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크릿 덱 미니 - 개성있는 체계와 환장하는 해설서 - 아서 에드워드 웨이트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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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6

[정보·연재] 시크릿 덱 미니 - 개성있는 체계와 환장하는 해설서앱에서 작성

RWS(123.254) 2020.11.26 04:19:43

조회 157 추천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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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위시리스트에 있었던 시크릿덱을 질렀음

첫째로 시크한 분위기에 끌렸고, 둘째로 이름 그대로 비밀을 잘 누설해준다는 카더라에 끌림

사진을 보면 알다시피 미니덱은 사이즈가 상당히 작음

일반적인 타로카드보다 작은 호로스코프 벨린이랑 비교해봐도 훨씬 작음

왜 오리지널을 사지 않고 미니 사이즈를 샀냐고 묻는다면 오리지널은 뒷면 디자인이 너무 구려서... 라고 대답하겠음

사실 미니 사이즈도 이쁘진 않은데 오리지널보단 덜 구린 것 같다

암튼 많이 작긴 하지만 내가 손이 작기도 하고 원래 쓰던 덱도 미니덱이라 나한텐 불편하지 않음

위아래로 길쭉한 모양이라 셔플할 때 손에 착 감기는 느낌이 있고, 처음 만져봤을 땐 전형적인 로스카라베오사 카드 재질이라고 생각했는데 스프레드를 해보니 같은 회사의 다른 덱들보다 뭉침없이 매끄럽게 잘 펴지는 재질이란걸 알 수 있었음 (존나게 작은 사이즈 때문에 스프레드 할 때 좀 불편하긴 함)

시크릿덱에서 일러스트를 제외한 가장 큰 특징은 스토리텔링인데, 메이저와 각 마이너 수트가 각자 하나의 왕국을 바탕으로한 이야기를 가지고있음

사실 카드의 키워드 자체는 몇 장 빼고 기본 웨이트랑 동일한데, 그럼에도 이 덱이 리딩하기 쉽지 않은 이유가 웨이트의 키워드를 덱이 가진 독자적인 스토리와 연계해서 해석해야하기 때문이지 않을까함

그리고 이것이 로스카라베오사의 창렬하기로 악명높은 해설서와 맞물려서 엄청난 시너지를 일으킴ㅋㅋㅋㅋ

심지어 미니덱은 해설서 서두에 타이니 데크 낫 온리 수집용 어쩌구 하는 언급이 있는걸로 보아 오리지널 사이즈랑 내용이 다른 것 같은데, 걍 카드별로 키워드 2~3단어 써둔게 끝임ㅋㅋㅋㅋ

ㅅㅂ 어디에도 왕국에 대한 언급을 찾아볼 수가 없음

나같으면 미니 사이즈용 해설서 따로 만들고 타이니 데크가 어쩌구 하는 서문을 적고있을 노력으로 그냥 해설서를 더 풍성하게 만들겠음 얘네 해설서는 무슨 정신으로 만드는건지 이해할수가 없다 나는

제작자는 5개 왕국의 세계관을 짜고 서사를 만들면서 어떻게 카드 리딩에 적용시킬지 존나게 머가리를 굴렸을텐데 해설서가 든든하게 나왔다면 훨씬 좋은 덱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내가 직구를 하려던 마음을 접고 ㅇㅌ에서 이 덱을 질렀다는건데, ㅇㅌ에서 흑우의 증표로 보내준 한글 해설서가 아마 원본 해설서 내용을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닐까 추측됨

물론 inter tarot 의 번역 조잡 합니다 papago 보다

그리고 아무리 의역이랑 오역을 존나게 조져놨다 해도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번역이 있어서 (단적으로 덱에 딸려온 해설서에서 컵의 기사는 seducer인데 ㅇㅌ에서 준 해설서에서는 전통임... 그대 수정과에 건배...☆) 어느쪽 키워드가 맞는건지 더 뒤져봐야할듯

또 ㅇㅌ에서 준 해설서가 원본 해설서가 맞다고 쳐도, 스토리의 각 장면에 해당하는 카드가 어떤건지는 리더가 알아서 맞춰야 하기 때문에 웨이트를 잘 모르는 타린이에겐 난해할 수 있는 덱임

음, 아무튼 타로를 공부했다면 메이저 아르카나가 바보의 여행을 담고있다는 얘기는 한 번쯤 들어봤을텐데, 이 덱은 정말 그 이야기대로 해석하게 한다는 점이 매력인듯

그리고 미니 사이즈로 살거면 직구하지 말고 꼭 한글 해설서 딸려오는 곳에서 사는걸 권장함

아니면 주변에 타로하는 사람 꼬득여서 오리지널 사이즈 지르게 한 다음에 그 해설서 돌려읽거나 ㅇㅇ...

짤은 시크릿덱 지른김에 전남친 속마음 뽑아본건데 뭔데 애틋하게 나왔냐ㅋㅋ

추가) 일부 로스카라베오사 덱처럼 이 덱도 8번이 정의, 11번이 힘인 마르세유 체계를 따르고 있음

카드 의미랑 수비학을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정의가 11번이고 힘이 8번인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은데 왜 굳이...

고정닉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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