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라이더 블레이드 소설 -프롤로그- - 가면라이더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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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설일

2016-01-21

[번역] 가면라이더 블레이드 소설 -프롤로그-

온두루(58.126) 2024.04.22 22:39:08

조회 1371 추천 20 댓글 3

프롤로그

"...케...엔자...키..."

"...켄...자키...씨..."

그와 그가 화내고 있다.

"...켄...자키...군..."

"...켄자키...군..."

그와 그녀가 미소짓고 있다.

"...켄...자키...씨..."

그 아이가, 울고있다.

그리고, 그 녀석이 울고 있다.

"켄자키...켄자키!"

밤이 울부짖고, 바다가 사납게 날뛰었다.

발목 부분에서 갈라진 발이 굴러왔다. 방금 전까지 돗대에 매달려 있던 젊은 남자의 것이다. 비바람과 함께 갑판에 내리친 흉포한 파도가 돛대째 그의 몸을 찢고 떠난 것이다.

이름이 뭐라고 하던가? 승선하자마자 이름을 대는 것 같은데 잊어버렸다.

벌써 5명 정도 있었을 승무원들도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두려움을 얼굴에 새긴 채, 차례차례로 파도에 휩쓸릴 뿐이었다.

그들의 기억 또한 사라지려한다.

던질 겨를도 없는 앵커를 꽁꽁 묶어 놓은 게 누구였나.

자기 몫의 구명조끼를 입혀준 것은 누구였는가.

그런 것 따윈 할 필요 없는데 말이다.

그렇다. 그런 것 할 필요없는 것이다, 이런 나에게는.

그런데, 왜 필요없는가, 그것이 이 남자는 알 수 없었다. 생각나지 않았다.

그러고보니, 승선한 것은 어느 나라의 어느 항구였던가.

어쩌다가 이 작은 배를 타게 됐을까.

그리고 생각했다.

나는 도대체 누구인가.

떠오른 것은 신기루였다.

사막의 악의에 굶주렸던 사람들은 몹시 기뻐하고,광분했다. 하지만, 도착한 끝에 오아시스 따위는 있을 리 없고, 착란하고, 절망하고, 힘에 겨워 10명 가까이 있던 동항자 모두가 죽었다.

이 남자만 남았다.

조금 전까지 알고 있었을 사람들의 얼굴이, 이름이, 이 남자의 기억에서 흘러내린다. 흘러가는 모래에 파묻히듯 사라져간다.

자기 몫의 물과 식량은 나누어 준 것은 누구와 누구였는가.

그런 일을 나에게 해줄 필요는 없었는데.

그런데 왠일인지 그 이유를 이 남자는 기억하지 못한다.

그러고보니, 그들과 만난 것은 어느 나라의 어느 거리였는가.

어째서 함께 신기루를 쫒게 되었는가.

내 이름은, 무엇인가.

남자의 뇌리에 되살아나는 것은, 그러나 그 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배는 곧 가라앉는다.

이미 잔해로 변한 그것와 함께 남자도 진다.

사라질 것 같은 의식 속에 갑자기 목소리가 끼어들어 왔다. 그 목소리는 웃고 있었다. 비웃는 듯이 이겨서 우쭐한 듯이 너털웃음을 터뜨리고 있었다.

목소리의 주인을, 이 남자는 알고 있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것이 누구인가, 어디에 있는가, 이 남자는 기억나지 않았다. 떠올리고 싶지 않아, 기억해서는 안 된다, 그렇게 생각한 것 또한 곧 희미해져 간다.

그 때, 한층 더 큰 파도가 덮쳐, 배가 물구나무서기 시작했다. 잔해가 단말마의 신음 소리를 내며, 움직임을 멈췄다.

그러고는 순간이었다.

어둡고 깊은 구렁텅이로 남자는 똑바로 떨어져 나갔다.

프롤로그부터 상당히 그 시절 감성이다.

맨 처음에 '카레토 카레가 오콧데이타' 이 부분 뭐라고 해석해야할 지 모르겠어서 그대로 직역했습니다.

그리고 도대체 '후미누쿠조!'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발 조심하란 뜻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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