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했다가 접고 최근에 다시 시작해봤는데 하드코어 모드라는게 생겼더라. 보니까 생긴지 얼마안된 난이도인거 같음.

밑에 보니까 좀 더 현실적으로 변하며 이 게임에서 전투와 생존에 익숙해진 사람에게 추천한다고 되어있음.

대충 해석해보면 이 병에 걸리면 목이 아프고 열이 나면서 결국에는 뒤진다는건데 당시에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이 병으로 죽었다고 하네. 14세기에 흑사병이 있었다고 하니 아마 이거 얘기하는거 같음. 킹덤컴 딜리버런스 배경은 1403년임. 15세기지만 흑사병이 오래갔으니 15세기때도 있긴 했겠지.

하드코어 모드에서 게임을 시작할려면 최소 두 가지 이상의 퍽을 찍고 시작해야 하는데 전부 부정적인 것들임.

왼쪽부터 악몽, 폐소공포증, 혈액공포증, 빡대가리, 폐결핵, 오한, 촌충, 몽유병, 취약골 퍽이다.

잠을 자면 일정시간동안 몸이 약해지고

얼굴을 가리는 투구를 쓰면 몸이 또 약해지고 

피가 나면 또 약해지면서 피도 잘 안멎고

어렸을때 엄마가 안고있다가 떨어뜨려서 뚝배기부터 깨져서 학습능력이 떨어져서 레벨링도 힘들어지고

스태미너 회복이 느려지고

몸떨림이 심해서 활을 쏠때 흔들림이 보통보다 심하고

배가 더 빨리 고파지고

쳐 자다가 걸을때도 있으며 그만큼 잘때의 몸 회복속도도 더뎌짐

조금이라도 높은데서 떨어져도 뼈가 부러진다.

퍽마다 배경들이 조금씩 있는데 예를 들면 폐소공포증은 어렸을때 머리에 양동이가 끼여서 아빠가 도끼로 양동이 부숴버리기까지 거의 한나절동안 쓰고 다녀서 생긴거.

참고로 스팀 도전과제중에 이 퍽들을 다 찍고 메인퀘스트를 끝마치는 도전과제가 있음. 내가 지금 해볼려고 하는게 이거.

일단 일반 난이도와 하드코어 난이도 차이가 뭐냐면 우선 체력바 스테미너 바 안보여줌. 니 스스로 화면을 보고 뭐가 부족한지 판단해야함. 예를 들면 스테미너가 바닥날려고 하면 화면이 점점 파래진다. 피 깎이면 당연히 화면에 피가 묻고 빨개진다.

두번째로 일반 난이도에선 보여주었던 방위를 안보여줌. 상단 중간에 있는게 원래 방위인데 EWSN하면서 보여주는게 그냥 1자로 찍찍 끊고 저게 끝이다. 그리고 퀘스트 마커도 해당 장소에 엄청 가까이 가야 보여주고 평소에는 안보여줘서 직접 찾아야함

지도도 하드코어 모드에서는 자신의 위치를 안보여줌. 원래는 현위치를 보여주는데 하드코어에서는 니 스스로 판단해서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함. 진짜 옛날 사람처럼 해가 어디에 있는지 보고 시간 파악해서 어디가 동쪽이고 서쪽인지 알아야한다.

본격적으로 시작하면 하드코어 모드에 대한 소개가 나오는데 중간중간 중요한 퀘스트때마다 해주는 자동저장도 비활성화되고 저장할려면 특정한 술을 마시거나 니가 소유한 침대에서 자거나 목욕 서비스를 받는 방법밖에 없음. 아니면 게임을 끄거나.

재화나 상점 시스템도 일반 난이도에서보다 주인공이 팔려는 물건의 값을 적게 쳐주고 그 반대로 니가 살려고하면 바가지를 씌움.

전투도 더 현실적으로 바뀌어서 적의 숫자가 많을수록 전투는 엄청 힘들어지고 방어 타이밍 커서도 안보여줘서 적의 움직임만으로 방어각을 재야한다.

유튜브에 보니까 이 난이도로 모든 안좋은 퍽 다 찍은채로 메인퀘스트일때 중간 보스 한명 빼고 적 한명도 안죽이고 주인공을 계속 아다인채로 엔딩 보는 놈 한명 있더라. 미친놈이 아닌가 싶음.

왠지 이거 연재하면 재밌을거 같은데 괜히 했다가 중간에 찍 쌀거 같아서 일단 쭉 해봐야할거 같다. 암만 전투가 어려워졌다고 해도 성 조지의 검 하나만 들면 적들 뚝배기 다 깨질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