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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이달의 뮤지션 37회 : Jenny Hval

ㅇㅇ(112.148) 2021.10.12 00:33:52
조회 1284 추천 37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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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와 90년대 케이트 부시와 비요크, 토리 에이모스 등의 걸출한 뮤지션들을 통해 “아트팝”이라는 장르는 팝 음악계에서 정말 통용되는 장르로써 자리잡았다. 그들은 팝 음악을 보다 다양한 접근법으로써 실험적이고, 자신을 어떻게 하면 더욱 잘 표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석하기 시작했고, 이러한 많은 아트팝 뮤지션들의 시도는 현대 팝 음악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데 큰 공헌을 했다. 이 아티스트들의 영향력이 대단했던 만큼, 2010년대, 2020년대에 들어서도 줄리아 홀터, 수잔 순페르 등의 많은 아트팝 뮤지션들에게 아트팝이라는 장르는 음악적으로 큰 영향을 주었고, 또 이들로 하여금 여러 가지 실험적인 접근법으로써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팝이 탄생하고 있다. 현재도 지속적으로 꾸준히 다양한 음악이 나오고 있는 아트팝 씬에서, 이번에는 2010년대 큰 활약을 했던 한 노르웨이 뮤지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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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 발은 아트 팝을 기반으로 앰비언트 팝, 익스페리멘탈 쪽으로 분류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으나, 포크 음악으로 풀어가는 초기 작품부터 트랜스, 테크노 등 전자 음악 요소를 자주 차용하는 최근 까지 정말 다양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이다. 또한 몽환적이면서도 독특한 보컬 역시 그녀의 음악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이며, 자극적인 가사를 쓰는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작사는 어느정도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나 그런 만큼 그녀만의 음악적 특성으로써 더욱 부각되는 요소이기도 하다. 또한 호바르 볼덴과의 듀오 활동과 더불어 린드스트룀, 켈리 리 오웬스 등의 아티스트들의 앨범에 참여하는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활발한 활동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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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난 예니 발은 10대 시절 고딕 메탈 밴드 Shellyz Raven에서 보컬리스트로 활약했고, 이후 문예창작을 공부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유학을 간 뒤 iPanic과 Folding For Air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활동했다. 여러 밴드를 접하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점차 구축해간 그녀는 노르웨이로 돌아온 뒤 2006년 솔로 작품을 작업하기 시작했으며, EP Cigars로 첫 작품을 발매한 그녀는 같은 해 Rockettothesky라는 이름으로 데뷔작 To Sing You Apple Trees를 발매하면서 씬에 처음 등장한다. 이후 Cigars가 Spellemannprisen (“노르웨이 그래미 어워드“로도 불리는 시상식이다)에 최고의 신인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노르웨이 자국 내 인디 씬에서 주목받기 시작했으며, 2년 뒤인 2008년에는 두 번째 정규 앨범 Medea를 발매하기도 했다.


1집 Visc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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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F6hvxQBDSo

예니 발은 2개의 앨범을 발매한 뒤 몇가지 소설책을 발간하면서 작가로써의 활동을 보여주었으며, 그 뒤 2011년 Viscera 부터는 본명인 Jenny Hval로써 음악 활동을 하기 시작한다. Viscera는 당시 노르웨이 인디 음악 내에서만 주목을 받았던 정도에 그친 앨범이지만, Uncut지에서 2011년 Top 50 앨범에 이 앨범을 랭크시킬 만큼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앨범이다. 그 다음해에는 호바르 볼덴(Håvard Volden)과 Nude on Sand라는 그룹으로써 잠시 활동을 하기도 했다.


2집 Innocence Is Kin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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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RVz_XpHjl4

예니 발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세계에 알린 작품을 뽑으라고 하면, 2013년 발매한 Innocence Is Kinky일 것이다. PJ 하비와 많은 작품을 했던 뮤지션으로 유명한 존 패리시가 프로듀싱을 맡은 이 앨범은 더욱 직설적이고 실험적인, 또 더욱 관능적인 느낌을 주는 가사로 이루어진 앨범으로써 많은 비평들로부터 주목을 받으면서 독특한 아트 팝 앨범으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3집 Apocalypse, Gi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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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oGksHxwnap0

2015년 발매한 Apocalypse, Girl은 예니 발의 앨범 중 호불호가 갈리는 앨범 중 하나이기는 하나, 더욱 해체적인 방식으로 접근했던 앨범임은 물론 예니 발의 앨범들 중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안에서 그녀는 전작 보다도 더욱 과감한 가사와 팝과 익스페리멘탈 사이의 경계선상에 있는 듯한 음악 스타일로써 다가왔으며, 잔향이 있는 악기 소리와 함께 몽환적인 선율과 보이스는 앨범을 더욱 확고한 스타일로써 잡아준 요소일 것이다.


4집 Blood Bi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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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EY7eLAVrfK4

예니 발의 관능적이고 매혹적인 음악은 2016년 Blood Bitch와 함께 뱀파이어가 되어 더욱 강렬하게 돌아왔다. 7-80년대 뱀파이어 영화, 그리고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속 인물 올란도(Orlando) 모티브로 만든 이 앨범은 더욱 자극적이고 강렬해진 앨범이지만, 그와 동시에 지난 앨범보다도 더욱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작품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뱀파이어 컨셉 앨범인 만큼 고스 메탈, 이터널 웨이브등의 장르를 가미하면서 앨범 자체가 더욱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으며, 강한 임팩트와 서사적인 앨범 분위기는 많은 팬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했던 작품이다.


5집 The Practice of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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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7Bq5s2oRp24

2019년 앨범 The Practice of Love은 예니 발의 작품들 중 가장 독특한 스타일을 가진 앨범 중 하나일 것이다. 그녀는 이 앨범에서 트랜스라는 장르를 적극 활용했으며, 앰비언트 팝이 주를 이루던 아트 팝 기반의 다른 작품들 보다 훨씬 리듬감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의 그녀 특유의 음악관을 잘 녹여놓은 작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앨범에서 그녀는 몇몇 곡들에서는 메이저한 진행의 곡들 역시 여럿 집어넣으며 기존의 관능적인 스타일 뿐만 아니라 보다 희망적이고 산뜻한 느낌의 분위기를 연출하는 듯한 느낌 역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예니 발의 음악 스타일과 앨범 자체의 음악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주며 성공적인 음악적 변화로써 역시 좋은 평가를 줄만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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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니 발의 솔로 작품은 아니기는 하나 그녀는  2021년에도 Lost Girls라는 그룹을 통해 Menneskekollektivet라는 앨범을 발매하며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 앨범 역시 기존 자신이 시도하지 않았던 여러 일렉트로니카 장르를 시도하면서 앨범에 잘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 앨범 마다 실험적인 진행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고, 또 자신의 독특한 음악 세계관을 잘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매 앨범 마다 실험적인 진행으로써 새로운 스타일을 시도하고 있고, 또 자신의 독특한 음악 세계관을 잘 녹여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그녀의 앞으로 향후 작품들 역시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기대를 불러일으킬 것이다.


카페에서 쓰다 10시 넘어서 집에 왔는데 쓴거 절반이 날아가서 집에서 마저 쓰느라 너무 힘들었음........아무튼 이달의 뮤지션을 써봤습니다 다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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