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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츠 크라이 은퇴 기념 칼럼이라 거의 하츠크라이 이야기. 

이양반이 하츠크라이 한입마주로 성공하고 나서 저스터웨이로 2연타친 사람이라 하츠크라이에 대한 추억이 남다른듯.

1. 하츠 크라이를 처음 알게 된 계기는 샤다이 셀렉트 세일 카탈로그에서.

부 선데이 사일런스, 모 아이리시 댄스(g3 2회 우승, 20전 9승)인 우량혈통인데 안짱다리라 별로 인기가 없었음.

당시 존나 바빠서 한입마주 신청서류 특급등기로 보냄 

2. 안짱다리 특유의 똥폼때문에 신마전에서 주위 기수가 비웃은거 아직도 기억남.

담당 마방인 하시구치 마방은 꽤 기대를 많이 해서 신마전에 타케유타카를 섭외해서 태웠는데 덕분에 깔끔하게 승리.

3. 개성넘치는 클래식 동료가 많았음. 스즈카 맘보랑 치열하게 싸웠고,

첫 중상 우승(g2 교도신문배)하고 나서 승리 기수 인터뷰 분위기가 뭔가 쌔하다 했더니 주전 기수 안도카츠미가 더비에서 킹카메 탈라고 튀어버림ㅋ

대타 기수는 요코야마 노리히로(골드십 2차 주전기수)였는데 2착함.

4. 그 후부터 슬럼프에 빠져서 꼬라박을때도 있었고, 잘 달렸다 싶으면 2착. 한끗이 부족해서 g1은 못따는 루저로 남나 했는데...

5. 2005년 후반기부터 주전 기수를 르메르로 변경. 각질을 추입에서 선행으로 바꾼게 터닝포인트였다. 하츠 크라이가 선행으로도 잘 달릴 수 있다는걸 알아본건 르메르 뿐이었을거라고. 재팬컵은 아르카세트한테 패배해서 역시 안되나..싶던 때, 한해 총결산 아리마 기념에서 기어이 사고를 친다. 당시 고마전선을 쓸어먹고 일본 경마 역사를 새로 쓰던 딥가에게 칼찌를 날린것.

6. 그 당시 하츠 크라이의 승리를 기뻐한건 관계자들 뿐이었다고 한다. 시끄럽던 경마장이 갑자기 쎄-해지고 후지테레비에서 어떤 예능인은 경기 다시 해야한다고 씨부렸다나 뭐라나.

7. 그 다음해에 두바이 가서 우승, 영국 원정에서도 3착 안에 들은 호성적을 거두고 돌아와 딥과 다시 한판 붙었는데 하필 천명증(신경 손상으로 인해 말의 후두구가 좁아져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는 병)에 걸려서 재팬컵을 꼴아박고 은퇴. 이런 어이없는 은퇴극에 자극받아 한입마주에서 개인마주로 데뷔를 결심했으니 하츠 크라이가 뒤를 밀어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님.

8. 현역시절에는 g1 우승 못하면 종마가 될 수 없으니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고 조급해했었는데 이제 은퇴하고 보니 동시대 라이벌 딥-킹카메 다음급의 대종마가 되어있었다. 사실 딥-킹카메가 차례로 죽었을때는 은퇴할거라는 생각 자체를 안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딥가 1살 위, 킹카메랑 동갑인게 실감남. 은퇴했겠다 이제 편하게 여생을 보내며 장수하기를 바람.

9. 아참 그리고 하츠크라이 손주(겸 저스터웨이 아들내미, 사쿠라 박신오 외손주) 카리볼이 이번주 미나즈키 스테이크스에 나감.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여기서 못이기면 다음은 다트야.

나머지는 자기 신마들 조만간 데뷔하니까 응원 부탁한다는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