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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승지영원 - 승지생일 [후]앱에서 작성

공룡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6.28 00: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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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이 눈을 뜨자 처음 보인 것은 승지의 얼굴이였다. 언제봐도 기분이 좋은 따스한 시선과 잘잤어? 물으며 그려진 승지의 미소에, 영원도 비몽사몽 미소를 지어냈다. 그리고 잠이 깨어가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떠올리자 소리치며 그녀가 벌떡 일어났다.

"헉! 지금 몇시야!?"
"이제 6시?"

반면 침착한 승지는 벽에 걸린 시계를 보며 시간을 확인했다. 영원이 창밖을 보자 밖은 겨울인 탓에 벌써 해가 떨어져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영원이 급하게 일어나 승지에게 말했다.

"승지야, 어서 나가자."
"퇴실시간은 아닌거 같은데 여기 더 있으면 안돼?"
"안돼, 아직 준비한게 더 남았단 말야."

영원의 목소리는 다소 조급했다. 정신없이 영원이 옷을 입었기에 승지도 아쉽지만 몸을 일으켜 주섬주섬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녀의 시선은 영원에게 고정되어있었다. 평소에도 영원의 갈아입는 모습을 빤히 바라보는 그녀였지만, 오늘따라 뭔가 할말이 있어보이는 그녀의 시선에 영원은 마지막으로 스웨터 위로 얼굴을 쏙 빼고서야, 승지에게 무슨일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승지가 피식 웃으며 대답했다.

"자기 그 속옷 그대로 입을려고?"
"헉!"

정신없이 옷을 입은 영원이 그제야 본인이 야한 속옷차림으로 옷을 입을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잠이 덜 깨여 감각이 무뎌 느끼지 못한 것이 의식하자 가슴의 끝이 옷에 쓸려 아려왔다.

중요부위를 지켜주지 못하는 속옷은 스웨터 위로 정점이 솟아나는 것 또한 막지 못하였다. 도톰한 스웨터를 뚫을 정도면 그녀의 정점은 어지간히도 단단히 솟은게 분명했다. 영원은 원래 입고 왔던 속옷으로 다시 갈아입기 위해 옷을 벗으려 했으나, 승지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그것을 막았다.

"급하다며, 어차피 겉옷 입으면 아무도 모를텐데 이대로 가자."

태연히 말하는 승지의 얼굴은 미소를 띄고 있었다. 그 미소는 좀 더 일찍 말해줄 수 있었지만, 일부로 말하지 않았단 고의성을 나타내었다. 승지는 영원의 가슴에 시선을 고정하며, 스웨터 위로 튀어나온 것이 참 야해서 보기 좋다 생각했다. 그럼에도 영원은 옷을 갈아입길 원했으나 승지가 겉옷까지 둘러주는 바람에 결국 갈아입지 못하고 호텔을 나서게 되었다. 이것은 곧 영원을 매우 힘들게 하였다. 가슴도 가슴이지만, 아래도 뻥 뚫린 속옷은 운전을 할 때마다 맨살에 스쳐지는 바지의 감촉을 낯설게 하였다. 제 귀에 열감이 흐르는게 느껴지는 영원은 괜히 옆머리를 귀앞으로 내려 가려보았지만, 승지가 곧 그것을 다시 귀 뒤로 넘겼다.

"자기 예쁜 얼굴 왜 가려~"

그러는 승지의 시선은 마치 예상이라도 한 듯 색정적이였다. 움직일수록 맨살에 닿는 감각에 영원이 힘들어 할 것이란 걸 권승지는 예상하고 있었음이 분명했다. 결국 이 날도 영원은 승지의 손바닥에서 놀아나기만 할 뿐이였다.

***

영원이 몰고 온 차는 리조트 호텔에 도착했다. 리조트는 바닷가 한편을 배경으로 높다란 절벽에 위치했는데, 넒은 주차장은 크리스마스 이후라 그런지 차가 그렇게 많아 보이진 않았다. 주차까지 마친 영원은 다시 한 번 가방을 둘러 메며 승지에게 말했다.

"여기 진짜 온천이 있데. 자기랑 꼭 한 번 온천에 와보고 싶었어."

영원이 오늘 강원도로 온 목적은 바로 이 온천때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영원이 향한 곳은 리조트의 별관으로 보이는 곳으로, 더욱 절벽쪽에 가깝게 위치하였으며 단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언뜻 보기엔 일본식 여관 같았다. 방을 찾아가는 동안의 영원은 옷감에 그곳이 쓸리지 않게 매우 조심스럽게 걷는데, 그 모습이 갓 태어난 아기 사슴같아 퍽 귀여웠다. 방에 도착한 영원은 걷는 것에 온 신경을 다 둔 탓에 무척 지쳐, 쓰러지 듯이 바닥에 누웠다. 승지는 영원의 그 힘든 얼굴과 발그스레해진 얼굴을 보더니 꼴린다 생각을 하며, 곧장이라도 할 생각 가득으로 영원을 번쩍 들고는 침실로 달려갔다.

"앗, 안돼..! 곧 저녁식사 온단말야."
"치, 그냥 자기 옷만 갈아입혀 줄려 한거거든. 내가 뭘 할줄알고.."

영원이 승지의 품안에서 버둥거리며 말하자, 승지는 마치 아닌 양 억울한 표정으로 말했다. 승지의 연기력은 언제봐도 타고났으나, 이젠 그에 속을 영원이 아니였기에 그녀는 볼을 부풀리며 심통난 얼굴로 말했다.

"내가 또 속을 줄 알고?"

승지는 제 잘못을 애교로 푸는 어린아이처럼 히 하고 웃었다. 그러자 영원도 눈 녹듯 마음이 풀려 승지를 용서해주며 심통난 얼굴도 풀어주었다. 그때 영원의 배에서 조그마한 꼬르륵 소리가 들려오자 승지가 웃음을 터트리며 말했다.

"알았어, 그럼 우리 애기 밥 먹고 하자."
"온천까지 들어가고."
"응, 그러자."

승지에게 온천까지 약속받은 영원은 베시시 눈웃음을 지어냈다. 그것이 귀여운 승지는 영원의 코끝에 제 코 끝을 부비며 마주 웃었다. 가벼운 입맞춤까지 한 그녀들은 마침 침실에 준비된 실외복으로 갈아입었다. 마치 찜질복같은 그 옷은 반팔과 반바지로 이루어져 있었다. 전에도 생각했지만 길쭉하게 뻗은 허벅지가 반쯤 드러나 보이는 옷은 영원에게 참 잘어울렸다. 게다가 그 밖으로 삐져나온 허벅지나 팔뚝, 목덜미에 승지가 만든 자국은 색정적이여서 더 좋았다.

저녁식사는 방으로 세팅되었고, 일정 시간 후에 직원들이 다시 찾아와 정리를 해주고 마지막으로 따뜻한 차가 나오고서야 모든 식사가 끝이 났다.
영원이 슬슬 온천에 들어가자며 자리에 일어서자 승지는 곧 다른 사람들의 영원의 야한 몸을 볼 것이라는 걱정을 했다. 움직이는 내내 영원을 꼭 안고 있을까라고 승지가 생각하고 있자니, 영원은 밖으로 나가기는 커녕 침실에 이어진 욕실로 들어갔다. 승지도 영원의 뒤를 따라 욕실에 들어가자, 욕실은 방의 크기에 비해 작은 샤워부스만이 덜렁 있었고, 그 앞에는 부자연스럽게 커다란 유리문이 있었다. 승지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자, 영원이 유리문을 열어 그곳을 소개했다.

"짠, 프라이빗 온천이야."

유리문 너머는 야외로 나무로 된 벽이 지켜주고 있으며, 사자상에서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온천을 내뿜는 탕이 있었다. 이는 얼굴의 흉터가 신경쓰이지만 승지와는 온천에 와보고 싶던 영원의 선택이였다. 승지는 입이 귀에 걸릴만큼 시원하게 웃었다.

"자기야, 정말 마음에 들어."
'여기라면 온천 안에서 할 수 있을지도.'

이 생각만큼은 영원도 알 수 없었다.

간단히 샤워를 마치고 탕에 들어간 둘은 서로의 몸을 기대어 앉아 휴식을 취했다. 뻥 뚫린 하늘 덕에 고개를 들면 밤하늘의 반짝이는 별이 보였다.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면서 얼굴에 맞는 차가운 바람이 이상하게 기분이 좋았다. 영원은 승지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어 옛날 생각을 하는 듯 눈을 감아 조용히 말했다.

"여기 이러고 있으니까 옛날에 찜질방 갔던거 생각난다."
"그때 자기 엄청 부끄러워 했는데."
"그건, 언니가 나를 보니까."
"이미 볼 거 다 봤으면서."
"그거랑 이거랑 같...!"

그때와 똑같은 대화가 주어지자 영원은 말을 하다 웃음이 터졌다. 승지도 따라 웃더니 그 날처럼 손바닥에 물을 담아 그녀를 향해 끼얹었다. 그 날처럼 난데없는 물세례를 받은 영원은 똑같이 기분이 좋아보였다. 영원의 꺄르르 거리는 웃음소리가  좋은 승지는 영원을 와락 껴안았다.

"아, 너무 좋다."
"나도...어!"

코끝에 닿은 차가운 감촉에 영원이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반짝이는 별들 사이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그 눈은 둘이 함께 맞이하는 첫 눈이였다. 영원이 승지를 보자 그녀의 하얀 피부가 눈과 잘 어울러져 더 반짝반짝 빛이 나 보였다. 마치 온 세상이 승지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것 같아 영원은 기뻤다.

"우리 애기 너무 예쁘다."

승지도 영원과 같은 생각을 했는지 차가운 바람을 맞아 발그레진 그녀의 볼을 따뜻한 손으로 감싸며 말했다. 제 볼에 닿은 승지의 손에 영원이 고개를 기울이며 기대자 승지가 그녀의 입에 자신의 입을 맞추었다. 승지는 영원의 입술을 핥아 물며 영원의 엉덩이를 받쳐 제 무릎 위에 앉혔다. 어깨가 물 밖으로 나오자 차가운 바람과 눈이 영원의 어깨를 쓸었지만 승지가 팔을 둘러 안아준 덕에 춥지 않았다. 그 상태로 승지가 영원의 말랑한 혀를 빨며 천천히 고개를 떨어트렸다.

"앞으로 맞는 첫눈은 전부 자기랑 맞았으면 좋겠어."
"응, 나도. 또 새해에는 같이 해돋이를 보고, 봄에는 같이 꽃을 보고, 여름엔 같이 바다를 보고, 가을엔 같이 단풍구경을 갔다가, 겨울엔 이렇게 또 언니의 생일을 함께 보내는거야, 계속."
"있지 영원아, 약속하자. 앞으로도 평생 함께 있자고."

승지가 영원에게 소지를 내밀자 영원이 그곳에 제 소지를 걸었다. 그러자 승지가 영원의 엄지에 제 엄지를 꾹 누르며 말했다.

"도장, ..그리고 사인."

승지가 손바닥을 펼쳐보이자, 영원이 검지로 또박또박 '지영원'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승지가 영원의 손목을 잡아 이번엔 그곳에 자신의 검지로 크게 '권'이라는 글자를 썼다. 그리고 영원의 손바닥에 제 손바닥을 겹쳐 다음 단계를 말했다.
 
"자, 복사."
"있잖아."
"응?"
"우리 전에도 이거 한적이 있던가?"

영원은 낯설지 않은 감각탓에 어떨떨해진 표정으로 그녀는 고개를 기울였다. 승지는 대답없이 웃기만 하며 맞닿은 손바닥을 비벼 마저 복사를 마치기만 했다.

"자, 끝."
"앗."
"응?"
"코팅도.."

영원이 승지의 손을 제 양손으로 겹쳐 끌어당기듯 문질렀다. 결국 그녀는 기억해내지 못했지만 마지막 코딩까지 야무지게 해내었다. 승지도 영원을 따라 그녀의 손을 제 양손으로 문질렀다.

"약속했으니까, 앞으로 평생 함께 있는 거야."
"응."

영원은 밝은 눈웃음을 그려내며 승지의 말에 환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서로 입을 맞추며 둘의 상체도 더 바짝 붙어갔다. 가슴너머로 느껴지는 심장고동이 좋았다. 승지가 제 입술을 아래로 내려 영원의 몸을 탐하려하자, 영원이 승지에게 말했다.

"언니, 방으로 가자."
"응, 그러자. 영원아."

내심 탕에서 못한게 아쉽긴 했지만, 밖이 추운 관계로 승지는 영원의 부탁을 금새 들어 주었다.

승지는 영원이 감기 걸리지 않게 그녀의 젖은 머리칼을 드라이기를 이용해 말려주었다. 영원의 머리는 마르면 마를수록 머리결이 복슬복슬하게 피어났다. 다 마른 머리카락에선 드라이기의 잔열이 남아 햇살처럼 따뜻했다. 마지막으로 승지도 제 머리에 조금 남은 물기를 말리고 있자, 영원이 잠시 침실을 나섰다. 부엌쪽에서 영원이 부시럭거리며 무언가 준비하고 있었지만, 드라이기를 쓰고 있는 승지에겐 들리지 않았다. 마침 승지가 머리를 다 말리고 드라이기의 전원을 끄자, 방의 불이 꺼지고 침실의 입구로 주황색의 작은 불빛이 걸어 들어왔다. 일렁이는 작은 불빛은 영원의 손위에 있는 케이크에 꽂힌 초에서 나오며, 그것은 영원이 준비한 이벤트의 마지막, 생일 케이크였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부르는 영원의 생일축하 노래는 감미로웠다.

"승지야, 생일축하해."
"고마워 영원아."
"어서, 소원빌어,"

승지는 조용히 눈을 감고, 마음속으로 소원을 빌었다. 그리고 후 불어 초의 불을 껐다. 불이 꺼지자 완전 암전된 방안은 창밖으로 들어오는 달빛이 전부였다. 깜깜해진 방안을 다시 밝게 하기 위해 영원이 방안의 불을 키려하자 승지가 영원이를 붙잡았다.

"불 켜지마."
"응."

승지는 영원의 손에 있던 케이크를 받아 침대 옆의 탁상 위에 얹으며, 옆에 있는 작은 조명등을 켰다. 영원을 침대에 앉혀 그녀의 실외복을 벗기자, 조명에 비치는 그녀의 몸이 밝게 빛나 아름다웠다.

"영원아, 오늘 너무 고마워. 자기 덕분에 너무 즐거웠어."
"응, 그런데.."
"응?"
"저 케이크 맛있다던데, 언니 먹어줬으면 좋겠어."

영원은 생일인데 아직 케이크를 먹지 못한 승지가 조금 마음에 걸렸다. 케이크는 평범한 생크림 케이크였지만, 이 호텔에선 꽤나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한 케이크로 특히 생크림이 환상적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영원은 더욱 승지가 케이크를 먹어주기를 바래었다. 영원의 말을 들은 승지는 피식 웃더니 손가락으로 케이크의 생크림을 찍어 영원의 입술에 슥 바르고, 그 위를 혀를 내밀어 핥아 먹었다. 승지의 예상치 못한 행동에 영원은 저도 모르게 입술에 힘을 주어 꾹 다물었다. 그리고 승지가 깔끔하게 다 먹은 듯 혀를 떼자 영원이 물었다.

"어때?"
"응, 엄청 맛있어. 자기도 먹어봐."

승지는 제 혀에 생크림을 발라 영원의 턱을 눌러 그녀의 입을 벌렸다. 그리고 생크림이 발린 제 혀를 넣어 영원에게 밀어 넣어주었다. 농후했던 생크림이 둘의 타액이 섞여 묽게 변할 때까지 둘을 서로의 혀를 비비고 마지막으로 영원이 꿀꺽 침을 삼키는 것으로 승지가 혀를 빼내었다.

"어때, 영원아, 맛있어?
"응, 맛있어."
"더 먹을래?"

영원이 고개를 끄덕이자 승지는 생크림을 제 가슴의 끝에 발랐다. 그 모습을 본 영원의 얼굴에 홧하게 열이 달아올랐다. 승지가 영원의 볼에 입을 맞추고 그녀의 동그란 귀를 살짝 깨물며 귓가에 속삭였다.

"안먹을거야?"
"..먹을게."

곧게 허리를 세운 승지덕에 영원은 고개를 살짝만 숙여도 승지의 가슴에 묻은 생크림을 빨기엔 충분했다. 조심스레 혀를 내밀어 승지가 바른 생크림을 핥자 자연스레 동시에 그녀의 정점도 핥아졌다. 영원의 축축한 혀가 제 가슴을 핥자 승지의 가슴 끝은 단단해져가며 그녀는 뜨거운 숨을 뱉어내었다. 고개를 숙여 영원의 모습을 보니 제 가슴을 빠는게 영락없는 아기같았다.

"이렇게 보나, 자기 정말 애기같다."

영원은 차마 부정하지 못하며 이번엔 입술을 전부 이용해 그녀의 가슴을 빨았다. 영원의 도톰한 입술이 승지는 너무 기분이 좋았다. 겨우 가슴을 깨끗하게 만든 영원이 제 입술을 떼내었다. 그리고 승지의 가슴을 보자, 자신이 빨아서 생긴 붉은 자국이 그녀는 내심 만족스러웠다. 영원은 아까 거절당했던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했다.

"언니, 나 밑에.."
"응, 그래."

승지를 올려다 보는 그녀의 눈망울이 참 예뻤다. 한계에 닿은 승지는 영원의 요구를 들어주었다. 침대의 아래로 내려가 승지의 다리 사이에 들어간 영원은 그녀의 양 무릎을 잡아 다리 사이를 주시했다. 흠뻑 젖은 승지의 아래가 영원을 더욱 흥분 시켰다. 영원의 시선이 잠시 케이크에 닿은 것을 본 승지는 생크림을 한껏 들어 자신의 허벅지에서 제 중심까지 한번에 슥 발랐다.

"자, 얼마든지 먹어도 돼."

자신이 무슨 생각한지 들킨 것만같은 영원은 차마 대답은 못하고 고개만 끄덕였다. 영원은 승지가 만든 길대로 쪽쪽 소리를 내어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매끈한 허벅지를 지나 중심에 닿자 크림은 승지의 열감에 흐물흐물해져 엉덩이 아래까지 흘러내려 했다. 영원이 아래에서 위로 혀를 핥아 올리자 승지의 등줄기에도 전류가 아래에서 위로 흐르는 기분이 들었다.

축축한 물소리를 내는 영원의 애무는 계속 이어졌고, 생크림은 전부 사라진지 오래였다. 스스로 제 가슴을 자극하던 승지도 결국 그 손을 영원의 머리를 헤집으며 앝은 신음을 내며 절정에 달았다.

"하..아..! 으응.."
"언니, 갔어?"
"응, 갔어. 영원아 잘했어. 아주 잘했어. 기분좋았어 자기야."

승지는 바닥에 있는 영원을 끌어올려 제 허벅지 위에 앉히고는 그녀를 꼬옥 안으며 말했다. 제 가슴 너머로 승지의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느껴졌다. 영원은 본인이 제대로 했다는 안도감을 느끼며 승지를 안아주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승지가 영원을 침대에 눕히며 말했다.

"다음은, 자기가 해봐. 자기가 원하는 곳에."

영원의 귀를 핥으며 승지가 그녀의 손목을 잡아, 케이크의 생크림을 손에 한가득 발랐다. 제 귀를 핥는 승지때문이였을까, 야한 기분이 든 영원은 그 손을 본능대로 승지가 애무해주길 바라는대로 목부터 아래까지 주욱 내려갔다. 몸전체에 거의 발린 크림을 보며 승지의 두눈에 열기가 아른거렸다. 그녀는 영원의 손목을 잡아 손가락 사이에 남은 생크림을 혀로 핥으며 말했다.

"너무 맛있어 보인다."

손바닥에 느껴지는 간질간질한 감각에 영원은 흐느끼는 소리를 내었다. 곧 승지는 본격적으로 영원이 바른 생크림을 핥아 먹기 시작했다. 평소와 달리 승지의 먹는 움직임은 영원을 또 다르게 흥분시켰다. 거침없이 움직인 승지는 어느새 영원의 다리사이에 도착했다. 영원의 벌려진 다리사이에 몸을 넣은 승지가 상체를 구부려 아래를 핥는 승지의 움직임은 능숙했고, 거칠었다. 영원이 침대시트를 움켜쥐며 일정하지 못한 호흡을 뱉어냈다. 영원은 척봐도 힘들어 보였으나, 승지는 멈추지 않았다.

"앗..! 아..! 승지! 승지야!! 아흣.. 흣.. 아앗..!"

승지는 대답 대신 핥는 소리를 더 강하게 내었다. 그리고 영원의 허리가 꺽이며 그녀의 허벅지가 크게 경련을 일으켰다. 승지는 천천히 몸을 세워 영원의 머리결을 정돈해주며 그녀의 눈동자를 바라봤다.

"기분 좋았어?"
"응.. 기분 좋았어.."

영원의 붉어진 눈시울이 그 사실을 증명해 주는 것 같았다. 승지의 기다란 손이 경련을 일으킨 허벅지를 주무르며 영원의 몸을 진정시켜주었다. 영원의 가빴던 호흡이 차분해지자 승지는 곧바로 영원에게 물었다.

"어떄, 또 할 수 있지?"
"...오늘은 언니가 원할때까지 해도 된다고 했으니까.."

영원은 조금 망설이듯 대답했다. 조금 힘든 것은 사실이나 그녀도 아직 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원의 망설인 대답이 승지의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그녀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뱉었다. 

"힘들면 그만할게."
"어..?"

승지는 정말로 그만 두겠다는 듯이 부드러운 티슈를 꺼내어 영원의 질척해진 몸을 닦았다. 영원이 당황하자 승지는 태연하게 어깨를 으쓱였다. 영원은 곧 승지가 원하는 제 대답을 알아 차렸다. 승지는 영원이 자신이 더 하고 싶다고 조르기를 바랬다.

"언니, 더 하고 싶어.."
"뭘?"
"언니랑.. 섹스.. 자기랑 섹스 하고싶어."
"으음.."

승지는 영 만족스럽지 못한지 한쪽 입술을 비죽이며 대답했다. 좀 더 자극적인 말을 원한단 것을 안 영원은 잠시 생각을 했고, 곧 아침에 승지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영원은 주저할 법했지만 주저할 순 없었다.

"여보, 거칠게 박아주세요."

영원이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이렇게까진 생각지 못했는지 승지의 숨이 멎었다. 승지는 영원의 모든게 사랑스러 미칠 것 같았다. 침실에 두었던 가방에서 핑거돔을 와르르 쏟아낸 승지는 손가락 세개에 끼워 넣었다.

"앗, 세개는 안..흐읏..!"

영원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 승지는 손가락 세개를 영원에게 박아 넣었다.

"여보는 세개로 하는거 좋아하잖아."
"아읏..아니..앗...하...윽..! 세개.. 안..앗..! 안들어..가앗... 흐읏..!으응.."

영원의 윗입과는 달리 아랫입은 승지의 손가락을 오물오물 먹어갔다. 승지의 손가락이 그녀의 질벽을 긁으며 영원이 가장 좋아하는 곳에 멈춰 그곳을 강하게 내리 눌렀다. 그러자 영원이 고개를 틀며 침대시트를 강하게 움켜쥐었다.

"여보, 내 몸 감싸."
"안돼, 언니 아프게 할 거 같아.. 언니 아픈거 싫어.. 아흣..흥..읏."

승지는 아랑곳 않고 영원의 팔을 자기 어깨 위로 둘렀다. 영원은 결국 원하든 원하지않든 승지의 상체를 감싸 안았고, 혹여라도 상처를 내지 않기위해 손톱을 세우지 않게 손가락 끝에 힘을 주었다. 한번 더 영원의 아래를 자극하자, 승지를 안고 있는 그녀의 팔이 바르르 떨렸다. 승지는 내심 영원이 그녀가 제 등을 할퀴어 주기를 바랬다. 그래서 그녀를 좀 더 힘들게 자극했다.

아랫입에 물려있지 않은 손으로 영원의 가슴점정을 꼬집듯이 자극을 이어가고, 세개의 손가락은 피스톤 질을 했다. 평소보다 강한 자극에 영원은 몇번이고 승지의 등을 더듬어가며 교성을 내질렀다. 흐르는 땀에 팔이 주르륵 떨어질 것같았지만, 손톱만은 세우지 않던 영원이 결국 몇분 더 이어지는 행위에 못이겨 승지의 등을 할퀴었다. 본인이 손톱을 세운지도 모르는 영원은 그대로 승지의 등을 몇번이고 계속 할퀴다가, 절정을 맞이하고서야 그것이 끝났다.

영원이 힘풀린 눈으로 천장을 바라보고 있자, 승지는 땀으로 젖은 영원의 앞머리를 정돈해주며 그녀의 이마에 짧은 입맞춤을 남겼다.

"잘했어, 영원아. 잘했어."

영원은 따뜻한 승지의 품안에서 또 한번 기절하듯이 잠이 들었다.

다음날 둘은 생크림이 없는 케이크 빵을 실소를 터트리며 먹었고, 온천에 들어간 승지의 등은 쓰라렸지만, 영원이 세겨준 자국이였기에 오히려 좋아했다고 한다.

***



글쓰는거 ㅈㄴ어려운데 보고싶은게 많아서 자꾸 쓰게되네..
애들 꼬리플이랑 자고일어나니몸이바뀌었다 같은것도 보고싶어서 조만간 또 현퀘버리고 쓸듯..

이북에서 외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절대 승지영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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