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짐)

증기기관차로 습원을 열심히 달렸음.

이건 중간정차역중 하나에서 빠르게 내려서 찍고 다시 탄거임. 존나 개쩐다 ㅋㅋ

종착역인 시베차역에 도착함. 1시간 30분정도 뒤에 같은 열차로 다시 쿠시로로 돌아갈 예정.

아까 말한 인형 아재. 알고보니 보크스 DDP였고, 이름은 코론 짱이었음. 아재 손 안나오게 잘라드렸어야되는데 뭔가 죄송하네.. 암튼 한국의 인형 오너인데, 사진 찍어도 괜찮겠냐니까 흔쾌히 ㅇㅋ 해주셨음 . 그리고 별의 별얘기 다 함 5분만에 ㅋㅋ 진짜 인간 자체가 재밌으시더라. 영어로 말해도 된다, 아 근데 자기 토익 800인데 영어 못하겠다, 역시 일본어가 나은 것 같다, 너 일본어 발음 되게 좋다, 한국 어디서 왔냐, 일본사람들도 재빠른 편인데 한국사람들은 장난아니더라, 한국도 일본도 영어 유치원부터 배우는데 읽는건 해도 말을 못한다, 무슨 인형 가지고 있냐, 나는 지금 일본 전국 여행중이다, 기차로 여행할만한 곳이 많다, 일본에 생각보다 알려지지 않은 아름다운 곳이 많다, 코론짱과 함께 일본 전국 일주가 우선 목표인데, 마치면 한국도 코론짱과 가보고싶다 등등 이런 얘기를 5분만에함 ㅋㅋ 진짜 존나재밌는사람이었음.

사진 찍는거, 올리는거 허락받고 한다 ㅇㅇ.

객차. 진짜 존나 멋있다.

환경부 5등급 ㄹㅇㅋㅋ

와.. 진짜 멋있다. 이런거 가지고 운전해야 진짜 '기관사' 아닐까

이 짤 볼때마다, 내가 어릴 때 정말 좋아하던 책이자 만화영화인 '폴라 익스프레스'가 생각남. 진짜 SL겨울의습원호, 너무 낭만넘친다.

암튼 이 1시간 30분 정도 시간이 딱 점심때라 밥먹으러갔음.

밥집에도 붙어있는 SL 포스터. 포스터 보면 알겠지만 운행을 매일 하는건 아니다. 그래서 예약이 빡세다고.

자리 자체는 꽤 있는 편인데 좋은 자리 먹기가 빡센듯하다.

음식점에 소년챔프가 잔뜩 있었다.

음식. 존나맛있었음. 근데 문제는 주문하고 1시간정도 있다가 나옴. 주방이 다 보이는데 좀 개 답답하게 요리를 함. 재료 계량 겁나 오래 걸리고, 암튼 진짜 겁나 답답함. 열차 출발 시각 15분전에 나와서, 진짜 허겁지겁 쳐먹고 나왔다. 심지어 일행 요리를 15분 이상 차이 나게 내주기도 함. 그나마 내 친구 요리는 내 요리 3분 뒤에 나와서 다행이었지, 다른 테이블에는 여성분이 진짜 진짜 느리게 먹는데도 다 드시고도 한 10분 있다가 남성분 요리가 나옴 ㅋㅋ

돌아오는 열차에서는, 풍경도 찍었지만, 주로 미쿠랑 놀았다.

표정 가져가길 참 잘했다.

한편 다음에 또 습원호를 타러 오게 된다면, 두루밐 넨도나 돌피를 꼭 데려올 것이다.

쿠시로까지 돌아와서 하차했다.

미쿠도 즐거웠나보다.

야~호~

무~야~호~

쿠시로 역 앞에서 한컷

두컷

오조라를 타고 쿠시로에서 삿포로로 향했다.

미쿠랑 놀면서 삿포로까지 왔다.

삿포로에서 거점 숙소에 들러 간단히 짐만 다시 싸고, 오타루로 향했다. 토요일 새벽 줄을 위해..

우선 오타루 숙소에 체크인했다. 도미 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본 호텔 체인이다. 여기는 밤에 야식 소바를 준다. 곱뺴기(오오모리)가 돼서 좋았다. 든든하게 먹었다. 도미인, 여러 모로 장점이 많다. 온천도 잘 돼있고, 요나키소바도있고, 조식 퀄리티도 상당히 높은 편. 일본 내에 상당히 많은 지점을 가지고 있고, 서울 강남에도 있으니 한번쯤은 가볼만하다. 다만 가격이 많이 비싼 경우가 많다. 특가를 잘 노려 보는 것이 좋다.

암튼 간단히 밤 오타루 구경 하러 나섰다,

겨울 밤의 오타루는 아름다웠다.

SNOW MAN이라고 해놓은 낙서를 SNOW MIKU로 바꿔줬다.

그리고 옆에 따로 하나 더 씀.

토요일 새벽줄 참전을 위해 일찍 잤다. 적어도 삿포로 첫차보다는 일찍 가서 줄을 서는게 목표였기에, 5시반까지는 일어나야했다.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