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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번역) 화합전 - 키사라기 : 일목련 편앱에서 작성

머텐구붐은왔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5.15 23:17:22
조회 1021 추천 1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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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1]

카구라 : 눈이야... 거리는 지금 어떤 풍경일까. 산책이나 할까?

코하쿠 : 카구라 님, 코하쿠도 함께 하겠습니다!

카구라 : 저건...

코히쿠 : 일목련님이군요!

창풍일목련 : 아, 그대들인가.

카구라 : 여기서 뭘 하고 있어?

창풍일목련 : 산책을 하던 참이다. 눈이 막 내려서 날씨도 좋지. 함께 가겠나?

코하쿠 : 날씨가 좋네요! 햇볕도 따뜻해서 기분이 좋아요.

카구라 : 평화로움이 곳곳에 감돌고 있어. 이것도 일종의 행복일지도...


[에피소드 1]

아마 겨울의 마지막 눈일 것이다. 이 눈은 사람들의 마음에 잔잔함을 가져다 준다. 밖이 어두워졌어도 눈은 계속 내리고 있었다.

"안으로 들어오지 않을래? 여기 따뜻한데."

야요이는 창문에 기대어 처마 밑에 서 있는 낯선 사람을 보고 그렇게 말을 걸었다. 나그네가 뒤돌아보고, 야요이를 보고 희미하게 미소지었다.

"괜찮다. 여기서 잠시 멈춰있던 것 뿐이다."
"그럼, 여기서 뭐하고 있어?"
"이게 올해의 마지막 눈일 수도 있다. 봄이 다가오고 있으니."

여행자는 손을 뻗어, 눈꽃을 실었다. 이상하게도 눈꽃은 녹지 않고 그의 손바닥에 내려앉아 아름다운 얼음의 결정체가 됐다.

"대단해! 이게 뭐야?"

야요이도 손가락으로 만져 보았지만, 손가락 끝에서는 차가움이 전해져 온다.

"법술을 쓰다니 대단해! 아, 혹시 당신이 신명님? 꼭 그런 것 같아!"

신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고, 그의 손바닥에 실린 결정체는 활짝 핀 매화꽃으로 변했다. 그는 꽃을 창가에 내려놓았다.

"이제 자렴."


[스토리 2]

카구라 : 일목련은 평소에도 자주 산에서 내려와 근처 마을을 찾아?

창풍일목련 : 가끔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요괴의 몸이니 되도록 사람을 피하는 것이 좋겠지.

카구라 : 일목련...

창풍일목련 : 걱정할 것 없다. 이미 익숙해진 일이니. 게다가 신격의 끈을 놓으면서 비로소 알게 된 것도 있다. 자신의 무력함이나, 사람들의 기쁨과 슬픔, 그런 감정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더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리 보면 힘을 잃는 것도 나쁜 게 아니다.

카구라 : 응, 나도. 모두와 함께 여러 사람을 만나고, 많은 일을 경험해 왔으니까. 이러는 동안에는 살아있는 실감이 나. 살아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해.

코하쿠 : 우우, 카구라 님...

창풍일목련 : 계절이 바뀌고 삶과 죽음을 거쳐, 쌓인 눈 밑에는 봄이 잠들어 있다.

코하쿠 : 앗, 매화네요! 슬슬 필 때가 되었군요!

창풍일목련 : 이 매화꽃을 그대에게. 꽃은 웃는 얼굴에 잘 어울리지.

카구라 : 응.


[에피소드2]

"아직도 졸리지 않으니까 괜찮아. 아버지와 어머니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거든."

야요이는 창가에 놓인 매화를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나는 신이 아니네. 그저 지나가는 요괴지. 요괴에게 말을 걸어서는 안 된다. 자네도 기억해 두게."

야요이씨는 그의 시선을 따라, 함께 눈을 바라보았다.

"하지만 겉보기엔 신령스럽고... 전설에 따르면 신도 요괴도 모두 법술을 할 수 있다고 하고, 멋있어!"

이름 없는 요괴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 신과 요괴는 확실히 별반 다르지 않다. 둘 다 자기 할 일을 하면서 긴 한평생을 보낼 뿐."
"지루하게 들리네. 당신은 보통 무엇을 할 수 있어?"
"하늘을 날 수 있다."

요괴는 할 수 없다는 듯이 웃었고 손을 흔들자 한 마리의 용이 그의 등 뒤로 나타났다.

"용이다! 역시 신님이었잖아."

용은 손톱으로 야요이의 몸을 가볍게 잡고 창가에서 현관까지 날아간 뒤, 그리고 다시 침상까지 돌려보냈다. 아주 짧은 비행 체험이 아이를 흥분시켰다.

"대단해!"
"슬슬 잘 시간이다. 제대로 눕거라."

눈은 어느새 그쳤고 하늘은 연분홍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스토리 3]

카구라 : 신이 된다는 건 어떤 느낌이야?

창풍 일목련 : 요괴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어느 쪽도 하고 싶은 것과 할 수 없는 것이 있다.

코하쿠 : 코하쿠가 보면 신은 요괴만큼 자유롭지 못한 것 같아요. 오히려 신이 되면 속박당할 것 같아서요.

창풍일목련 : 그렇다고도 말할 수 있구나.

코하쿠 : 그건 일목련님이 전혀 자기 생각을 안 하시기 때문이에요.

카구라 : 그래. 이젠 무리하지 마. 모두가 걱정하니까.

창풍일목련 : 아, 조심해야겠군. 또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에피소드 3]

"다른 이야기를 하자. 그래... 당신이 다른 요괴와 싸우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렇게 말해놓고서도, 야요이는 얌전히 이불을 덮었다.

"착한 아이는 싸움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게 좋다. 그렇다면 산의 이야기나 하지."

용이 조금 어긋난 야요이의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서 요괴의 곁으로 돌아갔다.

"옛날 아주 오래된 산이 있었다. 산 자신도 자신이 얼마나 살았는지 기억하지 못했지. 그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를 듣는 것을 좋아해서 늘 산기슭 마을에 살던 아이들을 산속으로 놀러가자고 조르고는 했지. 마을 사람들은 산에 의지하며 살고 있었다. 그들은 산에서 기도를 올렸고 산은 그들에게 식량과 목재를 주었다. 산은 그럴 때마다 아픔을 느꼈지만 자신은 산으로서 할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도 자주 산속에 놀러갔는데 왜 그를 만나지 못했지?"

야요이는 이불에서 머리를 내밀었지만, 요괴는 자신의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의 말이 바람소리를 타고서 따뜻한 방안에서 맴돌았다.

"한 해 또 한 해, 시간이 흘러 마을 아이들은 서서히 산에 가지 않게 되었다. 그는 계속 슬피 눈물을 흘렸으며, 마침내 지쳤고, 천천히 잠이 들었다."
"그는 계속 잠든 채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눈을 뜰 때를 기다리고 있다. 자아, 산도 잠들었으니 이제 너도 자야 한다."

야요이는 눈을 크게 뜨고 창밖을 향해 말했다.

"이게 끝이야? 너무 짧아......"

창밖에서 요괴의 웃음소리가 전해져 온다.

"이제 그만 가야겠구나."
"어디로?"
"나 말인가? 바람의 방향을 따라 산속의 눈을 보러 가는 거다."

그렇게 가볍게 말한 그의 발자국 소리가 멀리 울린다.

"나... 나는... 야마(산) 씨와 친구가 되어도 괜찮을까..."

야요이는 그 밖에도 무엇인가 말하려고 했지만, 눈꺼풀이 무거워지고 서서히 잠에 빠져들었다.


[스토리 4]

창풍일목련 : 시간이 참 빠르군. 또 1년이 지났다.

카구라 : 응. 하루가 참 길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나도 모르게 새로운 한 해가 오고 있어. 올해는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정말 바쁜 한 해였어. 다들 잘 쉬었으면 좋겠다.

코하쿠 : 엣취!

창풍일목련 : 추워졌구나. 빨리 돌아가는 게 좋아. 세이메이와 모두도 분명 기다리고 있을 테니.

카구라 : 일목련, 새해 복 많이 받아! 내년에도 잘 부탁해!

코하쿠 : 일목련님, 복 받으세요!

창풍일목련 : 아아, 그래. 그대들도 돌아가는 길에 조심해야 한다.

코하쿠 : 일목련님은 상냥하시군요.

카구라 : 응. 내 마음 속에는 그는 오래전 신의 그대로니까. 모두의 웃는 얼굴을 보면 만족하는, 상냥한 신명님.

코하쿠 : 앗, 저쪽에 있는 것은 세이메이 님과 히로마사 님이군요!

히로마사 : 어이... 카구라! 아아, 그리고 이 강아지 녀석! 밖은 추우니까 카구라를 밖으로 데리고 나가지 마라.

세이메이 : 카구라, 어서 오렴.

카구라 : 다녀왔어!


[에피소드 4]

눈부신 불빛이 흔들리며, 야요이는 누군가에게 깨워졌다.

"야요이! 야요이!"

눈을 비비던 야요이는 일어나서 어머니에게 안겼다.

"신의 가호를! 무사해서 다행이야...!"
"어... 엄마? 무슨 일 있었어?"

야요이는 옆에서 몰래 눈물을 닦고 있는 아버지를 이상한 듯이 보았다.

"마을로 돌아오자마자 옆집이 불타고 있다고 해서. 다행히도 마침 지나가던 비가 불길을 잡아준 덕분에 집도 불타지 않았어..."

아버지는 야요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수선한 모습으로 설명했다.

야요이는 멍하니 엄마를 껴안고 작은 소리로 중얼거린다.

"겨울 눈이... 봄비가 되었나? 요괴님도 비를 피해서 잘 갔으면 좋겠다."

창가에 놓인 매화꽃의 결정체는 꽃잎이 떨어지고 투명한 꽃심지만 남아 있었다.

어느새 마을 밖 산에서는 작은 초록빛이 눈밭에서 머리를 내밀고 매화 가지로 봄 경치를 그려 보이고 있었다.



--후기

화합전 올린다 올린다 생각해놓고 안 올리고 있었음...

키사라기는 여월(如月)의 아어고 음력 2월이라는 뜻임. 아어는 그냥 고풍스러운 옛말 같은 거라 생각하면 됨.

사스가 풍신... 음양사 최고 인격자다운 인성... 인이 아니고 요성이겠지만.

나머지 3,4월은 천천히 올릴 거임ㅋㅋ 꼐임 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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