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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호루스의 발톱] 2부 11장: 아스트로노미칸 (1)

트루-카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8.24 17: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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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I

 

 

아스트로노미칸



공허를 항해하는 뱃사람이라면 이른바 희망의 광명이라 불리는 아스트로노미칸을 알고 있다. 그것은 유전-제조된 혈통 출신의 무수한 네비게이터 돌연변이들이 격앙된 워프로 배들을 인도하게 해주는 사이킥 빛이다. 아스트로노미칸이 없으면, 제국도 없다.

그 근원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대부분의 제국은 이 신호가 황제 그 자신에게서 탄생한다고 믿지만, 그는 힘을 지도할 뿐이다. 만들어내지 않는다. 황궁 아래에선 매일 1천의 영혼이 속박되어 황제의 생명-기계 분쇄기에 희생되어 아스트로노미칸을 현실 뒤의 지옥에 비춘다. 사이킥 비명은 우주에 울려 퍼지며 인류가 항해할 수 있도록 빛을 선사한다.

우리는 그 빛을 볼 수 있다. 눈의 제국에 있는 우리는 실제로 그것을 볼 수 있다. 아스트로노미칸은 우리의 유배지인 연옥에까지 닿는다. 우리에게 그것은 단순히 워프를 비추는 신비한 광휘가 아니다. 고통이자 불꽃이고, 불생자의 세계들 전체를 전쟁에 빠뜨린다.

여기서 황제의 권능이 네 신의 힘과 싸운다고 믿어선 안 된다. 그것은 카오스에 맞서는 질서가 아니요, ‘악’에 맞서는 ‘선’만큼 조잡한 것도 아니다. 휘발하는 격통 속에서 서로 충돌하는 사이킥 에너지일 뿐이다.

대부분의 광휘 세계는 충돌하는 사이킥 에너지의 치명적인 파괴력 탓에 거주가 불가능하다. 불의 천사와 화염으로 만들어진 형상의 군대가 경로에 있는 모든 것에 맞서 전쟁을 벌인다. 우리는 이 지역을 불의 조수라고 부른다. 따라서 아베르누스 틈은 목적지가 아니라 길로서 가치가 있다. 그곳은 불의 조수로 영원히 생명이 씻겨나간 성계를 관통하고, 너머의 보다 고요한 광휘 세계로 향한다. 별들이 사이킥 빛으로 타오르는 대신 씻기기만 한 성계 말이다.

수 세기 동안 이 지역을 항해하는 배는 한 척도 없었을 것이다. 필멸자가 거의 통제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현현하는 영혼 에너지만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한 번 이상 메카니쿰은 불생자의 영을 불가해한 육신-기계에 속박해 광휘 세계의 영원히 변화하며 진화하는 지도를 기록하려고 했다. 그런 시도는 상상할 수 있는 만큼 실패했다.

스스로를 임페리우스라고 칭한 이 생명체는 아스트로노미칸의 권능의 또 다른 일면이었다. 무의식적으로 급증한 사이킥은 빛이나 화염, 복수하는 천사로 나타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저 신성한 순례자뿐일 수도 있다. 황제의 쉼 없는 빛에서 태어난 귀신이었다. 고백하건대, 나는 그 부드러움이 거슬렸다. 나는 분노와 화염을 기대했다, 기이한 인간성의 메아리가 아니라.

“어째서 이곳에 왔는가?” 생명체가 물었다. “어째서 황제의 합창의 바람을 타고 항해하는가? 여기에 그대들이 얻을 건 아무것도 없노라. 그대들의 영혼은 피에의 갈증과 정복을 먹고 살지. 이 조수에는 정복할 것은 아무것도 없노라. 피 흘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노라.”

스트라타지움에서, 돌연변이와 인간 선원들은 여전히 몸을 비틀고, 움츠리며, 화신의 말의 여파 속에서 울부짖었다. 츠아'크는 함교 집행자 몇 명과 서 있었다. 그들의 낡은 라스라이플은 내 옥좌에 앉은 유령을 겨누었다. 난 그의 귀에서 피가 흐르는 것을 보았다. 그는 짐승 같은 코로 피 섞인 점액을 내뿜었지만, 라이플은 결코 내려가지 않았다.

츠아'크의 감각으로 상처의 근원을 보았다. 그는 바다 표면에 반사된 해를 보듯 파문을 일으키는 빛의 실체 없는 아우라를 보고 있었다. 태양 사제의 목소리 대신, 황제의 영혼 엔진에 바쳐진 사이커들의 비명을 들었다.

내가 이 생명체를 처리하겠다, 나는 감독관에게 보냈다. 자리를 지켜라.

“넌 내 선원들에게 피해를 끼치고 있다.” 나는 태양 사제에게 말했다. “이 필멸자들은 네 말을 이해할 수 없고, 네 힘에 상처를 입는다.”

“난 군주가 아니라, 목소리로서 왔노라. 피해는 의도하지 않았느니라.”

그것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고 정신에선 증오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냉정한 흥미 외에는 아무것도 우리에게서 느끼지 않았다. 그것에게 우리는 호기심의 대상이었고, 미약한 생명의 힘의 깜빡거림에 불과했다. 황금 가면은 대답하기 전에 느리게 호를 그리며 돌아가 우리 모두를 둘러보았다.

“무슨 일로 황제의 빛에, 여기 지옥의 기슭에 들어왔느뇨?”

“예언 때문이다.” 레오르가 말했다.

“충성 때문이다.” 나는 그를 바로잡았다.

임페리우스는 내 옥좌의 팔걸이를 손끝으로 쓰다듬으며 고통스러운 강철 얼굴로 우리를 지켜보았다. 그 존재의 목소리가 부드럽고 경건해졌다.

“나는 돌아가라고 요청하러 왔으니, 다시 한 번 요청하겠노라.”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았다. 경쟁하던 군단에서 온 우리 전사들은 신령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왜지?” 텔레마콘이 물었다. 태양 사제의 고통으로 일그러진 이미지와 대조적으로 그의 얼굴은 외관상으로는 평온했다. “우리가 너에게 무슨 위협이 된다고?”

“나는 노래를 잇는 경과부일 뿐이니, 그대들은 내게 위협이 되지 않는다. 가인들에게 위협이니라.”

“우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면?” 레오르가 물었다.

“그렇다면 노래의 다음 구절은 지혜와 자비가 아니라 불과 분노가 될 것이로다. 지금도, 곧도 아니지만, 때가 되면 막대한 힘으로 이루어질 것이니라. 그대들이 설계하려는 운명은 이루어지도록 허락되지 않을 것이니라.”

아슈르-카이의 흥미가 내게 파문을 일으켰다. 그의 매혹은 거의 열병 같았다.

저거 미래를 알고 있어, 카욘. 진정한 예지력을 담은 도가니야. 속박해야 해!

황제의 힘의 조각을 속박할 수는 없어.

시도는 해봐야지!

그 순간까지, 난 내 전 스승의 힘이 약해지고 있다고 걱정해본 적이 없었다. 그는 언제나 가슴에 움켜쥘 예지력의 조각들에 굶주려 있었지만, 그때 나는 처음으로 잠재적 미래의 안개를 꿰뚫어보는 그의 능력을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는 내게 폭풍의 심장부에서의 매복을 경고하지 않았지만 나는 그 결함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예언은 믿을 수 없는 기술이며, 미래를 목격했다고 주장하는 자들도 결과로 이어지는 사건의 과정은 일치하지 않는다. 그가 느닷없이 필사적인 태도를 취하자 그 실수는 갑작스레 더 예리한 의심으로 바뀌었다.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예지는 더욱 변덕스러워지고 희귀해졌다. 그는 눈의 제국에서 시간을 보내며 더욱 약해진 걸까? 희미해지는 예지력을 지지하기 위해 버팀목이 필요한 걸까?

우리는 태양 사제의 싸늘한 요구에 무기를 손에 쥐며 가까이 다가갔다. 텔레마콘은 내 왼쪽에, 레오르는 오른쪽에 서 있었다. 가이레는 귀를 머리에 붙이고 낮은 자세로 갑판을 배회했다. 옥좌에 앉은 망령은 우리 누구도 보거나 들을 수 없는 것에 즐겁게 취해 있었다.

“그대들은 각각 노래에서 절과 합창을 가지고 있노라. 깨어남, 각성, 별들 사이에서의 살육과 불의 경고이니라.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것이더냐? 그런 파괴의 도구로? 인류의 파멸로?”

“인류는 이미 우리가 누군지 잊었다.” 텔레마콘이 말했다. “우린 추방되었지. 아이들을 겁주기 위한 이야기에 불과해졌다.”

“돌아가라고 요청하노라.” 태양 사제는 반복했다. 황금 얼굴이 함교의 붉은 조명을 반사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야.” 내가 답했다. 무기를, 형제들이여.

텔레마콘은 검을 뽑는 대신 볼터를 들었다. 그가 조준하자 볼터가 그의 어깨-보호대에 둔탁하게 부딪쳤다. 레오르의 체인액스가 빠르게 작동했다. 새른의 익숙한 무게감이 내 손에 들어왔다.

공격하지 마! 아슈르-카이가 퍼트렸다. 이건 예지력이 있는 생명체야. 속박해야 해. 배울 게 있을 거라고.

짜증이 선택할 자유 대신 아무것도 모르는 미래에 주의를 기울이라는 또 다른 요구의 무게감으로 내게 밀려들었다. 아슈르-카이. 사르곤. 이제는 이 망령.

이건 내 배야, 아슈르-카이. 변덕스런 유령의 말은 듣지 않겠어.

아니? 그의 신랄함은 거의 간청이었다. 변덕스러운 악마와 유령뿐이겠지.

다른 것보다도 나는 태양 사제의 눈을 기억한다. 생명력 없이 금속성이어야 할 시선은 차가운 금빛으로 풍부한 감정을 전달했다. 놈은 두려웠다. 우리를 두려워했다. 사실, 놈은 오직 완고한 이들과 만나기 위해 무해한 외관으로 접근했다. 놈은 황제의 힘의 현현이 아니었다. 죽어가는 자의 필사적인 마지막 숨결에 불과했다. 그 사이킥 구름은 황제를 대신해 말하기 위해 냉엄하고 비겁한 대신을 형성했다.

“넌 할 수 있다면 우리를 파괴하겠지.” 나는 놈을 도발했다. “하지만 우리는 불의 조수를 지나왔다. 네가 할 수 있는 건 불타는 불생자를 배에 던지는 것밖에 없다. 그게 실패하니까 구걸하고 있는 거고. 이젠 우리의 도덕성에 호소하는 건가? 잘못된 청중들에게 자제하라고 말하는군, 그림자. 우리가 왜 돌아가야 하지? 무엇이 여기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길래? 왜 우리가 하는 일을 막으려는 거지?”

느리게 로브를 나풀거리며, 내 지휘용 좌석에서 신령이 일어났다. 텔레마콘과 나는 대비하며 무기를 더 강하게 쥐었다. 내 오른쪽 귀에서 거의 반-미터 떨어진 곳에서 레오르의 권총이 폭음을 울리며 발길질했다. 볼트가 망령의 가슴에 맞아 내 옥좌에 더러운 옷조각과 내장을 튀겼다.

안 돼! 우리 위의 관측용 발코니에서 아슈르-카이의 조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 피밖에 모르는 개자식이!

“다시 앉아.” 레오르가 망령에게 으르렁거렸다. 태양 사제는 가슴에 구멍이 뚫렸는데도 쓰러지지 않았다. 놈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떨렸다. 팔의 피부 아래에서 혈관이 검어졌다. 강철 얼굴이 빛이 바래더니 부식되며 우리 눈앞에서 나이를 먹기 시작했다.

“그대들은 제국(empires)의 죽음이니라.” 신령이 발부터 썩어들며 우리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제국(the Imperium)의 종말이 될 것이니라. 고향 세계에서 아이였을 적 처음으로 밤하늘을 올려다보고 이런 것을 원했는가?”

놈은 검어진 손톱 아래로 부패한 액체를 흘리는 손으로 가리켰다. 깨끗하게 하얬던 로브는 피와 배설물로 더러워졌다. 얼룩은 천천히 퍼져나갔다. 황금 가면은 부서지고 있었다.

“제국의 종말이라.” 텔레마콘이 생각에 잠기며 말했다.

레오르는 코웃음을 쳤다. “나한테는 약간 연극적이지만, 기분 좋은 울림을 가지고 있는걸.”

태양 사제는 무릎과 손을 바닥에 대고 있었다. 부패가 놈을 파괴했다. 그의 얇은 팔뚝에서 뼈가 날카롭고 건조한 조각으로 부러져 누더기 같은 더미로 갑판에 쌓였다. 부패의 악취가 우리에게 다가왔다. 텔레마콘은 죽어가는 인물에게 걸어가 그 뒤에 자리했다.

“내 운명은 나의 것이다, 작은 유령아. 그리고 난 예언을 좋아하지 않아.” 그 말로 나와 그가 처음으로 뜻이 맞았을지도 몰랐다. 그는 썩어가는 사제의 옆구리를 걷어차 유령의 몸을 뒤집었다. 나는 그의 옅은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감정은 분명 존재했지만 열정이 부족했다. 예전의 그라면 다른 존재를 지배하려는 충동을 느끼며 이 학대를 즐겼겠으나, 나는 수많은 것들과 함께 그 쾌락을 그에게서 빼앗았다. 그는 이제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 이상 조금밖에 느낄 수 없다. 그가 먹고 살았던 감정을 통제하는 것보다 더 훌륭히 그를 통제할 방법은 없었다.

아슈르-카이는 마침내 우리에게 다가와, 사라져가는 유령 앞에 무릎을 꿇었다. 그의 붉은 눈은 오큘러스를 봉인하기 전에 받은 아스트로노미칸의 빛에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너 우냐, 알비노?” 레오르가 웃음을 터트렸다.

“멍청한 놈들.” 하얀 현자는 속삭였다. “이런 중요한 걸 파괴하다니… 황제 그 자신의 현현을… 너희 모두, 멍청한 놈들이야.”

태양 사제는 말할 수 없었다. 그의 열린 강철 입에서 하얀 안개가 흘러나왔다. 균열 하나가 그의 뺨을 쪼개 가면 반쪽을 떼어내고 아래의 피부 없는 얼굴을 드러냈다. 놈은 막대 같은 다리를 떨며 다시 일어나려고 했다. 텔레마콘의 부츠가 놈을 다시 갑판에 처박았다.

아슈르-카이는 피폐해진 듯 보였다. 그가 레오르를 쳐다보는 눈빛은 그가 월드 이터의 육신에서 영혼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을 정도로 괴로웠다.

“멍청한 놈들.” 그가 다시 말했다. 더 부드러웠고 더 날카로웠다.

태양 사제는 느슨한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떨어지듯 조각나며 무너졌다. 놈이 서 있던 자리엔 액체에 젖은 로브가 놓여 있었고 갑판에는 재가 흩날렸다. 근처의 돌연변이들이 죽은 유령의 먼지에 기침했다.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약골의 경고였던 걸까? 신령의 예언이었을까? 눈의 조수에서 광기가 또 다른 형태로 화신했을 뿐일까?

내 말하지 않은 생각에 가이레가 답했다. 우리가 신령의 잔해를 보는 동안 가이레는 내게 더 가까이 다가왔다.

네 영혼의 불꽃이 날이 갈수록 더 밝게 타오르고 있어, 주인. 불생자들은 네 이름을 알고, 네가 숨을 내쉴 때마다 더 많은 놈들이 알고 있어. 뭔가 일어나고 있어. 변화가 다가와. 이… 사제는… 지금은 물러났지만 다시 찾아올 거야. 난 알아. 장담해.

네 말을 믿을게, 가이레. 나는 아슈르-카이를 보았다. “형제여?”

그는 웅크리고 앉아, 우리 발치의 재를 손으로 만졌다. “아스트로노미칸은 이런 데 약해, 카욘. 이 이미지를 투영하는 데에도 엄청난 힘이 필요했을 거야. 그리고 너는 악의를 품고 한 발의 총성으로 무지하게 그 노력을 침묵시켰지.”

“놈은 경고했어.” 나는 답했다. 어느 한쪽 편을 드는 건 인색하게 느껴졌다. 나는 레오르에게 사격하라고 명령하지 않았고, 이 죽은 생명체에게 하얀 현자처럼 경외감을 갖지도 않았다. 두 형제가 내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었다. 레오르는 신뢰할 수 없는 공격성으로, 아슈르-카이는 완고한 고뇌로.

그가 재를 만지작거리자 투지가 그에게서 달아났다. “이 먼지는 내 의식에서 매우 귀중한 시약이 될 거야. 네가 허락한다면 수확하겠어.”

나는 죽은 화신의 값비싼 먼지 속에 무릎을 꿇은 내 전 스승을 바라보았다. 나는 나를 향한, 내가 예언에 잠재력이 있었을 수도 있는 신령을 파괴하는 데 방조했다는 그의 분노를 느낄 수 있었다. 더 안 좋게도, 그의 슬픔을 느낄 수 있었다.

“유해는 네 것이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잘 사용하라고.”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왜 우리 앞에 나타났는지 알아내면…”

아슈르-카이는 한숨을 내쉬었다. “네가 죽이지만 않았어도 이미 답을 알고 있었을 거야.”

“내가 죽인 게 아니잖아, 아슈르-카이.”

“넌 한때 선장이었어, 세칸두르. 리더십의 제1법칙을 알잖아. 일이 잘 돼서 평판을 쌓았으면, 잘못됐을 때 책임을 질 각오도 해야 되는 거야.”

설교가 이루어지자마자, 그의 하얀 이목구비가 응시하며 얼어붙었다. 나는 내 표정이나 아우라가 그를 당황하게 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뒤를 돌아보자 왜 그가 불안해졌는지 깨달았다. 텔레마콘과 레오르가 여전히 무기를 든 채 근처에 남아 나와 함께 하얀 현자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짧은 시간 동안 배가 얼마나 바뀌었던가. 더 이상 아슈르-카이와 나는 노예, 시종, 무기-사제들과 정신이 없는 루브리카이의 의무를 감독하지 않았다. 다른 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었다. 그들 자신만의 심장과 생각과 비전을 지닌 이들이. 그들만의 안건은 충돌을 일으켰다. 우리 모두 부하들을 이끌었으므로 균형은 이미 무너져 있었다. 아슈르-카이는 우리를, 세 군단의 전사이자 지휘관들을 올려다보고 무언의 결정을 내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되라지, 그가 침묵 속에서 말했다.

그 순간 우리, 내 전 주인과 나의 눈이 마주쳤다. 그는 전에 한 번도 한 적 없는 짓을 했다. 말없이, 그는 정신의 접촉을 거부하며 우리 사이의 유대를 부드럽게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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