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공연 셋리)
7시 10분쯤 설레는 마음을 품고 공연장에 도착함
A구역 이였지만 순번 상관없이 걍 줄 선대로 입장하드라 ㅋㅋ 결국 뒷열 구석으로 가게 됨 ㅠㅠ

들어가니 데프톤즈 노래가 나오고 있었던 걸로 기억함 ㅋㅋ 이상한 누메탈 좀 나오다가 7시 30분쯤? 부터 라몬즈 Blitzkrieg Bop 을 시작으로 그린데이, 블링크 182, 오프스프링, 파라모어 등등 나왔는데 그 때부터 다 같이 따라 부르는게 인상적이였음 ㅋㅋㅋ

공연은 ㄹㅇ 재밌었음
데릭 보컬 실력도 너무 좋았고 셋리도 ㄹㅇ 알찼음 ㅋㅋㅋ 그리고 A구역 뒷쪽은 공간적 여유가 있어서 그랬는지 별 다른 제제 없이 다들 재밌게 잘 놀드만 ㅋㅋㅋ

핏도 잘 만들고 별 사고 없이 모두 즐겁게 슬램한 걸로 기억함 (마지막 쯤에 세분이서 싸우는 걸 보긴 했지만 흠...)

덕분에 엄청 재밌게 놀았지만 솔직히 공연이 만족스럽진 않았음
왜냐면 사운드가 진짜..... 아오 이게 어떻게 14만원 짜리 공연 퀄리티인거지 싶었음

사실 공연장 처음 들어갔을 때 부터  걱정되기 시작한게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가 음원을 듣는데도 어어어어어엄청 구렸거든

실화인가 싶었는데 본 공연은 더 심했음 ㅋㅋㅋㅋ

ㄹㅇ 한달간의 설렘이 다 무너지는 순간이였음

그냥 킥만 조온나 큼 ㅋㅋㅋㅋ
나머지 베이스, 기타, 보컬 이런건  걍 소음임 ㅋㅋㅋ
신나는 곡은 그렇다고 치고 피시스나 윗미 같이 감성적인 곡 만큼은 볼륨이라도 좀 줄여주기라도 하길 바랬는데 그냥 똑같은 셋업으로 쭉 가니 갬성을 느낄 틈도 없이 모든게 소음이였음

내 자리가 이상한건가 싶어 위아올투블레임 때 크게 슬램존 형성돼서 사운드를 들어보려고 잠시 가운데로 들어갔는데 와... 거기도 심각하드만

게다가 거긴 덥고 답답하기까지 해서 다시 뒤로 빠졌음 ㅋㅋㅋ (공간적으로 여유가 없으니 놀기도 빡센거 같드라)
그리곤 뇌 비우고 걍 때창하면서 놀았지만 사운드 때문에 너무 힘들었다....

우리나라 공연장 사운드 엔지니어들끼리 공유하는 프리셋이 있나 작년에 본 23년 펜타가 생각 나는 ㄹㅇ 끔찍한 사운드였다

사운드 빼면 만족하는 공연인데 공연에서 사운드를 빼고 평가를 해야한다는게 참 씁쓸하네...

국내 라이브 공연장 엔지니어 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일하는 걸 알기에 냉혹한 평가를 내리는게 싫지만 이건 좀 많이 심했어....


진심 14만원을 낸 공연의 사운드 퀄리티가 이러면 안된다 생각했음
음원급은 기대도 안하지만 적어도 밸런스 있게 소리가 들렸음 좋겠다
기타 솔로 ㄹㅇ 하나도 안 들리고 킥에 가려져서 뭐 하나 제대로 들리는게 없고

데릭이 잔잔한 곡 할 땐 마이크에서 하울링 조온나 뜨고 ㅋㅋㅋ 듣는 거에 관해선 ㄹㅇ 개판이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