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할 일 없는 잉여 중년입니다. 'ㅂ'

3주간 Bambu Lab P1P를 사용하고, 일주일 AMS 사용해 본 후기입니다.

결론만 먼저 말하면 "사길 참 잘했다"인데...

그래도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적어 보겠습니다.

1. 참 느리다.

이 프린터가 아주 빠른편이라고들 하시는데,

솔찍히 이걸로 처음 3D 프린터를 입문한 제 입장에서는

비교대상이 없으므로 감히 느려 터젔다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ㅋㅋ

뭐 하나 찍으면 몇시간은 그냥... 완전 속 터집니다. ㅠㅠ

제가 만약에 다른 프린터로 입문했으면 못 견뎠을지도...;;

저 같이 성질 급한 사람은 아직은

3D 프린터 자체를 입문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ㅋ~

2. 퀄리티가 좋다.

FDM 방식으로는 피규어 못 만든다, 퀄리티 쓰래기다 같은 소리를 워낙 들어서

기대치를 한 없이 낮춘 상태여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아주 준수했습니다. +_+

특히 0.2mm 노즐에 0.05mm 레이어로 출력했을땐

개인적으로 큰 불만 없었습니다. 진심 잘 샀다고 생각 들었을 정도...

...속도만 빼고. ㅋ~

3. 쓰기 편하다. 근데 안 한글...

FDM은 사면 처음에 해야 될 꺼 많다라고 들어 왔는데,

P1P 프린터는 저 같은 기계치를 초반에 엿 먹여 주시는ㅋ

몇가지 나사 조이고 풀고 하는 것만 빼면

이후로는 할 거 별로 없었습니다.

프린터가 그냥 알아서 해 주는 느낌...

근데 소프트웨어가 한글화가 안되어 있어서 아쉽내요.

4. 생각보다 안 시끄러움

타 프린터에 비해 엄청나게 시끄럽다는 이야길 들어 와서

사기전에 걱정했는데, 제가 둔감해서 그런지 몰라도 뭐 별로...?

역시 다른 프린터를 써 본 적이 없어서 비교대상이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그냥 틀어 놓고 화이트 노이즈다 생각하며 들으면 잠만 잘 옵니다. ㅎ~

옆집에서 처들어 올 일은 없을 듯... ㅋㅋ

5. AMS 멀티 컬러 너무 안 좋음.

저만 그런지 모르겠는데 AMS로 멀티컬러 출력하면,

중간에 필라멘트가 걸렸다나 뭐나라... 영어 1도 몰라서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중간에 자주 멈춥니다. 성격 미친 개 같은 제 입장에선 열불 터지죠.

가뜩이니 멀티 컬러 설정해 두면 출력시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중간에 처 멈추고 자빠져 있으면

밥상 한번 뒤집어 버리고 싶어지내요. =_=

개인적으로 느낀 점은 이정도이구요,

PLA가 후가공이 어렵다 어쩐다도 뭐 그냥 PLA 밖에

써 본 적 없는 입장에선 그냥 원래 그런건가보다 생각하기 때문에,

꾸역꾸역 사포질 하면 괜찮게 나오는 거 같습니다.

요즘 제 일상이 3D 프린터로 좀 뒤집혀(?) 버렸는데,

그만큼 즐겁기 때문에 사길 참 잘 했다 싶습니다. ^^

하지만, 마지막으로 개인적으로 가장 아쉬운 점 하나는,

제가 일본에 사는데, 일본 뱀부 랩에서 제가 이 프린터를 주문하고 다음날

P1S를 출시해 버렸다는 점... 참으로 지랄이 풍년일세... =_=

덕분에 늙그막에 인생은 역시 타이밍이라는 걸 다시금 배우게 됬다는...;;

그럼 다들 즐거운 3D 프린터 생활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