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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산] 90-123앱에서 작성

ㅇㅇ(78.129) 2020.10.22 21:11:45
조회 1305 추천 18 댓글 7
														

3. 
냉정히 생각하면, 무제한 중립필드에서 절단 됬다고 하더라도, 하루유키―――실버 크로우의 안전은 확보된것은 절대로 아니다. 포탈로 정상이탈 하지 않았으므로,무제한 중립필드에 다이브하면 출현하는곳은 도쿄 그란캐슬, 하임베르트 성의 발코니로, 아마 백왕이 경고한 대로, 다이브 한 순간 눈 앞에 서있는 테스카틀리포카의 공격에 즉사해버릴 것이다. 그리고 정확히 1시간마다 같은것이 반복될것이다.
사실상의 무한 EK상태에 놓여지는것은, 레벨4까지 된 이래 처음이다. 가속세계의 본질인 무제한 중립필드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다, 라고 생각한것 만으로도 호흡이 가빠진다.
 사방문에 봉인되어있던 당시의 우타이나 아키라, 인티떨어뜨리기에 말려들어간 흑설공주의 마음을 헤아리려고 해본적은 있으나, 마치 주위의 산소가 희박해진듯한 숨이 턱 막히는 괴로움은 상상을 뛰어넘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 세리와 린, 흑설공주를 현관에서 보내주고서, 자신의 방에 돌아와, 침대에 쓰러진 순간, 하루유키는 스위치가 꺼진듯이 잠들어버렸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어둠에삼켜져, 그저 깊이 깊이 잠을 잤다.
기억은 거의 남지 않았지만, 자고있는동안 하루유키는 이상한 체험을 했다.
꿈―――일것이다. 지평선까지 끝없이 계속되는, 불모의 황야를 어디까지고 걷고있는. 전신이 굉장히 상처입어, 한발 내딛을 때마다 찌르는듯한 고통이 있지만, 발을 멈추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후방에서 끊임없이 울려퍼지는 육중한 땅울림소리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걸으면서, 어깨 너머로 뒤를 본다.
색이 없는 황야의 저편에, 터무니없이 커다란것이 움직이고 있다. 전신에 검붉은 불꽃을 두른 거신… 대목과 같은 발로 짓밟고, 바윗덩어리 같은 주먹을 휘두를때마다 땅바닥에서 형형색색의 섬광이 번쩍이며 비명이들려온다.
방금 전까지 같이 싸웠던 동료들이, 거신이 유린하고있는것이다. 하루유키는 그 전장에서 혼자 도망쳐온 것이다. 돌아가야지만.. 하고 생각해도, 양 발이 멈추지를 않는다. 조금이라도 앞에, 조금이라도 멀리에, 마른 지면을 박차나갔다.
끊임없이 들려오던 전투음이 조금씩 작아져, 결국 정적이 찾아왔다.
주저하며 돌아보니, 거신은 완전히 정지해있다.
발 아래에, 움직이는것은 보이지 않는다. 살육은 끝난것이다. 하루유키가 도망쳐온 전장에서 용감하게 싸운 동료들이, 한명도 남지않고 전멸해버렸다.
시작의 시간 부터 예정된 끝의 시간. 세계의 종언.
저멀리 정지해있는 거신이, 천천히 고개를 돌려 하루유키를 본다.
얼굴없는 머리에 하얗게 떠오르는 동심원모양이, 마치 처음인것처럼 반짝인다.
4
“................윽!!”
움찔, 하고 자신의 몸이 전율하는 그 진동으로, 하루유키는 깨어났다.
침대에서 옆으로 누운채로, 몇번이고 깜빡임을 반복한다. 홈서버로 제어되는 에어콘이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완벽하게 컨트롤하고 있을 터인데, 이마와 가슴팍에 땀이 흥건하게 배어나와있다.
날뛰는 심장이 가라앉기를 기다리며, 어떤 악몽을 꾸었는지 기억해내려고 했지만, 머리속에는 공포와 절망,  체념의 여운이 씁쓰레한 연기처럼 떠돌았지만, 그것도 금방 없어져버렸다.
참고있던 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킨다. 뉴로링커를 떼어놓고 있던 그대로여서 데스크 위의 시계를 보니, 디지탈 숫자는 오전 10시 17분을 나타내고있었다. 침대에 누운것이 6시정도 였으니, 4시간밖에 자지않았다는 계산이다.
그래도, 잠이 부족하다는 감각은 없었다. 생각해보면, 센트리아 센트리와의 수업의 전에 4시간정도 잤기때문에, 합하면 8시간이 된다. 흑설공주는 하루유키가 푹 잘수있도록 레기온의 미팅을 오후 3시로 설정해주었지만 모처럼 오전중에 일어났는데 다시 눕는 것도 아까운 일이다. 
나쁜꿈을 꾸었다 손 치더라도, 확실히 잔 덕분에 무한EK의 초조함은 무시할 수 있을정도로 옅어졌다. 침대에서 내려온 하루유키는, 먼저 샤워를 하기위해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서 방을 나갔다.
살짝어두운 복도를 걸으며, 뉴로링커를 장착하니, 가상 데스크톱이 뜬 순간, 보이스콜의 부재착신통지와 메세지나 메일의 착신통지가 대량으로 쏟아져나왔다. 당황해서 체크하니, 네가네뷸러스의 동료들 뿐만이 아니라, 익명메일주소로 연결되있는 타레기온의 멤버로부터도 대량의 연락이 와있었다. 그들의 눈앞에서 테스카틀리포카에 잡혀가 그것뿐이었으니, 상황을 알고싶다고 생각하는것은 당연하다. 
아마 흑설공주나 후우코나 치유리가 대신 대답해 주었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하루유키는 복도에 선 채로 메일어플을 열었다. “연락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무사합니다. 상세한 상황은 추후에 알려드리겠습니다.” 라고 써서, 연락해온 버스트링커 전원에게 일제송신을 했다.
다시 거실로 걸으며, 복도 왼편에 있는 모친의 침실 문을 보니, 재실/취침중의 홀로그램태그가 떠있었다. 하루유키가 자고있는 동안에 귀가한것 같다.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심히 움직여 오른편의 문을 열었다.
밝은 거실에 들어간 순간, 이번엔 테이블위에 메세지 윈도우가 출현했다. 어머니로부터의 메모다. 가까이가서 읽어보니.
“냉장고에 있는 또띠아롤 한개 먹었어. 내일 낮까지 집에있을거니까, 학생회 선거 스피치의 초고, 되었다면 보여주려무나.”
“.......아-………” 
라고 중얼거리며 윈도우를 없애고, 부엌에 이동. 차가운 보리차를 한잔 마시고서, 거실을 나가 욕실로.
뜨거운 물을 머리부터 뒤집어쓰며, 학생회선거에 대해 생각했다.
하루유키는 대략 이주일 전, 같은 2학년 C반의 반장인 이쿠자와 마유 로부터, 그녀와 타쿠무와 같이 다음기수 학생회임원선거에 출마하자는 제안을 받았다.
우메사토 중학교의 학생회선거는 조금 특수해서, 보통 학교에서는 학생회장, 부회장, 서기, 회계 4자리에 각자 후보자를 세우고, 투표도 개별로 이루어지지만, 우메사토 중학교에서는 처음부터 4명이 팀으로 입후보 하게된다. 즉. 학생회장이 되려는 학생의 인사관리 능력이나 매니지먼트 능력이 선거전 단계에서 부터 요구되는 것이다. 거대 교육관련 기업이 경영하는 학교나름의 룰이라고 말할수 있다.
그런의미로서는, 마유우가 타쿠무를 고른것은 이해된다. 검도부의 2학년 에이스에 학업성적도 우수, 거기에 성격온화에 미모 수려한 그라면, 후보자로서 1점의 감점도 없다. 한편 하루유키는, 성적도 그저그렇고 운동도 안되고, 연설도 그저그런 동그란 풍선이다. 마유우에게 권유받은 때부터, 어째서 학년에서 제일 적성이 없어보이는 나에게 라고 놀라거나 의심하거나 해버렸지만, 문화제때의 반별 전시 AR매핑 기획을 하루유키가 자력으로 만들었던거나, 사육위원회의 위원장으로써 활동하고 있던것 들을 보고서 선택한 인선이었다고 한다. 
라고 해서, 역시 학생회 위원은 어깨가 너무 무겁다―――그 이전에, 만약 입후보하더라도 자신이 발을 붙잡아 팀단위로 낙선 해버릴것이라고 생각한 하루유키는, 처음에 거절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타쿠무나 흑설공주와 상담해서, 생각을 바꿧다.
직접적인 계기가 된것은, 흑설공주가 하루유키에게 물어왔던 한개의 물음이었다
―――결과없는 노력은 의미가 있는것인가… 너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고 있겠지.
그렇다, 하루유키는 어릴때부터 게속 자신에게 그렇게 말해왔던 것이다. 무엇이 아니랴, 실패해서 비참해질 빠에는 처음부터 하지않는것이 좋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가속세계에서의 수많은 만남이나 경험을 걲고, 그 비관적인 생각들은 조금씩 바뀌어나갔다. 
나를위해서, 누군가를 위해서 힘낸다. 그저 힘내고싶으니까 힘낸다. 그렇게 쌓아온것들은, 절대 허사가 아니다.
그렇기에 하루유키는, 종업식의 전날, 우메사토 중학교의 옥상에서 이쿠자와 마유우에게 예스라고 대답했다.
받아들인 이상, 진심으로 임하지 않으면 안된다. 선거운동이 시작되는것은 이학기에 들어가서부터지만, 준비해놓지않으면 안될게 산더미다. 어무니의 메모에 있었던 스피치의 초고도 빠르게 준비하고 싶고, 무엇보다 4명째의 팀멤버를 신속하게 구해야할 필요가 있다. 마유우는 당연 자기나름대로 찾겠지만, 하루유키에게 “이거다 싶은 사람이 있으면 알려줘” 라고도 말해왔다. 연락이 온 때에, 적어도 한명은 준비해놓고 싶지만―――.
같은 생각을 하며 머리와 몸을 씻고, 거품을 씻어내자 하루유키는 욕실을 나왔다. 방으로 돌아와, 시간을 확인하고 옷을 입는다. 메모 어플리케이션에, [위원회의 일로 학교에 다녀올게요, 스피치의 원고는 조금 더 걸릴것 같아] 라고 메세지를 남기고서는, 다시 부엌에갔다. 냉장고를 열어, 아직 3개나 남아있는 또띠아롤을 한개 꺼낸다. 
겸사겸사 상단 구석에 있는 작은  보존용기도 꺼내, 반대편의 싱크대로 들고갔다. 또띠아 롤을 우물우물 씹으면서, 용기를 열은 순간―――.
“.............앗!”
하고 작게 외쳐버려, 또띠아 롤이 입에서 떨어질것처럼 됬다. 허둥지둥 바로 하고, 서둘러서 먹으며 용기의 안을 보았다.
싸여진 거즈의 위로 줄지어 있는것은, 길이 7미리정도의 연차색의 타원체――― 체리의 씨다. 이번달 7일에 니코와 흑설공주가 아리타가에 급습해와서, 돌발 합숙회가 개최되었을때 저녁먹고 디저트로 외가에서 보내온 체리를 꺼내오니, 니코가 매우 마음에 들어해서 씨를 심어서 키우려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식용체리, 그러니까 체리용 벚나무는 기본적으로 삽목(가지를 잘라 땅에 심는것)으로 키우는것으로, 씨에서 부터 재배하는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듯 하다. 발아시키기 위해서는 [저온습층처리]라고하는것이 필요해, 7월의 외부기온으로는 절대로 불가능하므로, 씻어서 말린 12개의 씨를 젖은 거즈의 위에 놓아 집의 냉장고에 보존해, 하루유키가 매일 신중하게 물을 보충시켜주고 있었지만―――.
쓰레기처럼 보이는 아주 얇은 뿌리가 몇개인가 나오고있다. 한겨울의 추위에 2주간 차가워진 씨가 마침내, 뿌리가 나온 것이다.
“오오…. 해냈구나…”
라고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지만, 사실 지금으로부터 수년전에 시도했을때도 성공했었다. 당시에는 발아한 씨를 베란다에 있는 항이리에 심었지만, 흙이 오래되었는지 물을 너무 많이 줬는지, 안타깝지만 발아하지는 못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떨까―――.
하루유키는, 다른 미니용기에 새로운 거즈를 놓고, 뿌리가 나온 3개의 씨를 옮겨 가제를 씌웠다. 뚜껑을 덮고,  잠시 생각한뒤 소형 단열봉지에 보냉제와 같이 넣었다. 물병에 보리차와 얼음을 담아, 현관에 가서, 벽에 걸려있는 가방을 내려 단열 봉지와 물병을 넣었다. 가방을 옆으로 메고, 왼편에 걸려있던 모자를 쓰고, 운동화를 신고, 여유롭게 현관문을 열었다.
그 순간, 아직 오전중인데도 불고하고 머리에 찌는듯한 열기가 덮쳐왔다. 평소라면 이대로 문을 다시 닫고싶어지지만,  재미있는것이 한가지 있는것 만으로도 여름의 더위조차 아무렇지 않게 생각된다
밖의 복도에 나온 하루유키는, 등뒤에서 오토록이 잠기는 소리가 울리는것을 들으며, 엘리베이터로 달려갔다.
최대한 그림자를 골라서 걸었지만, 우메사토중학교의 교문에 도착할때까지, 하루유키의 셔츠는 땀에 푹 젖어버렸다.
교문을 지나서 일단 서서, 가방에서 수건을 꺼내 얼굴과 목언저리를 닦는다.
어느정도 땀이 마를때까지 기다리고서, 제2교사―――일명 구교사의 뒷편으로 향한다.
벽과 높은 담에 덮인 통로를 걷고있으면, 전방에서 뻥하고 뚫린 공간이 나타난다. 우메사토 중학교의 부지의 구석에 사람들이 잘 모르게 존재하는 안뜰, 라기보다는 그냥 뒤뜰이다. 두방향은 콘크리트 담, 한쪽방향은 교사의 벽으로 둘러쌓여진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상하게도 햇볕이 잘든다.
뒤뜰의 가장 북쪽에는, 나무판자로 지어진 오두막이 세워져있다. 직경 4미터, 높이 2미터 반. 교사와 비교하면 비교할수없을 정도로 작지만, 바닥면적은 16평방미터라는 계산으로, 하루유키의 방보다 넓다.
하루유키가 가까이 가자, 그 오두막의 앞에서 땅에 떨어진잎을 줍고있는 학생이, 발소리를 눈치채고 머리를 들었다.
“어머, 위원장이네. 오늘 오는날이였었나?” 
하고 말을 걸어온 여자학생은 이제키 레이나. 하루유키가 위원장을 하고있는 우메사토중학교의 사육위원회의 부원이다. 
평소 학교에서 봐올때는 꽤나 갸루도를 뽐내고있는 그녀도, 가볍게 말린 머리를 뒤로 모아, 흰색의 지정모자를 쓰고 체육복을 입고있으니 운동부계로도 보이니 이상할 노릇이다. 한쪽손을 들어올리며 가까이 간 하루유키는, 레이나의 앞에 멈춰서서 대답했다.
“으응, 내가 어제 당번이었으니, 다음은 내일이지만… 한가해서 와봤어.”
이렇게 막힘없이 이야기할 수 있게 된것도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 전에는 이제키도 엄청 무서웠는데… 라고 하루유키가 몰라 감개에 차있자니, 레이나가 두번 깜빡이더니, 뭔가 생각난듯이 씨익하고 웃었다.
“하안가아?? 위원장, 그렇게 여자가 있는데 여름방학에 한가같은게 있을리가 없자나”
“여ㅈ…...어, 어, 없다고 그런것!!”
“아하하, 그렇게 허둥대는게 위원장 답기도 하고”
레이나가 카랑카랑하게 웃은 순간, 오두막에서 펄럭펄럭하는 소리가 들렸다.
오두막의 전면에 처진 그물 넘어로 들여다 보자, 바닥에 세워진 나무 위에서 아프리카 소쩍새인 호우가 날개를 크게 움직이고 있었다. 화나거나 불안해하거나 하는것이 아니라, 호우나름의 환영이다, 라는것도 최근에 알게 되었다.
우메사토중학교의 사육위원회는, 이 호우를 돌보기위해 저번달에 갓 만들어진 이 조직으로, 하루유키가 위원장이 된것도 사고를 거듭해 우연히 된것이다. 명부상에는 레이나말고도 하마지마라는 남자 학생도 소속되있지만, 활동 첫날에 나온 이후로 한번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사실은, 위원장으로써 뭔가 하지않으면 안되지만, 자신이 하마지마의 반에 처들어가서 직무태만을 외치는 상황을 상상하는것 만으로도 등에 땀이 흐른다.
당분간은 현행체제로 힘내자...고 하루유키가 긍정적인건지 부정적인건지 알수없는 결의를 다지고 있으려니, 레이나가 왼손으로 이마의 땀을 닦았다.
“것보다-, 올해 더위는 심하네. 호우는 이렇게 더워도 괜찮은거?”
“으응, 아프리카가 원산지니까 그럭저럭 더위에는 강하다는것 같은데, 역시 좀 걱정은 되네…”
두명동시에, 다시한번 오두막의 안을 본다. 나무에 있던 호우가, 시선을 느낀것인지 날개를 가다듬던것을 멈추고, 오랜지색의 커다란 눈으로 하루유키들을 쳐다본다. 목을 갸웃하며 기울이는 모습이, “밥이냐?” 라고 물어보는것 같아서, “미안, 아직이야” 라고 텔레파시를 보내고 나서 이제키에게 시선을 되돌린다.
“이 오두막은 넓고 바람도 잘통하고, 넓은 수조도있으니까, 호우의 상태를 부지런히 체크한다면 괜찮지 않을까나...라고 생각하지만, 시노미아가 오면 다시한번 상담 해볼게. 오늘은 몇시정도에 올 예정이야?”
“11시반 이라고 했으니까 곧 오는거 아냐?”
“그렇구나, 그럼 나도 청소 도와줄게”
“땡큐, 위원장”
싱긋하고 웃는 레이나의 이마에 다시한번 땀이 맺히는게 보여, 하루유키가 가방에서 물통을 꺼내 내밀었다.
“이거 보리차지만, 괜찮으면 마셔. 아, 컵, 아직 안썻으니까”
“아하하, 간접 머시기같은거 신경 안쓰지만!”
하루유키의 어깨를 찰싹 하고 때리며, 레이나는 물통을 받아들고서 “고마어”라며 뚜껑을 돌렸다. 허둥지둥 그 자리를 벗어나, 언제나 짐놓는곳으로 쓰는 구교사뒷문의 계단에 가방을 내려놓았다. 가까이 있던 용구함을 열어, 덱브러시와 멀티노즐이 달린 호스를 꺼냈다.
사육오두막 옆의 수도에 호스를 연결해, 오두막에 넣으며, 호우에게 “청소할게” 하고 이야기하며, 나무 주위에 깔아놓은 두꺼운 방수 시트를 벗긴다. 물놀이 용의 대형 새 욕조와 함께 오두막 밖으로 꺼내, 바닥에 물을 뿌린다. 변의 대부분은 시트가 막아줘서 거이 더럽혀지지않았고, 우타이도 “바닥청소는 주1회로 충분해요” 라고 말했지만, 하지만 언제나 깨끗한 쪽이 호우도 기분 좋을 것이다. 
흘려보낸 물을, 흙먼지나 깃털과 같이 덱브러시로 오두막의 밖으로 몰아낸다. 밖에서 보면 그리 큰 오두막은 아니지만, 들어와보면 4mX4m는 의외로 넓다. 오른손의 브러시, 왼손에는 호스를 준비해, 위아래로 왕복해 나간다.
열심히 작업을 계속해, 천연나무의 바닥 전면이 짙은 갈색으로 물들어 갈 때 즈음, 바깥에서 레이나의 목소리가 들렸다.
“초위원장, 수고!”
[초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하루유키의 시야에 챗윈도우가 열렸다.
[UI> 안녕하세요, 이제키씨]
그 텍스트가 보일리도 없는데, 나무위의 호우가 펄럭펄럭 날개를 움직였다.
 “이번에야말로 밥이라구”
소쩍새에게 말을 걸며, 브러시와 호스를 들고 오두막을 나갔다.
레이나의 앞에 서있는것은, 흰원피스형태의 교복을 입고있는 시노미야 우타이였다. 우메사토중학교의 계열교, 사립마츠노키학원초등부에 다니고 있는 그녀를 이제키 레이나가 초위원장이라고 부르는것은, 애초에 우메사토중학교의 사육위원회가 설립된것은 우타이의 요청 때문에여서 이다.
우타이는 열사병 대책인듯한 하얀색에 챙이 긴 모자를 살짝 들어올려, 오두막에서 나온 하루유키를 보고 큰 눈을 깜빡였다.
[UI> 어라, 아리타씨 당번은 내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응, 그렇긴 하지만 말이야…”
여름방학중에도 당연 호우를 돌보지않으면 안되지만, 사육위원은 타교생인 우타이를 넣어도 3명밖에 되지 않기에, 당번은 3일에 한번 돌아온다―――라고 생각할수 있지만 실제로는 하루유키와 레이나가 이틀에 한번, 우타이가 매일 돌보러 와준다. 왜냐하면, 지금상태에서 호우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것이 우타이뿐이기 때문이다. 그녀가 근처에 있으면 하루유키도 손으로 먹여줄 수 있지만, 그래서는 결국 우타이가 쉬지는 못한다. 그렇기에 하루유키도, 여름방학중에는 당번날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면 돌보러 올거라고 정했다.
라는 사고를 감추며, 하루유키는 아까와 같은 말을 입에 담았다.
“한가해서, 도와주러왔어”
 [UI> 그,런건가요]
라고 한순간 타이핑한 우타이가, 홀로그램키보드로부터 떨어뜨린 양손을 가슴앞에서 꼭 쥐어모아, 아주 살짝 낮빛을 어둡게 했다.
그 이유를, 하루유키는 조금 늦게 살폈다.
우타이―――아더 메이든은, 무제한중립필드의 키타노마루공원에서, 실버크로우가 테스카틀리포카에 잡혀가는것을 보았었다. 그 뒤, 흑설공주나 후우코로부터, 하루유키는 긴급절단했으므로 지금 당장 위험한건 없다 라고 연락을 했을 터이지만, 구체적이게 어떤 상태에 놓여있는것인지 아직 모르는것이다.
하루유키는, 브러시와 호스를 패대기치고 몇발자국 앞에 가서, 우타이의 작디작은 양손을 자신의 손으로 감쌌다.
“그, 메이… 시노미야, 나는 괜찮으니까. 걱정끼쳐서 미안…. 하지만, 정말 괜찮으니까”
그러자 우타이는, 한순간 양 눈을 크게 뜨고서, 조금이지만 뺨을 붉히면서 끄덕였다. 무언가를 말하려는듯이 입술이 떨리지만, 목소리는 나오지 않는다. 후쳔성의 운동성 실언증을 앓고있는 우타이는 현실세계에서는 육성으로 말하지 못하고, 브레인 임플란트 칩을 경유한 채팅으로 회화하고있을텐데, 하루유키에게 양손을 잡혀있는 탓에 타이핑할수가 없는 것이다.
“앗...미, 미안!”
사과와 동시에 손을 떼고, 급하게 비켜섰다. 거듭하려 사과하려했지만, 우타이가 빈 양손으로 하루유키를 제압하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숨을 내쉴 틈도 없이, 오른쪽 후방에서 레이나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오이오이 위원장, 초등학생에게 성희롱은 안된다고-”
“서...하 하지않았어 그런거!”
히죽히죽거리는 레이나에게 전력으로 항변하며, 하루유키는 브러시와 호스를 들어올렸다.
다시한면 우타이를 보며, “자세한건 미팅때 설명할 테니까” 라고 사념으로 보내고 나서, 울타리로 돌아갔다.
울타리에서 꺼낸 방수시트와 새 욕조를 수도의 앞까지 옮겨, 시트를 지면에펼쳐 서 멀티노즐을 제트수류로 바꿔 씻어낸다. 발수코팅된 시트는 금방 깨끗해지므로, 그대로 태양빛에 건조시킨다. 계속해서 새 욕조도 스펀지로 정성스럽게 닦아낸다.
하루유키가 그런 작업을 하고있을때, 레이나도 떨어진 잎 쓸기와 잡초뽑기를 끝냈다. 둘이서 도구를 정리해, 오두막의 앞에 돌려놓으니, 우타이가 왼팔에 가죽으로된 팔콘글러브를 장착하고 있었다. 오두막 안에는, 이번에야말로 밥타이밍을 확신한 호우가 부산스럽게 날개를 움직이고 있다.
글러브 장착을 끝낸 우타이가, 먹이가 들은 대형용기를 들고있는 레이나, 건조된 방수시트를 껴안은 하루유키 순으로 오두막에 들어가자, 호우가 나무에서 내려왔다. 직경 4미터의 오두막 안을 시계방향으로 3바퀴 돌고, 우타이가 들고있던 왼팔에 조심스레 착륙. 못기다리겠다는듯이 부리를 움직이는 부엉이의 머리를, 우타이가 오른손 끝으로 상냥하게 쓰다듬는다.
옆에 선 레이나가 보냉용기를 열어, 우타이 가슴정도의 높이로 들어올린다. 안에는 비닐봉지에 쌓여진 적흑색의 생육과,  플라스틱제 핀셋이 들어있다. 우타이가 오른손의 핀셋을 들어, 고깃조각을 한개 들어 입근처로 가져가니, 호우가 기세좋게 먹어치워 통째로 삼킨다.
호우의 먹이는 쥐나 병아리나 메추리의 날고기로, 우타이가 그대로 냉동한것을 구입해 직접 뼈를 발라내고 있다. 오늘은 색이나 형태로 봤을때 메추리고기 같다―――라는것 정도는 하루유키도 알 수 있게 되었지만, 아직 발라낼 생각은 들지 않는다. 이전, 해동된것뿐인 쥐를 소도로 작게 자르는것을 보여주었지만, 하루유키는 눈을 돌리지 않는것이 겨우였다. 우타이에게 쉬는날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그 작업도 먹이주기도 혼자서 할 수 있게 되지않으면 안되지만―――.
그런생각을하면서 먹이주기를 보고있으니, 갑자기 레이나가 작은목소리로 말했다.
“있잖아, 초위원장..우타이찌. 나도, 해봐도 되려나”
우타이가 손을 멈추고, 레이나를 올려본다. 금방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주어진 핀셋을 받아들자, 레이나는 작은 고깃조각을 잡아, 신중하게 호우의 부리앞에 가져갔다. 
지금까지는 왕성한 식욕을 발휘하고있던 호우지만, 휙 하고 고개를 돌린다.
큰 눈으로 레이나를 올려봐, 위협하는듯이 전신의 체모를 부풀렸다.
호우는 이전, 어딘가의 집에서 키워지고있었지만 무책임하게도 버려져버려, 마츠노키학원의 뜰에 웅크리고있던것을 우타이가 보호했다. 자기가 도망친것은 아니다. 개정동물애호법에따라 거이 모든 애완동물의 피부밑에 이식하도록 의무화 되어있는 개체식별용마이크로칩을, 날붙이로 도려낸 상처가 있어서이다.
그 이래로 호우는, 죽어가고있던 자신을 도와준 우타이 이외의 인간을 신용하지 못하게 되었다. 최근에 되어서 하루유키의 손에서도 먹이를 먹게 되었지만, 그것도 우타이의 팔에 서 있을때 뿐이다.
위협을 계속하는 호우를 보며, 레이나는 “안되나-”하고 중얼거리며 먹이를 용기에 돌려놓으려 했다.
하지만 우타이가 오른손을 움직여, 응원하듯이 레이나의 등에 놓는다. 왼팔의 호우를 보며, 입술을 살짝 떨었다.
얼마나 답답할까, 라고 하루유키는 다시 생각했다. 이럴때에도, 우타이는 호우에게도 레이나에게도 말을 걸지 못한다. 단어의 형태로 입을 움직이는 것 조차 불가능한 것이다. 예외적으로 가능한것은, 가속커맨드를 무음으로 외치는것 뽄.
대신해서 호우에게 말을 걸고 싶다―――라고 생각했지만, 하루유키는 침묵을 유지했다. 우타이는 지금, 말하지 않고서도 현명하게 후우와 커뮤니케이트하려고 하고있다. 거기에 끼어든다거나 하는짓은 하면 안된다.
마침내―――.
둥그렇게 부풀어 올랐던 후우의 체모가, 천천히 원래대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앞으로 기울어진 몸도, 조금씩 바로되고있었다. 몇번이고 눈을 깜빡이며, 심문하듯이 레이나의 얼굴을 올려본다.
레이나의 등에 그대로 있는 우타이의 손이, 신호를 보내듯이 천천히 움직였다.  레이나가 우물쭈물하며 오른손을 들어올려 다시한번 고깃조각을 호우에게 가져간다.
이번에는 얼굴을 돌리지도, 위협하지도 않았지만, 먹으려도고 하지 않았다. 레이나를, 이라기보다는 자신을 시험하는듯이, 몸을 전후로 흔든다. 그 움직임이 돌연 멈춰, 목을 살짝 기울이는가 하더니――― 확하고 고기를 낚아채, 삼켰다.
우타이가 다시한번 오른손을 움직인다. 레이나는 놀란것처럼 등줄기를 곧게 피며, 핀셋으로 새로운 고기를 끼워 내줬다. 더이상 망설이는 모습따윈 없이, 호우가 고기를 낚아챈다.
다행이다, 하고 숨을 내쉬며, 하루유키는 레이나의 옆모습을 보았다.
그러자, 눈꼬리로부터 뺨을타고 흐르는 작은 물방울이 보였다. 역광이지만 틀림없이...레이나는,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레이나 즙짜는 일러)
소리도 내지않고 그 광경을 보고있던 하루유키는 생각했다.
―――이제키를 권유하자.
학생회선거의 입후보팀의, 아직 정해지지않은 4명째. 먼저 이쿠자와 마유우에게 상담할 필요도 있고, 레이나가 받아 들여 줄지 말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하루유키는 레이나와 같이 선거전에서 싸워나가고 싶다… 만약 당선된다면, 같이 학생회활동을 하고싶다고 생각한 것이다.
마유우는 이전, 4명째를 어떻게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을 때, “아리타군이나 마유즈미군 같이 날카로운 구석이 있는 사람이 좋아” 라고 말했다. 놀란 하루유키는 ”타쿠는 그렇다쳐도, 나는 날카로운 곳 같은거 없는데” 라고 대답하자, 마유우는 진중한 얼굴로 반박했다. 
―――누구라도 자기만의 무언가를, 다른사람과 다른것을 가지고 있어. 하지만, 그것을 겉으로 내보이는것은 어려워. 중요한것은, 자기가 좋아하는것, 자기가 할 수 있는것을 잘 해나갈 수 있느냐 아니냐 라고 생각해.
이제키 레이나는, 자기를 속이지 않는 사람이다. 같이 사육위원회 활동을하게되고 아직 1개월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활동과 무관계한 이야기를 한적도 거이 없지만, 그것만큼은 확신할 수 있다. 
마침내, 배가 불러진 호우가 우타이의 팔에서 뛰어내려, 오두막안을 이번에는 반시계방향으로 돌고나서 나무로 돌아갔다. 거기서 레이나는 그제서야 자기가 울고있던것을 깨달았는지, 왼소매로 뺨을 닦으며 우타이와 하루유키를 보며, “헤헤헤”하고 행복한듯이 웃었다.
오후 1시.
모든 일이 끝난 3명은, 차가운 보리차를 3명이서 나눠마시고, 뒤뜰에서 그대로 해산했다.
탈의실을 향하는 레이나를 보낸 하루유키는, 슬슬 한여름처럼 된 날씨를 보며 “우헤-”하고 생각하고 있자니―――.
[UI> 아리타씨, 정말로 괜찮은건가요?]
라고 문장이 시야에 출현해, 하루유키는 당황해서 자세를 바로했다.
그러자, 우타이가 챙이 넓은 모자의 아래에서 하루유키를 올려다본다. 칠흑의 눈동자에는, 걱정하는듯한 눈빛이 담겨있었다.
“괘, 괜찮아, 정말로. 지금까지는, 1포인트도 안잃었으니까”
급하게 그렇게 이야기했지만, 우타이의 얼굴은 밝아지지 않는다. 양손의 손가락이 신속하게 공중을 두들긴다.
[UI> 하지만, 긴급절단 했단말은, 감금상태에서 탈출했다는 소리는 아닌것이네요?]
조금 망설이는 듯이 손가락을 멈추더니, 다시 타이핑한다.
[UI> 후-언니는, 상세한건 3시에 미팅에서, 라고 말하고 있고… 지금 설명을 부탁해도 2번 설명하게 된다는 것은 알고있지만, 솔직히, 불안해서 어쩔줄을 모르겠어요. 이렇게 있는 지금도, 우리들에게 보이지 않는곳에서, 무언가 되돌이킬 수 없는것이 진행되고 있는듯한 기분이 들어서... ]
“..............”
금방은 대답하지 못하고, 하루유키는 가볍게 입술을 깨물었다.
두번수고하는것 정도는 전혀 문제가 아니다. 우타이가 안심할수있다면 이자리에서 상세하게 설명하고싶지만
―――사실 하루유키도, 자신이 놓여져있는 상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것이다.
사실상의 무한EK상태, 그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문제는 어째서 백왕이 하루유키를 납치해, 많은것을 이야기하고 들려주었는가, 다.  무엇을 알든간에 하루유키가 네가 네뷸러스와 흑왕을 배신할리가 없으니까, 그런짓을 하더라도 백왕에게는 어떤 이익도 없다. 전소시키고 싶은것이라면, 대화같은건 없이, 그자리에서 죽이는것도 가능했을터인데.
가볍게 머리를 흔들며, 하루유키는 말했다.
“시노미야, 걱정끼쳐서 미안해. 하지만 백왕이 나를 도쿄그랑캐슬에 데려갔지만, 그곳에서 무언가 당해버린것도 아니고… 탈출 가능할지 아닐지는 아직 모르지만, 당장 닥쳐온 위험이 없는건 확실해.”
[UI> 도쿄 그랑캐슬, 입니까? 어째서 그런곳에?]
“그러게… 아무래도 전체가 오실러토리의 거점이되어버린것 같지만…”
그렇게 대답한 하루유키가, 하늘에서 본 그랑캐슬의 모습을 떠올리려고 하고있을때―――.
등뒤에서 타탓하고 종종걸음소리가 들려와서, 레이나가 잊어버린거라도 가지러 온건가 하고 돌아본, 그 순간.
우당탕!
하고 복부에 충격이 느껴지며, 하루유키는 “구웩” 하고 신음했다. 엉덩방아를 찧기전에 어떻게든 멈춰, 내려다보니, 위 근처에 파묻혀있는것은, 훌륭한 적발을 검은 리본으로 트윈테일로 묶은 작은 머리였다. 이 색배합을 잘못볼리가 없다.
“니...니코!?”
부른 순간, 머리가 기세좋게 위를 향한다. 빛의 가감에 의해 녹색으로도 붉은갈색으로도 보이는 눈동자에는, 어렴풋한 눈물이 고여있었다.  
“오니짱…. 나, 정말로 걱정했으니까 말이야!”
“에, 아, 우…..”
오래간만의 <천사모드>에 직격당해, 뇌가 작동정지되기 시작한 하루유키에게, 니코=코우즈키 유니코는 거기에 다시 3초 가까이 촉촉한 시선을 던지고 나서―――돌연,  히죽하고 완전히 다른벡터의 미소가 떠올랐다.
몸을 떨어뜨려, 한발자국 물러나 양손으로 허리를 잡는다. 다른사람 이라고 생각할정도로 빗치처럼 목소리를 깔고서는,
“뭐야, 의외로 멀쩡해보이자나”
“하-…………..”
길게 숨을 내뱉고, 하루유키는 대답했다.
“건강하고, 아바타도 무사해. 랄까… 니코, 어째서 여기있어?”
“왜냐니, 너가 연락해왔자나”
어깨를 움츠리며 그렇게 대답하고서, 니코가 우타이에게 다가갔다.
“요ㅡ, 메이든, 이번엔 수고했어!”
[UI> 네, 니코씨도 수고하셨어요]
“그 뒤에 잘 잤어? 난 지금 아직도 수면부족이라서-”
[UI> 사실 저도에요. 거이 쿠-씨 때문이지만요]
“그렇지-. 무사하다고는 해도 신경쓰이지 역시”
제대로 육성으로 대화하고있는 두사람을, 하루유키는 조금 떨어진곳에서 멍하게 지켜보았다.
우타이와 같이, 니코도 학교 교복차림이다. 흰색 반소매 블라우스에, 곤색의 서스팬더 스카트. 생각해보면 이 둘은, 공통점이 여러가지 있다. 학년은 다르지만 초등학생 버스트링커로, 고채도의 <원격의 빨강>. 대전하면 고도의 사격전이 펼쳐질거라고 생각하지만, 하루유키는 니코와 우타이의 1대1 통상전투를 본적이 없다.
―――뭐, 메이는 레벨 7이고, 니코는 레벨 9니까. 지금와서 보통 대전같은걸 할 이유도 없으려나….
같은 생각을 하고있자니, 인사를 끝낸 니코가 하루유키를 보며 말했다.
“그럼, 할까!”
“에… 한다니, 무얼?”
“오이오이, 방금말했듯이, 연락해온건 하루유키라고!”
“에, 아, 뭐, 그렇지만…”
분명히 하루유키는 집을나오면서 학교에 도착하는 사이에 니코에게 [체리 씨앗이 뿌리가 났으니까 학교에 심어볼게]라고 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건 단순히 보고를 위해서, 니코를 부른것은….”
“엉!? 체리나무를 키우고 열매도 따보자고 한건 나거든! 그렇다면 거기에 내가 없으면 시작이 안되자나!”
“그,그럴려나~...”
라고 중얼거리며 우타이를 보았지만, 네가네뷸러스의 최연소 멤버로서 최대급의 양식를 가진 소녀는, 방긋 하고 웃으며 타이핑했다.
[UI> 경위는 잘 모르겠지만, 뭐든지 같이하는편이 재미있는거에요.]
“그렇지! 보라고, 자그럼 빨리 심을 장소를 찾아보자구!”
니코에게 배를 통통 때려지며, 이미 고개를 끄덕일수 밖에 없는 하루유키였다.  
보냉용기에 담겨있는 3개의 씨앗을 본 니코가, 기쁜듯이 “오-,뿌리 나와있자나”하고 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하루유키는 씨앗을 심을 장소를 찾았다.
인터넷에서 알아봤을때는, 야채의 씨를 발아시키기위해서는 셀 트레이라고하는 구멍이 많이 나있는 판넬과 성분조작이 완료된 전용배양토를 쓰는것이 일반적이라는것 같지만, 모종을 대량생산할것도 아니고, 야채용 배양토가 체리씨앗에 적합한지 아닌지도 모른다. 이번에는 테스트 플레이...가 아니라 테스트 플랜트라고 끊고서는, 일단 심어보는 수 밖에 없겠지.
이것저것 생각하며 지면을 둘러보고 있으니, 시야에 채팅창이 떠올랐다.
[UI> 아리타씨, 여기는 어떤가요?]
머리를 들자, 우타이가 사육뜰의 남서쪽, 콘크리트 담의 밑동 근처를 가르켰다.
발걸음을 옮겨보자, 담의 밑동에는, 지금까지 한번도 신경쓰지않았던 자연석의 블록을 늘어놓은 화단 비스무리한것이 몇개인가 조성되있다. 한개의 크기는, 폭80센치 길이 50센치 정도. 꽤나 큰데도 불구하고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것은, 표면이 잡초로 덮여져있었기 때문이다.
화단의 앞에서서, 하늘을 본다. 바로 왼쪽이 담장이라서, 오후에 햇빛이 가려지지만, 아침부터 낮까지의 일조권도 괜찮아 보인다. 생각해보면 이런 계절에, 하루종일 계속 햇빛에 노출되있으면 땅 온도가 너무 올라가버릴지도 모른다.
“응, 괜찮지 않을까나. 잡초제거를 해야하긴 하지만”
“그정도는 같이하면 금방이지!”
라고,언제부터인가 옆에있는 니코가 외치고서는, 쭈그려 앉아 양손으로 잡초를 뽑기 시작했다. 나 이상으로 성급하구나- 라고 생각하며 하루유키도 작업에 참가했다. 우타이도 니코의 반대편에서, 솜씨좋게 잡초를 뿌리부터 뽑아나간다.
몇분만으로, 화단에는 검은 흙이 나타나게 되었다. 습기도 단립화 상태도 꽤나 괜찮아보인다. 15센치 정도 간격을 두고 3개의 구멍을 만들어, 오른쪽을 본다.
“그럼, 니코가 씨를 심어줘”
“기왕 3명있으니까, 한개씩 심자구”
히히하고 웃으며 그렇게 말하며, 니코는 보냉용기에서 씨앗 한개를 꺼내, 가장 오른편 구멍에 떨어뜨렸다. 하루유키는 한중간의 구멍에, 우타이가 왼쪽의 구멍에 씨를 심어, 흙을 덮었다.
용구함으로 부터 물뿌리개를 꺼내와, 화단전체를 충분히 적시고나니, 물과 흙의 냄새가 농밀하게 떠돌았다. 가속세계에도 <원시림>이나 <초원>같은 목만성 스테이지는 꽤나 있지만, 토지의 생명 그 자체와도 같은 이 냄새까지는 재현되 있지 않다. 
하루유키는, 무언으로 젖은 흙을 바라보는 니코의 옆모습을 슬쩍 보고서는,  작게 말했다.
“....니코, 찬물을 끼얹는걸지도 모르겠지만, 체리씨앗의 발아는 정말 어려워. 뿌리가 난것도 12개중에 3개 뿐이였고, 이번에는 테스트라고 생각해 보는것이…”
“...아-알고 있다고-”
니코가 말한 중얼거림을 받아들이듯.
[UI> 그렇다면, 3명에서 심의를 넣어보죠]
라는 텍스트가 시야에 떠올랐다.
놀라서 왼편을 보니, 우타이가 활짝 웃으며 손가락을 움직였다.
[UI> 하이랭커 3명의 심의가 합쳐지면, 분명 싹이 날거에요]
“아...아니, 나, 아직 레벨 6이고...”
“겸손떨지 말라고”
웃음을 담은 니코의 목소리에,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그 순간, 옆구리를 쿡 찔렸다.
“하루유키의 심의 파워는 이미 왕클라스… 아니, 왕까지는 아닌가. 거대 레기온의 간부집단 클라스는 된다고.”
간부집단―――이라고 한다면 프로미넌스의 <삼수사(트리플렉스)>나 그레월의 <육층장감(식스아머)>, 거기에 네가 네뷸러스의 <사원소(엘레멘츠)>를 말한다. 그 누구도 하루유키에게는 구름위의 존재이고, 심의력 비교는 물론 평범한 대전에서조차 제대로된 싸움이 될거란 생각이 안든다.
“그럴리 없어.. 없지만…”
고개를 좌우로 저으며, 하루유키는 말했다.
“하지만 싹이 나면 나도 기쁘니까… 열심히 심의를 담을게.”
“욧샤”
니코가, 하루유키의 옆구리에서 빼낸 오른손을 내밀어온다. 왼손으로 바꿔잡고, 우타이가 내밀어온 왼손을 오른손으로 잡는다.
둘과 손을 맞잡은 하루유키는, 화단의 앞에서 눈을 감고,  간절히 염원했다. 작은 씨앗에서 싹이나, 쑥쑥 자라, 멋진 체리나무가 되서.. 언젠가 열매를 맺게 될 그 날까지, 이렇게 둘과 같이 있을 수 있도록, 하고 마음속으로 빌었다.
사육뒤뜰에 오는 것은 처음인 니코가 호우에게 인사하고 있을때, 하루유키는 사육위원회의 일일보고파일을 열어, 활동내용을 기입하고―――물론 니코의 급습은 적지 않았지만―――학교네트워크에 업로드 했다.
짐을 정리하고, 앞뜰까지 이동한다. 시각은 오후 1시 45분―――레기온 전체미팅까지는 아직 한시간 20분정도 있다.
“그러고보니… 니코는 어떻게 여기까지 온거야? 퍼드씨의 바이크?”
하루유키가 물어오니, 적왕은 어깨를 으쓱거렸다.
“응냐, 버스. 퍼드는 가게 나갔으니까... 레기온 미팅에는 휴식시간을 맞춰본다고 말했지만”
“그런가..”
적의 레기온 넘버2 <피투성이 고양이(블러디 키티)> 블러드 레퍼드=카케이 미하야는, 네리마구 사쿠라다이에 점포를 둔 양과자의 명가 <파티스리 라 플라쥬>의 견습 파티셰 겸 웨이트리스를 하고있다. 다니고있는 고등학교는 여름방학이지만, 가게가 닫는것은 정기휴일 뿐이다. 하루유키는 이전, 메이드풍의 제복을 입은채로 미하야에게 바이크로 옮겨진적이 있었지만, 휴식시간이라도 그렇게 쉬이 가게를 나올수는 없지 않은가.
“그러면 돌아가는것도 버스네, 버스정류장까지 데려다 줄게”
그렇게 말한 하루유키에게, 니코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해왔다.
“어라, 하루유키네에 가면 안되? 나 그럴작정으로 기숙사 시스템에 외박허가 받아 놓고 왔는데”
“우에!? 또 아무말도 없이 그런….. 내일 낮까지, 어머니가 집에 있는데..”
“아-......”
니코가 미묘한 표정으로 입을 닫는다. 역시, 만난적도 없는 하루유키의 어머니가 있는 곳에 끼어드는것은 허들이 높을것이다. 거기에 하루유키도, 니코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두사람이 멍하게 생각에 잠겨있자니, 우타이가 가볍게 목을 갸웃거리며 공중에 타이핑했다.
[UI> 그렇다면, 니코씨는 우리집에서 묵으실래요?]
“ “에?” ”
니코와 하루유키는 입으로, 같은 탄성이 터져나왔다.
깜빡깜빡 눈을 깜빡이던 니코가, 목을 움츠리며 묻는다
“하..하지만, 메이든네도 부모님 있지 않아>?
[UI> 아뇨, 조부는 아버지랑 어머니랑 오빠랑 지방공연중이여서 당분간은 돌아오지 않아요. 집에 있는것은 할머니 뿐이라서, 친구가 묵는다고 설명하면 괜찮아요]
“그, 그런가..”
몇번인가 리얼에서 교류할 기회는 있었으니, 이미 우타이가 능악사 집의 자식이란것은 알고 있을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미련이 가시지 않는듯, 무엇인지 우물쭈물 하고있는 니코를 우타이는 어느정도 기다렸지만, 마침내 하루유키를 올려보고서―――.
[UI> 모처럼인데, 아리타씨도 같이 어떤가요?]
“후에!? 나, 나도!?”
[UI> 어머님에겐, 사육위원회에서 합속을 한다고 설명하면 어떨까요. 실제로, 호우씨 일로 상담할것도 있구요.]
매끄럽게 이어져나가는 텍스트를 보고, 하루유키는 진심으로 감탄해버렸다. 확실히 그렇다면 거짓말도 되지않고, 놀러간다는 생각도 대폭 줄어든다. 역시 임기응변의 달인인 후우코스승의 파트너구나, 라고 생각하며 끄덕였다.
“응, 그거라면 괜찮을거 같지만… 하지만 정말 괜찮아?”
[UI>물론이지요. 니코씨도 그편을 기뻐하겠죠]
라고 우타이가 입력한 순간, 어째서인지 니코가 하루유키의 등을 탁하고 쳤다.
“그, 그런거 아니거든! 나는 그냥, 사람수가 많은편이 재미있으니까… 아무렴 어때, 정해졌으면 빨리빨리 가자고!”
빨간 가방을 고쳐맨 니코가, 재빠르게 교문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하루유키와 우타이는 한순간 미소를 교환하고서, 촐싹맞게 흔들리는 트윈테일을 따라갔다.
123P

3,4부완료

일욜날 올릴려 그랬는데
좆나바빠서 얼마 못끄적여서 분량 채운다고 늦게올렸다

의성어 의태어 존나 많은데 젖절한 번역 모름 대충씀

이제키는 ㄹㅇ 말투가 씹인싸노
인싸들은 쓰는 말부터 다르제 암

과연 우타이랑 니코랑 3P하러간 우리 돼지새끼의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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