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에서 이어짐)

정말 아침 일찍 (05시 30분) 출발해서 치토세로 갔음.

아침은 이렇게 먹음. 역대 북해도에서 먹어본 우니중에 가장 맛없었다. 그래도 미쿠오줌이 있어서 다행이야.

치토세 곳곳에는 갤주가 산다.

치토세 국내선은 두번째로 이용해보는데, 0번 게이트는 좀 존나 신기한 것 같다.

공항의 여명. 엄청 멋있는 풍경이었다.

내가 탈 프롭기 입갤.

최고였다.

엔진 옆이라 시끄럽긴 했는데 그렇게까지 시끄럽지도 않았고, 오히려 사진이랑 영상 많이 건져서 좋았다.

승객으로서 제트랑 큰 차이는 못느꼈다. 다만 모든 교통수단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 뭐 여러가지 재밌었던 포인트가 있는데

우선 한쪽 엔진 먼저 시동을 걸고 반대편을 거는 것. 그건 스타팅 모터가 한쪽에만 있고, 반대쪽의 시동을 위해서는 한쪽 엔진의 출력과 압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건 제트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와 안그런 경우가 갈리는데,,암튼 그리고 또 뭐 이것저것 막 있는데 설명하면 좀 그렇고..

결정적으로 항덕으로서나 승객으로서나 가장 큰 차이로 다가왔던건 역시 착륙시 기체의 각도다.

뭔가 제트기랑 다르지 않은가? 기수가 바닥을 향한다.

그게 조금 차이라면 차이였고, 나머지는 크게 다를게 없었다.

프롭기는 뭐 국내에서도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닥 특별한 경험까지는 아니었다. 아래의 풍경이 아름답긴 했다.

윸밐 비행기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아무튼 어렵게 어렵게 쿠시로에 도착했다.

타고 온 비행기.

쿠시로 공항. 조그마한 지역 공항이다.

900엔짜리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쿠시로 역으로 이동했다.

이게 쿠시로역이다. 북해도 동부의 거점역이라고 할 수 있다. 근데 주변에 딱히 뭐가 없다.

겨울의습원호 시간이 1시간 넘게 남아서, 넨돌 사진도 좀 찍고, 근처 공원도 가보기로 했다.

역 앞이다. 보면 알겠지만, 두루미 모양이 있다. 그 이유는 쿠시로 습원 떄문인데, 쿠시로 습원은 람사르 습지이자 국립공원이고, 두루미가 많이 산다. 사슴이나 뭐 여타 다른 식생들도 많이 있다. 면적이 서울의 4배에 달하는 거대한 지역이다.

그래서 글 제목도 두루밐 고향 탐방기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곧 증기기관차를 타고 저 습원을 지난다.

역 근처 공원. 증기기관차가 전시돼있는 곳에서 미쿠랑 놀았다.

귀여워

너무 귀엽다 진짜로.

역 앞인데, 제설하시는 분 운전 진짜 잘하시더라 ㅋㅋ 그냥 무슨 칠판 지우듯이 눈 치움

SL빵. 이거 좀 히트인듯?

SL은 겨울의습원호 같은 증기기관차 앞에 붙는 코드인걸로 알고있음.

어차피 운영은 JR임

포스터. 일본에서도 초인기 관광열차중 하나다.

플렛폼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대부분 출발 30분전에 들어가더라. 나도 그때쯤 들어갔다.

입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냥 나 이때 할말 잃음. 이게 맞음? ㅋㅋㅋㅋㅋㅋ 우리나라에도 뭐 곡성기차마을이니 그런거 있는데 그냥 다 JOAT으로 만들어버리는 압도적인 진입이다 ㅋㅋ 와 진짜 개쩔었음 그냥..

진짜 압도적.......

철스퍼거답게 열차 구석구석 구경해줬음. 일본 철스퍼거들 개신났더라 ㅋㅋ 나도 신남 ㅋㅋ

캬.. 아니 진짜 말이안됨 ㅋㅋ

캬.. 스팀펑크 그 자체다 그냥

캬.............. 진짜 대박이다 진짜 근대공학의 결정체다.

이때 열차 앞 철스퍼거들 사이에서 구관인형들고 사진 찍는 분 발견하고, 뭔가 자신감을 얻었다. 그래서 나도 이날 이후로 돌피짤이랑 넨돌짤 많이 찍음.

슬슬 내용도 어느 정도 찼고 사진 용량도 다 채워져가서 다음 글에서 계속할게.

(다음 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