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황: 전투 이후에 가비엘을 찾아간 여성 리멤브란서가 뜻밖의 행운을 누리게 되는데...

"로켄 중대장님?"

그는 작업하던 것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그게 나요."

"방해해서 미안해요," 그녀가 말했다. "바쁘시네요."

로켄은 그가 광을 내던 갑옷의 일부분을 옆으로 치우고 일어섰다. 그는 그녀보다 거의 1m나 더 키가 컸고 로인클로스를 제외하면 벌거벗은 채였다.
그녀는 그의 육체의 매듭진 근육들, 오래된 흉터들이 만들어내는 장관에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잘생기기까지 했는데, 그의 금발-거의 은빛이 감도는-은 짧게 잘려있었다. 그의 창백한 피부는 살짝 주근깨가 있었고, 눈은 비처럼 회색빛이었다.
정말 아깝네, 그녀가 생각했다.

그러나 그의 비인간성을 감추는 것은 없었는데, 특히 이 맨살의 형체에서는 더욱 그랬다. 그의 순수한 덩치는 제쳐두고라도 얼굴에는 아스타르테스의 특징인 과성장으로 인한 말단비대증이 드러났다. 잡아당겨진 캔버스처럼, 단단하고 매끈한 판이 덮힌, 갈비뼈가 보이지 않는(스페에스 마린은 개조 과정에서 갈비뼈가 서로 달라붙는다고 함)허리께도 그랬다.

"나는 당신이 누군지 모르오." 그는 작은 냄비에 광내기용 천을 떨어트렸고 그의 손가락을 닦아냈다.



선즈 오브 호루스 충성파 가비엘 로켄(첫 짤의 우측). 공식일러들은 평범한 아스타르테스 느낌이지만 저 묘사를 반영해서인지 팬아트들은 미남 이미지가 많은 것 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