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붉게 물들며 종말의 마지막 일몰이 시작되었다. 

아흐라멘티아 마법사 군주의 섬세한 첨탑에서 피가 흘러내렸고, 반사 유리로 된 창문은 은색 설비에서 덜거덕거렸으며,

 장식용 호수와 수영탕에서는 증기가 피어올랐습니다. 

 그리고 핏빛 구름의 단단한 가장자리 너머, 얇아지는 하늘과 카오스의 뒤틀린 광학 장치 사이로 더 끔찍한 무언가의 힌트가 보였습니다.

날카로운 붉은 얼굴. 뿔. 형언할 수 없는 증오로 타오르는 노란 눈동자.

신은 아쿠쉬의 하늘 위의 높은 곳에서 아흐라멘티아 수도를 내려다보며 

차가운 우주의 공허을 가로질러 손을 뻗어 종말을 선언했다.

창조주는 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도시의 비명을 들었다. 그 비명은 공포의 비명이 아니었다. 

오히려 가장 하찮은 노예부터 가장 강력한 마법사 군주에 이르기까지 도시의 모든 목소리가 신들 중의 신의 가혹한 얼굴을 바라보며 분노의 비명을 질렀다. 

신성과 거리감으로 고립된 창조자는(카오스 신들의 눈을 피하려고 신성과 연결을 끊은 상태)

자신도 무기를 들고 저 괴물과의 무의미한 전투에서 피를 흘리고 싶다는 참을 수 없는 충동을 느꼈다. 

결국 그는 그곳에서 홀로 다가오는 일을 피할 수 있는 힘이있었다. 

아니면 적어도 도살자의 분노를 잠시나마 끌어낼 수는 있었겠지.

번개와 불덩어리, 빛줄기가 도시의 마법사 탑에서 삐죽삐죽 솟아오르며 피의 신의 놋쇠 갑옷과 피로 굳은 피부 위로 튀어올랐다. 

하늘은 신들의 끔찍한 분노로 전율했다.

도끼가 내려왔다.

아흐라멘티아가 몰락한다.

도시 학살의 충격파가 진원지에서 퍼져나가자 창조주가 망토를 휘날렸다. 

풀은 불길에 휩싸였고, 나무는 뿌리째 찢겨 나갔으며, 

비명을 지르는 황무지의 먼지가 새로 태어나 분노에 찬 채 어디든 몸을 던졌습니다. 순식간에 나무는 창조자에게 도달했다. 

파도는 드라카토아의 주먹처럼, 살아있는 눈사태처럼, 먼지와 파편이 보이지 않는 황금빛 방패에 부딪혔습니다.

맹공격은 순식간에 시작되었지만 멈추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고, 창조자가 망토를 내릴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고 느낄 때까지 서서히 멀어졌다. 

붉은 모래가 미끄러졌다. 작은 언덕이 그의 부츠 주위에 쌓였다.

구름이 갈라지며 천둥이 치자, 불의 영역에서 가장 젊고 성난 사막 위로 핏빛 비가 튀기 시작했다. 

창조자가 후드를 끌어올렸다. 백 마일 떨어진 곳에서 햇볕에 그을린 아흐라멘티아의 반쪽이 땅으로 추락했다. 

아흐라멘티아의 마지막 죽음은 죽어가는 모래에 의해 완충된 채 거의 침묵 속에서 다가왔다.

창조자는 부츠를 통해 그 떨림을 느꼈다. 그는 자신이 아흐라멘티아의 마지막 온전한 조각 위에 서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깨끗하게 보존된 하나의 포장용 석판, 자신의 발이 만들어내는 힘으로 보호받고 있는 곳이었다.

────────────────────────────────────

그룽니는 신성 안쓰고 순수하게 자신이 만든 아이템의 힘만으로 코른의 파상공세를 막아냄

그룽니가 방어 특화라 좀 특별한 케이스이긴 해도.

질서 만신전의 주신쯤 되면 4대신이랑 싸움이 성립한다는 거임, 이기진 못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