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거링을 손가락 중간마디까지 넣은 다음, 질벽에 부딪힌 순간 손가락을 꺾어 두 번째 자극을 가함으로써 첫 자극에 방심한 뇌의 저항을 뚫고 두 배 이상의 자극이 가해진다는 기술.

상대의 자제력은 가루를 넘어 분자 수준으로 분해되고, 금세 절정에 이르러 시전자에게 함락되고 만다.

단, 매우 급격한 손가락 꺾기가 요구되는 탓에 자칫 잘못하면 손가락에 관절염이 생길 수 있으며, 미리 손을 풀어두지 않으면 손에 쥐가 나기도 하고, 손톱을 정리하지 않으면 상대의 질내에 상처를 입힐 수도 있는 위험한 기술이다.

이중극점의 창시자인 키타우지 고교 니이야마 초청교사는 자신이 눈여겨 본 제자인 요로이즈카 미조레에게 해당 기술을 몸소 시연, 전승해주었으며 공교롭게도 요로이즈카 미조레 첫 이중극점의 희생자는 니이야마 자신이었다.

요로이즈카는 스승인 니이야마를 넘어선, 팔목까지 꺾어 세 번째 자극을 주어 시오후키까지 하게 만드는 삼중극점을 선보였으나, 손목에 관절염이 와 한동안 깁스를 하는 신세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