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all.dcinside.com/m/rdr2/472329

레데리2 연재글 모음집 - 레드 데드 리뎀션2 마이너 갤러리

레데리2갤 연재는 여기다 다 목록 올림시리즈기능 너무 번거로워서 이걸 이용해주셈아래일수록 최신연재https://gall.dcinside.com/m/rdr2/472318 괴물들의 서커스, 프릭쇼.jpg

gall.dcinside.com

셰이프 오브 워터(2017)

판의 미로,헬보이,퍼시픽 림으로 유명한 길예르모 델 토로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그해 아카데미 최다부분 노미네이트에 작품상,감독상,미술상,음악상을 거머쥔 감독의 최고작품이다

지금까지도 논란이 많은 사회적 약자 및 성 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거부감없이 영화에 잘 녹여내었고

청각장애인 인간여성과 미지의 괴물의 사랑이야기를 아름다운 한편의 동화로 풀어냈다

사랑이라는 초월적인 무언가엔 모양이라는 것이 없다는게 영화에서 말하고자 하는 부분...

다만 이 사랑의 모양이라는 것에는 항상 윤리라는 것이 따르는 법...

사랑하는 것은 자유지만 남에게 존중받을 자유는 없었다

어떤 사람은 그들의 취향이니 신경을 끄라고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저 이성을 못만나니 그냥 미치고 있는 거라고 하는데

여기 레데리2에도 이런 사랑의 모양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작중시점은 19세기말이지만 사랑이야기는 시간의 구분이 없다

에메랄드 목장 근처 밤중에 한 불켜진 마구간에 들어가면 이렇게 리본을 달고 있는 양 한마리의 시체와

옆에는 웬 남성이 바지가 벗겨진채 똑같이 시체로 발견되어 있는데

리본을 매단 양을 뒤지면 결혼 금반지가 나온다...

정황상 옆에 바지를 내린 남성은 이 양을 사랑하고 있었고 일방적으로 결혼까지 했는데

이곳에서 불타는 한바탕을 하다가 복상사로 둘다 죽어버린것...

수간은 명백히 인간의 강압적인 강간으로 인한 동물학대다

동물에게 성욕을 느끼는 이상성욕자들이 있는데 이 동물학대 문제때문에 범죄로 분류된다

짤처럼 '윌슨 J, 맥다니엘즈'라는 현상범의 수배전단서가 있는데

그의 죄명에는 살인과 중혼도 있지만 '부도덕한 수간'도 있다...

그런가하면 사랑은 없고 오로지 쾌락만을 위한 성욕도 있다

장소는 생드니 위에 늪지대..

그곳엔 낡은 오두막과 함께 한 남성이 아서를 맞이하는데

자기 오두막에 먹을게 잔뜩 있으니 들어오라고 하는 남성

낯선 사람: 어서 들어와요.

무심한 척 들어가 보는데...

남자의 기습으로 화면이 페이드아웃되더니..

누군가 아서의 벨트를 푸는 소리가 들린다....

낯선 사람: 너 막 저항했는데...

낯선 사람: 졌어.

낯선 사람: 그래도 진짜 격한 몸싸움이었다고.

낯선 사람: 꽤 격했다고, 내 귀여운 멍멍아.

그리고 한참 시간이 지나고 정신을 차려보니 웬 나무앞...

아서: 맙소사...

일어나보니 모든 체력과 기력이 내려가 있었고

평소와 다르게 엉기적 엉기적 걷는 아서...

그렇다... 벨트를 푸는 소리에서 짐작하다시피 저 남성에게 뒷구녕을 따인것이다....

사랑이고 뭐고 즐겼으면 그만이였던 셈

수간도 동성간의 일방적인 강간도 문제지만 제일 끔찍한건 바로 이것...

레데리2에서 가장 유명한 인카운터인 돼지농장의 남매가 있다

그들은 다짜고짜 아서를 보더니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는데...

그 둘은 남매지만 뭔가 남매같지않고 마치 연인과같은 모습을 보인다

대놓고 근친관계라는것을 보여주는 대목

그러다 아서의 눈치를 잠시 보더니 갑자기 마실 게 없다며 아서에게 술을 한잔 따라주는데

기분대로 점점 마시고보니 이미 정신이 하늘나라에 닿는 상황

그리고 두 남매의 본색이 드러난다

"이제야 뻗었네, 돈 될만한 건 다 챙겨서 엄마 뒤쪽에 던져놔"

화면이 다시 페이드아웃 된 후

정신을 차려보니 웬 진흙탕속에서 눈을 뜬 아서

끔찍하게도 위에는 마치 이불처럼 누군가의 시체가 덮어져 있었다

지갑을 보니 모든 돈이 다 털리고 그 남매에게 복수하러 가는데..

이때 남매의 오빠를 죽이고

여동생을 생포해서 아서가 생매장당한 곳을 다시 찾아갈수있다

그곳에다 던져놓으면 엄마에게 잘못했다며 목놓아 절규하는 여성

"제발, 안 돼! 제발, 미안해, 여긴 안 돼! 엄마!"

정황상 저 근친남매는 서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자신의 부모님을 죽이고 시체를 저 진흙탕속에 매장시킨것같다..

이후 돈을 다시 찾으러 갈 때 남매의 집에는 어떤 늙은 여성의 사진이 담긴 액자가 하나 있었는데 그들의 어머니일 확률이 높다

근친도 모자라서 패륜까지 저지른 희대의 살인마들

허나 이 근친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작중 중반부 레데리2의 최고 명장면을 만들어 낸 브레이스웨이트저택 습격

이 콧대높은 브레이스웨이트가문에도 숨기고 싶은 뭔가가 있었으니

그들의 농장 뒷편에 보면 웬 쇠사슬에 묶인 작은 오두막이 하나 나오는데...

안에는 누군가가 갇혀있는건지 말소리가 들려온다...

"너 누구야?"

"너! 나랑 결혼해!!!!!!!!!!!!!!!!"

이 정신나간 여성의 정체는 '거트루드 브레이스웨이트'

명백히 브레이스웨이트의 핏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에 끔찍하게 갇혀있는 이유는

그녀가 브레이스웨이트가문사이에서 나온 근친상간으로 태어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문의 먹칠을 할까 두려워 이렇게 평생동안 가둬버린 셈...

이후 8년이 지난 에필로그에서 존으로 다시 이곳을 가보면

이미 백골이 되어 있는 거트루드를 볼 수 있다...

브레이스웨이트가문의 사람들은 전부 반더린드갱단이 몰살시켰으니 더이상 거트루드를 챙겨줄 사람이 없기때문에 굶어 죽은것

사랑은 분명 초월적인 무언가이지만 어느정도의 윤리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 시킬 수도 있다...

결론은 박더라도 신중하게 박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