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에서 싼맛으로 사오는 기린이들은 아무리 조언을 해줘도 쇠귀에 경읽기니 어쩔 수 없고

뮬이나 통통에서 구하는 통붕이들은 꼭 기본 세팅에 사전지식 많이 습득하고 판매자 분의 양심에 맡겨라

위의 케이스는 중고의 특성상 어느정도 상태의 하자등을 알고 서로 합의하에 거래를 진행하는거니까 그러려니 하는데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새 기타를 구매할때는 꼭 카카오톡이든 뭐든 상담을 요청해서 자신에게 알맞는 세팅을 해달라고 요구하자

그래야 조금이나마 연주를 즐겁고 편하게 할 수 있으면서도 흥미를 덜 잃는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음

손끝 너무 아파서 할맛도 안나고 F코드 잡으려다가 GG쳐서 당근에 올리는 사례 뭐 하루이틀 보는것도 아니고 너무 안타까워서 글 씀

요구랄 것도 별거 없는게 자신에게 알맞는 줄높이, 넥의 릴리프 정도면 충분하다고 봄

위의 사례처럼 유명한 브랜드는 팩토리 세팅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거나

공개하지 않더라도 해외포럼에서 조금만 찾아보면 어지간해선 자료가 속속들이 나옴

그런데 이 팩토리 세팅이란게 모두를 만족시킬수 없는 세팅일뿐더러

보관과 운송이 되는동안 변형을 최소화시켜야하고 트러스로드에 별 조치도 안취해서 기본적으로 현고가 높은편으로 나옴

여기서 이 기타들을 소매 판매하는 각 악기사들이 재량을 발휘해줘야 함

그들도 그걸 당연히 알기때문에 어지간한 이름있고 온-오프라인 스토어를

운영하는 악기사들은 모두들 다 악기 검수와 세팅을 하는 인력들을 따로두고 있음

학교음악, 자유로운 새, 윙윙거리는 벌, 평화음악, 음악폭력, 음악가시장 같은 악기사들은

모두 관련 직원을 두고 있고 주문이 들어오면 해당 물품 꺼내서 검수랑 세팅이랑 다 하고 출고시키는 거임

인력적 규모가 정말 작은 경우는 대표 본인이 직접 세팅하는 경우도 있음, 그들도 당연히 그런걸 업으로 삼는

사람들이니까 제발 구매를 하는 통붕이들은 카카오톡이든 전화든 상담을 요청해서 정당한 요구를 마음껏 하도록 하자

안그래도 해외직구보다 훨씬 비싼값 주고 사는건데

사은품을 오질나게 받거나 1년 무상 a/s가 있다고 한들 돈 아까운건 어쩔 수 없잖아?

어차피 국내 악기사에서 더 비싼값에 꼭 사야겠다면 이런 부분에서라도 최대한 뽕을 다 뽑으라는 거임

가장 좋은건 오프라인 매장에 직접 가서 시연해보고 구두로 상담하면서

본인에게 편한 세팅을 즉석으로 서비스를 받은 다음 수령하는 것이겠지만

그럴 시간적 여유가 없거나 대인기피증을 가진 통붕이들이 꼭 온라인으로

기타를 주문해야겠다면 아래 요구사항들을 꼭 숙지한다음 주문하면 좋을거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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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줄높이

진짜 줄높이만 낮아도 입문자들의 어려움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고 봄

뉴비들은 프렛에 가까이 운지해야 힘을 덜 들이고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요령도 잘 모르고

특히 바레코드의 경우에는 더더욱 힘들어하는데 그놈의 현고만 낮아져도 쉽게 연주가 가능해짐

만약 자신이 줄높이 몇미리가 좋은지 감도 안잡히는 기린이라고?

그렇다면 12프렛 6번줄 기준으로 핑거스타일할꺼면 2.0mm ~ 2.5mm로 요구하셈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완전 로우프렛에서 반주위주의 연주만 할거아니면 저거 이상은 뉴비에게도 불편함

사실 딱 2미리로 해도 장력 약한줄 쓰는거 아닌 이상 스트로크에 딱히 지장있는건 아니니까 어느정도 유동적으로 요구해도 댐

어차피 2.0mm 미만은 리페어샵에서도 잘 안해주는 세팅값인게

겨울되면 줄높이 더 낮아져 버징의 위험이 생길만한 높이라 혹여나 발생할 고객과의 트러블을 피하고 싶어서인 면도 있음

굳이 더 낮추고 싶다 하면은 '저런 위험이 생길 수 있단걸 알고있고 그에 따른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는걸' 상담원에게 인지시켜주는 밑작업을 해주면 댐

2. 트러스로드 조정

이 트러스로드 조정은 줄높이를 조절하기 위해 한다기 보다는

넥의 휘어짐 정도를 조정한다는 느낌으로 접근하는게 큼 (물론 현고에도 영향은 있음)

넥이 과도하게 릴리프가 되어있으면 (넥이 바디 상판방향으로 휘는걸 말함)

중간 프렛 부분에서 연주할때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고

반대로 넥이 백보우가 되어있을땐 (넥이 후판방향으로 휜거)

서스테인이 짧아질수도 있고 조금 과장보태자면 개방현에서도 버징일어날 수 있음

사람에 따라 선호하는 값이 다르겠지만 '미세한 릴리프가 될 정도로 트러스로드를 조정해달라'고 요구하셈

한상원 교수나 B.B. King같은 기타리스트처럼 꽤 릴리프가 된걸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건 좀 특이한 경우고

1프렛과 14프렛을 동시에 운지할때 정중앙 부분의 기타줄과 프렛사이에 피크가 빡빡하게 들어갈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하면 될듯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그냥 알아서 조정해달라고 하셈

괜히 1도 조정안해놔서 넥 휘게 만드는 미래를 그리지 말고

3. 기타줄 바꿔달라고 한번 찔러는 보자

이건 사실 해줄지 말지는 악기사에 따라, 상황에 따라 조금 복불복인 영역이긴 한데

거지 근성같아도 한번 요구는 해보자... 원래 싼거 사도 스탠드나 여분 줄, 피크, 줄감개, 융 같은 사은품을 기본으로 듬뿍주는 만큼

객관적으로 그렇게 과도한 요청까진 아님, 어차피 출고하기 전에 줄이 녹슨 경우도 있어서 줄 알아서 갈아주는 경우도 흔하니까

엘릭서를 요구할수도 있는거고 줄누를때 아플까봐 11게이지를 따로 요구할수도 있는거고... 특히 비싼 올솔 사면 이 정돈 요구할 수 있다고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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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요즘은 악기사에서도 주문들어올때 아무런 추가요구가 없다해도

어지간해선 입문자들도 연주하기 편하다고 느낄 수 있게끔 알아서 세팅해주긴함

근데 그 세팅값이라는게 연주자들에겐 다 느낌이 천차만별일텐데

우리 통붕이들 개개인에 알맞게끔 세세하게 요구해서 커스텀하면 나쁠게 없다는 거임

이런걸 몰라서 요구안하는건 그렇다 치더라도 혹시나

악기사에서 뭐라할까봐, 귀찮아하는 반응 나올까봐 걱정하는 내향인들은 1도 걱정하지마셈

오프라인에서 불친절함은 둘째치고 온라인상에서 정당한 요구를 하는 고객들에게 그따구로

응대했다가는 기록 다 남고 커뮤니티에 다 박제되는 이 시대에 있어 무조건 도태되기 마련임

요즘 거의 다 어지간해서 친절함 ㅇㅇ

낙원상가 예전에 비해 왜 몰락했는지 알지?

온라인 시장의 활성화에 도태된것도 있지만 용팔이에 버금가는 급...

일부 바가지를 씌우는 악질 행태 등 흑역사가 속속들이 드러났고 그 이미지가 아직도 남아있어서 그럼

덧붙여서 저렇게 자세하게 요구하면 악기사들이 우리 통붕이들을 절대 만만하게 안보는 예방차원의 효과도 있음

적어도 주문한 고객을 기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호구로 보진 않을거고 혹여나 발생할 마감이슈의 가능성 등등도

고객이 요구한 세팅작업을 하면서 그 가능성이 줄어들면 줄어들었지 나쁠게 없다고 생각함

물론 난 재고없는게 아닌 이상 해외직구 애용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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