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 지켜봐도 되죠?
리허설 하고 있군요. 그냥 보고 있을게요.
제가 필요 없을거에요. 적어놔야 겠어요.

침대에서 테이트를 끌어 안고 있어요. 이미 자고 있네요.
사인펠드를 보고 있었어요. 내일은 매우 중요한 날이에요.
세개의 패션쇼가 있거든요. 그래서 어서 자둬야겠어요.

아침부터 첫번째 패션쇼 현장으로 가고 있어요.
짐머맨 패션쇼이고, 커피 한잔 하고 있어요.
장갑도 꼈어요. 정말 추워요.

제 무대 의상 풀착장이에요.
표범무늬로 뒤덮혀 있어요.

제 첫번째 시즌은 15살때 무렵이었던것 같아요.
12세에서 16세 캐스팅에 참가 했었죠.
분명한건 캐스팅 과정은 패션 위크 중에서 가장 힘들다는 거에요.
극성스러운 사람들 틈바구니에 둘러싸여져 있어야 해요.
캐스팅 과정이 그립지 않지만 덕분에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었어요.
캐스팅 디렉터들을 만나게 되요. 그 사람들은 제가 누구인지, 어떤 생김새인지, 어떻게 걷는지, 어떤 분위기인지 파악해요.
그리고 패션쇼에 나설 알맞은 모델들을 선택해요. 

테일러 힐: "자딕앤볼테르 패션쇼에 다녀왔어요."
페이스 린치: "쇼를 무사히 마쳤어요. 지금 테일러와 함께 있어요."
테일러 힐: "안녕하세요."
페이스 린치: "어떠세요?"
테일러 힐: "좋아요. 약간 땀에 젖었어요. 런웨이가 정말 길었어요."
(질문) "다음 쇼는 무엇인가요?"
테일러 힐: "안나수이에요."

패션쇼나 행사자리에서 전에 랄프 로렌씨와 만난적 있어요. 그분께서 남자친구와 저를 알아 보셨어요.
그런식으로 인연이 시작된것 같아요.
랄프 로렌씨는 우리가 아름다운 한쌍이라고 생각하셨던것 같아요.
형제, 자매들과 촬영 한적은 있었지만 남자친구와 연인 설정으로 촬영은 처음이었어요.
남자친구와 저는 매우 가깝게 지내요. 절친이나 다름없어요. 뭐든 언제나 함께해요.
워낙 몰입하다보니 남자친구와의 촬영이란것도 잊었어요. 살짝 돌아보니 남자친구가 있더군요.
전 이렇게 물었어요. "여태까지 일하는거 아니었어? 네가 왜 여깄어?"

배고프네요.

"치즈 피자 한조각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어디서 오셨어요? 성함이 어떻게 되세요?"
"케이코."
"어디 나라 분이세요?"
"일본."

"사람들이 뭘 좋아할까나?"
"치즈 피자 하나랑 페페로니 피자 하나 주세요."
"날 믿어."

"뭐? 피자? 하면서 모두 엄청 좋아하겠지."

"감사합니다. 오예 피자."

패션쇼 백스테이지에서는 많은 일이 일어나요.
하루에 네번 이상의 패션쇼 무대에 설때는 정말 미쳐요.
패션쇼가 시작되기 전 한시간이나 45분 전에는 도착 해야해요.
런웨이를 둘러 본다거나 리허설하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해요.
스무명의 사람들이 저를 둘러싸샤 헤어와 메이크업을 해줘요.
백스테이지에서는 물병으로 머리를 감을 때도 있어요.
쓰레기통에 제 머리를 갖다 대고, 물병을 쏟아 부어요.
모발이 끈적거리기 때문이에요.
다음 무대에서는 웨이브를 넣어요.
정말 고된 일들중 하나에요.

"이거 원 전혀 우아하지 않은데."

테일러 힐: "들론, 피자 먹을래?"
들론: "나 비건이야."
테일러 힐: "내가 원하던 반응이 아니야. 그래 좋아."

"피자 먹을 사람?"
"많이들 드셔."
"아직도 따뜻해. 좋다."
"훨씬 나은데."

수주: "패션 위크중 최고의 순간이야."
테일러: "들었어요? 패션 위크중 최고의 순간이래요."
수주: "피자 배달."

가렌: "안녕 테일러. 반가워."
"여러분들 내가 시도해보려는건 말야 모자 안에 테일러의 머리카락을 가려버리는거에요. 모자챙이 이 밑 끝까지 내려와야 해요. 납작하게 만들어서 모자를 머리 위에 고정시킬수 있도록요."
스태프: "포니테일이 아니라요?"
가렌: "머리카락이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완전히"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