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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The First Heretic, 죽은 제국을 따라가려는가 -3-

리만러스(222.110) 2022.09.28 16:31:12
조회 350 추천 15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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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게텔은 예의 그 비대칭 눈을 한번도 깜빡거리지 않은 채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장소가 바뀌며 얼굴이며 갑옷에 묻은 피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그 냄새만은 여전히 코 주변에 남아있었다.


"끔찍한 경험이었군요."


토르갈이 말았다. 다고탈이 다가와 아르겔 탈의 견갑을 잡았다.


"캡틴,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그때 끼어든 것은 잉게텔이 아니라 자'판이었다.


"서전트, 분수에 맞게 행동하게. 우리는 진리를 찾기 위해 여기까지 왔다네. 고작 그 경험 한번 했다고 도망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아르겔 탈은 쏟아져 들어오는 각 분대의 통신 때문에 저들의 대화에 귀 기울일 시간이 없었다. 복스-네트워크가 활성화되었음을 뜻하는 룬이 쉴 새 없이 깜빡였다.


+캡틴, 방금 전 우리 분대가...+


+캡틴,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환영도...+


+여기는 배덕스 분대, 캡틴...+


+저들도 내 목소리가 들리는 게야. 너희가 지금 듣고 있듯이. 그것이 너희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이니라. 진실을 목도하기 위함이노니, 또한 이를 배우기 위함이기도 하도다. 엘다는 그러지 못했고, 종족 전체가 서서히 스러져가는 것으로 그 대가를 치루어야 했느니. 인류는 절대로 같은 결과를 맞이해서는 아니 되노라. 인류는 반드시 이 태고의 진실을 받아들여야 할진저+


"우리는 이 메세지를 가지고 제국으로 복귀할 수 없다."


아르겔 탈이 말에 자'판이 눈가를 좁혔다.


"안될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할 수 있고 그렇게 할 것이네. 그래야만 하고. 이것이 바로 인류가 걸어야 할 계몽의 길이야."


+너희 세계의 옛 방식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하여 온 것이 아니더냐? 그 답이 여기에 있느니라+


"그럴지도 모르지. 허나 이 진실은 제국이 떠안기엔 너무도 추악하다."


캡틴은 함선 아래에 놓인 행성의 시체를 내려다보았다.


"괴물, 네놈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 형제여, 우리가 여기서 찾은 해답을 가지고 테라의 궤도로 향한다고 생각해보게. 황제께서 우리를 환대해줄 것 같은가? 우리가 가져갈 해답은 제국의 진리(*임페리얼 트루스)를 거짓으로 만들어 버릴 텐데? 인간의 모든 감정이 싸이킥 형체로 나타난다고? 신이 없다는 황제의 가르침이 거짓일뿐만 아니라, 악마와 영혼들과 협력하기 위해 그 가르침을 뭉게버려야 한다는 뜻일세."


아르겔 탈은 고개를 흔들었다.


"내전이야. 자'판, 우리가 이 내용을 제국에 전달하는 그 즉시 거대한 내전이 벌어질 것이네. 제국은 스스로 분열하여 자멸하겠지."


채플린은 위협적으로 으르렁거렸다.


"그래서 우리가 온 것이야. 이 일에는 진실만이 중요하네. 자네의 말은 마치 프라이마크의 말씀이 틀렸다고 증명되길 바랬던 것처럼 들리는데? 그리고 그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게 되어 놀라는 것처럼 보이는군. 내가 제대로 본 것인가?"


"허나 캡틴의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우리가 지옥이 실재한다는 진실을 가지고 돌아간다고 하여, 제국에서 우리에게 찬사를 보내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고탈이 옆에서 거들었다. 대화가 계속 이어지려는데, 악마의 웃음소리에 다들 그것을 바라보았다.


+실로 가소롭구나. 아직 목도한 것이 아무것도 없거늘, 벌써부터 무엇이 너희 종족을 위해 최선인지 고민하는 것이더냐?+


"뭐가 더 보여줄 게 남았다는 말이냐?"


아르겔 탈의 물음에 잉게텔은 발톱 하나를 까딱거렸다.


+보여주마. 눈을 감거라+


"아니, 더 이상 그 선문답같은 지시는 따르지 않겠다. 무엇을 보여주고자 하는지 그냥 말하거라."


+너희의 프라이마크가 어떻게 탄생했는지 보여주도록 하마. 왜 카디아 인들이 너희의 프라이마크를 위대한 네 분의 총아라고 불렀는지 알려주겠다. 황제는 그의 유일한 아버지가 아니니라+


아르겔 탈은 뒤를 힐끗 돌아보았다. 자신들의 유전적 아버지가 거론되서인지 이미 다들 눈을 감고 있었다. 아르겔 탈은 조용히 복스 채널을 켜고, 나머지 분대원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경고했다.


"다들 마음 단단히 먹고 대비하도록. 속임수일 수도 있다."


+아르겔 탈, 신앙심이 얕은 자로다+


캡틴은 악마의 이죽거림을 무시하며 눈을 감았다.








기껏 번역했더니 날라가서 멘탈 나갈 뻔함.


다행히 복사해놓은 게 있었다.


미친 디씨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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