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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웹연갤에서 주운 팁인데 이거 ㄹㅇ 도움되네앱에서 작성

ㅇㅇ(106.102) 2019.12.26 14:37:59
조회 6124 추천 32 댓글 13


0.
난 의사로 치면 한무당 타입인 작가라 
작가의 집필 활동에서 멘탈이 제일 중요하다고 봄.
이하는 근거는 없는 내 생각.


필력x 재미난 전개x 캐릭터x 문장력x  멘탈 o  -> 연재력 o


물론 앞의 것들이 잘 될수록 작가로서 랭크가 높아지겠지만,
멘탈과 멘탈 덕분에 받침되는 꾸준한 연재력이 없으면 그냥 작가 자체를 못 함.

비단 웹소설 뿐만이 아니라 순문이나 시나리오 분야도 마찬가지.
거의 모든 창작 활동이 그렇다.



1. 
그런데 이 멘탈에 극약이라고 할 수 있는게 바로 죄책감임.

죄책감은 당장에 글을 잘 쓸 수 없게 만들 뿐더러, 심하게는 절필로 이어지는 악순환 루트의 선봉장이야.

가장 흔한 흐름은 이거지.

ex ) 
1. 원대한 집필 계획을 세운다.
2. 계획에 실패한다.
3. 2의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퀄리티의, 더 많은,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4. 3의 계획에 실패한다.
5. 3의 실패를 보상하기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한다.
6. 5에 실패한다
7. 나는 못해
8. 안되
9. 레후
10. 절필 (혹은 비슷한 것)




2. 글 쓰는것이 즐겁게 느껴지도록.

적어도 글을 쓰는 행위가 너무나도 고통스럽다고 느껴지면 안되.
'너무너무 재밌다!' 정도 까진 아니라도 '그럭저럭 할 만하네' 라고 무의식 수준에서 부터 그렇게 생각할 때 글이 잘 나와.

글 쓰는 행위 자체가 죄책감이 들고, 괴로워지기 시작하면 뇌가 글쓰는 것을 거부해.

괴로운걸 왜 하려고 하겠어?

이때부턴 문장을 쓰려고해도 정말 안 써진다. 집중이 안되고 딴걸 하게 되.
이건 의지 문제가 아니라 너의 뇌가 이미 글을 혐오스러워하고 있기 때문이야.

혐짤을 굳이 '의지'로 보고있어야 하나?
세상에 좋은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글쓰기가 고통이 된 무의식과 뇌는 제법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거라고. 

'취미로 할땐 좋았는데 직업이 되니 고통이에요.'

라는 말은 이 증상을 아주 잘 설명하는 말이지.

글을 쓰는 행위 자체가 혐짤이 아닌, 야짤처럼 느껴져야 한다 이말이야~
그럼 유튜브를 보다가도 헐레벌떡 뛰어오지. 행여 야짤(영감) 놓칠까봐.






3.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작법? (집중력 강화훈련)

위의 것을 반대로 하면 되.
그런데 자신을 너무 풀어주면 안되니까 자신의 기량은 뽑아내되, 충분한 휴식기가 있게 작업하는게 좋아.

먼저 알아내야 할 것은 자신의 집중력 글자수야.
한 번의 깊은 집중력으로 몇 자 정도 몰입해서 쓰면 지치고 딴 짓 시작하는지 파악해야해. (몰입 실패는 노카운트)

적당한 망생이면 이게 대략 1000~2000자 정도로 형성되어 있을거야.
좀 약하면 500자일수도 있고, 미친 사람이면 5000자 일수도 있는데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쪽 문제는 없는거니까 다른 방법 알아봐.

여건이 되면 한글창은 무조건 켠다.
딱히 글을 써야지! 라고 거창하게 마음 먹지도 마.
그냥 컴퓨터 켜면 카카오톡 켜듯 한글도 켜 놔.
네가 직전까지 쓰던 작품 띄워진 채로. (해서 이 방법엔 통파일 추천. 용량을 컴퓨터가 감당하는 한)

그리고 쓸 때가 됐다 싶으면 써. (않이 ㅋㅋ 일어나서 유튜브좀 봤더니 오후 4시네 엌 ㅋㅋㅋ 할때 쓰란 말)

이때 쓰는 양은 앞서 말했던 자신의 최대 집중 글자수.
1500자가 자기가 한 큐에 쓸수있는 최대 글자수라면 1500자 전 까진 절대로 멈추지 마.
컨디션에 따라 이상하게 오늘은 1500자가 안됐는데 끊고싶을수가 있음. 그래도 멈추기 ㄴㄴ

이렇게 자기가 한 큐에 쓸수있는 글자수를 달성하면?
걍 놀아.

한 2시간 정도 노는걸 추천해 개인 경험상으론. 사람마다 다를수 있겠지.
난 그정도는 놀아야 글쓰기 이전 수준으로 뇌가 초기화 되는 거 같더라고. 어차피 한무당이니 근거는 없음.

그리고 2시간이 되었다. 
다시 1500자 타임을 잡아.
여기서 좀 방심해서 3시간을 놀았다 해도 큰 걱정은 하거나 죄책감은 갖지마. 걍 코럴수도 있지머.
중요한건 다시 1500자를 빡글하는거다.

그리고 이 루틴을 반복함.



4. 
여기까지 보다보면 한 가지 의문이 들텐데...

'않이... 나 최대 집중 500자인데 이러면 연재를 어캐하누...'

ㅇㅇ
못함;

그니까 내가 권장하는 기준에서, 이 루틴으로 하루 연재분을 못 뽑는 사람은
일일연재를 할 기량이 아직 안되는 사람임.

나는 이 루틴으로 1만자 정도 하거든.

그런데 희망편이 있음.



5. 
이 방법을 하면, '최대 집중력 글자수'가 거의 무조건 늘어남.
늘어나면 다시 그 숫자에 맞춰서 다시 세팅을 하는거지.

ex ) 어? 이제는 한 번 집중하면 800자 정도는 쓰네?
기존 루틴 500자 -> 800자로 증가.
다시 반복. 


중요한 키는 이거

'집중력의 한계치까지 매번 발휘한다.'
'죄책감과 스트레스 없는 완벽한 휴식'


뭐 이래저래 복잡하게 말 했지만 공부로 치면 그말이지

'공부 할 땐 하고 쉴 땐 쉬자.'

공부 잘하는 애들은 사이퍼즈 랭겜돌리면서 서울대 가거든 (나 아니고 친구얘기)

글도 마찬가지여.

여기 저기 행아웃 들어가서 기웃거리면서 자세히 구경해 봐.

가끔 완전 기성작가인데 마치 글을 놓은듯 커서만 계속 한 30분 껌뻑이는 사람이 있어.
그리고 갑자기 와서 한 2~3천자를 후르륵 쳐버리곤 또 다시 30분 정도 잠수...
이거 반복하는 사람은 내가 위에 상기한 훈련법의 다른 버전을 자기가 알아서 사용하는 중인거야.

중요한건 단기간 집중력을 늘리는거...
이게 잘 맞아 돌아가면

스트레스 없는 작업 -> 작업체력 증가 -> 연재력 상승 -> 스트레스 없는 작업

의 선순환이 계속되며 작가 레벨도 꾸준히 올라간다.
적정 수준으로 글이 계속 나오면 이번 글이 아주 크게만 안 망하면 큰 지장 없기 때문에 (다음거 쓰면되지)
또 스트레스가 줄어든다.
플롯을 짜내고 연구하는것이 괴로운 일이 아니라 즐거운일이 되기 때문에 한글창 꺼놓고도 뇌가 알아서 글을 쓰게된다.




6. 
근데 뭐, 위에거 다 안해도 되.

위 방법은 준 절필까지 갔던 내가 실험해봤고 효과 있었던 방법임.

또 난 별도로 플롯 짜는 기간은 따로 두는데, 플롯작성 때는 양이 아닌 시간으로 했음.
ex) 2시간 플롯에 빡집중! (까진 안되도 노력함 ㅎ) / 이후 쉬기.
난 대략 한 작품의 전체 플롯 작성에 2주정도는 들여. 이후엔 매일 글쓰기전에 한번씩 쭉~ 보며 수정할거 찾는 식으로 점차 고치며 쓰고.


핵심은 방법론이 아니라, 글 쓰는 행위를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도록 놔두지 말라는 거임.

죄책감 없이, 늘 처음 쓰는 것 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쓸 수 있다면 너무 좋지.

죄책감의 굴레와 스트레스에 너무 찌들어서 '글 쓰는게 스트레스 없이 가능해?' 라고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거 같아...

가능해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

정상에서 만나자
​이러니까 5천자 가볍게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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