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결국에 기대치의 문제라고 보고 있어

햄탈워 1에서 보여주었던 강렬한 혁신성은 모두가 고평가하는 요소라고 생각해. 게임하는데 얼마나 재미를 느꼈건 아니건 간에 이부분은 이견이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상황에서 햄탈워 2가 나온다면? 햄탈워 1로 인해서 많은 토탈워 유저들의 기대치가 크게 올라가있을거임. 햄탈워 2가 1에서 다루지 못한 종족들과 대륙을 다룬다는 컨셉트라 하더라도, 어쨌던 간에 넘버링이 1에서 2로 올라가는 만큼 다들 어느정도의 기대를 하고 있었을거라 생각해.

하지만 갤러들 얘기를 들어보면 햄탈워 2는 팩션 하나하나의 강렬한 개성이라던지 게임성으로는 전작만큼 재밌게 즐길만할지도 모르지만, 햄탈워 \'2\'에 원하던 것만큼의 기대치는 충족하지 못한걸로 보인다. 밸런스 개판난 탈모캠이라던지, 반년째 방치중이었던 업데이트 현황이라던지. 그래서 불만족한 갤러가 있는 것 같다.


반면 토사가는 갤 내에선 애초에 기대를 받지 않는 몸이었음. 대놓고 아틸라 확장팩 냄새를 풀풀 풍기는데 유튜브에 나온 알파 플레이영상이 구리다고들 생각했고 안그래도 낮았던 기대치가 더 내핵을 파고 들어간거지.

발매 후에 반응을 보고 놀랐는데. 은근히 호평도 섞여 있었거든. 객관적으로 봤을때 스팀 평가는 복합적인데다가 대부분의 상황에서 여전히 잘 작동하지 않는 AI, 너무 쉬운 중후반 난이도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패로 끝나긴 했지만) AI의 패턴 다양화 시도라던지, 식량 시스템 개편 / 요원 삭제 / 징집 변경 / (그닥 좋은 평은 못받는 것 같지만)영지 시스템의 추가 등 기존 토탈워 시스템에서 꽤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내 생각엔 이점이 호평의 원인이 된 것 같다.

하지만 토사가가 호평을 갤 내에서 조금이라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결국 기대치의 차이였다고 봄. 고오급 레스토랑에서 정말 맛있는 요리가 나올거라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열어보니 \'맛있긴 한데 생각하던것 만큼은 아닌 것\'과 애초에 별 기대도 안한 동네 식당에서 \'어느정도 먹을만한 것\'이 나온 것과 비교했을때, 맛은 전자가 더 나을 진 몰라도 기대치를 충족한다는 점에선 후자가 더 높듯이 말이야.

먼가 횡설수설하게 쓴거 같은데 내가 말하고 싶은 점은 기대치 문제라고 말하고 싶었던것임. 햄탈워 2가 토사가보다 게임성으로 구리다는게 절대 아니야. 마찬가지로 토사가가 햄탈워 2보다 훨씬 낫다는것도 아님. 다만 개인이 해당 토탈워에 어떤점을 기대하고 있었고 결과물이 얼마나 기대치에 부응했느냐에 따라서 개인의 평가가 달라진거라고 생각함. 서로 신경 날카로워지지 말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