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은 여자친구가 써줬던 편지랑 지금 내 전적

지금도 책상 옆에 붙여놨음 내용이랑 이름은 가렸음

난 에이펙스를 VPN 써서 게임 목록에 추가했던 시절부터 했던 진성 대깨에임
에이펙스 때문에 돈 모아서 컴퓨터도 사고 배틀패스도 개근하고
근접무기도 3개 정도 가지고 있는 패붕이인데
에이펙스랑 함께라고 할 수 있는 추억이라 썰 한번 풀어보려고 함



나는 FPS 게임을 잘 못 했어
FPS 입문을 오버워치로 했는데 그마저도 열심히 한 건 아니라서
플래 후반 ~ 다이아 초반 정도 왔다갔다하는 아나충이었음
배틀그라운드도 당시에 컴퓨터가 안 좋아서 렉이 심해서 못 했고...
그러다가 진성 FPS 매니아인 친구가 1080 컴퓨터를 싸게 넘겨주면서
자기가 요즘 재밌게 하는 게임인 에이펙스를 같이 하재서 에이펙스를 시작하게 됐었어

당연히 에이펙스가 쉬운 게임도 아니고 그 때는 지렁이에 딜 박아도 딜로 안 쳐주던 시절이라
킬뎃 0.9에 평딜 300 이랬음 그런데 친구는 FPS 매니아라 잘 해서 프데 ~ 마스터는 맨날 유지하던 애라
아무래도 나랑 같이 하는 시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고... 랭크를 같이 할 수는 없으니까ㅋㅋ
(지금은 열심히 안 하는데도 마스터는 맨날 주차하더라...)

그런데 내 실력에 자신도 없으니 갤디코는 올 엄두가 안 나더라
당시에는 지금도 얘기가 나오는 3대장 친구들이나 그 주변 무1신들도
갤디코에서 날뛰던 시절이라 진짜 너무 쫄려서 들어가질 못 했음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랜덤큐만 계속 돌리게 됐었지
마음 맞는 외국인 랜덤큐 친구들이랑 친추도 많이 해서
나 하고 있으면 "Play together?" 이러면서 같이 하기도 하고...

일본인 중국인 미국인 대만인 홍콩인 뭐 별의 별 나라 사람들이랑 했음
원래 씹덕이라 일본어도 기본은 할 줄 알고 그래도 꼴에 영어는 좀 할 줄 알아서
소통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더라 애초에 영어도 못 하는 애들이면 친추를 안 하니까

그러다가 어쩌다가 일본인 하나랑 자주 같이 돌리게 됐음
일본이 우리랑 시차가 없다보니까 시간이 맞기도 하고
나도 핑이 그나마 낮은 도쿄 서버에서 자주 했으니까

약간 갤디코 노마방처럼 마이크를 하는 것도 아닌데도
그냥 같이 게임하면서 2천망 2.5망 따면서 허접들끼리 즐겁게 2달 정도 게임을 했음
서로 성격이 모나지가 않아서 맨날 NT 다이죠부 it's okay 이러고
잘 하면 tuyo :O 이런 거 치면서 그냥 같이 즐겜했었음

뭐 게임 친구니까 나이고 성별이고 관심도 없었지
그냥 서로 쟤는 일본인이구나 쟤는 한국인이구나 이 정도?

지금 생각해보면 하는 일본어가 약간 여성스럽긴 했는데
애니로 배운 일본어다보니까 텍스트만 보고 뉘앙스라고 해야하나?
그걸 알아채질 못 했던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일본어에서 예의 바른 말투인가보다 했었던 것 같아

그러다가 얘가 게임하려고 컴퓨터를 사려고 한대
에이펙스가 일본에서 흥하면서 친구들도 시작하면서
친구들이랑 아르바이트를 해서 컴퓨터를 산다는 거야

그래서 나도 총겜창 친구한테 마우스나 헤드셋 같은 거 물어봐서
여자애들이 쓰기 좋은 작은 마우스 같은 거 알려주고
대충 컴퓨터 부품 뭐로 사야하는지 알아봐주고 했었음

그렇게 한 2주 지났나? 자기가 헤드셋을 샀는데 마이크가 된다고
이제 잘 하는 애들처럼 마이크로 얘기하면서 할 수 있겠다고 하는거야
인게임 보이스로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 다른 랜덤큐 하나한테 민폐잖아
서버 병신이면 존나 이상하기도 하고 병신겜이라

그래서 디스코드 알려주고 계정 파는 법 알려주고 서버까지 만들어줌
인게임보다 이게 더 좋을 거라고 게임 안 하는 친구도 들어와서
같이 떠들 수 있으니까 친구들한테 알려주면 된다고 하니까
같이 에이펙스 시작하는 친구들이 우르르 들어오더라 ㅋㅋㅋㅋ

그래서 첫 마이크를 같이 했는데 어머나 세상에 그 패붕이들이 로망 가지는
일본 여자애 목소리가 들리는 거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당황함 이유는 없지만 남자애일 거라고 생각했거든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불러도 되냐고 해서 내가 일본어를 잘 못 하는데
괜찮겠냐고 물어봤는데 친구들한테 한국인이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했대
그래서 친구들 우르르 들어왔는데 진짜 일본인이 개신기한 게 우르르 들어왔는데
다 같이 시끄럽게 떠드는 게 아니라 얘가 중개하기 전까지 말을 안 하더라

그래서 각자 순서대로 소개를 했음
그래서 애니에서 본 일본어 고등학교 때 배운 일본어
머리 속에서 존나 쥐어짜내고 있는데
걔가 "이 사람이 내 에이펙스 동료 OO상이야" 이러는데
친구 한명은 "나카마?" 이러면서 웃참하고 그러더라

내가 그 때 22살 이었는데 나머지는 20살이더라
여자애 3명에 남자애 2명이었음 그 뒤로 더 이상 2인큐 + 솔큐가 아니라
3인큐로 해피해피 즐겜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앞으로는 여자친구는 K라고 쓸 게 헷갈리니까

내가 일본어 서툴어서 자꾸 혀 꼬이고 어버버대고 이러니까
얘가 일본어를 가르쳐주면서 하고 나도 얘랑 게임하면서 이것저것 알려주다보니 친해짐
일본어가 좀 늘어나니까 다른 애들이랑도 친해졌음
애들이 진짜 착해서 일본어 못 하는 거 다 양해해주더라
기본적으로 영어도 조금 할 줄 아는 애들이라 단어 기억 안 나면
영어로 단어 얘기하면 일본어로 알려줌 ㅋㅋㅋ


그러다가 여름방학이라 돈 모아둔 거로 일본 여행을 가보고 싶어졌음
고등학교 때 교통사고 나서 다친 적이 있어서 그것 때문에 공익이 되긴 했는데
당시에는 이게 공익 사유인지도 몰라서 군대 가야할 줄 알고 군대 가기 전에
한번 가고 싶어지는 그 기분 알지? 씹덕 + 항공비 저렴 + 언어의 장벽 적음
3박자가 딱 겹쳐지니까 일본 여행 뽕이 존나 차더라고

그런데 인터넷 추천 코스 말고 일본인한테 물어보고 싶은거야
그래서 K한테 물어봤지 도쿄랑 오사카 중에 고민인데 어디가 좋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도쿄 산다고 도쿄로 오면 자기가 아는 식당이나
추천 명소 같은 걸 알려주겠다고 하더라고 당연히 OK 했지

그랬더니 1일차 2일차 3일차... 이렇게 다 짜줌
숙소에서 얼마나 걸리는지... 지하철은 뭐 타야하고 어디서 환승해야하는지...
어지간한 여행사보다 존나 잘 짜준 거야

그래서 장난 삼아 "답례로 한국에서 선물 사줄까? 갖고 싶은 거 있어?" 그랬더니
얘가 오케이를 해버린 거임 그래서 만나서 주기로 하고 하루 정도 날 잡아서
만나려고 했었는데 비행기 타는 날 "아침에 몇시에 도착이야?" 물어봐서 알려줬더니
비행기 타기 전에 면세점 도는데 "공항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이러는 거임
난 내 이름도 모르고 생긴 것도 모르는데 어떻게 한다는거지라고 생각했는데
공항에서 나가니까 ㅅㅂ 내 에펙 닉네임을 종이에 써서 들고 있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처음 만났을 때까지도 딱히 뭐 여자친구니 이런 생각도 없었고
그냥 "일본인 친구가 처음 생겨서 신기하다~" 이런 기분이었음
그래서 "그럼 여기까지 왔는데 내가 맛있는 밥이라도 사줄게" 이러니까
일본 여자애 그 특유의 "에 혼또? 우레시이 아리가또" 이러면서
자기가 숙소 근처에 맛있는 곳 안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밥 먹으러 가서 본명으로 통성명도 하고
에이펙스하다가 외국인 친구 만나니까 신기하다 이런 얘기도 하고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그래도 몇달 같이 게임하면서
본의 아니게 한국어 욕도 가르쳐준 사이라
(습관적으로 저 레이스 시발련 크랙!! 이래서 시발련을 앎ㅋㅋㅋㅋ)
금방 어색한 것도 풀어지고 긴장도 풀리더라

1주일 여행 중 하루 정도 만나서 선물 주고 헤어질 생각이었는데
일본은 처음 아니냐면서 자기가 가이드해주겠대
그래서 괜찮다고 대학교랑 아르바이트 때문에 바쁘지 않냐고 물어봤는데
대학교는 방학이고 아르바이트는 컴퓨터 사고 쉬고 있다고
자기도 심심한데 친구들이 바빠서 놀 사람이 없다고 같이 놀고 싶다는거야
고민하고 있으니까 괜찮으니까 대신 자기랑 재밌게 놀아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놀러다니면서 내가 밥이라도 사주려고 하니까
일본에 놀러오면서 돈 많이 들었다고 자기 건 자기가 내도 된다고
한국에서 화장품도 선물로 사다줬는데 그럴 수 없다면서
같이 재밌게 놀기만 하면 된다고 하더라

뭔가 한국 여자애들이랑은 마인드가 다르니까 신기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내가 연장자에 남자니까 가오 살려달라고 카페 같은 건 내가 샀음
그렇게 원래 유명한 도쿄타워나 시부야 같은 곳도 가보고
시부야에서 갖고 싶던 스톤아일랜드 자켓도 싸게 있길래 하나 사고
신발도 하나 사고 선물로 K 신발도 하나 사주고
진짜 원래 알던 친구처럼 1주일 동안 재밌게 놀았음

그리고 마지막 날에 나 공항까지 마중나와서
공항에서 밥 먹고 빠이빠이했음

한국에서는 뭔가 공항밥하면 살기 위해 먹는 느낌이었는데
공항에 도쿄에서 유명한 밥집 분점 있다고 거기 가서 먹었는데
맨밥만 쳐먹어도 존나 맛있었던 기억이 남ㅋㅋㅋㅋㅋ

근데 이 때까지만 해도 진짜 흑심이 하나도 없었음
한국에서 사귀던 여자친구랑 헤어진지 1년 정도 됐는데 그 때
환승이별 당해서 좀 세게 데였던 것도 있고
그 때 맨날 디씨에 사케노무충 올라올 때라 난 그런 쓰레기 한남이 아니다
이렇게 정신승리도 존나 박고 있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러고 K랑 다른 일본인 애들이랑도 에이펙스하고 놀기도 하고
마인크래프트도 하고 같이 디코방에 일상 사진 공유하기도 하고
이제 약간 게임방보다는 진짜 친구들 방? 이 된 느낌이었어

그러다가 자기가 컴퓨터 사고 남은 돈이 있는데 자기도 한국 구경하고 싶다고
나한테 물어보더라고 그래서 나도 오케이했지
이 때도 진짜 흑심이 하나도 없었음 나도 잘 소개해줘야지
나도 잘 가이드해줘야지 잘 먹이고 잘 놀다보내야지 했음

그렇게 겨울이 왔고 K가 한국에 놀러왔음
그래서 같이 피씨방 가서 에이펙스도 하고 (한국 피씨방이 궁금하댔음)
라인프렌즈샵도 가고 홍대도 가고 재밌게 놀다가
일본 돌아가기 전 날에 치즈등갈비가 먹고 싶다고 해서
학교 근처에 아는 가게가 있어서 거기로 데려갔음
내가 다니던 학교도 구경시켜주고 놀다가 갔거든

그러다가 얘가 술이 좀 들어간거임
근데 얘가 갑자기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더라
그래서 좋은 친구고 첫 일본인 친구라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그랬는데
갑자기 울면서 나한테 나도 그냥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저번에 일본 왔을 때 자기 배려해주고 친절하고 이런 것도 생각나고
게임할 때도 너무 즐겁고 얘기하는 것도 즐겁고
일본어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귀엽고 뭐 이런 얘기하면서
자기도 모르는 순간 날 좋아하게 됐다고 그러는 거야
자기 딴에는 티 냈는데 니가 둔감해서 모르는 거 같아서
한국 여행 내내 고민하다가 얘기하는거라고

그 얘기 듣자마자 갑자기 지금까지의 얘기가 스쳐지나가면서
얘가 존나 막 귀여워보이는 거임 억누르고 있던 게 끊어진거지
그래서 나도 너 좋아하는 거 같다고 지금까지 몰라서 미안하다고
그 뒤로 같이 밥 먹고 밤까지 얘기하면서 학교 호수 구경하다가
시간 늦어져서 숙소 앞 편의점에서 계속 얘기하다가 헤어짐

그렇게 다음 날 공항까지 같이 가는데 막 심장이 쿵쿵 거리더라
마지막 링 1:3 클러치 직전에 2명 눕히고 실드배터리 빠는 것보다 떨렸음
그래서 막 횡설수설하고 얘도 얼굴 막 빨개져있고 나도 머리 속에서
얘가 내 여자친구라니 ㄹㅇ 실화냐? 이러면서 난리가 났음
그렇게 공항에서 헤어지려고 하는데 진짜 만화처럼 와서 안더니
볼뽀뽀 쪽 박고 가더라 그 순간은 진짜 지금까지도 안 잊혀짐

그리고 얘 귀국하고 나서는 이제 사귀는 사이고
나는 자취해서 한국에 오면 숙소비 안 필요하고
일본은 캡슐호텔 싼 곳이 많아서 자주 오갈 수 있겠더라고
그래서 서로 알바해서 항공비랑 데이트 비용만 모이면
1달에 한두번씩 서로 오고 가는 식으로 데이트하고
얘만 그런 건지는 특이한 게 막 연락에 엄청 집착을 안 해서
서로 할 일 있을 때는 칼 같이 노터치하다가
할 일 끝나면 참았던 만큼 러브러브 모드 들어가고 ㅋㅋ

그리고 디코방 친구들이랑도 게임하고 놀았는데
얘 친구들은 얘가 나 좋아하던 거 알았는지 존나 놀렸음
여행갈 때 같이 만나기도 했는데 진짜 허물 없이 잘 대해줌
지금도 친구라서 같이 에이펙스 자주 함 다른 게임도 같이 하는데
마크는 재밌게 했고 아크? 이건 내 취향 아니라 혼자 빤스런하고
요즘은 스위치 사서 동숲 소매넣기 당하면서 하고 있다



그리고 일본인 여자친구에 환상 가지고 있는 패붕이들을 위해
내가 일본인 여자친구 만나면서 느낀 점들 적어주고 가려고 함
근데 역시 이건 사람 바이 사람이니까 너무 믿지는 말고

1. 아날로그 감성이 있음

라인이나 디스코드로 얘기해도 되는데 가끔 집으로 택배가 옴
보면 여자친구가 특별한 날마다 손편지를 써서 보내주는 거임
택배에는 일본 과자나 젤리 같은 게 가득 담겨져있음
코로나 때문에 못 본지 꽤 됐는데 위로가 많이 됨
나도 여자친구 부모님이 한국 김 좋아하신대서
김이나 이런 거 잔뜩 사서 보내기도 함 편지랑 같이

2. 사소한 선물을 진짜 많이 해줌

비싼 건 아니더라도 사소하게 기분 좋고 추억이 될 만한 선물을 많이 해줌
뭐 작게는 일본에서 가기가 놀러가면 거기 지역을 추억할 수 있는 작은 기념품이라던가
크게는 커플 아이템 같은 걸 진짜 많이 보내줌
1번이랑 겹쳐서 꼭 라인으로 안 보내고 폴라로이드에 손글씨 써서 보내주더라

3. 결혼에 대해 적극적임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사회 진출도 빠르고 군대도 안 가서 그런가
일본인 친구 중 하나는 얼마 전에 결혼했더라
부모님이 정말 친절하셨는데 한 3번째 뵀을 때인가? 결혼은 생각이 있냐고 하시고
자기도 빨리 결혼하고 싶다 같이 살고 싶다 이런 얘기를 많이 함
혼기가 빠르다보니 더 적극적인 것 같기도 하고...

4. 리액션이 풍부함

내가 장난으로 실없는 헛소리를 자주 하거나
작은 장난을 자주 치는 편인데 할 때마다 리액션이 장난이 아님
당연히 이건 망상글이고 짤도 어디서 주운 건데 구글링 안 되게 가공했고
패갤 시절에 이런 글로 한번 낚시했었는데 에갤 된 기념으로 다시 리마스터해왔음
그리고 저번처럼 중간에 써놓으면 애들 잘 낚일 것 같아서 중간에 밝힌다 우흥
가끔은 내가 인방이나 스탠딩코미디 하는 것 같음

5. 감정이 풍부함

내가 한국인 여자친구 사귈 때는 뭐 선물하거나 이벤트하면
운 걸 본 적이 없거든? 근데 얘는 뭐 하기만 하면 감동받아서 울고 그럼
사소한 선물을 많이 받으니 나도 많이 하는 편인데 할 때마다 해맑게 웃는데
보고 있으면 나도 치유 받는 느낌임 라이프라인 힐드론 안 부러움

6. 노력을 많이 함

한국인 여자친구랑 게임할 때는 솔직히 짜증 많이 났거든
오버워치 같이 하는데 메르시만 하고 내가 루시우도 해보자 뭐 해보자 하면
짜증만 존나 내면서 나한테 이겨줘 캐리해줘 저새끼가 욕했어 던질게 이랬는데
근데 얘는 에이펙스 잘 하려고 안즈? 이런 사람들 영상도 보고 그러더라
나도 잘 하는 편이 아닌데 내 방해가 될 수 없다고 하더라
그리고 한국어도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편지도 글씨체 진짜 예쁘게 발전하고
한국어도 이제 꽤 함 혼자 한국 여행 와도 문제 없을 것 같음 ㅋㅋㅋ
그리고 요즘 사진 보내주는 거 보면 한식 만드는 법도 공부하더라
날 위해 노력해주는 게 맨날 고맙고 감동이라서 나도 일본어 공부도 그렇고
열심히 살게 되는 것 같음

이 외에도 꽤 많은데 곧 코로나 백신 맞고 만날 수 있을거라 행복회로도 돌아가고
곧 2년 되어가는데 오늘도 같이 에이펙스하고 나니까 생각나서 글 싸보고 감
괜히 애들이 일본 여자친구에 대해 환상 가지는 건 아닌 것 같음 나도 그렇게
연애 경험이 많은 건 아닌데 제일 행복하고 제일 즐거운 것 같아

패붕이들도 너무 게임하면서 화내지 말고 즐겁게 하다보면
의외의 인연이 생길 수도 있으니 행복 에펙하자 일본인 랜덤큐 엄마 좀 그만 죽이고
얼마 전에도 나한테 일본인 친구가 랜덤큐가 한국어로 뭐라 하는 거냐고 스샷 보냈는데 할 말이 없더라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