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님”

“………”

“…팀장님!”

요즘 뭔가 이상하다. 계속 멍때리고 계시네

“ㅇ..어? 미안. 뭐라고 했어 성지씨?”

“..무슨 생각해요?..알려주면 안되요?”

수민이 커피잔을 들고 한모금 마시며 별거 아니야 한다.

분명 뭔가 있는것같은데.

“아참, 오늘 본가에 내려가본댔지? 몇시에 나가야해? 내가 데려다 줄게요”

“..팀장님”

성지가 물끄러미 수민을 바라본다.

“응?”

“..그거 내일이요. 오늘 아니고”

성지의 말에 아차다 싶어 테이블위에 커피잔을 내려놓으며

당황한듯 더듬 거린다.

“..아. 미안. 헷갈렸네. 오늘 뭐하고 싶어? 외식 하러 갈까?”

성지는 약간 허둥지둥 하는 수민을 쳐다본다.

조금은 뾰로퉁 한채로.

“…너무해요 정말. 오늘 간만에 둘이 오붓하게 있는건데..얼마나 기다렸다구요”

정말 서운하다는 표정으로 얘기하는 성지를 보니

조금은 미안해지는 수민이다.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미안 요즘 너무 정신이 없네 한다.

“오늘은 성지씨 먹고싶은거 먹으러 가자. 어디로 가고 싶어요?”

“..그냥..팀장님이랑 단둘이 있고 싶어요. 복잡한데 가기 싫고”

“..음. 그럼 내가 요리할까? 뭐 먹고 싶어요?”

“..팀장님..”

“응?”

“..정말 말 안해줄거에요? 며칠째 이러시잖아요. 저 정말 서운해요”

이번엔 성지가 제법 진지하게 말한다.

그런 성지를 쳐다보던 수민이 한숨을 짧게 후 쉬고

그녀의 옆에 앉는다.

“..그래. 미안해. 내가 성지씨한테 숨길일은 아니고. 말할려고 했는데..”

“..그런데요?”

“..그냥..타이밍을 놓쳤지”

성지가 괜히 마른침을 한번 꿀꺽 삼킨다.

“..세주가 돌아왔대”

..세주. 팀장님의 첫사랑. 영국으로 갔다더니..왜 돌아온거지.

팀장님은 그걸 어떻게 아시는거고. 그것때문에 흔들리신 건가. 신경쓰시는건가.

왜..왜..

짧은 시간에 성지는 불어닥쳐 오는 불안감에 초조 해졌다.

더 심각해진 성지의 얼굴을 보자, 미안해진 수민이 그녀의 얼굴을 감싸고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한다.

“..미안해 성지씨, 불안하게 해서..그냥 오랜만이라서 그래. 그뿐이야”

“…네”

조금은 의기소침해져 보이는 성지를 안아준다.

“정말이야. 응? 나 봐요”

수민이 성지의 턱을 엄지와 검지로 감싼뒤 자신쪽으로 치켜올린다.

“성지씨, 우리 오늘이 며칠째인줄 알아요?”

“..음..글쎄요”

“1900일. 100일만 더 지나면 2000일이야. 멋지지?”

웃으며 성지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수민의 손길이 좋아, 조금은 기분이 풀린다.

날짜도 계산하는구나 팀장님. 은근 이런거 챙기는 타입이라니깐.

“..성지는 5년이나 나와 함께 했는데, 여전히 내게 너무 예뻐. 그거 알아요?”

갑작스러운 수민의 말에 성지가 살짝 화끈해진다.

아직도 날 긴장 시키게 하는구나 팀장님은.

“..뭐..뭐에요. 갑자기..”

“아니야. 정말 이뻐. 정말로”

수민은 끈적한 눈빛을 보내며 성지의 입술에 입을 살짝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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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망상 한번 쪄봤어. 스토리는 어떤 전개로 갈까 고민중이야. 

다시 세주와 합? 아니면 정말 완벽히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