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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9세기 기병대의 충돌과 백병전

prevo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15 05:51:34
조회 1105 추천 1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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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지형이 고르고, 도중에 사격을 받아서 인명 손실을 입지 않았더라도,

실전에서는 기병대가 적군 대열과 교전하는 순간 진형이 망가지지 않을 정도로 견고한 벽을 형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돌격 중인 기병대의 대열은 절대 돌로 만든 벽처럼 직선으로 유지될 수 없다.


병사 개개인이 가진 전투 의지의 어쩔 수 없는 차이와 진격 도중 입은 인명 피해가 대열의 응집력(cohesion)을 약화시킬 것이다.

가장 용감한 기병들은 장교들과 함께 제일 선두에서 싸우려고 할 것이며, 그 결과 대열에 돌출부들이 형성된다.


두 개의 단단한 밀집대형끼리의 충돌은 없다.

말들은 언제나 장애물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진격 중인 기병대의 응집력이 좋을수록 그러한 회피 동작의 가능성은 줄어든다.

결과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돌출부들이 적 대열의 응집력이 약한 부분에 자연스럽게 파고들 것이다.


그렇게 해서 적 진형 내부에 침입한 돌출부들이 인접한 적군들을 밀어낼 것이다.


(하노버 기병대의 진형은 실제로 이런 현상을 고려해서 배치되었다. 이들은 가장 우수하고 강한 말을 탄 가장 우수하고 강한 기병들을 지휘관과 함께 대대의 중앙에 배치해서 쐐기 진형을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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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대열에서 그렇게 돌파당한 부분의 병사들은 이어지는 백병전(melee)에서 수적 열세로 곧 패배하거나 그러한 필연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미리 도망치며, 부대의 사기가 좋지 않은 경우 대열이 유지된 부분의 병사들도 그들을 따라서 도망친다.


적과 아군 대열 모두에 돌파당한 부분이 생길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빠르게 패주하거나 싸우기도 전에 전황이 불리하다고 믿고 도망치는 병사들이 양쪽 대열 모두에서 생겨날 것이다.


따라서 적진을 향해 진격하고 돌격하는 도중 응집력이 약화된 정도가 크고, 교전을 시작했을 때 돌파당한 부분의 수가 많을수록 백병전을 포기하고 도망치는 병력의 수가 빠르게 증가한다.

다르게 말하면, 응집력의 국소적 우위가 병사 개개인이 평가하는 상황의 위험성의 정도를 증가시킨 만큼 백병전을 회피하는 병사들의 수가 증가한다.

충돌 순간 전의를 상실한 병력의 수가 많을수록 그 부대가 백병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가능성은 낮아진다.





1866년의 Stresetitz 전투와 1870년의 Ville-sur-Yron 전투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에서 베닝거 중령은 기병대의 충돌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내리고자 했다.


밀집한 두 기병 부대가 서로를 짓밟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Stresetitz 전투에서 싸운 16개 기병대대와 Ville-sur-Yron 전투의 35개 기병대대는 응집력이 다소 약화된 상태에서 돌격했고, 교전은 백병전으로 이어졌다.

Stresetitz 전투에서는 기병대대 8개가 적 대열과 충돌하기도 전에 등을 돌려 도망쳤다.


같은 기병을 상대로, 기병대는 일반적으로 밀집대형을 형성한 채 돌격한다.

전력을 다해 돌격해야 하며, 정렬된 2열 횡대로 응집력을 확고히 유지해야 한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응집력이다.

모든 병사들은 이것을 이해하고, 밀집대형을 유지하고 자기 위치를 사수해야 한다.


대열 양 측면에 배치된 두 대원이 병사들을 가운데로 몰아가야 한다.

전열에 생긴 작은 틈새는 서로 간격을 좁혀서 메우고, 더 큰 틈새는 후열의 인원이 앞으로 나가서 메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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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군 대열을 돌파한 직후 말을 원하는 곳으로 이동시키며 백병전을 할 수 있도록, 병사들은 반드시 철저하게 훈련되고 명령을 잘 듣는 군마를 타고 있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충돌에서 우세를 점한 쪽이 밀고 나가고 열세인 쪽이 물러나면서 백병전에서 기병들은 계속 이동한다.


물론 충돌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첫 번째 열을 가능한 한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비록 혼란스러운 백병전에서는 불리할 수 있지만, 충돌과 추격전 상황에서 랜스가 세이버에 대해 가진 우월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창기병은 충돌 순간에 응집력을 유지한 채 전력을 다해 승리를 확정함으로써 적들이 백병전에서 기회를 잡지 못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충돌 상황이 병사들에게 주는 정신적인 충격은 대단히 크기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적진에 돌격한 부대원들이 무기를 휘두르게 하기 위해서는 장교들의 본보기와 격려가 필요하다.

경험에 따르면, 전장이 좁지 않고 적과 서로 거리를 벌릴 공간이 충분히 있으면 병사들은 무기를 휘두를 생각을 거의 하지 않으며, 결과적으로 백병전에서 적들이 입게 되는 피해는 미미하다.


소규모 전투에서 백병전은 언제나 순식간에 결판날 것이다.


좁은 장소나 대규모 전투에서 백병전은 충돌이 발생한 지점에서 한동안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곧 여기저기서 병사들이 하나둘씩 싸움에서 물러나다가, 나중에는 더 많은 인원이 그렇게 하면서 전황이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게 보일 것이다.

여러 무리들이 도망치기 시작하고 백병전은 결국 전면적인 패주와 추격전으로 전환될 것이다.



-William Balck, Tactics Volume II: Cavalry, Field and Heavy Artillery in Field Warf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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