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이쪽에 대해 박식한 것은 아니지만, 프리앰프의 di와 공연장의 di박스에 대해 궁금하고 이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알아보며 알게 된 정보를 다시 곱씹으며 글을 써봄. 설명 장황한게 싫으면 강조된 문구만 보삼

1. Di 란? Di박스의 역할?

Direct injection, 즉 직접 집어넣는다는 말로 믹서같은 음향콘솔에 직접 연결하는 것을 의미함.

예전에는 일렉기타나 베이스기타를 믹서같은 음향콘솔에 직접 연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di박스라는게 생김.

그럼 왜 직접 연결하지 못하느냐?

우선 먼저 알아둬야 할게, 오디오 신호는 로우 임피던스에서 하이 임피던스로 흐름.

그러나 우리가 쓰는 악기들은 하이 임피던스고, 믹서는 로우 임피던스임. 그렇다 신호가 역으로 흐르는 구조가 되는 것이다...

Di박스는 이러한 높은 임피던스의 악기 신호를 로우 임피던스로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믹서에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라고 보면 된다.

단, 자신이 사용하는 프리앰프 이펙터나 앰프 뒷면에 Direct output이 있는 경우엔 di박스의 기능이 포함된 녀석이므로 di박스 없이 믹서에 바로 연결하면 된다.

요놈들을 보면 알겠지만 흔한 기타 케이블인 5.5잭의 단자가 아니라 XLR, 즉 캐논잭을 연결하게끔 큰 단자가 있을텐데 캐논잭으로 연결하면 된다.

이에 관해선 아래에서 좀 더 설명하도록 하겠음.

또한 일부 믹서에는 hi-z라는 단자가 있을텐데 이 입력단자 또한 di박스 역할을 하기에 악기에서 바로 꽂으면 된다.

2. Di 연결을 하는 이유?

"아니 베붕아, 그냥 앰프에 연결하면 되지 굳이 이지랄 해야함?" 싶을 것이다.

굳이 믹서에 di연결을 하는 이유는 두가지가 있는데,

1. 신호를 받는 거리로 인한 노이즈 해결

2. 앰프를 거치지 않은 악기의 사운드 구현

순서대로 살펴보자.

1. 신호를 받는 거리로 인한 노이즈 해결

앰프 연결은 신호를 받는 거리, 즉 케이블의 길이가 길어질수록 노이즈를 타는데 이 이유는 악기에서 출력되는 신호는 언밸런스드 신호이기 때문이다.

신호의 언밸런스드, 밸런스드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악기케이블로 쓰는 TS케이블은 언밸런스드, 캐논잭(XLR)이나 TRS케이블은 밸런스드 방식으로 신호를 전달한다.

(TRS케이블은 TS케이블보다 링이 하나 더 많음)

차이가 무엇일까?

위 사진에서 첫번째 케이블이 언밸런스드 방식, 두 번째 케이블이 밸런스드 방식이다.

언밸런스드 케이블은 핫(+), 그라운드로 총 2극으로 되어있고 밸런스드 케이블은 핫(+), 콜드(-), 그라운드로 총 3극으로 되어있다.

핫에서는 원래의 신호를 내보내고, 콜드에서는 신호를 뒤집어서 전송하고, 그라운드는 접지 역할을 한다.

신호를 그래프로 나타낸 사진을 참고하자.

신호가 케이블을 타고 가면서, 신호 뿐만 아니라 전자파 등의 외부 노이즈도 함께 타게 되는데

노이즈를 타게 될 경우 이런 그래프가 나온다.

확실히 더 지저분해보임

이러한 신호들은 신호를 입력받는 쪽에서 한 번 변환을 거치는데, 이 때 언밸런스드 신호는 라인 하나만을 타고 갔기 때문에 노이즈를 상쇄할 방법이 없다. (그래서 앰프에 직접 연결할 경우 3M 이내를 추천한다…곤 하는데 이펙터까지 연결하다보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밸런스드 신호의 경우, 핫 콜드 두개의 신호로 타고 갔기 때문에 노이즈를 상쇄할 수 있다.

그림을 보자.

신호 변환 과정에서 뒤집힌 콜드 신호는 노이즈를 탄 채로 다시 한번 신호가 뒤집히게 되는데, 이 때 노이즈도 뒤집힌 채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핫, 콜드 신호가 합쳐지며 이 노이즈는 상쇄된다.

그래프로 비교해보면

언밸런스드 신호에 비해 확실히 노이즈가 상쇄된 것을 볼 수 있다.

2. 앰프를 거치지 않은 악기의 사운드 구현

앰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믹서로 들어가게 되다보니, 베이스의 원음을 낼 수 있다.

앰프를 거치는 것 또한 톤메이킹에 포함되다 보니 이를 믹서 연결에서도 구현하고 싶은 사람들의 경우 앰프 시뮬과 캐비넷 시뮬을 쓴다.

혹은 Di박스로 메인 밸런스드 아웃은 믹서로, Thru(input으로 들어온 언밸런스드 신호를 그대로 output)단자는 앰프로 연결하여 주 출력은 스피커로, 모니터링은 앰프로 하는 경우도 있다.

공연장에선 대부분 이렇게 뺄거임

3. Di박스에 대한 추가설명

3-1. 접지로 인한 노이즈(그라운드 루프) 해결

아까 1번에서 신호가 핫, 콜드, 그라운드로 총 세 종류의 가닥으로 이뤄진 것을 볼 수 있었는데, 이번엔 그라운드(접지)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입출력 장비 간 전위 차로 인해 접지가 잘 되지 않는 환경의 경우, 접지로 빠져나가야 할 신호가 땅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입출력 기기들 사이에서 맴돌아 잡음이 생기는 경우를 그라운드 루프라고 한다. 이의 주로 서로 다른 두 환경에서 두 접지가 만날 때 발생한다(공연장의 경우 무대와 엔지니어가 있는 객석을, 베붕이들의 경우 기타와 믹서가 되겠다).

“접지가 만난다니 무슨소리냐?”

di박스를 통해 믹서에 연결하게 될 경우, 위 사진과 같이 di박스에 연결된 두 케이블의 핫과 콜드는 직접 닿지 않고 코일로 신호를 주고받지만 접지는 직접 닿게 된다.

여기서 di박스의 ground lift 버튼을 누르게 되면 그라운드(접지)선까지 분리되어 세 가닥의 신호가 완전히 분리된 상태로 오디오 신호만 넘어가게 된다.

환경에 따라 다르니 Ground lift 버튼을 누르거나 뗀 것 중에 노이즈가 가장 덜한 것을 고르면 된다.

3-2. Di에도 액티브? 패시브?

Di연결이 꼭 완벽한 것은 아닌데, 특징으로 극 저음과 극 고음이 깎여나가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 일부러 eq로 깎아내는 편인데, 그래서 이걸 오히려 선호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임.

이런 깎여나가는 음역대를 보상할 수 있는 보정회로를 사용한 di박스가 액티브다. 아무래도 액티브가 음질의 부분에선 더 좋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데, “액티브”다 보니 전원 공급이 필요하다.

전원 공급은 배터리 혹은 팬텀파워로 이뤄진다.

팬텀파워란 믹서에서 케이블의 신호선을 통해 48v의 전원을 공급하는 기술인데, 보통 컨덴서 마이크와 믹서를 연결할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즉 믹서에서 알아서 전원 공급해주니 추가 전원 공급이 필요없는 것.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내가 틀렸거나 보완할 점 있으면 언제든지 피드백받음

참고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dgGKxGMbPY&t=326s

https://www.youtube.com/watch?v=hwrB4PzIM90

di 선택존

https://www.youtube.com/watch?v=SR3cIWAQyhY&t=821s

다이렉트박스 그게 뭐냐구요? D.I BOX의 기능부터 가격대별 차이까지 모든것! (Walus Canvas / Radial J48 / EWI LDB-101 / Caveman BP1)

Caveman Audio 베이스 프리앰프 DI / BP1https://www.freebud.co.kr/shop/goods/goods_view.php?goodsno=62870Radial J48 다이렉트 박스https://www.freebud.co.kr/shop/goods/goods_...

www.youtub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