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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무제앱에서 작성

하나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5.06 09: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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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적한 시골. 다 늙고 놀음에 재산을 탕진해버려 남은것이라곤 늙은 노새와 몸종들 그리고 이름뿐인 양반의 외동딸, 세희. 그것이 나였다.

어렷을 적 나의 어머니를 여의고 제지할 사람이 없어지자 더욱 놀음에 빠진 아버지가 돈을 모두 잃고 술에 취해 수 백번도 말한 계집년 밖에 낳지 못한 어머니를 내쫒지않은 자기자랑을 한 귀로 흘려들을때 나를 위로해준것은 나의 몸종, 연이 뿐이였다.

그런 그 아이를 연모하게 된것은 또래라곤 그 아이 밖에 없었던 환경 탓일까 아니면 그것 또한 운명이였을까.

도저히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다. 너의 환한 미소에 하얀 치아가 보일때였나 아니면 너의 건강해보이는 구릿빛 피부가 땀에 젖어 빛나보일 때였나 그것도 아니면 나를 다정히 보는 눈빛과 나를 볼때면 언제나 입가에 걸쳐있는 부드러운 미소때문이였나.

그래도 언제 내마음을 자각했는지는 똑똑히 기억하고있다.

그 날은 여느때와 같이 아버지가 노새와 몸종 한명을 데리고 놀음을 하러 출타한 틈을 타 아버지의 방에 있는 서책을 읽으러 갔던 오전이였다. 아버지가 계집년이 무슨 서책이냐며 혼내셔서 이럴때만 읽을 수 있었지만 서책의 수가 얼마 안되여서인지 집안에 있는 모든책을 다 읽었다. 그렇지만 언제 또 그책들이 아버지의 놀음에 사라질지 몰라 외워질때까지 읽고 또 읽었다.

오늘은 무슨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찰나 처음보는 얇은서책이 보였다. 아버지가 무슨 연유로 새 서책을 사셨나 의문이 들었지만 새로운 지식을 얻기위해 나는 그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 책은 야설이였다. 호기심에 책을 모두 읽었지만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남의 몸을보고 흥분이 되다니. 나무를 패는 몸종의 맨몸을 보아도 나는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 내가 이상한 것인가 아니면 이런 책을 읽는 사내들이 이상한 것인가.
그렇게 감상을 하던중 적막을 깨고 누군가가 들어왔다.

"아씨! 오늘 날씨가 좋으니 그렇게 책만 읽지말고 냇가에서 시원하게 발이라도 담그세요. 제가 저번에 신선들이 놀만큼 좋은 곳을 발견했답니다!"

방문을 벌컥 열고 들어온 사람은 나의 몸종인 연이였다. 몸종이라기보단 이땐 친우사이에 더욱더 가까웠지만. 아이는 나의 팔목을 잡으며 말했다.

"그,그래. 잠시만 이 서책 좀 치우고. 아버지에게 들킬까 무섭구나."

나는 연이가 글을 읽지 못한다는걸 알면서도 뭔가 부끄러워 책을 어서 집어넣기 위해 연이에게 말했다.

"네, 아씨! 그런데 오늘은 무슨책을 읽으셨나요? 맹자? 공자? 그런데 그건 처음보는 새책이네요?"

"아, 이건... 그래! 음과 양에 관한 이야기다. 그것에 관한 관계와 정의가 담겨져있지."

"와! 전 신분이 미천해서 못알아듣겠지만 무척이나 어려워보여요, 아씨. 약관의 사내들도 읽기 힘들다는 서책들도 술술 읽으시고 대단하세요!"

서책을 원래자리에 정리한 나의 손목을 붙잡으며 해맑게 웃는 연이의 얼굴을 보니 양심이 찔려왔다.

"어, 어서 그 냇가나 가자꾸나."

"네! 아씨. 거기에 씨알 굵은 물고기들도 많이 살더라고요. 제가 몇마리 잡을테니 거기서도 구워먹고 가져와서 또 저녁거리로 먹죠."

"그래. 그러자꾸나."

먼저 신을 신고 내려와 나의 신을 신겨주며 나에게 웃어주는 아이를 보니 갑자기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그 소리가 연이에게 닿을까 나는 괜시리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렇게까지 안해도 된다고 했잖아."

"하지만 아씨,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거인걸요."

하지만 끊임없이 마주치는 시선에 먼저 고개를 돌린것은 언제나 나였다.

"이러다가 아버지가 돌아오시면 가겠어. 어서가자."

"네, 아씨."

연이의 뒤를 따라 꼬불꼬불한 산길을 한참 걷다가 나의 격해진 숨소리에 연이가 걸음을 멈추며 뒤를 돌아봤다.

"아씨, 괜찮으세요?"

"허억 허억, 냇, 허억, 가는 언제..."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힘드시면 제가 업고 갈까요?"

"너도, 허억, 힘들텐데, 허억, 그럴순..."

버겁게 숨을 몰아쉬는 나를 안타깝게 바라보던 연이는 보다 못했는지 나를 들춰업었다.

"전 체력도 쓸데없이 많고 튼튼하니 괜찮아요."

땀 때문에 젖은 얇은 옷너머 연이의 고른숨이 느껴졌지만 나는 걱정되어 물었다.

"무겁지는 않아?"

"전혀요. 이렇게 하루종일 걸어도 아니 뛰어다녀도 괜찮을것같아요, 아씨."

"치, 아부는 제일 잘하네."

"헤헤헤. 사실인걸요, 아씨."

나는 연이의 살내음과 온기에 취해 연이의 목덜미에 고개를 파묻었다. 이 시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라고 바라자마자 거의 다왔다는 연이의 말은 진실이였는지 연이가 나를 내려주며 말했다.

"아씨, 여기에요! 바위도 평평하니 앉기좋고 누워도 좋고 나무그늘도 있으니 딱이죠? 이곳에서 쉬면서 발장구치고 계세요. 저는 바로 앞에서 물고기를 잡을게요."

연이는 품속에서 천을 꺼내고 바위 위에 깔아 그곳에 나를 앉히고 속옷을 빼고 모든 옷을 벗었다. 그러고는 바로 물속에 발을 담그며 차가운 물에 익숙해지기 위해 천천히 몸을 담궜다가 일어났다.

"어흐! 추워!"

연이는 한차례 요란스럽게 소리치고는 멋쩍었는지 나를 보며 웃었다. 하지만 나는 그 웃음을 돌려줄수가 없었다.

야설에서 읽어도 그리고 삽화로 보아도 아무렇지 않았던 남의 몸에 시선이 사로잡혀서. 하얀 속옷에 비치는 연이의 까무잡잡한 젖무덤이, 배꼽이, 탄탄한 허벅지가, 엉덩이골이 그리고 유난히 분홍빛인 유륜이. 나의 시선을 사로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것을 멍하니 보다가 나는 아까 산을 오르며 올라왔던 열이 단번에 다시 올라온것 같았다.

"아씨, 괜찮으세요? 얼굴이 빨개보이는데."

나는 물에서 천천히 나오려는 연이에게 급하게 손짓까지 해가며 말렸다.

"아, 아니! 아니야! 아까 더위먹은게 올라온 모양이구나. 냇물로 식히면 금방 가라앉을거야."

연이는 나의 말이 의심스러웠는지 한참을 쳐다보았지만 시선을 마주하지 않는 나를 추궁하기엔 그랬는지 물고기를 잡는것에 집중을 하였다.

나는 이날 처음으로 나의 책감상을 하루 안에 바꿨고 처음으로 연정을 느꼈으며 욕정 또한 느꼈다.

그걸 인정을 하니 다른건 쉬웠다. 나는 그날 이후로 연이를 몰래 유혹했다. 내입으로 말하긴 우스우나 나는 꽤나 미인이였다. 나의 아비가 나의 혼인으로 장사를 하려고 할만큼. 물론 욕심이 많은 아비에게서 나를 사갈만큼 돈많은 사람을 나의 아비가 알진 못하였기에 나는 18살인 지금도 처녀였다. 그리고 주변에 사람이 없는건 17살인 연이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순진한 연이의 귓가를 쓰다듬어주고 어렸을때나 했던 볼에 입맞춤을 하고 때론 연이에게 해달라고 조르기도 했으며 은근슬쩍 목덜미에 입을 부비고 연이를 껴안으며 가슴을 스치듯 만졌다.

연이는 내가 그런 행동을 하면 얼굴이 빨개지면서도 내가 모른척 쳐다보면 고개를 돌려버렸다. 그러면 나는 빨갛고 조그마한 연이의 귀가 귀여워서 모른척 입을 부볐다.

그러던 어느 야심한 밤. 잠귀가 밝은 나는 문여는 소리에 눈을 떴다. 두려움에 실눈을 뜨고 문쪽을 보자 익숙한 옷자락이 보였다.

"아씨, 아씨. 저, 저 몸이 이상한것 같아요."

연이는 나의 몸을 흔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우응. 무슨일이야?"

"속옷이 축축하길래 이 나이 먹고 실금했나 했는데 아니였어요. 달빛 아래서 보니 색깔도 투명한것 같고... 이거 큰 병이면 어떡하죠, 아씨?"

"뭐...뭐?"

"이...이게. 그러니까 제 속옷에..."

연이는 불안했는지 말을 더듬으면서도 나에게 푹 젖은 속옷을 보여주며 말했다.

"아, 이건..."

"아씨, 큰병은 아니겠죠? 이런 병은 못들어 봤는데."

"이건 병이 아니야. 연이야, 오늘 무슨꿈 꿨어?"

"네...넷?"

연이는 병이 아니란 말에 안도하면서도 뒤이어 들린 나의 질문에 얼굴이 발개졌다.

"어서 말해줘."

"그...그게..."

"왜 말을 못해? 나에겐 못해줄 말이야?"

"그게...들으시면 아씨께서 싫어하실까봐..."

"괜찮으니 진실을 말해줘."

"그게...아씨와 입맞추는 꿈을..."

부끄러워하며 말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연이를 나는 참지 못하고 안아버렸다.

"나도, 나도 그래. 연이야."

"네?"

"나도 너와 입맞추는 꿈을 꾸고 그런게 나와."

물론 입맞추는것만 나오는게아니지만 순진한 연이를 위해 말을 아꼈다.

"그럼 이게 뭐에요?"

"글쎄, 말로 설명해줄까? 아니면 몸으로 알려줄까? 어떻게 할래, 연이야."

"저...저는 멍청해서 말로해도 못알아들어요, 아씨."

"그래? 그럼 직접 알려줘야겠네."

나는 연이의 뒤통수를 감싸안고 입을 맞췄다.

"이제 알겠어?"

가볍게 입을 맞추고 달빛에 비친 연이의 얼굴을 바라보자 연이는 여전히 빨개진 얼굴을 하고 웃으며 말했다.

"아뇨, 모르겠어요. 아씨. 더, 더 가르쳐주세요."

이 요망한 것.

나는 연이에게 속아넘어간 기분을 느꼈지만 재촉하는 연이의 부탁을 거절하지 않고 더 깊은 입맞춤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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