142:名無しさん@おーぷん:平成31年 01/24(木)02:19:50 ID:uR4.28.ud ×

그 이후로 아직까지 나는 재취업도 안하고 집에 틀여박혀있다.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관련했었던 영상작품을 포함해서, 그런 종류의 영상들에 거부반응이 생길 정도였다.

평범히 외출도 하기 싫어졌다. 정신상담은 받고는 있지만, 언제 나을지도 모르고, 상담비 지출도 빠듯하다.

몇번은 면접을 받아는 봤지만, 젊은 시절부터 한우물을 파오던 나로서는, 영상 이외의 직업은 문외한일 수 밖에 없었고,

간혹 면접에서 “자네, 그것 밖에 할줄 모르나?”라는 비웃음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나의 인생은 망가졌다.

앞서 그만뒀던 옛 동료들과 몇번 연락을 했었지만, 역시 나와 비슷하게 재취업에 곤란을 겪고 있었다

그 중에는 심지어 연락조차 되지 않는 녀석들도 있었다.

나 역시도 자신의 손으로 인생을 끝내버린까 하는 생각조차 하면서, 멍하니 옛날 신문을 읽고 무위도식하다 자는 것 뿐.


가볍게 위험한 일을 가져와서 현장을 박살낸 사장 아들 머저리 색퀴도
하찮은 판단과 무언NG로 현장을 꼬아버린 높으신 것들도 용서할 수 없고,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글러먹은건 나 자신이었다고 생각한다.
곤란한 일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잖아.
맡기로 결정된 시점에서 도망쳤으면 차라리 나았다. 먼저 그만둔 녀석들 처럼.
판단력이 없이 꿈만 꾼 결과, 스스로 인생을 망쳐버린 나 자신의 영문을 모르는 이야기다.

나처럼 되기 싫다면 좉되었다라는 느낌이 오면 바로 때려치우는게 좋다.
그 누구도 너 자신의 인생을 책임 져주지 않으니깐.

----

이 글이 최근 니코동에서 재발굴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음ㅇㅇ.


추천 비추천

114

고정닉 33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3009 설문 논란을 반복해서 진정성이 의심되는 스타는? 운영자 25/05/12 - -
444166 공지 ★★★[통합] 광고, 어그로 분탕, 네덕글 신고란★★★ [1] 벌서는서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5.05.07 45 0
326196 공지 [케모노프렌즈3] 게임 관련 정보 [90]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11.20 36210 111
372142 공지 라쿤 아파트 (아라이상 맨션) 정리글 (1/20) [105] 편백참숯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0.15 349685 202
376696 공지 케모노 프렌즈 갤러리 [ 대핫산모음집 ] [19] 켈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2.11 8024 17
343312 공지 케모노 프렌즈 갤러리내 저격글 허용범위 [24] 벌서는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3.09 4584 63
444296 일반 눈나아니야... [3]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3 36 0
444295 일반 대장님을 그린 타르판 [2]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0:04 42 3
444294 혼케 배변패드에 고추 올려놓고 화내면서 강매하는 고양이 [8]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0:55 91 1
444293 일반 사우스 자파리 파크 [5] 가이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2 2
444292 일반 켚3 원장 출연&떡상 기원 2024~2042일 [3] 가이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3 2
444291 일반 일본에선 오늘이 어머니의 날이래 [24]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24 3
444290 혼케 1일 1큰귀여우 [4] 북방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7 1
444289 일반 1일 1도루돈 [9]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4 2
444288 일반 착한 프렌즈는 자야할 시간 [6] 벌서는서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46 3
444287 창작 [그림] 타르판 [15] 상추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26 7
444286 일반 1일 1목도리도마뱀 [14]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7 2
444285 일반 대공원의 프렌즈들 [8] Blue한행성go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5 5
444284 번역 핫산) 타O판 [7]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1 6
444283 일반 데빌츠치노코 [7]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0 4
444282 창작 지난 콜라보캐(즌다몬) 그림 [4] 마요늑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4 4
444281 일반 1일 1백룡님 [22]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15 3
444280 일반 발라당 쓰시마삵 [4]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2 3
444279 일반 이쁜 프렌즈 뉴 팬아트 몇 개 [4]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5 5
444278 일반 타르판 뉴 팬아트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4 4
444277 일반 어디에 있던 행복한 표정이야 [4]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9 3
444276 번역 핫산) 전 긍정 고래가족 [7]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00 11
444275 일반 서벌 팬아트 [7]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4 2
444274 혼케 팹권 고수 코알라 [5]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7 3
444273 혼케 철푸덕 응애 타노시 [4]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6 3
444272 일반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 [28]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31 1
444271 일반 오늘은 지역캐릭터의 날이라서 올리는 지난 콜라보캐들 [4] 마요늑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1 5
444270 일반 메이드복 줄무늬카라카라 [6] kendo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9 2
444269 일반 일어나 [3] 벌서는서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52 4
444268 일반 메이드 땅늑대 [4]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68 3
444267 게ㅡ무 켚3) 골든위크 GW초대권 오늘까지 [6]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71 2
444266 일반 세계 빈투롱의 날이자 메이드의 날 팬아트 [15]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148 4
444265 일반 공복의 퍼핀쨩 [5]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89 2
444264 일반 메이드의 날 타르판 / 큰돌고래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1 90 4
444263 일반 낫돌고래쟝 팬아트 보고 자야지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9 3
444262 일반 백룡님은 ㅇㅇ다 [21]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215 1
444261 일반 승냥갈매기 [4]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6 2
444260 번역 [이벤트 스토리] 체력측정 타르판편(통합) [6] kendow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4 3
444259 혼케 1일 1큰귀여우 [5] 북방여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8 2
444258 일반 1일 1다람쥐 [5]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66 2
444257 일반 착한 프렌즈는 자야할 시간 [4] 벌서는서벌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50 4
444256 일반 자이언트펭귄 팬아트 [6] 옆동네무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5 3
444255 번역 미니핫산) 트랩 외 여러가지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3 10
444254 일반 흰색스쿨미즈 백룡님 뉴팬아트 [17]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4 3
444253 일반 1일 1메이드백룡님 [21] 가방속서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6 3
444252 혼케 넓부황의 비상 [8]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76 2
444251 일반 1일 1목도리도마뱀 [12]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82 3
444250 번역 미니핫산) 척척박사 / 늑대타이 [4]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1 10
444249 번역 미니핫산) 말 안듣는 북방여우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4 10
444248 번역 미니핫산) 애조주간 / 한의사 / 원고 끝낸 늑대 [5] 그게아니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26 11
444247 게ㅡ무 켚3)오늘은 메이드의 날이래 [12] 18색크레토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10 108 3
뉴스 김원훈, SNL 선정성 논란 정면 반박…“문채원과 호흡 행복했어” 디시트렌드 05.11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