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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분석] 대원 나이팅게일의 설정, 신체상태, 정서에 관하여

748596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8.28 17:50:48
조회 9228 추천 66 댓글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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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여름은 잘 보내고 있냐?

한섭은 이번에 케오베를 픽업으로 뒀다고 하던데

케오베는 목소리도 귀엽고 모션도 귀엽고

대사도 귀여운 삼위일체같은 대원이니까 꼭 확인하자!


중섭에 수영복 스킨, 얼마 전에 니어가 새로 추가됐는데

사도 중에서 수영복 스킨 없는 건 팅게밖에 없거든?

아마 사지기능이 부족해서 바다보내는건 힘들어서 그렇겠지

그렇다고 친구 버리고 놀러가는 애들이 정상인가 싶지만..


근데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대체 얘가 얼마나 심각한 상태길래 이러는걸까?

그래서 알아보려고 한다.

오늘은 팅게에 대해 의학적 관점에서 접근해보자.


그럼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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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이팅게일, 사카즈, 그리고 전쟁


나이팅게일은 의료구호단체 사도 소속의.. 의사다.

그래, 이름은 나이팅게일인데 정작 간호사가 아니라 의사다.

아니 이름이 나이팅게일인데 당연히 이런 생각해 볼 수 있지


근데 솔직히 얘가 무슨 일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병원 일은 환자 보러 왔다갔다 하는 작업이 필수라

현실적으로 다리 못 쓰는 사람한테 일을 맡기기는 힘들어서

가장 유력한 건 역시 아츠를 이용한 치유사였다는 거고


대원 샤이닝, 니어와 사도라는 단체를 꾸려 일하고 있는데

샤이닝이 방랑의사라는 특성상 이들도 방랑생활을 하며

구호를 베푸는 집단으로 추측된다.


종족은 사카즈, 마족이고

사카즈 전쟁 당시에 참전했다는 특이한 이력이 있다.

여기서 팅게에 대해 들어가기 전에

사카즈 대한 간략한 정보를 좀 알아두고 들어가자.


사카즈는 현실에서 귀신, 악마, 괴물로 분류되는 친구들이고

특이한 점으로는 아츠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다는 점과

그에 대한 반동으로 광석병 감수성이 굉장히 높다.

이 현상은 [분석]오리지니움과 아츠, 그리고 감염에 대해서

에서 좀 길게 언급해 뒀으니 설명은 패스,


타 종족, 국가를 대상으로 거대한 전쟁을 벌였다가

그대로 폭망했다는 역사가 있는 것 외에 뚜렷한 정보는 없다.

사카즈 전쟁, 사카즈 침공이라고도 불리는 이 전쟁은

아직까지도 정확한 내막이나 개요가 밝혀지지 않았는데


카즈데일과 사카즈에 대한 이벤트를 거친 뒤에도

정작 세계관에서 중요한 사건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건

이 사건이 전개상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언급을 안했거나

아니면 해묘특) 떡밥만 주구장창 뿌림, 일수도 있다.

사실 w이벤의 스토리는 사카즈 전쟁 때가 아니라

그 이후의 일을 다루기 때문에 언급하기 힘들었을 수 있고


다만 몇 가지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 있는데


1) 테라에서 사카즈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개판이란 거

타 종족이 사카즈를 부르는 말 중에 ‘마족’이란 말이 있는데

이거에 대해서 약간 멸칭적으로 느낀다는 묘사가 있었다.


인종차별적 멸칭은 현실에서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지만

명일방주 내에서 이런 식으로 멸칭을 말한 건 처음이라서

이걸 볼 때 사카즈는 차별을 당하는 대표적인 인종일거다.

이걸 더 잘 알게 해주는 자료가 하나 존재한다.

비그나의 신뢰도 대사 3번을 보자.


이를 볼 때 사카즈는 어지간한 감염자 정도의 인식이고

비그나의 신뢰를 풀로 쌓아야 나오는 말이 저 발언인 걸 보면

단순하게 놀리는 사람이 있다, 정도로 끝날 수준은 아닐거다.


2) 사카즈 내에서 감염자에 대한 인식이 다르다.

로도스가 감염자 비율이 유난히 높아서 잊어버리곤 하는데

이 세계에서 광석병 감염자는 혐오 당하는 대상 중 하나다.

감염자가 자신에게 광석병을 퍼뜨릴 수 있다, 라는 생각,

그 외에 감염자에게 가진 잘못된 인식들이 모여서

그들에게 가하는 폭력, 멸시, 차별로 이어지는데


하지만 만약에 이런 병을 삶의 한 부분으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광석병의 감염이 일종의 증표같은 것이라면 어떨까?

현재까지의 묘사에서 사카즈는 광석병에 걸리는 것이 당연하고

오히려 같은 사카즈라도 광석병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은

사카즈 내에서도 제대로 된 취급을 받지 못한다고 한다.


아마 사카즈가 가진 아츠 적성의 반동으로 광석병이 오는게

오히려 종족 정체성으로 굳어진 게 아닌가 추측해보는 정도다.


3) 카즈데일은 척박한 황무지

사카즈의 고향이라는 카즈데일은 황무지라고 한다.

이게 원래부터 아무것도 없었는지, 아니면 전쟁 때문에 쓸린건지

그런 정보가 없이 그냥 황무지라니까 황무지인 듯 하다.


그나마 자작나무가 많은 곳이라는 건 짐작할 수 있는데

자작나무로 유명한 곳이 북유럽에 몇 있는걸로 기억한다.

모티브는 여기서 따온 게 아닐까 생각해 볼 뿐


그리고 이런 이유로 보통 카즈데일에 정착한 놈은 거의 없고

대부분은 용병 등의 직업을 가지고 떠돌이 생활을 한다.

사도가 방랑집단인 것도 이런 특성이 겹친걸지도 모르지


4) 생명에 대한 존중이 적다.

이건 개개인마다 가치관이나 생각이 다르긴 한데

생명이나 정체성에 대한 중요성을 낮게 둔다.

인권이 살아 숨쉬지 못한다는 느낌까진 아닌데

뭐라고 해야 할까..


자신에게 이름이 없는 걸 당연하게 여긴다던가

사카즈의 목숨은 쉽게 없어지는 것이라 말한다던가

보고 있으면 어딘가 개막장종족이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결국

1) 인식도 나쁘고 차별도 당하는데

2) 광석병에 걸리는게 당연할뿐더러

3) 목숨 좀 어떻게 되는거 별 신경도 안 쓰는 놈들이

4) 잃을 것도 없는데 초거대 전쟁을 벌인다?

이게 현재까지 짐작 가능한 사카즈전쟁의 성격이다.


그리고 그 안에 있던 나이팅게일도 이걸 피해갈 순 없어서

전쟁 때문에 피해를 세게, 좀 많이 세게 받았다.

기억상실과 사지 기능의 소실, 

그리고 그 외 언급 불가능한 진단들


그런데 이 전쟁에 참여한 것도 자발적인게 아니라

감금당해서 강제로 힘을 뽑아낸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경시하는 사카즈 특성상 자비 없이 다뤘을테고

실제로 이를 암시하는 대사가 팅게에게 많이 나타나는데

보면 볼수록 불쌍하기가 짝이 없는 대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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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기억상실에 대해


그래서 위의 항목이 팅게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

그리고 그걸 받쳐주는 사카즈에 대한 정보들이었다.

이제 슬슬 전문적인 영역으로 들어가기 시작하는데

현재까지 파악 가능한 건 기억상실, 사지기능의 부전이다.


이 원인에 대해서는 오리지니움 독소의 흡입이 원인이라

켈시가 말한 부분이 있는데

오리지니움제 OOO가 아무리 설정상 만능이라고 해도

그걸 분석글에서까지 그렇게 넘길 수는 없는거고

그럼 실제로는 어떤 느낌일지 파고 들어가 보자.


일단 기억상실, 그 중에서 약물에 의한 부작용으로 촉발,

독소를 약물이라고 칭하긴 힘들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약물도 독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니 같은 영역이라고 본다.

애초에 힘을 뽑아낼 정도면 중요한 자원이기 때문에

일부러 독소에 노출 시킬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거든


그래서 다시 기억상실, 묘사를 보면 최근의 기억은 있지만

과거 오래 된 기억 중 일부가 없어진 것을 볼 수 있기에

부분기억상실 중 장기기억상실 이라고 생각한다.


약물로써 기억상실이 일어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 기억상실이 일어날 수 있고

심지어 이런 기억상실을 유발시키는게 주효과인 약물도 있다.

벤조다이아제핀, 보통 아티반, 디아제팜으로 알려진 약물이다.

들어본 적이 없는데 알려져 있냐고?


이놈은 향정신성 약물로 꽤 자주 쓰이는 약물이다.

보통은 환자의 진정이나 극도의 불면을 해소하기 위해 쓰고

향정신성인지라 일반인은 구경하기 힘든게 사실이다.

애초에 우리도 이거 금고에 보관하고 기록 빡세게 하니까

가끔 얼굴 한번 보는 놈 중에 제일 유명한 느낌이라고 하나?


그래서 이 약물은 단기적인 기억상실을 유발시켜서

진정, 불면해서, 단기성 실어증 개선 등에 사용하곤 한다.


문제는 이 약물, 장기사용에 아주 큰 문제가 있다

단기사용에 있어서는 별 상관이 없는 정도지만

어떤 미친 의사가 이걸 장기로 쭉 깔고 처방을 때려버리면

장기복용에 의해 부작용이 나타나는데

그 중 하나가 해마의 수축, 그러니까

장기기억을 만드는 기관이 쪼그라들어서 기능이 떨어진다.


그런데 사카즈놈들 특성상 병자들에 대해 크게 신경 안쓸거고

추측상으로 감금시에 팅게가 극도의 불안, 반항성을 보이니

약물로 진정을 지속시키는 과정에서 이런 약물의 오남용이

그러니까 이런 약물을 계속 먹였으리라 짐작된다.

아마 이 때문에 기억상실이 유발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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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지의 기능에 관해


이 파트는 솔직히 내 시행착오 부분도 좀 있어서

천천히 풀어보도록 해보자.


팅게의 신뢰도 정보 2번의 경우 번역은 분명히

‘사지 기능 소실’로 되어 있는데

팅게가 있거나 친구포인트 먹는다고 돌아다닐 때

팅게의 sd를 본 적이 있는 친구들은 한번 생각해보자.


...이 놈 걸어다니잖아?


잘 걷는다, 휠체어를 타는 것도 아니고 다리를 절지도 않고

파킨슨 특유의 팔을 붙인 채 짧은 보폭을 보이는 것도 아니고

진짜 잘 걷는다는 말 외엔 할 말이 없다.


글을 쓰려고 갖가지 마비나 자가운동 진단척도를 가지고 와서

폰을 키고 명빵을 열어 숙소에서 sd를 확인한 순간

그 당당한 걸음걸이에 가슴이 웅장해져 할 말을 잃어버렸다.


생각해보면 전투모션에서도 잘 서 있었지..

전투하니 생각난건데 사지마비라고 해놓고서

그 무거워보이는 새장 달린 지팡이 잘만 들고 다니잖아?


꺼무위키에서 소실이란 사라져 없어짐을 의미한다는데

그렇다면 여기에서 도출해 낼 수 있는 결론은 단 하나다.

이거 기능 소실 아니다.

충분히 기능이 살아있는 상태다.


가장 유력한 추측은 이 진단과 기록이 쓰여진 게 과거의 일이라

인게임 상에서 당끼에게 구출될 2~3년 동안 재활치료를 통해

자가보행이 가능한 수준의 운동기능을 복구해냈다는 말이 되겠지

팅게 본인도 대사에서 몸이 잘 안 움직인다 말하기도 하고


그럼 여기서 다시 궁금해지기 시작하는거다.

얘는 대체 무슨 독을 들이켰기에 이런 말이 나오는거지?

무슨 진단이 떨어져야 약 때문에 기능 소실 판정까지?

신경학적으로 들어가보도록 하자.


1) 기능의 재정립

방금 추측으로는 이 진단 자체가 오래되어서

이미 재활을 통해 기능을 복구해내었다 말했다.

그럼 지금 기능은 대체 어떤 상태일까?


신경학적 기능을 파악하는 방법은 보통 3가지다.

전기신호를 이용해 기능을 수치적으로 파악하는 방법

환자의 움직임을 기계로 기록해 비교하는 방법

훈련된 사람이 파악한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세계물마냥 게임속으로 들어가서 기계를 댈 수는 없으니 

제 3자가 관찰 가능한 영역을 파악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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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대근육부터 살펴보자, 도수근력검사(MMT)다.

신경과 환자들이 입원하면 보통 가장 먼저 보는 검사고

시행이 굉장히 쉽고 구분이 간단해 쉽게 볼 수 있다.


그래서 검사결과 말인데..

잘 걸었지? 하체가 걷는 거 특성상 무게저항을 받는데

무게저항에도 불구하고 중력에 대항해 잘 걸었지?

그리고 그 지팡이, 지팡이 저거 분명 오리지니움제일거고

그 말인 즉슨 광물이니까 존나 무거울거란 말이지?

그런 저항이 있는 상태에서 원하는 대로 잘 움직이지?


5점, normal, 정상이다

환자 본인이 몸이 잘 안 움직인다 말하는 부분을 감안해도

4+에 해당하는 good을 주고 싶은 부분이다.


K-MBI나 SCIM 같은 검사는 일상생활을 관찰할 수 없으니

과감하게 생략하는데 솔직히 점수가 좋을거 같고


그럼 이제 소근육을 보자, 이것도 간단한거만 보자.

젭슨-테일러 수부검사를 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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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어려운데 그냥 정해진 동작들을 양쪽 다 시켜봐서

손이 그 행동을 하는데 얼마나 걸리는지 초 단위로 기록

그 시간이 정상적인지 아닌지를 확인하는 검사다.


근데 일단 팅게가 지팡이 쥐고 있는거 보면 4,5,6번은 통과

그리고 1,2,3은 직접 관찰 불가능하지만 통과라고 생각하는데

팅게 할로윈 스킨을 산 놈들은 알텐데 모션중에 그게 있다.

호박머리 인형을 자기가 직접 수선하는 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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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가정 시간에 수행평가 땜에 바느질 해봤지? 

바늘구멍 실 끼우는 건 일반인도 존나게 빡세하는 부분이고

그거 모양 예쁘게 내는건 손재주 좋은 애들이나 하는거잖아.

근데 팅게는 그게 되는걸 보면 손가락도 잘 써

그래서 손 기능도 상당히 좋을거라고 생각한다.


말이 길어졌는데 그냥 한 줄로 요약하겠다.

지금의 팅게는 기능상으론 일반인과 다를게 없다.

아니, 정확히는 일상생활이 가능할 뿐이지

대사를 살펴보면 달리거나 운동 등은 거의 무리겠지만.


문제가 있을거라고 판단해서 시작한 분석,

기록에 확실하게 적혀있는 진단명,

그렇지만 기능상으론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대상자

여기부터 난 혼란에 빠지기 시작했다.


2) 천천히 짚어보는 병명(추정)


당황한 마음을 추스르고 난 다른 부분을 파기로 했다.

그럼 이게 실제로는 무슨 병일까?

신경계 부상이 어떤 원인이었을까?

이 부분을 파보기 위해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일단 기초적인 지식을 하나만 잡고 들어가보자.

신경계는 기본적으로 중추신경과 말초신경으로 나뉜다.

중추신경은 뇌와 척수, 말초신경은 나머지다.

..아니 진짜로 이거 맞아

정확히는 중추신경에서 말초신경이 가지를 친 느낌이지만


그래서 보통 기능의 소실을 보여주는 경우는

중추신경의 이상을 먼저 살펴보고는 한다.

근데 보다 보니 중추신경이 문제는 아닌거같더라.

독소를 들이켰다라는 말 때문이다.


일단 내가 임상경력이 몇십년 되는 것도 아니긴한데

진짜로 독이나 약물에 의해 사지마비가 되었다는

그런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신경독 때문에 그렇게 될 거면 아예 죽이거나 하지

딱 노려서 부작용 사지마비! 이런걸 본 적이 없다.


혹시나 해서 나이 좀 드신 선임한테 여쭤봤는데

자기도 그런 케이스는 본 적이 없다고 말씀하시고

구글에 검색했더니 중국에서 집단발발 케이스가 있더라.

근데 그거도 뉴스에 뜬 거 하나고 다른 자료도 없어


결국 물질에 의한 부작용은 아니라고 봐야 한다.

그렇지만 독소에 의한 작용이라고 한다.

그럼 여기서 조건들을 다시 살펴보자.


사지마비, 그렇지만 기능은 완전 회복가능

원인은 독, 약물이지만 현실에 케이스 없음

신경계 손상에 대한 다른 특별한 증상 없음, 그저 근력소실

이 경우를 종합해보면 아무리 봐도 중추신경문제는 아님

근데 사지마비란건 양팔, 양다리에 동시에 문제가 생긴 거


여기서부터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내가 알던 케이스들이 아니라 다른 경우가 나오니까

책을 뒤지고 뭐하고 하다가 현타가 씨게 와버렸다.

그래서 잠깐 눈을 감고 천천히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너무 멀리 돌아가려는건 아닐까?’


마비라고만 생각하고 파다 보니 중추신경계에 집중했고

그 결과로 말초신경계를 뒤져보는 걸 잊어버리고 말았다.

다시 전공서적을 피고 말초신경계를 뒤져보니

경우의 수를 1가지로 축약할 수 있었다.

바로 다발성 신경병증이다.


다발성 신경병증은 신경세포 말이집의 손상에 의해 일어나는데

손가락 등의 신체 말단으로부터 몸통을 향해가는 특징이 있다.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은 손, 발의 저림부터 시작해서

점점 통증이나 근력약화, 마비, 감각이상을 호소하게 된다.

사지에 대칭적으로 일어나는 케이스가 많고

다발성이니만큼 모든 케이스마다 다른 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운동신경, 감각신경에 동시다발적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다.


거기에 일반적인 마비랑 다르게 기능회복이 되는 경우도 있고

특히 팅게는 젊은 편이니 이런 방향으로 보는게 맞다고 본다.

일반적으로 젊을수록 호전이 잘 된다는 언급이 있어서


기본적으로 당뇨에 의해 발병하는 케이스가 가장 많고

그 외에도 ‘신독성’ ‘간독성’ 때문에 발병하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오리지니움 독소 흡입 때문에 사지마비가 일어났다 말하는데

애초에 신독성, 간독성 등의 부작용이 달린 약은 흔하다.

하나는 몸의 찌꺼기를 거르는 거름망이고

다른 하나는 약물을 포함한 신체대사의 핵심인데

어찌 보면 당연하지


최초의 항암제가 전쟁에서 사용된 겨자가스부터 시작되었듯

약은 곧 독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이 사실에 그동안 임상적으로 관찰한 팅게의 모습을 생각해

팅게가 보여준 증상, 그 원인이 되는 병은

‘약물독성으로 인한 다발신경병증’ 이라고 추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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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팅게의 심리는 어떨까?


그럼 여기까지 읽은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할거다.

‘팔다리도 잘 움직여, 이젠 자유도 있어, 뭐가 문제야?’

당연히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일상생활을 구가하는 시점에서 병자는 아니겠고

이제 남은 건 그냥 다른 대원처럼 광석병이란거 뿐

그럼 그냥 로도스에서 치료받으면서 살면 되지 않겠는가?


...애석하게도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팅게의 대사들을 살펴보면 포인트를 세가지 볼 수 있는데

먼저 방을 새장이라 칭하는 등 감금에 대해 부정적인 것부터 


 1) 감금경험 

방을 새장이라고 칭하는 건 역시 감금경험에서 기인했겠지

인간은 기본적으로 감금당하는 걸 불쾌하게 여기고

이게 나중에 PTSD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건 다들 알거다.

모른다고? 그럼 이제 알아두면 된다.


팅게의 재능에서 이 사실을 추측할 단서가 하나 나오는데

바로 덧없는 환영, 통칭 새장이다.

새장은 원거리 적의 어그로를 1순위로 끄는 효과가 있는데

난 이 환영이 팅게의 트라우마를 그대로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가두는 감옥, 박탈당한 자유와 억울하고 고통스런 감정

그런 감정들을 담은 환영을 적에게 보여줌으로써

그런 감금의 상징을 부숴버리고 싶다는 욕망을 일으키는

그런 원리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2)우울증

두 번째 포인트는 무기력, 무관심이다.

팅게를 키우거나 정예화를 쳐본놈들, 그 중에서 대사 들은 놈들은

이 대원이 승진이나 레벨업에 관심이 없다는 걸 잘 알거다.


기껏 용문화에 재료에 칩까지 다 만든 다음 가져다 바쳐서

2정 쳐줬는데 파랑새나 만지면서 관심없다 그러면 좀 슬프지..

대체 왜 자기한테 좋은 일이 생겼는데도 흥미가 없을까?


일단 로도스에서의 위치나 역할이 팅게한테 무가치할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석해버리면 좀 울고싶어지니까 관두고

가장 유력한 건 우울감에서 비롯된 무기력, 무감정이다.

감금이란 사건이 팅게의 우울감에 악영향을 줬을 건 당연하고

거기에 팅게는 신경병증으로 인한 사지마비까지 겹친 상태였다.


인간도 결국 생물인지라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우울감에 빠진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에서 근력, 유산소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호르몬분비에 의해서 감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고

성취감, 스트레스 해소 등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퇴근하면 집에서 명빵이랑 갤만 보는 내가 할 말은 아닌데


어쨌든 팅게는 이러한 요소들이 겹쳐 우울증일 가능성이 크다.

DSM 5에서의 우울증 삽화의 진단기준에 따라서


A.거의 매일 모든 것 또는 거의 모든 것, 

하루 대부분의 활동에서 흥미가 현저하게 감소되어 있다.

(주관적이거나 타인에 의해 관찰됨.)


B.정신운동성 초조나 지체 (좌불안석이나 처진 느낌)

쉽게 피로를 느끼거나 에너지 상실

삶에 대한 무가치감, 부적절한 죄책감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 감소 또는 우유부단함.

..이라는 포인트를 잡아서 진단기준에 적합함을 확인했다.


우울증이라는게 단순하게 자살마렵다 하면서 손목긋는게 아니다.

오히려 이런 수준인 사람들은 우울의 정도가 좀 나은 정도고

진짜 우울증이 심한 사람들은 자살조차도 의지가 안생긴다.

그래서 말 그대로 하루 종일 가만히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팅게는 이런정도의 무기력함은 없는 것 같지만


거기에 팅게는 우울삽화를 가속시킬 요소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아까 말했던 다발성신경병증(추정) 이다.

아까 내가 다 나았다고 말했었나?


 3) 신경병과 신체상

신경병증의 경우 젊을수록 호전되는 경향이 더 많지만

보통 좀 저리다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도 있어서

장기적으로 방치해뒀다가 낫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신경병증이 나아도 통증의 호소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만성적인 통증은 일반적으로 우울감과 무력감을 불러오는데

예를 들어서 아침에 일어나서 통증이 너를 반겨주고

뭔가 일을 좀 하고 집중을 하려고 해도 어딘가 아프고

그렇게 하루의 끝까지 통증이 함께하는 나날을

못해도 3~6개월까지 겪어본다고 생각해보자.


이게 바로 만성적인 통증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삶이다.

나라도 이러면 우울증 개 씨게 올 거 같기는 하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통증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아프다라는 그 상황 자체가 고쳐야 할 문제가 되는거고


거기에 팅게를 비서로 두면 가끔 하는 대사가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일을 돕기 어렵다는 거다.

추측컨대 아마 재활에서 일상생활 가능한 정도로만

기능이 호전된 걸 확인하고 전투에 보낸거겠지.

그래서 팅게는 신체상이 아마 개판일거다.


여기에서 신체상이라는 개념에 대해 짚고 넘어가보자.

신체상은 니가 인식하는 너의 신체를 말한다.

말로 하면 좀 이해하기 힘드니까 예시를 들어볼건데

니가 평소처럼 지내다가 어딘가 하나 날아갔다고 하자.

뭐 팔이나 다리, 아니면 불알같은 그런거.


신체의 소실은 거의 확정적인 기능의 소실을 불러온다.

그래서 불알을 예로 들면 성생활 기능의 소실과

남성호르몬을 분출하는 기관의 소실로 인해서

정신적 충격과 호르몬 조성 변화가 함께 찾아올거고

거기에 익숙한 신체 일부를 상실했다는 정신적 충격까지

이로 인해 신체상의 손상이 오는 것이다.


거기에 팔이나 다리같은 경우는 문제가 더 큰게

보통 이런게 날아가면 독립적인 삶은 힘들다.

아주 다른 사람한테 의지하는 경우 역시 드물지만

보통은 의수, 의족부터 식사까지 혼자 못하는 경우까지

이런 독립성의 상실도 신체상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팅게의 신체상은 개판일거다.

자기 동료들에게 남들은 잘하는 단순한 행동을

자기 혼자 못해서 부탁해야하는 심정을 생각해보자.

그래서 무기력감은 이렇게도 찾아온다.


말이 길어졌는데 정리해보면

일상생활은 가능해도 예전처럼 움직이는 건 힘들고

어느 정도의 통증이 시시때때로 덮쳐오는데

뭔가 기억은 잘 안나는데 강한 트라우마가 있다.

이는 결국 강한 무력감과 무관심으로 대표되는

우울감으로 다가온다.


팅게의 정신상태는 이런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4) 근데 왜 항우울제 처방 안함?

하지만 여기까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우울증이 이렇게 심하다면서 대체 왜 항우울제를 안 쓸까?

심지어 설정상의 박사는 신경학의 대가라고 한다.


보통 이런 기능의 장애가 온 환자들은 우울감이 오기 쉽고

그래서 항우울제를 투여하는 걸 고려해야 하는데

혹시 박사가 개빡대가리라 이거 처방하는걸 잊어버린걸까?


나는 이런 상황에 대해 두 가지의 추측을 해봤다.

의학적인거 말고 게임, 대중문화 개념에서


일단 캐릭터 설정을 짜는 입장에서는 이게 나을거다.

생각해봐라, 감금 경험이 있는 사지마비인데 

어딘가 high한 성격의 밝은 캐릭터를 출시한다?

나라면 그냥 캐릭 설정을 갈아엎고 말거다.


이런 경험이 있다면 당연히 우울, 무기력이 깔려있을거고

그래서 이런 상황을 좀 더 설정에 맞게 보여준게

지금의 나이팅게일의 성격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항우울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나아가서는 우울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보통 매체에서는 항우울제를 먹는 걸 굉장히 부정적으로 본다.

생각해봐라, 드라마나 영화에서 우울증 약 먹는 인물이

불쌍하거나 부정적이거나 또라이가 아닌 케이스가 얼마나 있냐?

내가 영알못, 드알못이지만 이거 벗어난 놈 본 적이 없다.

아 주인공급은 예외, 걔들은 좀 달라.


우울증이나 트라우마를 가진 주인공이나 주연급 캐릭은

뭔가 큰 충격을 받고서 항우울제 먹고 상담받고 그러는데

정작 걔들도 뭔가 큰 사건을 겪은 뒤로 마음을 고쳐먹고

‘이제 이런 약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겠어!’ 이러면서

약을 좀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팅게에 대해서 약을 복용하지 않고도 

로도스에서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덤으로 우울증 비롯해서 정신과에 대해 다루는 작품에서

약을 좀 부정적으로 다루는 그런거 볼 때마다 

좀 뭐라고 해야 하지? 답답해서 미쳐버릴거같긴한데

이 문제로 넘어가면 글 하나를 따로 써야 되니까

뇌절 치지 말고 적당히 넘어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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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본격적인 내용을 풀어내느라 분량이 좀 많아진거 같은데

어쨌든 요약을 해보면


1. 사카즈와 사카즈 전쟁의 속성

2. 팅게의 신체상태는 어떤가

3. 팅게의 정신상태는 어떤가

로 나눠 볼 수 있었다.

쓰고나서 보니까 이거 요약이 아니라 그냥 목차네;;


핲갤에서 팅따먹 떡밥이 돌 때 작성하기 시작했는데

역시 글 쓸때는 좀 진지해진다고 해야하나

참고자료 출처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뒤져댔다.

그래서 좀 늦어진 감이 있는데 

뭐 난 만족함, 나 좋자고 쓰는 글인데 뭐


이제 당분간은 로그라이크나 신나게 파제껴야겠음

어제 노말클 했는데 해보니까 쾌감이 장난 없더라고

그리고 며칠 있으면 대족장의 귀환 하드맵에

아 바쁘다 바빠 ㅎㅎㅎ


분석글은 다음에 떡밥이 좀 더 나오면

음악과 아츠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번에 연관이 있다는 떡밥이 던져졌는데

공명감염이랑 연관이 또 있을거같아서

뭐 이건 기약없는거니까 천천히 알아보려고 한다.


맞다 예전부터 하이퍼링크 걸어달라는 요청 많아서

이번엔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해보려고 한다.

다른 글 읽어보고 싶으면 밑에 제목 눌러봐

안되면 뭐 수정해야지..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에 또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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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광석병에 대한 약간은 진지한 고찰(19.06.12)


슈발츠, 이프리트 비닐옷 용도 알아냈다(19.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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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광석병의 통계와 진단과 경향성에 대하여(19.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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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정리(19.12.23)


추가분석) 리드쟝의 심리상태에 대하여(20.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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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성녀 프라마닉스에 대하여 (생일기념)


분석]광석병의 경향성과 통계에 관하여 (20.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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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라테라노와 산크다, 광륜 그리고 타락에 대하여 (20.05.31)


분석] 우르수스 학생자치단의 이벤트 스토리와 심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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