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짐)

버스를 타고 텐구야마(텐구 산)이라는 곳에 옴. 여기는 스키장이고, 로프웨이 전망대도 함께 있는 곳임. 기차 여행을 안했으면, 여기서도 하루 스키를 타려고 했었음.

어서 오십시오 입갤

로프웨이의 케이블에 관한 설명. 매우 두꺼워서 안심했다. 눈폭풍을 보기 전까지는..

이쁘다. 두 대가 운행하는데, 한 대는 오타루, 한 대는 텐구 라고 써져있다.

탑승동에 스키가 놓여 있길래 찍어 봤다. 한국에서만 스키를 타본지라 카빙스키만 주구장창 탔고, 연습의 목표도 카빙 잘 깎기였는데, 자연설 파우더 스노우에서는 엣지로 스키를 타지 않는다고 알고 있다. 애초에 그렇게 타면 박힌다고 ㅇㅇ. 확실히 플레이트가 넓은 모습이다. 다져지지 않은 눈에서도 스키가 눈에 묻히지 않게끔 디자인 된 것으로 알고 있음.

정상 입갤. 근데 뭔가 뿌옇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풍경은 멋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다.

풍경은 멋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다....

풍경은 멋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다............?

풍경은 멋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다!!!!!!!!!!

풍경은 멋있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다!!!!!!!!!!!!!!!!!!!!!!!!!!!!!!!!!!!!!!!!!

일단 정상 국룰 핫초코좀 마시려고 실내 카페로 들어갔는데, 갑자기 눈 폭풍이 오더니 가시거리 확 줄어버림. 아니 여기서 넨돌 꺼내서 오타루 뷰랑 같이 찍으려고 했는데 계획 개같이 멸망.

뭐,, 꺼내서 찍긴 했음. 뒤는 아무것도 안보이지만 ㅋㅋ 화이트밸런스 잘못 맞춘게 아니고 그냥 뒤가 새하앴음.

아침 적설량 160cm? ??? ???????????

뭔진 모르겠는데 커여워서 한컷

더 있다간 로프웨이 운휴라도 떄릴 것 같아서 튀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야를 벗어남"

이 와중에도 이 경사에서 스키 잘만 타시더라.. 일단 이분들은 재밌게 노시라 하고 난 쫄려서 튐

오르골당 가는 길. 눈이 살벌하게 왔다. 물론 이날 밤이나 다음날 오후에 비하면 이정도는 장난이었음.

오타루 어느 가게에서. 벤틀리 개간지 ㄷㄷ

오타루 오르골당 앞에는 조그마한 시계가 있는데, 이거 자체가 오토마타임. 정각이 되면 증기로 종을 울린다. 근데 이거 얼었는지 음 하나는 아예 안나고, 하나는 좀 삐리했음. 두개는 정상 ㅇㅇ.

여름이랑 자꾸 비교를 하게 되는데, 암튼 여름에 봤을 때는 크게 감흥 없었는데 겨울에 증기 나니까 뭔가 엄청 낭만 있었다.

참고로 건너편에는 시계탑이 있으니, 이거 본다고 시계탑을 놓치진 말도록 하자. 절묘하게 오르골당 앞 증기 시계가 끝나면 건너편 시계탑이 울린다. 아마 합의를 한 듯.

이러고 나서 윙베이로 출발했음.

눈이 쏟아지는데, 오르골당에서 윙베이 오타루까지 걸어가는 미친 짓을 도전했다. 왜냐? 마땅히 버스가 없더라고. 택시는 또 굳이였고. 그리고 1.5키로 정도 충분히 걸을 수 있다는 마인드였음. 눈길 걷다보니 걸을만 하더라고. 근데 결론은 개고생했다 ㅋㅋ 도착은 어떻게 하긴 했음.

그리고 어쩌다 보니 이때 걸은 경험이 이날 밤에 엄청난 도움이 됐다..

암튼, 윙베이까지 어찌저찌 도착을 했고! 그 과정의 사진은 사실상 없고.. 윙베이 내부 후기는 사진 용량 이슈로 다음 편에 쓰도록 할게.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