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0년 2월 6일, 디스코드 모임이 끝나자 마자 털복숭이 두마리가 습격을 시도한다.

유대인들의 유월절에 기습을 시도한 이집트가 떠오른다.

'이타킨' 인종들은 짐승인간들이다.

털이 많고, 강인하다.

그러나 이새끼들은 밥을 많이 먹으면서 잠도 많이 자기 때문에 고급 인력으로 쓰기에 매우 부적합하다.

게다가 정말 우연히도 거래를 위해 들른 상인 무리가 와 있는 상황이므로 뉴 디시의 부족민들이 칼을 빼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

뉴 디시의 영광스런 첫 포로다.

노예화를 지시해두고 간간히 혈액도 빼내주자.

5500년 2분기 7일, 뉴 디시의 영광스런 첫 노예가 탄생했다.

로우크는 밖에 나가지 않고 열심히 석재만 깎도록 지시하겠다.

다이에크는 한낱 노예일 뿐이니 상처를 입더라도 휴식을 하지 못하게 설정하겠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노예'와 다르게, 림월드의 노예들은 주기적으로 반란을 일으키는 놈들이다.

이런 잠재적 반란분자 놈들을 굳이 노예로 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림월드의 시스템 중 '습격 보정'이라는 것이 있다.

정착민들이 치명상을 입어 실신하거나 사망하는 경우 다음 습격이 조금씩 완화되는 시스템이다.

그런데 '노예'가 치명상을 입어 실신하거나 사망하는 경우에도 위 사례처럼 다음 습격이 완화된다.

즉 노예들은 싸우다 굴려 죽일 목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5500년 2분기 12일, 이번에는 뜬금없이 양 무리가 흘러들어왔다.

우리 부족민 중에서 드루이드라도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옥수수 수확이 시작되었다.

이정도면 겨울 내내 먹을거리 걱정은 없을것이다.

5500년 2분기 13일, 슬슬 식량 걱정은 덜었으니 난민 퀘스트를 수락하자.

3명의 일손은 정착지 건설에 큰 도움이 될것이다.

5500년 2분기 15일, 첫 실명 의식을 시작하겠다.

실명 의식의 이름은 '노인 각인',

고대의 중붕이들은 자세히 알려지지 않은 노인의 사진을 이용해 그들의 눈을 실명시키곤 하였다.

5500년 변방계 그 가르침의 후손들은 노인의 사진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약식으로 눈을 절개하기만 하겠다.

1/100

드디어 첫 눈을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