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끼리 싸운걸로 티배깅 뒤지게 박았음
유르겐이 차 가져다줬는데 베이제는 악취때문에 정신 못차림. 물론 노린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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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고맙네 유르겐, 부탁할게 생기면 다시 말하겠네"
"옙 커미사르님, 다 드시고 시간 남으시면 이 데이테 슬레이트좀 봐주십시오.
로드제네럴께서 보내신 개인편지 입니다. 이만 물러나 있겠습니다."
차를 입에 머금고있던 베이제는 보라빛이 된 채 그자리에 얼어붙어 있다가
유르겐이 방을 나가자마자 쿨럭거리며 뱉어내었다.
나는 그런 그에게
아주
자상하게
대해주었다.
"어우~ 미안하네 베이제,이 타나찻잎이 처음먹는사람에게는 좀 안맞을수 있다는걸 깜빡했어.
기다려봐 여기 닦을게 있을텐데..."
"그분은 그냥 나랑 저녁좀 같이하고 레지사이드 한판 하자 하셨을 뿐이야. 자 별거 아니지?"
베이제의 얼굴은 참으로 볼만했다.
충격,불신,뻔히 보이는 질투심, 그리고 한참을 그러다 간신히 아무렇지도 않은척을 했다.
"너가 개인적 친분이 있는줄은 몰랐는걸?"
나는 다시 으쓱하고는 별것도 아닌듯이 설명해주었다.
"뭐,이것 외에도 종종 만나기는해. 바쁠때 부르시고는 별거아닌 농담이나 전투사항같은걸 말하시고는 하시지. 아무래도 그냥 지휘체계 밖의 사람과 말하는걸 즐기시는것같아"
"아닌것같은데"
솔직히 말해서, 자이반 로드제네럴은, 그냥 내 명성때문에 부르시는것같긴 하다.
베이제는 다시 타나를 한모금 하고는 나를 째려보았다.
"정말 날 놀래켰다 말해주고싶군 카야파스"
"얼마나?"
나는 내 음료의 쓴맛을 즐거히 음미하며 물었다.
"적어도 내 기억보단 바뀌었을줄 알았지"
녀석의 뚱뚱한 얼굴은 근심으로 가득한채 축 쳐져있었는데, 마치 두꺼비같았다.
"그 모든 명예들,너가이룬 그 엄청난 업적들.."
물론 전부 내 한몸 간수하려다 생긴일들이긴 하지만, 굳이 다른이들이 알필요는 없는 사항이다.
특히 베이제는 말이다.
"물론 전부 상세한 과정은 나도 보았지만, 내가 정말 이해못하는건 대체 너가 어떻게 그것들을 그토록 많이 마주쳤냐야."
"황제폐하께서 지켜주시니까"
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물론 그렇기는 하지만, 넌 좀 특별케이스같다. 사실 우리가 그분의 성스러운 행동에 의문을 갖는게 타당한건 아닌걸 알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이해 못하겠는건..."
"왜 '나' 냐고?"
나는 그를 대신해 말을 마쳐주었다, 그리고 그는 끄덕였다.
"내가 말하는게 그의미는 아니지만...어..그래"
그는 팔을 흔들다 소매에 타나를 흘려버렸다.
"넌 너무나도 많은 성스러운 기적들을 겪었어, 황제폐하의 손길은 특히나 너에게 잘 닿고는 하지.
그런데 넌 그 가벼운 태도를 여전히 가지고있군, 솔직히 말해서 더 예의바를줄 알았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이녀석의 학창시절의 오랜 라이벌은
엄청난 영광을 누리고있는데
자신은 유머감각없는 형제-머시기 놈들과 함께 은하 저구석에 쳐박혀있어서 뿔이났다는거다.
다른말로 나를 질투하고있다는것이다.
"글쎄다?, 사실 황제폐하는 누가 축복을 받는지는 딱히 신경 안쓰시는것같은데, 오히려 나야말로 왜 굳이 그런걸 너가 원하는지 모르겠는걸?"
나는 다시금 차를 홀짝이고, 그를향해 매우 친절하고 큰 함박웃음을 지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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