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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미사코코/보컬조특집] 아침마다 들려오는

가끔와서연성하는유동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2.16 00: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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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깨워줄뿐인 보컬조 특집


[카스아리] 매일 아침마다


[란모카] 사랑하는 사람의 집으로


[아야치사] 아침에 눈을 뜨면


[유키리사] 일어나기 힘든 이유


*


아가씨의 변덕은 언제나 갑작스럽다.


방학을 맞이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맞이한 주말, 어디 나가기도 귀찮고 해서 코코로의 침대에서 같이 누운 채 서로 뒹굴거리고 있었다. 평소에 다른 친구들과 놀거나, 여동생과 있는거 같았으면 점심은 시켜먹었겠지만 대부호 츠루마키가 답게 전화 하나로 침대까지 점심이 배달되었다. 요컨데, 침대 바깥으로 한발자국도 나갈 일이 없었다.


그러다보니 늘어질 수 밖에 없는 생활이였다. 기지개를 펴면서 몸을 뒤적거리는것도 한나절, 그러다가 질리면 옆에 있는 코코로를 꼬옥 껴안고-때로는 코코로가 먼저 날 껴안고, 그런 상태로 보내기를 수 시간,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들리는걸 보니 슬슬 저녁인듯 싶었다. 저녁먹으러 가야지, 내가 코코로를 보면서 이야기하려고 하자, 그것보다 빠르게 그녀가 날 뒤에서 꼬옥 껴안았다.


"아하하, 가려워 코코로..."


꼬옥 껴안으니 그녀의 긴 머리카락이 내 목덜미를 간지럽혔다. 어쩐지 가려워져서 내가 웃자 코코로 역시 내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더욱 강하게 날 뒤에서 껴안아주었다. 달콤한 향기에, 포근한 그녀의 품 안에서 행복을 만끽하기를 잠시, 이윽고 그녀가 내 귓볼을 살며시 깨물었다. 


"미사키! 요즘들어서 아침마다 깨우러 오는게 유행하는 모양이야!"


"아침마다?"


이건 또 무슨 소리일까, 갑작스러운 코코로의 말을 들은 내가 곰곰히 생각했다. 자랑은 아니지만 이래뵈도 코코로를 알고지낸지 수 년, 이 세상에서 자기만큼 코코로의 말을 잘 이해하는 사람은, 어머님과 아버님을 제외하면 없을 것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한 가지를 떠올릴 수 있었다. 며칠 전, 이치가야 씨한테 들은 이야기가 어렴풋이 떠오른 것이다.


아가씨의 변덕은 언제나 갑작스럽고, 상당히 기분을 따라가곤 했다. 지금도 그랬다, 그녀가 이 이야기를 꺼낸것은 분명, 주변에서 아침에 깨워주는게 유행하고 있으니까 우리도 해보자-같은 부류의 것이겠지, 생각을 끝마친 내가 살며시 웃었다.


"그런데 코코로, 우린 이미 아침마다 서로 깨워주지 않아?"


"어머, 그렇지!"


"그리고 한 침대에서 눈을 뜨고 있고."


코코로의 아이디어는 로맨틱하고 굉장히 좋았지만, 시행하기에는 한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매일 같은 침대에서 자고, 같은 침대에서 일어나는데 아침마다 서로 깨워줄 수 있을리 만무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런 내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코코로가 활짝 웃으면서 외쳤다.


"어머, 그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단다!"


무슨 방법을 찾은걸까? 내가 고개를 갸웃거리자 정말로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코코로가 웃으며 외쳤다.


"방학동안만 미사키가 본가에 돌아가면 되는 일이잖니?"


그리고 그렇게 나온 방법은 너무나 코코로스럽고, 그리고 너무나 황당무계한 방법이였다.


순간적으로 넋을 잃은것도 당연한 반응이였다. 내가 살짝 멍한 표정으로 코코로의 말을 곱씹다가, 이윽고 손가락을 하나식 접어가면서 그녀의 말을 하나씩 이야기해주었다.


"저기, 코코로. 우리 결혼한건 알고있지?"


"어머, 미사키같이 사랑스러운 아내랑 결혼한걸 내가 잊을리가 없잖니!"


"그래서 우리 한 침대 쓰는것도 기억하지?"


"물론이지!"


그런데 밤에 본가로 돌아갔다가, 아침이 되면 본가에서 코코로의 집으로 깨우러 오라고? 그런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지만 이내 백기를 들었다. 우리 아가씨가 저렇게까지 말한 이상 반드시 들어줘야 했으니까, 뭐. 본가에서 코코로네 집까지 그렇게 시간이 걸리는 거리도 아니고, 연인 시절로 돌아갔다고 생각할 겸, 운동삼아 적당한 거리라고 생각한 내가 결국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후후, 매일 아침마다 미사키가 깨우러 온다니, 너무나 멋진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니?"


저렇게 웃는 코코로의 미소를 매일 아침마다 볼 수 있다면야 이 정도 수고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코코로의 계획을 시작하고 일주일, 확실히 나쁘지 않은 계획이였다.


어쩐지 연인 시절, 처음 데이트를 즐기던 풋풋한 때로 돌아간 것 같았다. 아침마다 코코로의 집으로 가서, 아직 잠들어있는 그녀의 귀여운 얼굴을 감상하다가 뺨을 몇 번 찔러주고 "아가씨, 일어날 시간입니다." 하고 속삭여주면 그녀가 눈을 번쩍 뜨고는 했다. 활짝 웃으면서 날 껴안고 좋은 아침이라며 볼에 연거푸 입을 맞출 때에는, 방금 전 까지 고생하던게 싹 날라가는 느낌이였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장점만 있는게 아니였다. 일단은 체력소모가 무척이나 심했다. 본가로 돌아갈 때야 검은 옷 사람들이 태워준다고야 하지만, 올 때는 아침 일찍 출발해야 하는데 그런 이른 아침부터 고생시키기는 그랬던 것이다. 밴드 일을 하면서 체력을 단련시키지 않았더라면 시작도 못했을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검은 옷 사람들의 간섭을 다이렉트로 들어야 했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는 일이였다. 코코로의 집까지 걸어가서, 입구의 경호원한테 이야기하면 날 알아본 그녀들이 안으로 들여보내주고는 했다. 여기까지는 평소와 똑같았다.


문제는 저택 안으로 들어간 다음. 새삼 말하기도 뭣하지만 연애하던 시절에도 자주 들락거렸고, 결혼한지도 조금 시간이 지났기에 저택 내부는 훤히 외운 다음이였다. 즉, 코코로의 방 까지 가는 길은 누군가 안내해주지 않아도 훤히 꿰뚫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입구에 가기만 하면 코코로 전속인 검은 옷 세 사람이 언제나 나한테 달라붙고는 했다. 하다못해 세 사람 중 한 명은 꼭 나한테 붙어서 집요하게 방까지 안내를 해주려 했다. 처음에는 혹시 저택 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까 걱정해주는걸까? 싶어서 호의를 받아들였지만, 목적은 그게 아니였다.


"미사키 님."


시작됐다, 들키지 않게 속으로 한숨을 내쉰 내가 태연하게 왜요? 하고 되묻자 가장 오래 근무를 한 검은 옷 언니가 헛기침을 한 다음 곧장 입을 열었다.


"결혼한지도 시간이 지났는데, 언제쯤 딸을 낳으실 생각인가요?"


"키스도 아직이라는 소문을 들었습니다만, 이제 슬슬 진도를 나가셔야 하지 않으시겠습니까."


그 말에 호응하듯 조금 작은 언니가 말을 받았다. 또, 또 시작이네. 귀를 틀어막아버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그랬다가는 이거 이상으로 더한 잔소리가 시작될 것이 뻔했기에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면서 적당히 대답하는게 최고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배운건 오로지 그것 뿐이였다.


"코코로 님도 기다리고 계십니다, 미사키 님. 성도 츠루마키로 바뀌었으면 슬슬 츠루마키 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스킨십을 하셔야..."


도대체 츠루마키 가의 이름에 부끄럽지 않은 스킨십이 뭔데요?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여기서 대답하면 더 길어질게 뻔했다. 입을 꾹 다문채 묵묵히 코코로의 방으로 계속 걸어가는 도중에도 세 사람의 조언을 빙자한 스킨십 질문은 계속되어서-


마침내 코코로의 방에 도착하고 나서야 마음의 안식을 느낄 수 있었다. 안내해줘서 고마워요! 웃으면서 인사를 끝낸 내가 도망치듯이 방 안으로 들어가서 문을 걸어잠구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랬다, 다 좋았다. 다 좋았건만, 여기 올 때 마다 저 세 사람의 질문을 듣는게 너무나 힘들어서-


시어머니가 마치 넷으로 늘어난 기분이였다.


*


매일 아침마다 코코로를 깨우러 오는 츠루마키 미사키


를 어린 시절부터 코코로를 돌봐온 검은옷 세 사람이서 시어머니 질을 하는 그런 글


코코로를 어린 시절부터 돌봐온 세 사람이라면 정말로 딸을 보듯이 볼테고, 그럼 이런 시어머니 질도 가능하지 않을까? 같은 느낌으로 써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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