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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모타리온: 창백한 왕 - 에필로그

톨루엔환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1.22 21:54:43
조회 915 추천 40 댓글 12
														

1년 후


주술만이 가득했던 압쉬르투스가 있던 곳에는 이제 공허만이 남았다. 이 어둠의 순수함과 죽음과도 같은 무여. 모타리온은 주 관측방패 앞에 멈춰 섰다. 네 번째 기수 앞에 드리운 어둠은 마음의 향유와도 같았다. 훌륭한 일이었다. 결의를 가지고 해낸 일이다. 다른 임무를 끝낸 것뿐이다. 압쉬르투스는 사라졌고, 자신의 선택한 길에 대한 의심도 사라졌다.


“이것이 논쟁의 종결이라고 말씀하셨지 않습니까, 전하. 다시 항언하실 의사는 있으십니까?” 시니스가 물었다.


익숙한 분노가 무덤의 기운처럼 모타리온의 영혼을 타고 흘렀다. “아니.” 프라이마크가 부드럽게 말했지만, 목소리에 담긴 차가움에 시니스는 반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내 형제들에게 할 말은 없다. 난 형제들이 틀렸다는 걸 아네. 내 행동으로 내 결심을 알게되고, 내 군단의 행동으로 데스 가드의 진실을 알게될 것이야.”


“전하의 형제들께서 전하의 방식을 바꾸려고 하는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우리의 방식이다.”


“예, 전하. 전하의 말씀부터 전하를 섬기는 모든 사람까지, 저희 모두의 방식입니다.”


“내 형제들의 질책도 잘못됐고, 형제들의 나약한 감정이 내 판단을 흐리게 둔 나도 잘못이었다.” 모타리온이 말했다. '그 감정과 일그러진 심판이란.' “압쉬르투스엔 교정이 필요했지. 그곳은 절제의 과오를 보여주었고, 칼날은 절대로 제지되어선 안 된다.” 그는 맹세하듯 다음 문장을 말했다. “우리는 앞으로도 낫을 휘두르리라.”


그건 분명히 시니스가 들어야 할 말이었다. 그녀는 머리를 숙여 사의를 표하고 물러났다.


우리는 앞으로도 낫을 휘두르리라.


이것은 자기 자신과의 약속이기도 하며, 절대로 어기지 않을 것이다. 다른 방법을 시도해본 건 실수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실수를 알 수 있었던 압쉬르투스에서 자신을 단련한 건 행운이었다. 마치 운명이 모타리온은 이곳으로 인도한것만 같았다.


'어쩌면 우리의 능력이 필요한 성전으로 이끌리나 보구나.' 어딘가에 불칸의 배려가 필요한 세계가 있듯이, 생귀니우스의 고결함이 필요한 세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앞길을 막는 세계는 그렇지 않아.' 모타리온은 새로이 단결한 데스 가드에게 했던 말을 떠올렸다. '파멸이 수많은 세계에 퍼지게 되리라.'


물론 그럴 것이다. 운명이 정한 일이다.


아니면 그의 아버지가 정한 것일 수도 있다. 모타리온이 참전한 대성전은 황제의 계획에 따라 결정된 것이니.


갈라스파는 뭐였지?


그의 아버지의 눈에 비친 슬픔이었다. 호루스가 아버지를 대신하여 모타리온을 가르치려 했던 교훈이었다.


아버지께서 모타리온이 따르길 바랐던 길처럼 보였다. 자신의 아버지도 실수를 한걸수도 있다.





긴 소설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의 번역글 링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하는 번역이 끝이 났다


여기다가 쓰긴 굉장히 창피한 일이지만 눈물로 밤을 새면서 기운 빠지던 때에


어쩌다 새벽에 충동구매한 갓블라이트 하드커버 판으로 다크 임페리움 3부작까지 다 사버리고 지금까지 번역을 하게 될줄은 전혀 몰랐네용


이게 다 번역을 읽어주시는 여러분 덕분입니다 이상한 기분이 들어도 여러분을 항상 love합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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