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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sf설정) 우주전쟁에 대한 기본개념과 오해 -2-

ㅇㅇ(182.230) 2020.11.01 20:13:26
조회 1149 추천 33 댓글 25
														

전편 : 우주전쟁에 대한 기본개념과 오해 -2-

https://gall.dcinside.com/mgallery/board/view/?id=tgijjdd&no=40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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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제인 방어수단에서 우리는 전투의 또다른 제1법칙, '가장 좋은 방어는 맞지 않는 것이다'를 볼 수 있습니다.


거리가 최적의 방어수단이죠.


물론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적을 이기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것이 항상 좋은 방안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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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적과 화력싸움을 하고 있다면 장갑을 반드시 둘러야 하고, 이 경우에는 크기가 승산을 좌우합니다.


예를 들어 제 우주선의 장갑이 1미터 두께이고 우주선 전체 무게의 10%라고 가정합니다. 그리고 이 우주선을 모든 방향으로 2배 크게 만듭니다.


제곱-세제곱 법칙에 따라 부피와 질량은 8배가 늘어나지만 표면적은 4배만 늘어납니다.


따라서 장갑 두께는 1미터 그대로지만 우주선 전체 무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가 아니라 5%입니다.


남은 5%는 엔진을 더 달거나, 연료 저장에 쓰거나, 그냥 장갑을 추가하는데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사실 5%보다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우주선 시스템 중 일부는 질량에 비례하여 늘릴 필요가 없을 테니까요.


이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우주선이 8배 무거워졌다고 해서 선원이나 커피포트 개수를 꼭 8배 늘려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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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거점방어를 살펴보겠습니다.


선체에 반사 기능이 있으면 레이저 공격을 방어할 수 있고, 자기장을 주변에 발생시키면 항성발 방사선이나 입자빔도 막을 수 있겠지만, 미사일이나 포탄, 큰 폭발에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장갑이 도움이 되겠지만, 이상적으로는 미사일이 우주선에 도달하기 전에 요격을 해서 폭발이 원뿔 모양으로 확산되도록 해야 합니다.


폭발이 넓게 퍼질수록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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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시 짚고 넘어가자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폭발물이 구형으로 폭발한다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면 폭발은 원뿔 모양이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이 폭발하는 과정에서도 계속 앞으로 이동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무엇을 폭발시키든지 간에 그 폭발은 마치 산탄총처럼 행동할 것이며, 방어하는 입장에서는 이 폭발이 가능한한 확산되어서 우주선에 닿지 않거나 최소한 장갑의 특정 지점이 아니라 전체에 확산되도록 거리를 확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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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의 경우 훌륭한 거점방어 무기입니다.


파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거리라면 레이저가 빗나갈 리가 없기 때문이죠.


다만 주변에 작은 파편들이 수없이 떠다니거나 초고속 대공포 같은 것이 있다면 사정이 달라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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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사격에 맞서야 한다면 핵무기도 훌륭한 수단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점은 만일 당신이 1초에 미사일 한 발을 요격할 수 있는 거점방어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면, 적군이 친절하게 1초마다 미사일을 한 발씩 장전할리는 없다는 점입니다.


그 대신 10초마다 미사일 10발을 쏘겠죠.


이런 상황에서 레이저는 최적의 무기가 아닙니다.


저는 사람들이 핵폭탄을 방어용 무기라고 할 때마다 보통 웃곤 합니다.


그러나 상기한 경우에는 방어용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다수의 물체를 레이저로 요격시킬 수 없다면 물체들을 향해 핵폭탄을 쏜 다음 타격 정밀도가 별로 중요하지 않은 장소에서 다른 무기로 계속 요격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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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학소설에서 등장하는 방어막이나 역장이 있으면 매우 좋겠지만, 현대과학에서는 자기장 비슷한 것 외에는 방어막이나 역장을 만들 방법이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방패를 활용할 수는 있죠. 팔에 끼고 다니는 그 무식한 금속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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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방패는 일반적인 우주선 장갑보다 더 두꺼울 것입니다.


우주선 전체에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적과 나 사이에만 배치하면 되니까요.


방패는 우주선 본체에서 약간 떨어져 있기 때문에 나중에 방패가 산산조각이 나도 튕겨낼 수 있거나 저절로 확산됩니다.


일부러 파편이 확산되도록 거리를 두는 것이죠.


어차피 우주공간이기 때문에 방패가 우주선 본체 바로 옆에 있을 필요는 없으며, 방패와 연결된 팔의 길이는 수백 km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방패를 우주선 기동에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우연한 방향으로 이리저리 이동해야 할 때 방패를 기울이거나 돌리면서 이동하면 연료를 많이 아낄 수 있죠.


물론 에너지가 소모되겠지만 매우 적을 것이며, 용수철 같은 것을 사용하면 대부분을 재충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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