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도 하락빔에 선방해서 정리했었던 지캐시(ZEC)가 미쳐 날뛰고있습니다. 시장 분위기 전체적으로 좀 가라앉아 있는데 혼자 거의 500% 가까이 떡상했으니 말이에요. "아니, 갑자기 무슨 호재가 터졌길래?" 싶어서 다들 궁금해하셨을 겁니다. 저도 그래서 이것저것 좀 찾아봤는데, 생각보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Z캐시의 이번 랠리는 단순한 펌핑이 아니라,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깊은 관련이 있었습니다.
유럽판 '사이버 검열', 챗 컨트롤이 뭐길래?
사건의 발단은 유럽연합(EU)에서 추진 중인 '챗 컨트롤(Chat Control)'이라는 법안이에요. 겉으로 내세우는 명분은 아동 성 착취물 같은 불법 콘텐츠를 막겠다는 건데, 그 방법이 좀 무섭습니다. 암호화된 개인 메시지까지 싹 다 스캔해서 검열하겠다는 거거든요. 우리가 친구랑 카톡이나 텔레그램으로 나누는 비밀 대화까지 들여다볼 수 있게 된다는 거죠.
이게 말이 되나요? 프라이버시 전문가들은 당연히 난리가 났죠. 이건 그냥 디지털 세상에 대한 전면적인 감시 체제를 만들겠다는 거나 다름없으니까요. 제가 좀 더 알아보니, 이 법안 때문에 유럽 내에서도 의견이 엄청 갈리더라고요. 특히 인구가 가장 많은 독일이 반대하고 있어서 간신히 통과가 안 되고 있었는데, 최근에 벨기에가 의장국이 되면서 이걸 어떻게든 통과시키려고 다시 불을 지피고 있는 상황이에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람들의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죠. 메타(페이스북, 인스타그램)는 유럽 사용자들 데이터로 AI 모델을 훈련시키겠다고 하고, 각국 정부는 어떻게든 개인의 온라인 활동을 통제하려고 하고… "이러다 내 모든 게 다 감시당하는 거 아니야?" 하는 공포가 확산되는 겁니다.
'감시 사회'의 공포가 Z캐시를 날아오르게 하다
이제 Z캐시 얘기로 돌아와 보죠. 왜 하필 Z캐시였을까요? Z캐시는 대표적인 '프라이버시 코인'이잖아요. 누가 누구에게 얼마를 보냈는지 거래 내역을 완전히 숨길 수 있는 '영지식 증명(zk-SNARKs)' 기술을 사용하죠.
상황이 딱 맞아떨어지지 않나요? 정부가 우리의 모든 대화를 엿보려고 하니까, 사람들은 반대급부로 완벽한 익명성을 보장하는 기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거예요. "내 돈만큼은 누구도 추적할 수 없게 하겠다"는 심리가 발동한 거죠.
실제로 Z캐시의 '차폐된 공급량(shielded supply)', 그러니까 익명으로 보호받는 코인의 양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해요. 이건 그냥 세력들이 가격만 펌핑하는 게 아니라, 진짜로 프라이버시를 원하는 사용자들이 Z캐시 네트워크로 몰려들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죠.
물론 유명인들의 발언도 한몫했어요.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 아서 헤이즈가 Z캐시가 1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예측하면서 불을 붙였고, 여러 인플루언서들이 가세하면서 FOMO를 자극한 측면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동력은 '프라이버시에 대한 갈망'이라고 봐야 해요.
예전에는 프라이버시 코인이라고 하면 뭔가 범죄자들이나 쓰는 거 아니냐는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어요. KYC(신원인증), 거래소 감시, 블록체인 분석 기술의 발달로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추적되는 세상이 오니까, 역설적으로 평범한 사람들도 '나를 숨길 권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기 시작한 거죠.
이번 Z캐시 랠리는 우리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어요. 편리함과 효율성을 위해 어디까지 우리의 프라이버시를 포기할 수 있을까요? 어쩌면 이번 랠리는 다가올 '감시 사회'에 대한 첫 번째 경고등일지도 모릅니다. 어찌됬던 Z캐시가 개인정보보호 내러티브로 확실히 사람들에게 존재감을 과시하게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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