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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테라 공성전 : 종말과 죽음] 3: xii 렝의 전당

말카도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4.19 18:13:17
조회 711 추천 33 댓글 7
														





3: xii

렝의 전당



“여기 계시면 안 됩니다.”


여인이 말한다. 젊고, 겉보기에는 겁에 질려 보이지만 그녀가 보이는 의지는 제법 인상적이다. 키릴 신더만은 그녀를 이유를 들어 설득하려 한다. 그녀는 기록관이고, 자기 일을 하고 있을 뿐 아닌가. 하지만 마우어는 그냥 지나치려 든다.


“프리펙투스다.”


마우어는 그 단어 하나로 모든 것이 설명된다는 태도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기록관이 막아선다.


“허가할 수 없습니다. 전당에 출입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인장관의 서면으로 된 허가가 있어야만 내부 기록 열람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그냥 들어가면-”

“지금 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기나 하나?”


마우어가 으르렁거린다.


“네, 알고 있습니다.”

“내 다음에 이 문에 오는 놈들에게도 똑같이 굴 자신이 있나?”


마우어가 묻는다.


“아마 선 오브 호루스의 군단병 중 하나일 거라 말이지. 이미 놈들이 안에 발을 디뎠다. 팔라틴 안에 놈들이 있단 말이다.”


기록관의 몸이 축 늘어지는 것 같다. 작은 몸집을 감싸고 있는, 그녀가 입어야 하는 헐렁한 절연 작업복 때문에 더 작아 보인다. 신더만은 그녀가 울지 않으려 애쓰고 있다고 확신한다.


“나는 신더만이라고 하네.”


신더만은 최대한 부드럽게 말한다.


“근위장께서 심문단을 운영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았지. 이쪽은 보이타르크 마우어일세. 커맨드 프리펙투스 부대의 부대장이지. 커맨드 프리펙투스나 심문단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 있는가?”


기록관이 고개를 젓는다.


“심문단과 커맨드 프리펙투스는 모두 제국의 진리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라네.”


신더만의 말이 이어진다.


“우리를 우리답게 만드는 것들, 역사적이고 객관적인 본질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도록 만들어졌지. 제국을 제국답게 만드는 것을 위한 기관일세. 우리를 침략하는 힘으로부터 그 본질을 지키기 위한 조직이라네. 미안하군, 말이 너무 길어졌네만, 내가 하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기록관은 잠시 대답하지 않는다. 신더만이 계속 노크한 뒤에야 열어준 문 너머에 있는 기록관의 시선이 신더만을 향한다. 문 너머의 광장은 텅 빈 채고, 비로 씻겨지는 채다. 어스름한 거짓 황혼 속에서, 그들이 이용한 지상용 차량은 거의 눈에 들지 않을 지경이다. 몇 초마다 벼락같은 섬광이 번쩍이며, 바깥의 모든 것을 흑백으로 물들인다.


하지만 벼락이 아니다.


기록관은 무언가를 중얼거린다. 하지만 빗방울이 튀는 소리 때문에 알아듣기 어렵다.


“뭐라고 했나?”


신더만이 묻는다.


“그러니까… 무엇을 원하시는지 물었습니다만?”

“우리는 여기 최후의 희망을 찾기 위해 왔네. 어쩌면 헛된 일일지도 모르네만.”

“희망이요?”

“나는 여기에 우리를 도울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네.”


신더만이 말한다.


“아주 오래된 것들이지. 어쩌면 이용이 제한되어 있을지도. 하지만 지금은 유감스럽게도 무엇이건 시도해 볼 필요가 있는 때일세.”

“저는 그저 하급자에 불과합니다.”


기록관이 답한다.


“여기 혼자 있나?”


신더만이 묻는다. 그녀는 고개를 끄덕인다.


“다른 분들은… 전부 떠났습니다.”


그녀가 말을 잇는다.


“아마 싸우러 갔거나, 숨은 것 같아요. 이곳을 지키도록 배정된 커스토디안은 대략 한 시간 전에 어떤 설명도 없이 전부 철수했습니다.”


손목의 크로노를 본 기록관이 얼굴을 찡그린다.


“제 크로노가 멈췄네요. 한 시간쯤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리에 남아 있었다?”

“달리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어서 그랬습니다.”


그녀가 답한다.


“제 평생을 여기에 바쳤는데.”

“당장 열기나 해!”


마우어가 아트리움 반대편에서 으르렁거린다. 주 소장품으로 이어지는 8미터짜리 거대한 나무 문을 질질 끌어보려고 애를 쓰는 중이다.


“열쇠 있으신가?”


신더만이 기록관에게 묻는다. 기록관에게는 열쇠가 있다. 기록관은 작업복의 엉덩이 쪽에서 오래된 기계식 열쇠와 암호화된 웨이퍼로 구성된 열쇠 뭉치를 꺼낸다. 신더만은 그녀를 따라 아트리움으로 들어선다. 4층 높이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이다. 바닥은 흑백의 타일로 감싸인 채다. 크리스탈플렉스로 빚어진 지붕 위에 펼쳐진 밤을 소용돌이치는 비의 아우성이 감싼다. 돔의 꼭대기에 매달린 거대한 전기 조명이 아트리움 전체를 금빛으로 물들인다. 신더만과 마우어는 진흙으로 된 흔적을 남기며 걸음을 옮긴다.


마우어가 물러서자, 기록관은 거대한 황동 열쇠를 골라 쌍을 이룬 문을 연다.


광활하고 음울한 공간으로 세 사람이 발을 옮긴다. 부드럽고 따뜻한 공기다. 온도 조절이 잘 되는 것 같다. 조용히, 빛이 내린다. 그들은 5층을 향한다. 광택이 나는 나무 난간 너머, 신더만의 눈에 저 아래 네 개의 회랑이 보인다. 그 위로 15개 층이 층층이 쌓여 있고, 나선형 계단과 휴대용 사다리가 그 공간 사이를 잇는다. 중앙 공간은 넓은 타원형이다.


신더만은 단 한 번도 렝의 전당에 발을 디딘 적이 없다. 이곳은 황궁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으로 꼽히는 도서관이다. 클라니움 도서관, 중앙 기록 보관소(Majestary of Records), 테라 중요 기록물 보관소(Terran Collection), 그리고 아우구스티안 도서관(Augustian Library)을 능가하는 귀중한 유물과 자료들을 소장하고 있다. 그리고 그 이용에서 가장 제한되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어디서부터 시작할까요?”


마우어가 묻고 신더만이 어깨를 으쓱인다.


“이거 당신 아이디어였잖습니까.”


마우어가 쏘아붙이며 걸음을 옮긴다. 마우어는 가장 가까운 선반을 찾아 그 중심부를 살피기 시작한다.


신더만은 한숨을 내쉰다. 사실,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신더만이 마우어의 뒤를 따른다.


“도와드릴까요?”


그때 기록관이 묻는다. 신더만은 기록관을 바라본다.


“물론 무엇을 찾으시는지 알아야겠지만요.”


기록관이 덧붙인다.


“이 전쟁은 이제 새로운 암울한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다네.”

“악마들 말씀이신가요? 최소한,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는 놈들 말입니다.”


신더만이 말하고, 그녀가 되묻는다.


“본 적 있나?”


그녀는 고개를 내젓는다.


“그냥 들은 수준입니다. 아마 그것 때문에 다들 도망친 게 아닌가 싶지만요.”

“흠, 자네가 들은 게 맞을 걸세.”


신더만이 말한다.


“불생자들. 다른 놈들과 싸우는 동시에 그것들과 싸워 이길 수는 없네… 옥좌께선 아시겠지. 우리가 겨우 감당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렝의 전당에는 특별한 것들이 보관되지 않나, 그렇지?”

“예, 그렇습니다.”

“다른 도서관이나 수장고와 달리, 최고 기밀들을 보관하지. 불법이고 금지된 것들 말일세.”


기록관이 고개를 끄덕인다.


“폐하의 개인 소장품이라고들 하더군요. 제국의 기록물들이 아니라, 옛 지구의 보물 중 살아남은 것들이라고도 알려졌지요.”

“확실히 알지 못하는 것처럼 말하는구만?”


신더만이 말한다.


“저는 여기서 16년간 일했습니다. 특별한 곳에서 근무한 영광이었지요. 하지만 한 권도 들여다본 적이 없습니다.”

“한 번도? 하지만 여기 백만 단위로-”

“1천 9백만 하고도 60만권이 더 있지요.”


기록관이 대꾸한다.


“물론 제가 관리합니다. 그것이 직원의 의무니까요. 저희는 환경 제어 상태와 청결 유지, 상태 관리, 필요한 경우 수리하고 보관하는 것까지도 해 왔습니다. 검사를 위해 특정한 종류의 책들을 선별해서 꺼내기도 했지요. 대개 인장관 전하 혹은 그분의 선택받은 자들이 원하는 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책을 보지 않았습니다.”

“그건 뭔가 괴로우리만큼 잘못된 것 같은데.”

“저는 그것을 판단할 위치가 아닙니다.”


기록관의 답이 이어진다.


“하지만 최소한 장서 목록에는 접근할 수 있어요. 그게 길을 찾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럴 수도 있겠군.”


신더만이 대답한다.


“그래서 찾으시는 것이… 무엇인지요?”

“악마와 싸울 수단을 찾고 있네. 마법서라고 해야 하겠군. 마법서나 추방 의식, 주문을 담은 책이라거나…”


신더만의 목소리가 점점 작아진다. 기록관의 시선이 또렷하게 신더만을 쫓는다.


“네, 그런 것들이 있습니다.”


기록관이 입을 연다.


“성스러움을 논하는 서류들 사이에 끼어 있을 겁니다. 금지되고 사라진 종교들의 성서들이라거나, 언약이라거나 하는 것들 말이죠. 하지만 그것들은 전부 미신적인 헛소리에 불과합니다. 무지와 거짓 신앙이 판을 치던 시대의 산물이지요. 공허하고 무의미한 소리고, 낡은 종이 위의 낡은 글자들일 뿐입니다. 아마 악마와 싸우는 데는 제가 더 나을 겁니다.”

“글쎄, 저 악마란 놈들은 진짜 악마가 아니니까.”


신더만이 대꾸한다.


“민담이나 초자연적인 이야기에 등장하는 악마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세. 나는 속삭이는 산맥이라는 곳에서 끔찍한 일을 겪은 뒤부터 놈들을 오랜 세월 알고 있었다네. 내 지식이 와전하지는 않지만, 수년 동안 수집한 개념들을 면밀하게 검토해 봤지. 나는 저놈들이 우리의 물질적 현실과 결합한 워프의 외계 공간에서 왔다고 생각하네. 우리와 동행하는 차원의 놈들인 게지. 우리가 그놈들을 악마라 생각하는 것은 단지 우리 정신이 놈들을 그렇게 여기기 때문이라고 보네. 확실한 것은, 놈들이 우리 현실의 법칙을 뛰어넘어 작동하는 무섭고 파괴적인 존재라는 것이고. 하지만 놈들은 소위 사술(Magick)에 근원을 둔 존재들이 아닐세. 맞서 싸울 수 있지.”


기록관은 고개를 한쪽으로 갸웃거린다.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는 것 같지만, 얼굴에는 비꼬는 듯한 표정이 걸린 채다.


“선생님, 만약 저 악마들이 진짜 악마가 아니라면, 왜 주문 같은 것을 찾으러 오신 겁니까?”


신더만은 미소를 짓는다.


“그 주문도 진짜 사술의 주문이 아니기 때문일세. 내 이론은… 솔직히 말하자면, 이성에 근거한 탄탄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외부에서 번뜩이듯 떠오른 영감에 가까운 이론이겠지… 어쨌든 내 이론은, 그 다른 세계, 즉 워프로 비틀린 세계가 우리 세계와 역사 내내 상호작용을 해 왔다는 걸세. 심지어 가장 첫 시기로 되돌아간대도 마찬가지였겠지. 이런 현상이 목격되면서 깊은 문화적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일세. 초자연적인 것, 악마와 영혼, 유령과 지옥의 존재들까지, 이 모든 관념의 근거가 되었다고 본다네. 약간 비약하자면, 종교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고. 역사를 따라 보면, 인류는 미지와 접촉했을 때 그 위에 수많은 이름을 붙이지. 그러면서 점점 익혀나간 게야. 비록 불완전하긴 하지만, 우리가 소위 마술사라고 부르는 존재들의 작동 원리에 대한 지식이 바로 그것이지.”

“마술사라 하셨습니까?”

“아주 옛날, 벽 위에 그림을 그리던 주술사들부터, 소위 마술사와 선견자들, 심령치료사들과 연금술사, 예언자와 현자, 영매와 사제들까지. 그들은 운이 좋은, 혹은 내가 보기엔 운이 나쁜 존재들이었네. 그 다른 세계를 엿본 극소수의 사람들이었지.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남긴 양피지 사본이나 난문들, 의식과 경전 속에 자신이 아는 것들을 기록해 넣은 걸세. 난잡한 미봉책들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그 다른 존재에 대해 점을 치고 추방하기 위해 만들어진 규칙인 것이지. 나는 일부, 어쩌면 그 이상이 그들의 생각보다도 더 진실에 근접했었다고 생각한다네. 그런 관념들을 무시하고 방기했던 우리보다도 더욱 진실에 근접했을 수도 있지. 어쩌면 1만 5천 년, 아니면 2만 년 전쯤 고안됐던 기이한 의식이나 주문 속에, 우연하게도 우리가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힘이 간직되어 있을지 모를 일이라는 소리일세.”


기록관은 눈살을 찌푸린다.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만.”

“나도 꽤 동의한다네.”


기록관의 말에 신더만이 대꾸한다.


“하지만 난 저 벽 위에서 총을 들고 싸우기엔 너무 늙고 연약하다네. 아스타르테스 반역자와 싸우기에도 내 필멸의 몸이 방해될 게고. 어쩌면 이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싸움일지도 모르지. 그래서 나는 절박하다네. 절박하지만, 쓸데없는 짓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지. 아니, 그럼에도 나는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뿐일세. 여기 친애하는 보이타르크 마우어 역시 같은 생각일세. 그래서 자네 문 앞에서 도움을 청한 거지.”

“무엇을 찾아내실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죄송하지만, 그 절망감 때문에 상상 속에서 혼란을 일으키신 것 같습니다.”

“그럴 수도 있지. 하지만 하나 묻겠네. 여기서 뭘 하고 있었나?”

“저는… 제 근무 지점을 지키고 있었을 뿐입니다.”

“문 앞에 이르는 놈이 자넬 쉽사리 죽일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나? 자네가 어떤 식으로든 저항할 수 없으리라는 것도?”

“예.”

“하지만 그럼에도 자네는 원칙에 따라 자기 자리를 지켰지. 그게 자네가 할 줄 아는 일이니까 말일세?”


신더만이 다시 미소를 짓는다.


“우리는 비슷한 종류일세. 이 어리석은 용건이 아마 내가 할 수 있는 전부일 테지. 하지만 생각해 보게… 렝의 전당은 다른 도서관들과 달리 출입이 금지되어 있고, 커스토디안이 몸소 지키고 있지. 뭐, 보통은 그런 상태가 유지되고 있었겠지. 그렇다면, 여기에 진정한 힘을 가진 무언가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


기록관이 대꾸하려고 한 순간, 마우어의 목소리가 메아리친다.


“그래서 그 아래에서 즐거운 대화 나누고 있습니까?”


두 사람은 고개를 들어 위를 본다. 마우어는 이미 위쪽 회랑을 살피고 있다. 난간 위로 몸을 기울인 채 마우어가 두 사람을 노려본다.


“이거… 읽을 테니까 한번 들어보십쇼. ‘인간이 최초의 반항으로 죽음에 이르는 금단의 나무 열매를 맛봄으로써 죽음과 온갖 재앙이 세상에 들어왔고 에덴까지 잃게 되었으나, 이윽고 한 위대한 분이 우리를 회복시켜 복된 자리를 도로 얻게 하셨으니…’. 그리고 다음 구절은 이렇습니다… ‘태초에 하늘과 땅이 어떻게 혼돈으로부터 생겼는가를 처음으로 선택받은 씨앗에게 가르치셨던 그대여…(각주 1)’. 이거 주문처럼 들리나요? 어떤 의식 같은 거겠습니까?

”그렇게 들리는군. 잠깐 기다리게. 올라감세.“

”지금 책을 만지고 있잖아요!“


나무 난간 위로 뻗어 나온 마우어의 손에 쥐어진 활짝 열린 낡은 책을 가리키며 기록관이 소리를 지른다.


”심지어 읽고 있어요! 그건 금지된 책이란 말이에요!“

”그럼 와서 우릴 제대로 감시하는 게 어떤가 싶네만.“

”선생님!“


기록관이 소리를 치다 다시 평정을 되찾고선 그를 뒤쫓기 시작한다.


”선생님!“


신더만이 그녀를 바라본다.


”왜 그러시는가?“

”선생님의 이 생각, 이 관점은… 누구에게서 들으신 거죠? 누가 그런 생각을 지도하신 겁니까?“


잠시, 신더만의 생각은 과거로 돌아갔다. 비가 내리는 옥상의 정원에서 근위장이 했던 말. ‘한번 찾아보게.’ 라고 했었지. 그는 신더만에게 역사학자로서 다시 시작해 보라고 권했던 거였지만, 기본적인 정서는 같은 거였다. 하지만 새터나인 강습보다도 한참 전의 일이었고, 돈의 말 때문에 신더만이 여기 있는 것도 아니다.


신더만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꾸한다.


”사실… 나도 잘 모르겠네.“





각주 1 : 밀턴의 실낙원 내용.


렝의 전당까지 기어들어온 신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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