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티타늄 듀라텍코팅중에서 하급이라 색이 여전히 칙칙
--> 나름 필드워치갬성이랑 어울리는 느낌이라 가격대비 단점은 아님.


2.인덱스랑 초침이랑 안맞는건 확실한 단점.

근데 저 시계의 진짜 단점은 밑에서 어떤 옽붕이가 쓴것처럼 거기 들어가는 무브먼트가 H100(플레이트 데이데이트 전파수신)이라는것.


●이 무브먼트의 치명적인 단점은 배터리 효율이 극히 안좋다는거임●

보통 에코드라이브라고 하면 광충전돼서 오래쓰겠구나 가볍게 판단하고 끝나버리는데 충전 후 지속시간이 얼마나 가는지 따지는게 기계식 익숙한 사람한텐 별 거 아닌것처럼 보여도 광충전 쿼츠무브 성능을 판단하는데 있어선 되게 중요한 부분임.

H100은 풀충전기준 '파워세이브' 기능 작동 시 1년 구동임. (작동안할시 6개월 구동)

파워세이브라는게 다른말로 절전기능인데 이 절전기능이란게 1차와 2차가 있음. 당연히 빛이 없는 상태에서 이 절전기능이 구동됨.

1차 절전기능이 발동되면 시침,분침,날짜창은 정상적으로 움직이는데 초침만 12시에 고정돼서 전력소모를 줄임.

2차 절전기능이 발동되면 시침,분침,날짜창까지 전부 멈춘 상태로 전력소모를 확 줄이면서 그 상태로 무브먼트 내부 회로에서만 현재 시간이 계산되면서 그 상태로 빛을 보는순간 시분초날짜가 현재 시간으로 셋팅되는 원리임. 세이코 오토릴레이랑 비슷한 개념임.

2차 절전기능까지 가동된 상태를 파워세이브모드가 가동된 상태로 보는거고

●여기까지 알았다면 우리가 상식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질문은 파워세이브 모드까지 얼마만큼 단시간에 가동이 되는가라는것임●

이건 무브먼트마다 다 다른데 쓰래기같은 저가 에코드라이브 무브는 아예 파워세이브 기능 자체가 없고 웬만큼 괜찮은 무브는 며칠에서 보통 일주일 이내로 파워세이브 모드가 가동이 됨.

근데 pmd56에 있는 H100 무브먼트는 파워세이브 모드가 가동되기까지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필요함.

장롱서랍 구석에 짱박아두면 모를까 책상서랍에 짱박아두고 며칠에 한 번씩 책상서랍 열고 닫거나 하면 아예 절전기능 자체가 작동하지 않고 책상 위에 올려둔다 해도 마찬가지로 스탠드나 형광등에 3cm가량 가까이 들이대지 않는 이상 충전도 안되고 절전기능도 작동 안 함.

그럼 pmd56은 풀충전을 해봤자 따로 관리를 안하면 6개월도 작동 못한다는 결론이 나옴.

특히 간과하기 쉬운게 자동전파수신은 의외로 전력을 야금야금 잡아먹는 요소이기도 하고 또 H100은 시분초침 독립구동 방식이 아닌 일체형이라서 시간변경시 초침이 팽이마냥 뺑글뺑글 돌면서 분침이 움직이고 시침이 움직이는 방식인데 이 방식이 또 전력소모가 굉장히 큼.

실제로 시계에 흥미 떨어져서 관리 안하면 pmd56은 6개월에도 한참 못미치는 작동기간을 보여줌.

이게 그렇게 대단한 문제냐라는 의문이 나올 수도 있겠지.

큰 문제 맞음.

기계식 성님들은 시계가 멈추면 다시 시간맞추고 와인딩 해버리면 되는거고 광충전 쿼츠가 아닌 그냥 싸구려 미요타 쿼츠도 빛이고 파워세이브고 뭐고 신경쓰지 않아도 보통 3~5년 이상 감. 배터리값도 몇백원임.

미요타 2S65 같은 싸구려 일반전지 무브먼트도 플레이트 데이데이트 방식에 배터리 수명이 10년임.

광충전배터리는 한 번이라도 뽕빨나면 충전효율도 맛탱이 가버림.

또 시티즌 배터리 교체는 보증서랑 같이 우림 본사에 보내도 택배비 별도 기본 5만원 이상이고 보증서 없으면 배터리 교체점검비 10만원 이상임.

솔직히 굳이 쿼츠시계 쓰는 이유가 유지비도 안들고 신경 안쓰면서 편하게 쓰려는 이유 아님?

오히려 농협같이 생각없이 막쓰다 무브 통갈이해버리거나 버리거나 팔아먹으면 되는 오토매틱이 관리비 더 싸게 먹히는 상황이 되는거임.

물론 시티즌 광충전 무브는 내자성,자동침보정,즉시변환 날짜판,전파수신,시차연동 퍼페츄얼 등등 충전지속시간만 적당히 보장되면 실생활에 아주 유용한 기능들이 많은 좋은 무브먼트가 맞음.

근데 이정도로 에코드라이브 장점 제대로 경험하려면 최소 아테사급은 돼야한다고 봄.

에코드라이브같은 광충전무브를 제대로 빨려면 최소 이런 기본적인 지식들은 알고 판단한 후 빨아야되는데 대부분은 그냥 빛 쬐여주면 교체 안하고 오래쓴다라는 단순한 접근으로 생각해버리고 끝남.

옽활인의 시계같은 유튜버들이 싼마이 시티즌 추천하면서 에코드라이브라 전지교체 필요없다 대충 소개하고 끝나면 구독자들은 또 혹해서 사는데 최소 이런 단점들은 제대로 알고 감안하고 사는건지 의문임.


결론:비유를 하자면 PMD56은 리치,테크닉,펀치력,비쥬얼,내구성,스타성 모두 갖췄지만 체력에 아주 심각할정도로 문제가 있는 복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