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긴 한데

유튜브 보다 보니까 웹소설이랑 크게 다른 것 없어서 짬내서 써봄

Q 원고료를 처음 받았을 때 얼마였냐?

주호민 : 15만원(1화당)이 맞는 것 같아요. 적은 돈이었지만(객관적으로) 저는 괜찮았어요. 3작품을 동시 연재하면 한 달에 삼, 사백은 벌겠구나 생각했으니까요.

이말년 : 한 달에 보통 60만원을 받았는데 색깔을 안 칠해서 50만원을 받았다. 근데 귀찮아서 색칠 계속 안 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작품이란?

이말년 : 속도감이 있어야 한다. 요즘은 정보를 다 떠먹여 주는 시대이기 때문에 독자들은 인내심이 없다. 빨리 빨리 전개하는 게 최선.

주호민 : 독자가 재밌어야 하는 게 우선이지만 그림을 그리는 작가 또한 재밌어야 한다. 그래야 작가도 성장이 가능하다.

후렛샤(데드라이프 작가) : 작가는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인드를 가져서는 안 된다. 철학이나 자신만의 뭔가를 표현하려고 하지 말아라. 객관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로 인해 좋은 컨텐츠(독자들이 즐길 수 있는)가 나오는 것이 바로 '좋은 작품'이다.

김동우(만화가족 대표) : 꾸준히 잘 찍어낼 수 있는 작품. 욕심을 내지 말아라. 초반에 달리다가 중반부터 번아웃이 되는 작가가 너무 많다. 처음부터 100%를 발휘하려 하지 말고 80%를 꾸준히 밀고 갈 수 있는게(일정 퀄리티가 유지되는 게) 진짜 좋은 작품이다.

// 아마 웹소설로 치면 디다트 작가 작품같은 느낌이지 않을까 싶음

Q 설정이나 시놉에 관해

후렛샤 : 1화가 무조건 재밌어야 한다. 1화가. 1화에서 상대(독자)를 설득시키지 못하면 안 된다. 또한 스토리는 유동적으로 바꿀 줄 알아야 한다.

주호민 : 결말이 포함된 시놉이 제일 중요하다. 시놉을 예고편처럼 쓰는 사람이 있는데, 자기도 결말을 모르면서 시놉을 짜면 안 된다.

Q 작가님들은 연재 전에 관련 소재에 대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하시나요?

후렛샤 : 나 같은 경우에는 취재를 한다. 다만 취재를 할 때에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한 다음 질문을 해야지, 두리뭉술하게 '경찰은 뭘 하나요?' 라고 물어보면 '범인 잡죠 뭐.' 라는 대답밖에 들을 수 없다.

주호민 : (자료조사를 하는 건 좋지만)자료의 양이 많아지면 작가가 자료에 매몰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고증을 챙기려다 재미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재미가 최우선이고 고증은 두번째라고 생각해라.

이말년 : 나는 공부를 한 적이 없어서 모르겠는데요

Q 트렌드를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나요?

이말년 : 신경 안 쓰는 것 같아요.

주호민 : 유행어는 당장 쓸 때엔 좋지만 1년만 지나도 되게 낡아 보인다. 나는 작품으로 인한 분쟁을 피하기 위해 그 당시의 이슈나 사회적 문제(남녀문제라던가)를 파악하고 최대한 피해가려고 노력한다. 그 또한 어찌 보면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