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문제의 근원은 빙틀러가 종이책으로 기획되었다는 데 있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대한민국에서 검열의 눈길은 종이책에서 웹소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엄격하다.

나치 따위 반인륜적인 집단이 세계를 정복하고 잘 산다?

출판 자체가 안 된다(...)

차라리 웹연재로 시작했으면 그걸 덜 신경썼어도 됐겠지

근데 그게 나올 때만 해도 종이책 시장이 아직 전망이 있어 "보일" 때였고, 그래서 종이책으로 기획을 한게 문제였다

그러니 나치가 이기면 안 됐다(...)

나 아는 사람 중에 내가 독빠인 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걸? 물론 나치는 싫지만, 나치가 승리한 암울한 세계를 내가 그려보고 싶지 않았을까?

근데 그러면 안 됐어. 출판이 안 되거든(...)

빙틀러 표지가 왜 그따구 표정을 한 히틀러 실사사진을 가지고 만들었다고 생각함? 

굽본좌 2차대전사나, 마리얼레트리나, 로빈중대처럼 이쁘장한 일러스트가 아니고?

컨택 들어간 모든 일러레가 나치 따위랑 얽히면 작가생명 끊긴다고 작업을 거부했음

그런 판인데 어떻게 나치가 승리하는 세계를 만듬?

절충하고 절충하고 절충한 결과가 빙틀러는 펑 하고 죽고, 나치 독일은 천천히 세월이 흐르며 민주화되고, 대한민국만 프랑코화된 이우 통치하의 헬한민국이 된다는 거였음

뭐 불쌍하게 봐달라는 소리는 아님

그냥 내가 의도적으로 빙틀러에서 아시발꿈 엔딩 낸 것만 아니라고 알아주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